[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둘째날 B조 예선에서 유신고가 경기고를 6대2로 꺾고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초중반까지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경기고 선발투수 안현서가 5이닝 동안 유신고 타자 15명을 돌려세우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유신고는 선발 옥태민에 이어 3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박시원이 6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맞섰다. 키 187㎝, 몸무게 80㎏ 후반대로 이름 만큼 시원시원한 체구의 박시원은 이날 사이드암 투수 특유의 무브먼트를 갖춘 140㎞/h 직구와 함께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7회 말 깨졌다. 경기고 선두타자 4번 이상준이 박시원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린 것.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시원은 침착하게 후속 타자 2명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날의 승리투수가 된 조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박시원의 기록은 4이닝 1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 박시원은 홈런을 맞은 상황에 대해 “자신있게 던진 직구였고 실투도 아니었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잘 던지고 잘 쳤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유신고는 돌아온 8회 초 공격에서 상대 야수와 투수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후 9회 초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반 실책에 무너진 경기고는 9회 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박시원은 “감독님께서 마운드에서 꼭 뭘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욕심이 생겨 그르칠 수 있으니까 평상시대로 하라고 주문하셔서 부담없이 던지려고 했다”면서 “선발이든 구원이든 어떤 보직에서든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진짜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신고는 이번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1승 1패의 성적으로 13일 광주일고와 경기고의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박시원은 “3학년인 만큼 당연히 목표는 프로지만 이왕이면 더 높은 라운드에서 지명받는 선수, 입단 후 즉시전력감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마지막 남은 고교생활 최선을 다해 꼭 프로가 돼서 열심히 응원해주는 가족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3-12 16:53:33【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각 팀이 물고 물리는 일대 혼전을 벌였다. 대구고와 덕수고, 북일고, 유신고가 각각 이겨 1승씩을 기록했다. 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둘째날 A조 경기서 덕수고(1승)는 부산고(1승1패)를 10-7로 눌렀다. C조의 북일고(1승)는 전주고(2패)를 8-2로 제쳤다. 북일고는 13일 강릉고(1승)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해 봉황대기서 강릉고는 북일고를 13-10으로 물리친 바 있다. D조의 대구고(1승1패)는 서울고(1패)에 4-3 신승을 거뒀다. 13일 서울고와 경남고(1승)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팀이 가려진다. B조에선 유신고(1승1패)가 경기고(1패)를 6-2로 물리쳤다. 1승1패를 기록한 유신고는 경기고와 광주일고(1승)의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유신고 6-2 경기고 유신고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종반까진 0-1로 끌려갔다. 이대로 승부가 끝나나 싶은 8회 초. 유신고는 상대 내야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무사 2루서 8번 황준성의 2루타 때 홈으로 뛰어들던 주자가 아웃. 하지만 잇단 상대 실책의 도움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 번 기세를 탄 유신고 타선은 9회 초 불을 뿜었다. 5안타와 실책 등을 묶어 5득점했다. 유신고 세번째 투수 조영우는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를 챙겼다. 경기고 4번 이상준은 0-0 동점이던 7회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경기고 선발 안현서는 5이닝을 퍼펙트(무안타, 무사사구)로 처리했다. 탈삼진만 8개. ■대구고 4-3 서울고 양팀 투수 합계 23개의 탈삼진을 주고받는 명투수전이었다. 승부를 떠나 근래 고교야구서 보기 드문 투수 대결전. 대구고 4명의 투수들은 서울고 강타선을 맞아 13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서울고 역시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대구고 타선에 10개의 삼진을 탈취했다. 대구고 승리투수 배찬승은 2⅓이닝 동안 8명의 타자를 맞아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3-3으로 비긴 8회 초 대구고 쪽으로 기울어졌다.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규민(대주자 손우현)이 투수 견제구 미스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 이어 8번 최규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덕수고 10-7 부산고 일방적인 승부가 7회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초반 덕수고가 치고나갔다. 1회부터 연속 득점하며 3회 말 이미 8-0. 부산고가 4회 2점을 따라붙자 6회 덕수고 문성현이 솔로홈런을 터트려 부산고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산고의 저력은 7회 폭발했다. 1사 후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다. 3번 장성현이 아쉽게 삼진. 그러나 4번 정재환부터 연속 4안타를 터트리며 대거 5득점했다. 9-7, 승부는 예측 불허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8회 덕수고 타선이 또 한번 번뜩였다. 2사 3루서 2번 김용현이 좌전 적시타를 소중한 한 점을 보탰다. 결승득점 같은 점수였다. 덕수고 문성현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을 몰아쳤다. 4개의 안타 모두 좌측. 덕수고 두번째 투수 이종호는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승을 따냈다. 부산고 4번 정재환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부산고 투수 김광민은 2⅔이닝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북일고 8- 2 전주고 북일고 화력이 초반 폭발했다. 1회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아냈다. 1사 만루서 4번 가예찬의 우익 선상 2루타로 가볍게 2점을 올렸다. 