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으로 기온차가 커지면 감기에 걸리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난다. 반려동물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놓이거나,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도 보호자에게 직접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배려와 꾸준한 관심, 관찰이 필요하다. 5일 업계 전문가들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저항력이 약해지는 가을에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피부건조증 △결막염 △뱀·진드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물도 추워요… 반려동물 감기주의보 반려동물도 환절기에 감기가 걸리기 쉽다.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잦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관 내부가 취약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외부 자극을 받거나 미생물 침입이 허용되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감기에 걸린 강아지는 콧물과 눈물이 많아지고, 재채기와 기침, 식욕, 기력 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고양이도 노란 콧물, 기침,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눈곱, 결막염, 구내염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와 기침이다. 반려견은 사람과는 다르게 감기에 걸렸다면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캑캑' 거리는 소리를 내며 구토로 이어지기도 해 바로 이상함을 눈치챌 수 있다. 다만 감기에 걸렸더라도 기침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몸에 열이 나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 경우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이 누런 화농성 콧물을 보인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이 감기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단백질·비타민C 등이 함유된 영양제 또는 간식으로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줄 수 있는 식단은 물론이고 꾸준히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또 바람이 쌀쌀하다고 해서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온도를 18~22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노령견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눈, 피부, 구강 등의 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환절기에는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몸 떨림, 보행 불안 등이 생길 수 있어서다. ■건조한 날씨에 피부 질환도 증가 특히 노견, 노묘 혹은 면역력이 약해진 반려동물은 환절기 피부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져 거칠어지고 하얀 각질과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갈라지며 진물이 나오거나 두껍고 딱딱한 각질 등이 생길 수 있다. 건조한 날씨 또는 낮은 실내온도, 잦은 목욕으로 인한 유분 부족, 유전적 특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또 피부 노화나 습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간이나 갑상선, 신장병 등 전신질환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조증을 그냥 내버려 두면 세균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조기에 동물병원을 찾아 적절한 케어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건조증 예방을 위해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춥고 건조한 환경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가습기, 젖은 수건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50% 정도로 유지하고 온도는 18~22도가량이 적당하다. 털을 빗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빗질이 털에 있는 천연기름 성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할 뿐 아니라 혈행을 돕는 마사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게 적절히 수분 공급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건조한 환절기에는 더욱 신경써야 한다. 특히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는 야생의 습성이 남아 있어 생체를 먹고 수분을 섭취하려고 한다. 이때 집안 물그릇을 청결하게 하고 이곳저곳에 두면 물을 잘 마시게 유도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물 마시는 것에 관심이 없다면 습식사료 또는 반려동물용 우유를 주는 것도 좋다. ■산책 시 뱀·진드기 주의 여름에는 강아지 산책을 할 때 진드기를 조심하는 보호자가 많다. 