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차기 미국 정부는 외교.안보, 통상,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정책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 점검 회의체 가동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관련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양자 등 그간 한미 정부 간 추진한 분야별 협력과제들이 앞으로도 일관되게 추진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네트워킹 및 협력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인 만큼, 한미 간 긴밀한 안보 공조 체계가 한치의 공백도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 정부와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며 우리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고,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며 ‘기후복지’에 대한 정부의 제대로 된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실효성 있는 ‘겨울철 취약 계층 보호 대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국토부·산업부 등은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겨울철 안전사고와 화재 예방을 위해, 소관 시설물 등의 동절기 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상습 음주 운전자에게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데 이어,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 기준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한 총리는 "이번 제도 시행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음주운전 재범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2 09:47:49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엔 음주 측정을 거부하거나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이 주였지만, 최근엔 단속 구간과 시간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음주 운전 적발 이후 감형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떨어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측정에 불응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꼼수를 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 측정 거부 건수는 2019년 4116건, 2020년 4407건, 2021년 4377건, 2022년 4747건, 2023년 4321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4000건을 훌쩍 넘긴다. 2023년의 경우 전체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13만105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명 중 3명 이상(3.3%)이 음주 측정을 거부한 셈이다. 음주 측정 거부 외에도 사고 후 현장을 떠나 다음날 조사를 받거나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상태에서 추가로 술을 마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또는 사고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등의 사례도 빈번하다. 실제 지난 7월 서울 중랑구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를 낸 뒤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해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에선 음주 상태로 차를 몰던 40대 남성 B씨가 음주 단속을 시도하던 경찰을 매달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시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체포된 B씨는 "도주 후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셨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음주 사실을 입증해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처럼 음주운전 관련 꼼수가 만연한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음주운전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3% 이상인 경우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변해 당시 상태를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 더구나 현행법상 음주운전자가 도주 후 술을 더 마신 경우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입증하기 어렵다. 운전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할 여지도 있어 처벌이 쉽지 않다.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소매치기범이나 절도범은 CCTV가 있어 도망가도 소용이 없지만, 음주운전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판단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범죄 사실 입증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음주 단속을 피하는 전통적인 꼼수에 더해 기술과 정보 공유를 활용한 새로운 수법도 등장했다. 음주 단속 구간과 시간을 알려주는 앱이 대표적이다. 사용자들이 경찰 단속 지점을 실시간으로 제보하면 해당 위치가 지도에 표시돼 운전자들은 단속을 교묘하게 피할 수 있다. 음주운전 단속 공유로 잘 알려진 두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각각 100만회, 50만회에 달한다. 다만 해당 앱도 정보 공유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 따라서 명확하게 불법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음주 단속에 걸린 후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형량 줄이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날 오픈채팅방에 '음주운전'을 검색해 보니 수십 개의 채팅방이 등장했다. 일부 채팅방에선 "사고 후 블랙박스를 감춰놨는데 나중에라도 제출하는 게 좋냐", "정신병원 기록 등을 제출하면 감형에 도움이 되냐", "반성문은 많이 쓰면 쓸수록 좋냐" 등의 질문이 오갔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며 지적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공적 인물들이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고 실제로 음주운전을 함으로써 대중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그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퍼진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형량을 강화하는 것보다도 발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속 방법을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항상 뭔가 잘못한 사람들이 경찰을 피하려고 하는데 이는 음주운전도 마찬가지"라며 "경찰 인력이 충분치 않아 100%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관점에 따라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경찰은 일관되고 엄중하게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22 