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일 대전대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차기 국회 도서관장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투표에 참석한 운영위원 18명 전원 찬성으로 유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공식 임명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앞서 최근 야당몫 국회 도서관장에 유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인 국회도서관장은 야당이 차지할 수 있는 국회직 중 최고위직으로, 국회법상 임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 국회의장과 임기(2년)를 같이 해 온 게 관례이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유 내정자는 한국정당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이사를 맡고 있다. 정 대표 자문교수단의 일원으로, 정 대표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2010-06-25 16:09:02[파이낸셜뉴스] 이종찬 광복회장이 명품 파우치 논란을 야기한 최재영 목사가 부사장을 지낸 통일TV의 상임고문을 수년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TV는 과거 북한 체제 선전 논란 속에 KT에선 IPTV 채널 송출이 중단된 바 있다. 16일 복수의 언론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통일TV 준비위가 처음 출범할 때부터 상임고문으로 활동, 지난 2022년 8월 17일 IPTV채널 올레TV(현 지니TV) 채널에서 통일TV가 개국한 뒤에도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유재일 시사평론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재영 목사가 통일TV 부사장이었는데 이종찬 회장은 왜 거기서 상임고문을 하고 있었나"라면서 "남한 언론사 최초 평양사무소 주재라고 하는 채널인데 여기서 에 왜 상임고문을 하셨나"라고 지적했다. 유 평론가는 "이종찬 회장이 윤석열 정부를 이념으로 비판하는데 선을 넘었다"면서 "최재영이 부사장으로 있었던 통일TV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고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통일TV 준비위는 2018년 9월 출범 당시 기자회견문을 통해 "생생한 북녘의 산하와 동포들의 생활 모습을 전하는 최초의 채널, 감동과 기쁨을 주면서 통일을 앞당기는 즐거운 TV가 될 것"이라면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종찬 전 국정원장, 권영길 전 국회의원 상임고문과 함께 연령별 영역별 전문 분야 자문위원단과 고문단 등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통일TV는 개국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2023년 1월 중순 송출이 중단됐다. 당시 KT는 IPTV 채널 평가 과정에서 김정은 찬양, 북한 이념 체제 우월성 선전 등을 이유로 송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TV 송출 중단 후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해 통일TV 송출 재개를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건국절 제정 논란과 뉴라이트 인사 반대를 외치며 대통령실과 대립하고 있는 이종찬 회장은 급기야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까지 불참하면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이 회장이 최재영 목사가 활동하던 채널의 상임고문까지 맡았던 이력이 드러나 논란은 커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뉴데일리에 "2018년 통일TV가 개국하기 전 준비위 측 인사가 찾아와 만난 적은 있다"면서 "상임고문에 내 이름을 올린 사실은 몰랐다. 통일TV 측에서 내 이름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목사와의 연관성에 여부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한번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6 22:10:36▲ 이기헌씨 별세· 강혜연(대전 대청성결교회 목사) 혜옥 희채 희승(공주 유구성결교회 목사) 희명씨 모친상· 박상돈씨 빙모상· 유재일 유명희 배현혜씨 시모상· 강진규씨(한국경제신문 기자) 조모상=10일 공주 신풍장례문화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41)841-4443
2024-02-12 13:22:20[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탄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전 본부장이 탄 차량의 과실이 더 높으며, 현재까지 고의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8시 25분경 경기 의왕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하행선에서 발생했다. 유 전 본부장이 탑승한 SM5 승용차가 A씨(61)가 몰던 8.5톤 카고트럭과 충돌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는 편도 3차로 도로 3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을 시도했다. 하지만, 1차로에서 2차로로 우선 진입한 A씨의 트럭이 SM5 좌측 후방을 강하게 들이받았고, SM5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해 중앙분리대를 정면으로 받고 정지했다. 사고 당시 SM5는 대리운전기사 B씨(64)가 운전 중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측정 결과 두 운전자 모두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수석에 탑승해 있던 유 전 본부장은 두통을 호소하며 안산단원병원으로 후송된 뒤 간단한 진료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인 정치평론가 유재일씨는 "사고가 알려진 것보다 컸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과 아침 통화에서) 온몸이 너무 아프고 으스러지는 것 같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이 탄 SM5 차량은 운전석 후측면이 심하게 찌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럭이 지정차로인 3차로 주행을 위반하고, 1차로를 달린 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6 14:36:38[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경기 과천 의왕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에 추돌 사고를 당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오후 9시쯤 유 전 본부장은 서울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자신의 자가용에 타고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뒤에서 달려온 트럭에 추돌당했다. 유 전 본부장 차량은 그 충격으로 튕겨져나가 180도 회전하면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후속 사고는 없었다. 