하지만 날씨가 서늘해지면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진드기는 잔디가 푸른색을 띠는 11월 초까지 생존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반려견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사람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강아지의 소변이나 침을 통해서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에 보호자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치사율이 10~20%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매달 반려견의 목과 등 쪽에 프론트라인과 같은 외부구충제를 발라주고 반려동물 야외 활동시 진드기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산책 후에는 브러시로 가볍게 빗질을 해주는 것도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의 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핀셋 등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뱀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산이나 물가는 물론 도심에서도 뱀이 자주 발견된다. 한강공원엔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뿐 아니라 강한 독을 지닌 살모사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을철은 겨울잠에 대비해 먹이활동이 늘면서 뱀의 공격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산책 시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뱀에 물린다면 교상 부위의 통증, 종창, 반상 출혈 및 허약, 조직 탈락, 쇼크, 천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살모사에 물린 경우 사독에 의해 응고 장애가 발생해 실혈이 유발될 수 있고 저혈압성 쇼크도 속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이 없는 뱀뿐만 아니라 살모사 같은 독사도 분포하고 있어 단순 교상이 아닌 사독에 의한 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뱀에 물렸다면 응급상황인 만큼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5 18:28:10[파이낸셜뉴스] 낮과 밤으로 기온차가 커지면 감기에 걸리는 반려동물들이 늘어난다. 반려동물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놓이거나, 신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도 보호자에게 직접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배려와 꾸준한 관심, 관찰이 필요하다. 5일 업계 전문가들은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저항력이 약해지는 가을에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피부건조증 △결막염 △뱀·진드기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물도 추워요..반려동물 감기주의보 반려동물도 환절기에 감기가 걸리기 쉽다.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잦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기관 내부가 취약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외부 자극을 받거나 미생물 침입이 허용되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감기에 걸린 강아지는 콧물과 눈물이 많아지고, 재채기와 기침, 식욕, 기력 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고양이도 노란 콧물, 기침,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눈곱, 결막염, 구내염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와 기침이다. 반려견은 사람과는 다르게 감기에 걸렸다면 목에 무언가 걸린 것처럼 ‘캑캑’ 거리는 소리를 내며 구토로 이어지기도 해 바로 이상함을 눈치챌 수 있다. 다만 감기에 걸렸더라도 기침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몸에 열이 나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 경우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이 누런 화농성 콧물을 보인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이 감기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단백질·비타민C 등이 함유된 영양제 또는 간식으로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줄 수 있는 식단은 물론이고 꾸준히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또 바람이 쌀쌀하다고 해서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자주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온도를 18~22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노령견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눈, 피부, 구강 등의 질환이 많이 발생하므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환절기에는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몸 떨림, 보행 불안 등이 생길 수 있어서다. 건조한 날씨에 피부 질환도 증가 특히 노견, 노묘 혹은 면역력이 약해진 반려동물은 환절기 피부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져 거칠어지고 하얀 각질과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심하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갈라지며 진물이 나오거나 두껍고 딱딱한 각질 등이 생길 수 있다. 건조한 날씨 또는 낮은 실내온도, 잦은 목욕으로 인한 유분 부족, 유전적 특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또 피부 노화나 습진, 아토피 등 피부질환, 간이나 갑상선, 신장병 등 전신질환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조증을 그냥 내버려 두면 세균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조기에 동물병원을 찾아 적절한 케어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건조증 예방을 위해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춥고 건조한 환경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가습기, 젖은 수건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50% 정도로 유지하고 온도는 18~22도가량이 적당하다. 