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을 활용해 과학 연구 등을 수행할 유인 우주선 '선저우19호'를 30일 발사한다. 중국 유인우주탐사프로젝트 판공실은 29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오전 4시 27분(현지시간) 선저우 19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공실은 "선저우 19호가 자주식 쾌속 도킹 모델을 채택했고 약 6시간 반 이후 톈궁의 핵심 모듈인 톈허에 도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저우 19호에는 여성 비행사 왕하오쩌를 비롯해, 선장인 차이쉬저와 쑹링둥 등 3명이 탑승한다. 여성 비행사 왕하오쩌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서는 여성 비행사가 된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올해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 가량 머문다. 선저우 19호는 다음 달 4일 중국 둥펑 착륙장에 도착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서 판공실은 올해 11월 중순 화물 우주선 톈저우 8호를 발사하고, 내년에는 선저우 20·21호와 톈저우 9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2030년 이전에 중국인의 달 착륙 목표 아래 프로젝트가 전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창정 10호 화물 로켓과 유인 우주선 멍저우, 달 착륙선 란웨, 달 표면 차량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3:07:21【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달의 여신 항아) 6호'가 53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25일 지구로 복귀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생중계를 통해 창어 6호가 이날 오후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면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라고 전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토양·암석 등 2㎏의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된 뒤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에 따르면 이후 창어 6호는 2∼3일 해당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밀봉했고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표면 탐사에 나섰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를 달 뒷면에서 펼치기도 했다. 4일 오전 달 뒷면을 이륙했으며 이후 달 궤도와 지구 궤도를 거쳐 이날 네이멍구 착륙장에 도착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암석 샘플은 달의 기원·구조를 파악하는 연구 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탐사 성공은 중국과 미국 간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 발사된 창어 5호는 약 2㎏의 달 앞면 등에서 관련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 창어 6호는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오는 11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내놓으며 미중 달 탐사 경쟁 본격화도 예고한 상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2025년이나 2026년께 우주비행사 2명을 실제로 달에 내려보내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하는 아르테미스 3호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5 16:48:32[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 작업에 돌입하는 등 우주 개발 역사의 또하나의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2일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이날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착륙 지점은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 창어 6호는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이를 위해 지난달 3일 창어 6호를 발사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지난달 8일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통제 아래 창어 6호 탐사선이 달 근접 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순조롭게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중국의 이번 성공은 미국과 중국의 우주 진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중국 항공당국은 달 뒷면의 샘플 채취 작업을 위해 우주선과 지구 간의 통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통신 위성 췌차오 2호를 개발해 지난 3월 20일 발사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지난달 12일 췌차오 2호가 궤도와의 연결 테스트를 완료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02 14:24:0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발사한 유인 화성 탐사선 '스타십'이 3차례 도전 끝에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록 스타십이 지구 귀환 중에 파괴되었지만 성과를 거뒀다고 자찬했다. 머스크는 14일 스타십 실종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스타십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적고 스타십의 과거 발사 기록 사진들을 함께 올렸다. 14일 발사의 경우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 덕분에 비행 및 재돌입 과정이 지구상에 실시간 중계됐다. 머스크는 "스타십은 인간을 화성에 데려다줄 것이며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면서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마침 14일은 스페이스X의 설립 기념일이었다.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숏웰은 엑스에 "스페이스X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이런 믿을 수 없는 날을 만든 전체 팀에 엄청난 축하를 보낸다"고 썼다. CNN 등 현지 매체들도 스타십이 지난 두 차례의 시험비행 때보다 훨씬 더 높이 멀리 도달함으로써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재활용 로켓인 팰컨 시리즈와 스타링크 등을 개발하면서도 화성 탐사 우주선 개발을 병행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타십을 개발했다. 스타십은 5차례의 발사 끝에 지난 2021년 5월 처음으로 무사히 고고도 비행 및 착륙까지 마쳤고 다음 단계로 지구 궤도 비행에 도전했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 진행된 스타십 궤도 비행은 실패로 끝났지만 14일 3차 비행의 경우 시작은 순조로웠다. 