유 전 본부장은 사고 직후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정치평론가 유재일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유동규 대표가 타고 있던 차량을 뒤에서 트럭이 추돌했다"라며 "유동규 대표는 두통과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머리 CT 촬영 후 귀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라이브는 경과를 보고 진행하겠다고 한다"라며 "내일 오후에 상황을 다시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06 00:08:14[파이낸셜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우 김부선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서 ‘이 대표와 김씨 사이가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가) 만나서 집에 바래다준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안 그래도 저도 물어봤다”며 “왜냐면 많은 분이 그때 당시 김부선 문제로 그러니까”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김부선을 고소하자고 했는데, (이 대표가)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한테도 고소하자, 정리를 해야 할 거 아니냐고 말했는데, 정진상은 ‘고소하면 (이재명) 지사 명예나 훼손되지, 오히려 이슈 만드는 거다’라면서 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김부선 스캔들이) 나오는데, 내가 그래서 ‘솔직하게 뭔 일 있었냐’고 (이 대표에게) 물어봤다”며 “저도 알아야 방어하니, 솔직하게 말해달라 했고, 이 대표는 ‘만나서 집에 바래다준 적은 있다’, ‘남자가 뭐 그렇게 호감, 호기심은 느낀 적이 있지’ 이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김부선과의 관계를 지속해서 부인해 왔다. 김부선은 자신이 이 대표와 내연 관계였다며, 이 대표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2018년 스스로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병원 측이 “해당 부위에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은 유 전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 주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8 18:53:47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유튜브 출연을 문제삼는 주장에 대해 "나보고 하지 말라는 건 비민주적"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8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전 개발사업1팀장 주모씨, 남욱씨, 정영학 회계사, 부동산 컨설팅업자 정재창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유씨는 이날 유튜브 출연을 계속 할건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당 분들도 유튜브에 출연해 말하는데 나보고 하지말라는 건 비민주적인 거 아니냐"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시사 유튜버 유재일씨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인연 등을 언급하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와 관한 다른 재판에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유 전 본부장의 유튜브 활동을 중단시켜 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정 회계사 측은 공소사실과 사실이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정 회계사 측은 "검사들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마치 공직자 본인이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 부분에 관한 공소사실은 명확히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비밀을 이용해 제3자로 하여금 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내용을 공소사실에 담았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지난 2013년 7월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남도개공의 내부 비밀을 이용해 남씨와 정 회계사 등이 구성한 위례자산관리를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방법으로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개발사업으로 총 418억원의 시행이익을 발생시키고 주주협약을 통해 민간사업자들이 42억3000만원, 호반건설이 169억원 상당의 배당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배한글 기자
2023-03-08 17:58:32[파이낸셜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유튜브 출연을 문제삼는 주장에 대해 "나보고 하지 말라는 건 비민주적"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8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전 개발사업1팀장 주모씨, 남욱씨, 정영학 회계사, 부동산 컨설팅업자 정재창씨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유씨는 이날 유튜브 출연을 계속 할건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당 분들도 유튜브에 출연해 말하는데 나보고 하지말라는 건 비민주적인 거 아니냐"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시사 유튜버 유재일씨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인연 등을 언급하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와 관한 다른 재판에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유 전 본부장의 유튜브 활동을 중단시켜 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정 회계사 측은 공소사실과 사실이 다르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정 회계사 측은 "검사들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마치 공직자 본인이 재산상 이익을 취득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 부분에 관한 공소사실은 명확히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비밀을 이용해 제3자로 하여금 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내용을 공소사실에 담았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지난 2013년 7월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남도개공의 내부 비밀을 이용해 남씨와 정 회계사 등이 구성한 위례자산관리를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방법으로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개발사업으로 총 418억원의 시행이익을 발생시키고 주주협약을 통해 민간사업자들이 42억3000만원, 호반건설이 169억원 상당의 배당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3-08 13:18:5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불법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지난 7일 열린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방송에 출연해 김문기씨를 몰랐다고 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 '김문기를 모른다'고 한 발언 자체를 허위라고 볼 증거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앞서 김문기씨는 2021년 12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유 전 본부장이 같은 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 그리고 고(故) 김문기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사업1처장)와의 '골프 라운딩' 일화를 언급했다. 