털을 빗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빗질이 털에 있는 천연기름 성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할 뿐 아니라 혈행을 돕는 마사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게 적절히 수분 공급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건조한 환절기에는 더욱 신경써야 한다. 특히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는 야생의 습성이 남아 있어 생체를 먹고 수분을 섭취하려고 한다. 이때 집안 물그릇을 청결하게 하고 이곳저곳에 두면 물을 잘 마시게 유도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물 마시는 것에 관심이 없다면 습식사료 또는 반려동물용 우유를 주는 것도 좋다. 산책 시 뱀·진드기 주의 여름에는 강아지 산책을 할 때 진드기를 조심하는 보호자가 많다. 하지만 날씨가 서늘해지면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진드기는 잔디가 푸른색을 띠는 11월 초까지 생존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반려견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사람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강아지의 소변이나 침을 통해서 사람에게 옮기기 때문에 보호자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치사율이 10~20%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매달 반려견의 목과 등 쪽에 프론트라인과 같은 외부구충제를 발라주고 반려동물 야외 활동시 진드기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산책 후에는 브러시로 가볍게 빗질을 해주는 것도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반려견의 털에서 진드기를 발견하면 손으로 제거하지 말고 핀셋 등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뱀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산이나 물가는 물론 도심에서도 뱀이 자주 발견된다. 한강공원엔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뿐 아니라 강한 독을 지닌 살모사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을철은 겨울잠에 대비해 먹이활동이 늘면서 뱀의 공격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산책 시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뱀에 물린다면 교상 부위의 통증, 종창, 반상 출혈 및 허약, 조직 탈락, 쇼크, 천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살모사에 물린 경우 사독에 의해 응고 장애가 발생해 실혈이 유발될 수 있고 저혈압성 쇼크도 속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이 없는 뱀뿐만 아니라 살모사 같은 독사도 분포하고 있어 단순 교상이 아닌 사독에 의한 중독증이 발생할 수 있다. 뱀에 물렸다면 응급상황인 만큼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5 10:08:25[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에 독사가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 길이 1m 남짓의 독사가 나타났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방과 후 친구들과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아이들이 뱀을 발견했다. 평소 뱀에 관심이 많았던 한 아이가 해당 뱀이 독성을 지닌 ‘유혈목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신고자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뱀을 포획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4월부터 10월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유혈목이’는 국내에서 흔하게 눈에 띄는 뱀이다. 주로 논이나 강가, 낮은 산지에서 목격되며 입안 위턱에 독샘을 갖고 있어 물리면 두통이나 신부전, 실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늘어나고, 쥐 같은 설치류가 많아짐에 따라 이를 포식하는 뱀 역시 번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포구가 한강에서 멀지 않은 만큼, 뱀이 빗물관 등을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6 14:29:06[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에어컨 안쪽에서 살아있는 독사가 나왔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3장의 사진과 함께 차에서 뱀이 나왔다는 글이 눈에 띈다. 이글의 작성자 A씨는 "차 에어컨에서 자꾸 썩은 X냄새가 나길래 에어컨 필터를 갈려고 꺼냈더니 뱀이 딸려왔다"라고 적었다. 놀라서 뒤로 넘어진 A씨는 정신을 차리고 문을 닫아둔 채로 119를 불렀다. 출동한 구급 대원은 집게로 뱀을 잡았다. 죽은 줄 알았던 뱀은 비닐 안에서 꿈틀거렸다. 이에 A씨는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가 생겨서 (이제) 조수석 글러브 박스를 보면 기겁한다"면서 "에어컨에서 X냄새가 올라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에 의하면 사진 속의 뱀은 '유혈목이'라는 독사다. 유혈목이는 몸길이 0.5~1.2m로 국내에 사는 뱀 중에서 대형에 속하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유혈목이는 과거 독사가 아닌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독니가 어금니 쪽에 있는 독성이 강한 독사다. 