스타십 3호기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 브라운즈빌 인근 멕시코만 연안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8시 25분 발사됐다. 스타십 우주선은 지구 궤도같은 행성 궤도에 사람과 물자를 운송할 때는 상단에 부착된 스타십 본체에 사람과 화물을 싣고 대기권을 오가며, 화성같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부스터 '슈퍼 헤비' 로켓를 추가로 부착한다. 스타십은 100명의 사람을 태울 수 있는 크기로 본체의 경우 길이 50m, 직경 9m에 달한다.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다.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총길이가 121m에 달한다. 이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우주 발사체다. 특히 랩터 엔진 33개로 구성된 슈퍼헤비는 역사상 가장 추진력이 강한 로켓으로 기록됐다. 스타십 3호기는 14일 약 48분 동안 비행했으며 시속 2만6000㎞ 이상의 속도로 고도 200㎞ 이상의 지구 궤도에 도달했다. 이어 지구 반 바퀴를 도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타십은 인도양 상공에서 하강하는 과정에서 지상과 연락이 두절됐다. 스페이스X 측은 결국 "스타십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스타십은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타거나 바다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먼저 스타십과 분리돼 떨어진 슈퍼헤비 로켓도 엔진 문제로 인해 계획대로 예정된 장소에 입수하지 못했다. 한편 스타십은 화성에 가기 전에 달부터 가야 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1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와 28억9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외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나사는 아르테미스 3차 계획을 통해 2026년 9월까지 달에 사람을 보낼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해당 계획에서 스타십을 달착륙선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스타십이 화성까지 100명을 보낼 목적으로 제작되었다며 달에 2명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비하면 너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스타십이 2026년까지 완성될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5 09:18:1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 등 '우주 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각국의 우주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주항공 산업을 담당하는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달의 남극 주변 탐사 등 역대 최다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 27일 '2023년도 중국항천과기활동청서'에 따르면, 중국 CASC는 올해 100회 전후로 로켓 발사 계획을 세웠다. 역대 최다이다. 중국은 지난해 67차례의 로켓을 발사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 뒷면 탐사를 위해 무인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한다.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달의 남극 주변에서 세계 최초로 샘플 채취 계획도 세웠다. 독자 우주 스테이션에 체재하는 우주 비행사를 교대시키기 위해 유인 우주선의 발사도 예정하고 있다. 새로 지어진 하이난성 원창시 상업용 우주발사장을 통해 다수의 위성 발사도 진행된다. 이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질 로켓 가운데는 운반 로켓 창정-12호도 포함돼 있다. 각 제작 공정이 완료된 상태로 전체 조립 테스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쩡원화 총책임 설계사는 CCTV에 창정-12호가 중국 첫 3.8m 직경 단일 코어 액체 2단 발사체라면서 "지구 근접 궤도의 운반 능력은 10t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탐사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4일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과 달 표면 관측에 나설 탐사선(탐사로봇)의 명칭도 확정했다. 유인 우주선의 명칭은 '꿈의 배'라는 뜻의 멍저우로 결정됐다.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에 나설 탐사로봇의 명칭은 '달을 잡고 장악한다'라는' 뜻의 란웨로 정해졌다. 달 탐사를 둘러싸고 지난주 미국 민간기업이 개발한 무인 착륙선이 민간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등 각국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27 09:52:1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역대 최초의 민간 달착륙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미 정부가 진행하는 달 착륙 계획도 약 1년 늦어질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유인 우주선 시험에 문제가 발견됐다며 우주비행사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나사는 9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내고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아르테미스Ⅱ)을 올해 11월에서 2025년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3단계(아르테미스Ⅲ)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사는 올해 11월에 2단계 계획에 따라 우주비행사들을 달 궤도로 보낸 다음 지구로 귀환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에 3단계 달착륙을 추진한다고 예상했다. 9일 발표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계획은 약 1년씩 늦어지는 셈이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아르테미스 임무를 준비하는 데 있어 우주비행사의 안전이 나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나사는 지난 2022년 12월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1단계(아르테미스Ⅰ)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비행은 오리온 우주선에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든 마네킹을 태워 달 궤도를 비행하는 것이었다. 나사는 오리온이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지만 배터리와 환기, 온도 제어 등에서 문제를 확인했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 착륙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었다. 