이 대표가 라운딩 종료를 아쉬워하자, 라운딩을 연장하기 위해 앞선 홀로 슬쩍 끼어들었던 일, 이를 지적하는 외국인들에게 자신이 나서서 '가짜 일본어'로 사과하며 조롱했다는 이야기 등을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골프를 참 좋아한다"면서도 "성남시장이 된 이후 저하고는 딱 두 번 쳤다"고 했다. 두 번 가운데 한 번이 호주에서의 골프라고 한다. 그는 "'(이 대표에게) 골프 좀 가면 어떠냐'고 하면,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모라토리엄(채무 이행 정지 혹은 유예) 선언한 시장이 어떻게 골프장을 가느냐'고 했다"며 "그러니 (이 대표가 당시) 골프장을 못 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직후인 그해 7월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다. 전임 시장이 특별회계를 일반회계로 부당하게 전용하면서 발생한 부채가 당시 성남시 재정으로 감당할 수준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3년 6개월 뒤인 2014년 1월 '모라토리엄 졸업'을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출장을) 가기 전부터 호주에 가면 골프장을 가라고 정진상에게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유동규, 고 김문기씨가 골프를 친 곳은 '야라 벤드 퍼블릭 골프 코스 멜버른'이다. 그는 "(이날은) 이 대표, 김문기씨, 저 세 사람이서 골프를 쳤다"며 "4~5시간 정도 (코스를) 돌았다"고 했다. 이어 "(호주 골프장은) 우리나라랑 다르다. 우리나라는 캐디가 골프채도 갖다주고 다 챙겨주는데, 호주는 캐디가 없다. 그래서 동반자끼리 친밀성이 좋아진다"고 했다. 유동규씨는 "김문기씨가 준비를 많이 해왔다. (이 대표가) 공을 많이 잃어버릴까봐 공도 많이 챙겨왔고, 서포트하고 카트도 몰면서 시장(이 대표)하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운딩 도중 16번홀쯤 가서 "이제 다 끝나가네"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2~3개홀쯤 남아서 끝날 때가 됐는데, 옆을 보니 11번홀 티박스(티샷을 치는 곳)가 있었다"라며 "캐디가 있으면 순서대로 하고 끝내야 하는데, '노 캐디'여서 11번부터 다시 쳐서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유재일씨가 "그게 가능하구나"라고 말하자, 유동규씨는 "가능하지 않는데,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 등이 11번홀에서 티샷을 치자, 근처에 있던 서양인 골프장 이용객들이 '잘못쳤다'며 지적을 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그들에게 "'쓰마미셍'"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호주 교민들에게 우리가 와서 민폐를 끼치면 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 사람들이 외국 나와서 실수하면 한국 사람인 척 한다는 게 문득 생각났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웃으면 시비를 거는 것 같으니 허벅지를 꼬집고 있었다. 김문기씨도 '웃겨가지고 죽을 뻔했다'고 그랬다"며 "화기애애하게, 재미있게 (골프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유동규씨는 "클럽하우스에서 각자 선호하는 음료를 사고 샌드위치를 골라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리모델링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다 했다"며 "그런데 (이 대표가) 기억을 못 하신다고.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유동규씨는 "그때 김문기씨는 엄청 즐거워했고, 그래서 나중에 보니 딸에게 자랑도 했다. 유동규씨는 "사람을 알았냐, 몰랐냐, 친하냐, 안 친하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하냐고 물어보면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아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단순한 것"이라며 "김문기를 아느냐 묻는 것이고, 안다고 하면 예전에 (공사에) 있던 사람이고 옛날에 리모델링할 때부터 알았다고 말해주는 게 어려운 것이냐"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가) 모른다고 하니, 알만한 사람인데 왜 모른다고 하느냐는 의문을 갖고 진실게임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지난 3일 공판에서 김문기 씨를 모른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어떤 사람을 아는지 여부는 경험한 내용과 횟수로만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남시 공무원은 약 2500명, 산하기관 합치면 400명이고 김문기와 같은 직급 가진 팀장만 600명인데, 몇 번 봤다고 기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8 06:47:1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 1800억원'을 '시민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 것이 20초 만에 결정된 것이라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유재일'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18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익으로 배당된 1822억원이 '1인당 18만원을 성남 시민에게 지급한다'라는 시민 배당으로 쓰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 대표가) 매표에 굉장히 능하다. 표 계산이 굉장히 빠르고 정책이라는 것이 정말 20초만에 결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캐릭터는 보수, 진보로 나누면 안 된다. 굳이 따지면 보수”라며 “가장 중요한 건 실용적으로 간다.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대장동 수익 중에서 1800억원을 내가 현금으로 가져오게 됐다고 (이 대표에게) 보고하니까, 이재명이 정진상하고 있다가 ‘이거 시민들한테 나눠줍시다. 시민 배당합시다’ (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한테 “우리가 좀 더 검토를 해서 한 번 따져보면 어떠냐. 예를 들어 무상 의료 같은 것도 있지 않냐”라고 제안했으나 “(이재명 대표는) 아랑곳 없이 시민 배당으로 바로 발표해버렸다”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래서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하니까 ‘너는 선거를 몰라. 나는 선거를 알잖아. 선거는 우리가 잘 아니까 넌 그것까지 생각할 것 없어’라고 정진상이 말했다”라며 “그 다음에 이재명도 ‘오케이 오케이’(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시 경기도지사 선거를 4개월 앞두고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왜 그렇게 하느냐“라고 따졌더니 ”돈 주는 거 싫어하는 놈 어딨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대화 상대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6월 12일 대장동 개발에 따른 배당금 1822억원을 다른 정책 예산으로 활용하도록 승인했다. 1인당 18만원을 성남 시민에게 지급한다는 ‘시민배당’ 공약의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당시 바로 시행되진 않았다. 후임인 은수미 시장이 취임 후 지난해 ‘재난연대자금’ 명목으로 약 942억원 예산을 들여 시민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4 06:3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