일본에서는 이 뱀에 물려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한 누리꾼이 "어디에 주차해놨길래 유혈목이가 들어왔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산 근처에 주차를 한 적이 있다"면서 "에어컨 물 빠지는 곳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8 22:38:46【제주=좌승훈 기자】 한껏 올라가 버린 푸른 하늘.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가을의 끝. 가을이 깊어지자, 산 속의 바다도 깊어졌다. 이른 아침,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로 가는 길에 억새군락이 영롱한 아침이슬을 맞아 반짝인다. 장관이다. 늦가을의 마지막 향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표고 508m의 물영아리는 2000년 12월1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습지보전법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습지보호지역 1호다. 지정면적은 30만9244㎡. 산꼭대기에 습지가 형성된 특이한 곳이다. ■ 신령스러운 오름 “비가 내리면 물이 고여 연못이 된다” 습지보전지역 지정에 앞서 한국자연보전협회와 환경부 생태조사단은 1998년과 1999년에 물영아리에 대한 식생 조사를 통해 습지식물 171종과 양서·파충류 15종, 곤충 4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동행 취재에 나섰던 EBS 촬영팀은 환경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 섬 위의 섬-제주의 원시 늪’ 프로그램을 통해 개구리를 토해내는 뱀의 모습, 소금쟁이가 자신보다 세 배나 더 큰 개미를 공격해 잡아먹는 모습, 대륙유혈목이가 나무를 타는 모습, 잠자리 애벌레가 새끼 도롱뇽을 공격해 잡아먹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여줘 큰 관심을 모았다. 이곳은 제주도 기생화산의 대표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더욱이 전형적인 온대 산지 늪의 독특한 생태계를 잘 간직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크다. 특히 습지의 천이과정을 제대로 알 수 있어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이탄층(泥炭層)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화구호는 둘레 300m·깊이 40여m에 달하며, 함지박 형태를 띠고 있다.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해 생긴 기생화산이며, 오름 안팎에는 ‘스코리아(scoria)’라고 하는 다공질(多孔質)의 화산쇄설물이 널려 있다. 제주사람들은 이를 ‘송이’라고 부른다. 화산 폭발시 점토가 고열에 탄 화산석인 돌숯을 가리킨다. 송이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어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만 채취해야 하며, 완제품이 아닌 상태에서는 도외로 반출할 수 없다. 최근 가을가뭄 탓인지 화구호의 물은 빈약했다. 못 중앙으로 나아갈수록 마른 수초로 덮여 누르스름한 못 바닥은 한발 내디딜 때마다 푹푹 빠질 정도였다. 이곳은 건조기 때 습지를 형성하다가도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장마철이 되면 수위가 1m까지 올라간다. ‘물영아리’라는 지명도 ‘비가 내리면 물이 고여 연못이 된다’는 데에서 유래됐다. ■ 분화구형 람사습지…국내 미기록종 '영아리 난초' 발견 수망리 청년들은 1999년부터 ‘물영아리 오름 환경감시단’ 활동을 펴 왔다. 이들이 물영아리 오름 보호에 나선 것은 당시 환경부가 마련한 지역주민 공청회가 계기였다. 물영아리 습지는 한국에서 유일한 분화구형 습지로 전 세계 어떤 습지와 비교해도 제주만이 갖고 있는 기후와 지형적인 특색을 잘 보여준다. 습지보전법이 시행된 후 국내 미기록종 난초도 발견됐다. 이름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물영아리오름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영아리 난초'다. 남원읍 습지지역관리위원회가 중심이 돼 ‘물영아리 람사르 습지문화제’도 개최되고 있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2016년부터 꾸준히 개최되는 축전이다. 이들은 2021년 열리는 제14차 람사르총회에서 남원읍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습지 보존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이곳은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후 6년 동안 출입이 금지됐다가 2007년 국내에서 5번째, 세계에서 1648번째 국제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되면서 일반에 개방됐다. ‘영아리’는 영산(靈山)을 말하며, 신성하고 영험하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물’은 산정 화구호를 의미한다. 1653년(효종 4) 제주목사 이원진(李元鎭)이 기록한 ‘탐라지’(耽羅志)에는 ‘수영악(水盈嶽)’으로 표기돼 있다. 수령산(水靈山) 또는 수령악(水靈岳)이라고도 한다.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에는 ‘물영아리악(勿永我里嶽)’이라 돼 있고, 오름의 정상부는 ‘유수(有水)’라고 기록돼 있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숙종 28)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李衡祥)이 제주도를 돌면서 화공 김남길(金南吉)에게 그리도록 해 만든 화첩이다. ■ 목장 물이 마르면, 방목된 소들은 물 찾아 오름 정상으로 물영아리 지명에 얽힌 전설도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처음 수망리에 민가가 살기 시작한 때, 들에 놓아 기르던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들을 헤매다 이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게 됐다. 젊은이는 정상에서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하여 쓰러져 있었는데, 그때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 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 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쩍 눈을 떠보니 하늘이 갑자기 어둑어둑해지더니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삽시간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젊은이는 놀라 허둥대는데, 이상하게 자기 옷은 하나도 젖지 않고 있는 걸 깨닫고, 꿈에 본 노인의 말이 생각났다. 