만약 아르테미스 3단계가 2026년에 진행된다면 미국인이 약 54년 만에 달에 가는 셈이다. 앞서 미 민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8일 미 플로리다주에서 민간 로켓에 무인 달착륙선 페레그린을 실어 발사했으나, 9일 발표에서 우주선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페레그린이 제대로 달에 착륙할 수 없다고 알렸다. 한편 미 AP통신에 따르면 미 회계감사원은 지난해 11월 발표에서 아르테미스 3단계 계획이 2027년에나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르테미스 3단계에 참여하는 나사의 우주 비행사 4명은 일단 오리온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까지 간 다음, 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 우주선으로 갈아탄 뒤에 달 표면으로 향할 예정이다. 스타십은 지난해 4월과 11월 시험 발사를 진행했으나 2번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공중에서 폭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15:24:30[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우주로 떠나는 여성 및 유색인종을 위해 특별한 우주복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우주 비행사들의 옷 또는 장비 소재로 제품을 만든 사례는 종종 있으나, 실제 우주복 개발에 참여하는 경우는 독보적이다. 프라다는 세계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압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업계 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 시간) 프라다는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와 협력해 2025년으로 예정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사용될 차세대 달 우주복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3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우주로 쏘아 올리는 달 유인 착륙선이다. 2025년 또는 2026년 발사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남극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한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NASA와 계약을 맺고 달을 포함해 기타 우주 프로그램에서 사용될 우주복을 개발 중인 가운데, 파트너로 프라다를 선택했다. 마이클 서프레디니 액시엄 스페이스 대표는 "프라다는 단순한 패션 회사 그 이상이다. 실제로 그들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앞서 있다"라고 말했다. 프라다 그룹의 마케팅 책임자인 로렌초 베르텔리는 "프라다의 문화에는 패션 그 이상의 것이 내재해 있다. 1997년 루나 로사 요트팀을 창단한 이래 복합 소재에 대해 전문성을 쌓아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라다 측은 성명을 통해 우주 환경으로부터 우주 비행사들을 보호하면서도 이동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프레디니 CEO는 "프라다의 창의성이 가미된 우주복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이전의 우주복과 비교했을 때 매우 독특해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05 07:28:4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 세계가 우주탐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전남도가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전망이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한국, 일본 등이 공동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는 2024년 달 궤도를 유인 비행하고, 2025년 달에 착륙하며, 2030년 유인 연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인도는 세계 최초로 무인 착륙선을 달 남극에 착륙시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를 목표로 우주강국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그 중심에 전남 고흥이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이어 지난 5월 3차 발사도 성공해 우주발사체산업 육성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고흥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했다. 경남 위성,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와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하고 클러스터 구축에 총 6161억원의 예산을 내년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엔 내년부터 2408억원의 예산을 들여 민간 발사장과 핵심 기반시설,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를 신규 구축한다. 고흥에 민간 발사장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 애로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 열릴 전망이다. 전담 지원센터는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시험 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는 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세부 계획을 수립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우주발사체 부품·제조기업과 전후방 연관 기업 집적화를 위해 지난 3월에 후보지로 지정된 170만여㎡(52만평) 규모의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시행사인 LH와 함께 입주기업 수요 확보를 추진 중으로,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포함해 오는 2031년까지 100여 개 이상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국민의 우주 관심도와 수용성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주체험시설인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이를 연계한 연구자 및 관광객 등 편의 제공을 위한 연수시설(리조트) 유치도 추진한다. 