이어 6번 김재운의 적시타로 또 한점.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지며 대량 득점했다. 북일고는 3회와 4회 각각 1, 2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이었다. 북일고 6번 김재운은 5타수 3안타 1타점, 4번 문현빈이 4타수 2안타(3루타 포함)로 활약했다. 북일고 선발 최준호는 4이닝 동안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이어 나온 이현욱이 1이닝 2K 무실점. 북일고 5명의 투수는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으나 모처럼 볼넷 없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북일고 사령탑은 컨트롤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이상군 감독이다. 한편 전주고 5번 이재현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전주고 투수 박권후는 4⅓이닝 2피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잘 던졌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3-12 16:48:20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두번째 날인 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유신고 - 경기고의 경기가 6대2로 유신고가 승리 했다. 유신고는 8회말 까지 1대1 동점을 이루다가 9회초 5득점하며 역전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3-12 16:33:44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다. 대회 첫날인 11일 오전 열린 광주일고와 유신고 경기에서 광주일고 송진형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경기는 광주일고가 6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3-11 13:23:23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둘째날 B조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유신고 최혜준(3학년·사진)이 수훈선수에 올랐다. 유신고는 이날 경기고를 상대로 6대 2 완승을 거뒀다. 유신고 타자들은 산발 8안타로 경기고 수비진을 흔들었고, 최혜준을 비롯한 5명의 투수들이 이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혜준은 3이닝 투구수 32개,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9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최혜준은 경기 후 "첫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면서 "저를 믿고 선발로 뛰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 포수의 리드를 믿고 직구 위주로 제구력에 집중해 던졌는데 그게 잘 먹힌 거 같다"고 전했다. 안정적 제구력이 장점인 최혜준은 현재 시속 135㎞의 직구 구속을 앞으로 1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목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구속을 높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구위를 향상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최혜준은 "항상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첫 출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11 19:19:18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둘째날 B조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유신고 최혜준(3학년·사진)이 수훈선수에 올랐다. 유신고는 이날 경기고를 상대로 6대 2 완승을 거뒀다. 유신고 타자들은 산발 8안타로 경기고 수비진을 흔들었고, 최혜준을 비롯한 5명의 투수들이 이어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혜준은 3이닝 투구수 32개,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9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최혜준은 경기 후 “첫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면서 "저를 믿고 선발로 뛰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 포수의 리드를 믿고 직구 위주로 제구력에 집중해 던졌는데 그게 잘 먹힌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제구력이 장점인 최혜준은 현재 시속 135㎞의 직구 구속을 앞으로 1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목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구속을 높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구위를 향상시키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최혜준은 “항상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첫 출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11 12:59:1911일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 유신고 정원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5회말 유신고가 5대1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1-03-11 10:52:2711일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 유신고 변헌성이 2회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4회초 유신고가 5대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1-03-11 10:45:47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는 ‘제1회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제주고가 유신고에 2-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선착했다. 