그때였다. 우르릉~쾅! 하늘이 두 조각으로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불이 번쩍 눈을 스쳐갔다. 젊은이는 그냥 쓰러져 혼절했다. 젊은이는 뒷날 아침에야 정신을 차렸다. 언제 번개치고 비가 내렸었냐는 듯이 날이 갠 상태였다. 그가 쓰러졌던 정상은 넓게 패어져 있었고, 거기에는 물이 가득 차서 출렁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그 오름 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물영아리오름은 수망리 중잣성 생태 탐방로와 연결돼 있다. 잣성은 조선시대에 제주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이다. 잣성은 제주 전통 목축문화의 대표 유물이며, 위치에 따라 제주도 중산간 해발 150m~250m 일대의 하잣성, 해발 350m~400m 일대의 중잣성, 해발 450m~600m 일대의 상잣성으로 구분된다. 오름은 크든 작든 정상에 올라야 제 맛이다. 물영아리 탐방은 소떼가 유유히 노니는 목장 둘레를 따라 반 바퀴를 돌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4 02:42:12【제주=좌승훈 기자】 경사가 비교적 급한 탓인지 어느덧 넓적다리가 뻐근해오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해발 717m의 가파른 숲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물찻오름의 정상 화구호는 늘 검푸른 물로 넘실댄다. ‘이까짓 작은 봉우리에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싶던 속내는 어느새 정상에 펼쳐진 오묘한 풍경에 연신 탄성을 토해낸다. 몸도 마음도 하늘도 가을빛에 푹 젖어든다. ■ 들꽃 세상과 신록, 붉은 단풍, 설경…명품 숲길 사계 뚜렷 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은 세 갈래다. 우선 5.16도로에서 조천읍 교래리 방향으로 난 길과 남조로 제주경주마목장 남쪽 붉은오름에서 난 길, 그리고 예전에는 5.16도로 성판악휴게소 건너편 표고버섯 재배장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기도 했다. 길은 사계절이 뚜렷하다. 숲길 주변은 들꽃 세상과 신록, 붉은 단풍, 눈부신 설경 등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부문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오름 정상 화구호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붕어가 살고 있어 신비함을 더한다. 제주 땅을 처음 밟은 이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가슴이 메마른 사람이라도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장관이다. 물찻오름은 들꽃의 보고(寶庫)다. 특히 난대성 식물과 온대성 식물이 고루 자랄 뿐만 아니라, 울창한 숲의 보존이 잘 돼 있다. 약용으로 알려진 백작약이 자생하고 있으며, 백운란·으름난초와 같은 멸종위기 2급인 식물도 관찰된다. 화구호는 오름 위에 펼쳐진 하늘을 담고 있다. 또 주위를 에워싼 숲의 빛을 머금어 비경을 자랑한다. 화구호 둘레는 1000m 가량 된다. 깔대기형으로 못이 움푹 들어앉아 있다. 못 바닥과 주변에는 습지 식물과 육지 식물들이 '네 땅 내 땅'을 사이좋게 나눈 듯이 군락 경계선을 뚜렷이 드러냈다. 특히 이 일대는 양서류와 파충류가 많다. 개구리·두꺼비·도롱뇽·유혈목이·도마뱀 등의 양서류나 파충류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수중과 육지에서 모두 생활하므로 환경오염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물장군은 다른 지역 종들과는 유전적으로 다를 가능성이 높아 유전자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도마뱀의 생태를 관찰하다 문득 떠올린 어린 시절 의문 하나. 잘린 도마뱀의 꼬리는 어떻게 해서 다시 생겨나는 것일까? 도마뱀 꼬리는 잘리는 곳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또 잘려 나간 꼬리 부분에는 망가진 꼬리를 판독해 재생시키는 유전자 정보가 박혀 있기 때문에 도마뱀의 꼬리는 잘려도 잘려도 또다시 생긴다고 한다. ■ 설문대 할망 전설 깃든 곳…퇴적물 분석 고식생 타임캡슐 물장오리로 가는 길, 숲길을 지나 꾸불꾸불 골짜기를 두세 차례 건넜을까? 비탈이 무척 가파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고통은 잠시일 뿐이다. 높고 푸른 하늘, 길섶의 풀벌레 소리, 하늘거리는 들꽃에도 잠시 눈을 뺏기고 어느새 마음이 넉넉해진다. 특히 ‘물장오리’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오름 정상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고여 있다. 기분도 한결 상쾌하다. 조선시대 제주 목사 이원진(李元鎭, 1594~1665)이 편찬한 탐라지(耽羅志)에는 “산봉우리에 용못이 있는데, 지름이 50보 정도 되고 깊이는 잴 수 없다.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면 구름과 안개가 사방에서 일어나고 비바람이 사납게 몰아친다.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지내면 효험이 있다”고 돼 있다. 물장오리는 5·16도로 물장올교 인근에 있다. 행정구역을 놓고 볼 때 제주시 봉개동에 해당된다. 해발 9387m, 늪이 있는 곳은 해발 900m가량 된다. 정상의 물이 괸 화구호 크기는 400m 남짓. 화구호의 둘레는 1500m나 된다. 물찻·동수악과 함께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몇 안 되는 화구호 중 하나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제주풍토록’을 쓴 충암 김정(沖菴 金淨·1520 제주 유배)의 기우축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퇴적물 분석을 통해 고식생(古植生)을 밝혀낼 수 있어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7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형·식상·기후 기초학술조사' 결과, 물장오리는 8100년 전에 마지막 화산활동을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 같은 산정호수 형태는 900여년 전부터 유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분화구 퇴적층 분석을 통해 아래쪽(7.5m) 퇴적층은 약 8100년 전에, 위쪽(0.43m)은 약 300년 전에 쌓인 것을 확인했다. 