대학과 공동으로 클러스터의 풍부한 교육 콘텐츠, 기반 시설과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공동 융합캠퍼스 유치에도 나선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사회기반시설로 광주~나로우주센터 간 고속도로, 보성(벌교)~고흥 간 철도 등으로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전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조66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1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개발 산·학·연·관 혁신 기반 시설을 집적화해 국가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전남을 세계 인류와 경쟁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세워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힘차게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30 08:17:49[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이 만든 ‘달·우주환경 모니터(LUSEM)’의 개발이 완료돼 미국으로 이송이 시작됐다. LUSEM은 50킬로전자볼트(50keV) 이상의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4일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 후 추진해온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한미 우주탐사 분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우주분야 국제공동연구의 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USEM은 천문연구원 주관으로 경희대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과학 탑재체이며, 국내업체인 쎄트렉아이가 제작을 담당했다. LUSEM은 천문연구원이 국제 달 탐사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미국 NASA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계획에 참여해 개발한 탑재체다. CLPS 계획은 미국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계획으로, NASA 주관으로 달의 과학적 탐사, 상업적 개발 등과 관련된 탑재체를 실은 무인 달착륙선을 매년 발사하는 계획이다. NASA는 사업 기획·관리를 담당하고, 입찰을 통해 선정된 민간 기업이 무인 달착륙선을 개발·발사·착륙·운영하게 되며, 천문연구원은 착륙선에 탑재할 과학 탑재체 중 4종을 개발해 달 탐사 과학 임무를 함께할 계획이다. 지구 표면과 달리 대기권 및 지구 자기장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달 표면에서는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직접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에너지 입자는 우주인의 건강이나 우주선의 전자부 기능 및 구조·강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기가 없는 천체에서의 우주 풍화 작용 등 과학적 연구에도 중요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유인 심우주 탐사 및 우주과학 연구를 위해 고에너지 입자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 때문에 NASA는 지난 2021년 11월, 2024년 발사할 계획인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무인 달착륙선 노바-C(Nova-C)에 한국이 개발한 LUSEM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Nova-C는 달 앞면 저위도 '라이너 감마' 지역에 착륙해, LUSEM을 통한 우주환경 관측을 포함해 표면 지형 관측, 국소 자기장 측정, 협력적 자율분산주행 로버군 전개, 레이저 반사경 배치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04 10:16:44[파이낸셜뉴스] #. 2029년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우리호'가 발사됐지만 달로 가는 도중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서 우주폭풍을 맞고 고장이 났다. 우여곡절 끝에 달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했지만 유성들이 달에 떨어지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한국 SF영화 '더문'의 줄거리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 31일 우주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화에 나오는 여러 상황들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우주폭풍에는 엄청난 방사능이 함께 포함돼 있어 영화에서처럼 우주선 밖으로 나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반면 우리나라는 우주인을 태우고 달까지 갈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려면 아직 기술개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흑점 폭발시 엑스선, 전자기파 방출 우선 영화 초반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서 우주 폭풍이 불어닥쳐 인공위성이 타격을 받아 GPS가 오작동을 하는 등 전 세계가 극심한 혼락을 겪는다. 또 우리호가 고장나 우주인들이 우주선을 수리한다.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 강력한 엑스선이나 전자기파들이 방출된다. 지구에 도달한 엑스선은 전리권을 교란시켜 GPS나 항공, 해상 통신 등에 장애를 주게 된다. 우주전파센서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며칠 이후에 태양 흑점 폭발 확률을 추론해 경계경보를 전파한다. 지난 5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할 당시에도 전파센터에서는 우주기상 예보관들을 나로우주센터에 파견했다. 우주전파센터 유재혁 주무관은 "만약 누리호가 궤도에 올라가지 못할 위험성이 예측될 경우 이를 전달해 발사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으로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우주 폭풍으로 49개 중 40개가 추락했다. 또 2003년에도 태양 흑점이 폭발해 초강력 우주폭풍이 불었다. 이로인해 일본 환경관측기술위성 '미도리 2호'는 전자회로가 파괴돼 1년도 안돼 운용이 중단됐다. 흑점 폭발시 우주선 수리는 자살행위 또 극중 김래원과 이이경이 우주 밖으로 나와 우주선을 수리하는데, 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태양 흑점 폭발로 엑스선 말고도 에너지가 높은 전기를 가진 입자들도 방출하는데, 이 물질들은 방사성을 가지고 있어 위성의 우주 비행사나 항공기 승무원, 승객들도 방사선에 피폭되는 경우도 있다. 유재혁 주무관은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우주인들은 며칠동안 우주선 밖에서 해야 하는 임무를 중단하고 방사능 차폐가 가능한 우주선으로 피신해야 한다"며 "우주복을 입고 있더라도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3년 태양 흑점 폭발 당시, 우주정거장에 있던 우주인들은 정거장내 가장 깊숙한 곳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극중 '우리호'라는 유인우주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올해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쏘아올린 달궤도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달을 돌면서 다양한 정보를 우리에게 보내오고 있다. 하지만 누리호로는 위성이나 우주선을 달까지 실어보낼 수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 2032년 무인 달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우주인을 싣고 달로 가는 것은 2045년께나 실행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30 12:4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