제주고는 3일 전남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유신고와의 1회전에서 9회말에 터진 김지혁의 끝내기 안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경빈을 선발투수로 낸 제주고는 1회초 2사 후 유신고 김래훈에게 중전 안타,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1사 후 7번 타자 신민철에게 안타를 맞고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한 다음, 8번 타자 배인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태훈의 정확한 홈 송구로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초반 위기를 넘긴 제주고는 3회 선발투수 이경빈을 내리고 ‘에이스’ 임지섭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LG에 1차 지명된 임지섭은 유신고의 3회 공격을 내야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틀어막았고, 제주고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제주고는 3회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한 후 희생번트와 몸에 맞는 공,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 성공한 제주고는 4회 선두타자 이현우가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아웃되며 스스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유신고 역시 선발투수 김재웅을 내리고 남지훈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경기는 이후 제주고 임지섭과 유신고 남지훈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제주고가 조금 더 앞섰다. 제주고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다음타자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주자가 나갔으나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후속타자의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지혁이 끝내기 안타를 친 제주고는 2-1로 승리했다. 3회부터 등판한 임지섭은 7이닝 동안 1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고가 부경고를 4-2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0-03 21:14:22[파이낸셜뉴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관통하는 컨셉은 파워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 삼성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면서도 알짜배기 픽들을 긁어모았다는 평가다. 일단 배찬승부터 그렇다. 배찬승은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6.2이닝 12K라는 엄청난 실력으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팬들은 벌써부터 “삼찬승”이라며 배찬승을 강하게 원했고, 이종열 단장이 이에 응답했다. 배찬승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과 대만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박계원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일본 고시엔 우승 투수보다 이번 대회만 보면 배찬승이 나았다”라고 말했고, 윤희상 위원은 “공을 강하게 때린다, 누른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는 배찬승 뿐. 지금 이 공만 던질 수 있으면 프로에서 선발투수로 충분하다”라고 극찬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 김민수 팀장은 “배찬승을 최종 결정한 것은 지명 당일인 오늘 오전이다. 오전에 단장님과 사장님께 보고를 드렸고, 최종 결재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고, 투구폼도 군더더기가 없다. 제구도 우수한 편이다. 문제는 내구성. 신장이 177~178cm 정도로 알려져 있어서 이 정도의 강속구에 선발로서 몸이 버텨낼 수 있을지 여부다. 하지만 불펜으로서는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삼성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민수 팀장은 “많은 팬들이 청소년대표팀을 보고 뽑았다고 하시던데 아니다. 부진했다기 보다 원래도 자기공을 던졌던 선수인데, 투구폼의 변경이 있어서 혼란이 온 것 같았다. 우리는 계속 보고 있었고 대통령배가 진행 중일때도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하면 직접 가서 봤다. 그런 와중에 청소년대표팀에서 완전히 자기 것을 되찾았다고 생각해서 지명을 한 것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찬승 뿐만 아니다. 삼성은 심재훈(유신고), 차승준(마산용마고), 함수호(대구상원고)를 2,3,4라운드에서 연이어 지명했다. 내야수·외야수로서 최고의 파워툴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지명한 것이다. 심재훈은 올 시즌 고교에서 0.453의 타율에 2·3·유격을 모두 볼수 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꼽힌다. 키움 히어로주의 전체 11번 지명이 예상되었으나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심재훈을 뽑으면서 2루, 3루, 유격수 포지션을 전부다 메꿀 수있게 되었다. 올 시즌 중견수로 자리를 잡은 김지찬까지 야수 리빌딩을 위한 확고한 틀을 마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은 올해 고교야구 3대 거포 중 무려 2명을 수혈했다. 차승준과 함수호다. 차승준은 작년 이만수 타격상을 받았던 선수이고, 올 시즌 1라운드 지명 후보로까지 꼽혔던 선수다. 수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타격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함수호는 대구상원고의 선수로 2학년때까지만 해도 외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청소년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김민수 팀장은 “저 선수들이 저 정도까지 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지션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 정도 거포는 몇 안된다. 한지윤 포함해서 TOP3안에 들어가는 거포 중 두 명을 뽑았으니까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여기에 5R에서는 장신 우완 강속구 투수 권현우(광주제일고)를 뽑아서 좌우 구색을 맞췄다. 김민수 팀장은 “올해 이 단장님과 우리 스카우트팀의 방향성은 파워다. 투수도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선수를 선호했고, 타자들도 파워가 있는 선수를 지명하려고 노력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지명 소회를 밝혔다. 삼성은 5R 지명까지 대구 로컬의 좌완 투수와 외야 최대어급 선수, 그리고 고교 최고급 거포와 광주일고의 강속구 우완 투수까지 수혈하며 알찬 드래프트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종열 단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은 과거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야수진에 자리잡으며 통합 4연패를 이뤄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사자 군단의 혁명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3 21: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