또 과거 약 8000여년 동안 제주도 기후변화를 추적해 360년·190년·140년 주기로 우기와 건기가 반복된 것도 밝혀냈다. 이 모두가 타임캡슐 퇴적층을 통해 물장오리 그릇이 만들어진 연대기를 알아낸 것이다. 화구호로 향하는 길은 단풍나무·서어나무를 비롯해 울창한 낙엽수림지대를 이룬다, 낙엽수림지대를 벗어나면, 찔레덩굴·보리수나무·조릿대군락이 전개된다. 정상의 굼부리는 접시모양이다. 이곳은 항상 물이 고여 있다. 오름을 형성하고 있는 용암류가 멀리까지 흐르지 않고 주변 기반만을 형성한 결과 기반이 두터워져 분화구 안에 물이 고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거신(巨神) ‘설문대 할망’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한라산·오백나한과 함께 예로부터 3대 성산(聖山)으로 신성하게 여겨왔다. 부정한 사람이 이 오름에 오르면 갑자기 운무가 낀다고 할 정도로 성스러운 곳이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지 않고 함부로 올라 소란을 피우다가는 화를 입는다고 한다. 신성함의 중심은 산정 호구호다. 물장오리는 일명 ‘창터진 물’이라고 한다. 바닥이 터졌다는 것으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인데, 설문대 할망이 빠져 죽었다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용연물이 깊다기에 발을 담가보니 발등 밖에 되지 않았지만, 물장오리에 와서 성큼 들어서니 설문대 할망이 물속에 빠져 사라지고 말았다는 게 전설의 골자. 물이 얼마나 깊었기에 신(神)도 빠져 나오지 못했을까? 허망하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생태조사를 통해 이곳에 미꾸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미꾸리는 늪이나 논 혹은 농수로 등 진흙이 깔린 정체된 곳에서 많이 산다. 오염이나 수량의 증감에도 잘 견딘다. 오름의 정상, 화구호 밑바닥에 미꾸리가 살고 있다하니 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하지만 이곳도 수중 생태계에서 육지 생태계로 옮겨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특히 화구호 길목인 북쪽지역에는 건조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이곳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매와 2급인 팔색조, 솔개, 조롱이, 삼광조가 서식하고 있고, 멸종위기 곤충인 왕은점 표범나비와 물장군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제517호인 동시에, 2009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23 10:25:34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구렁이 등 뱀 800여마리를 불법포획해 밀거래한 건강원 업주가 적발됐다.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5일 경기 양평군 용문산 인근의 한 건강원 업주가 뱀 800여 마리를 보신용으로 판매하려고 보관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들 뱀을 압류하고 업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압류한 뱀은 멸종위기 Ⅱ급으로 지정된 구렁이 10여 마리를 포함해 까치살모사ㆍ유혈목이 등이다. 전체 무게가 1t에 달한다. 이 업주는 전국의 땅꾼들에게서 불법 포획한 뱀을 사들여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강유역환경청은 전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획ㆍ유통ㆍ보관하다 적발되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뱀 종류는 포획 뿐만 아니라 먹는 행위도 금지돼 있지만 뱀탕을 건강식으로 여기는 문화 때문에 불법 포획과 밀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건강원 등지에서는 먹구렁이ㆍ까치살모사ㆍ유혈목이에 한약재를 넣어 달여 30봉을 기준으로 500만∼1천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문산 근처는 보신용 뱀을 판매하는 건강원들이 모여 있어 지난해에도 불법 포획ㆍ밀거래 행위가 적발된 적이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함께 주말과 일몰 후, 일출 전 등 밀렵꾼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을 중심으로 3월까지 집중 단속을 할 계획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3-02-04 13:51:53“구렁이, 능구렁이, 살모사 등을 잡거나 먹으면 처벌됩니다” 환경부는 그릇된 보신문화 추방을 위해 전국 뱀탕집에 대한 일제점검 및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는 유역(지방)환경청, 시·도 및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와 협조해 밀렵·밀거래, 가공·판매, 취득(먹는 행위 포함) 등 불법행위에 대한 전국 일제단속을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실시한다.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수입·반입하거나 이를 사용해 음식물 또는 가공품을 만드는 사람뿐 아니라 먹은 사람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법에 따라 식용이 금지되는 뱀은 구렁이, 능구렁이, 유혈목이, 까치살모사, 살모사이며 자라, 한국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도 잡거나 먹으면 안된다. 환경부는 언론사와 인터넷 포털에 그릇된 보신문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유명인사의 뱀탕 옹호성 인터뷰 보도금지, 포털에 연결된 뱀탕전문점 사이트의 자진폐쇄 등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 등 일부 유명인이 인터뷰를 통해 뱀 등 야생동물로 만든 보양식을 먹었다고 자랑하는 사례가 있으나 이는 엄연히 불법”이라며 “국민인식이 바뀔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2010-06-15 13: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