18:22:24[파이낸셜뉴스]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과거엔 음주 측정을 거부하거나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이 주였지만, 최근엔 단속 구간과 시간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음주 운전 적발 이후 감형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떨어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측정에 불응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꼼수를 부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 측정 거부 건수는 2019년 4116건, 2020년 4407건, 2021년 4377건, 2022년 4747건, 2023년 4321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4000건을 훌쩍 넘긴다. 2023년의 경우 전체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13만105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명 중 3명 이상(3.3%)이 음주 측정을 거부한 셈이다. 음주 측정 거부 외에도 사고 후 현장을 떠나 다음날 조사를 받거나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상태에서 추가로 술을 마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술타기', 또는 사고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등의 사례도 빈번하다. 실제 지난 7월 서울 중랑구에서 30대 남성 A씨가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를 낸 뒤 동승자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해 경찰에 붙잡혔다. 이보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에선 음주 상태로 차를 몰던 40대 남성 B씨가 음주 단속을 시도하던 경찰을 매달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시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체포된 B씨는 "도주 후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셨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음주 사실을 입증해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처럼 음주운전 관련 꼼수가 만연한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음주운전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03% 이상인 경우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변해 당시 상태를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 더구나 현행법상 음주운전자가 도주 후 술을 더 마신 경우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입증하기 어렵다. 운전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할 여지도 있어 처벌이 쉽지 않다.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소매치기범이나 절도범은 CCTV가 있어 도망가도 소용이 없지만, 음주운전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판단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범죄 사실 입증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음주 단속을 피하는 전통적인 꼼수에 더해 기술과 정보 공유를 활용한 새로운 수법도 등장했다. 음주 단속 구간과 시간을 알려주는 앱이 대표적이다. 사용자들이 경찰 단속 지점을 실시간으로 제보하면 해당 위치가 지도에 표시돼 운전자들은 단속을 교묘하게 피할 수 있다. 음주운전 단속 공유로 잘 알려진 두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각각 100만회, 50만회에 달한다. 다만 해당 앱도 정보 공유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 따라서 명확하게 불법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음주 단속에 걸린 후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형량 줄이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날 오픈채팅방에 '음주운전'을 검색해 보니 수십 개의 채팅방이 등장했다. 일부 채팅방에선 "사고 후 블랙박스를 감춰놨는데 나중에라도 제출하는 게 좋냐", "정신병원 기록 등을 제출하면 감형에 도움이 되냐", "반성문은 많이 쓰면 쓸수록 좋냐" 등의 질문이 오갔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며 지적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공적 인물들이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고 실제로 음주운전을 함으로써 대중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그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이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퍼진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형량을 강화하는 것보다도 발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속 방법을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항상 뭔가 잘못한 사람들이 경찰을 피하려고 하는데 이는 음주운전도 마찬가지"라며 "경찰 인력이 충분치 않아 100%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관점에 따라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경찰은 일관되고 엄중하게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10-22 14:27:37[파이낸셜뉴스] "보험사기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험사기는 선량한 가입자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켜 사회 전반적인 윤리의식을 붕괴시킨다는 면에서 마약 같은 범죄다." 보험연구원 보험산업발전자문위원인 김영대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는 8일 "국민적 공감대가 널리 형성이 돼야 실질적으로 보험사기에 대한 처벌이 강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20여년 전 일본에 연수를 갔을 때 음주 사망 사건이 화두였다. 당시 일본도 음주 사망 사고에 대한 처벌이 경미해 2년 정도 선고되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이에 유가족들이 자신들의 삶이 얼마나 풍비박산이 났는지 글로 써서 신문사에 제보를 했고, 주요 언론에서 크게 다루면서 여론이 들끓자 결국 법을 고쳐 음주 사망 사고에 대한 양형을 대폭 높였다"고 전했다. 최근 보험사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열린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보험업계 종사자가 범행에 가담한 경우를 형의 가중인자로 삼아 이들을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도 있었다. 김 변호사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 변호사는 보험연구원이 지난 7월 개최한 '보험사기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검토' 세미나에서 축사를 맡아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그에 따라 범죄도 진화하는 만큼 양형기준도 바뀌어야 하지만 실제 양형기준을 수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양형위원회에서 사회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분들이 모여 논의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국민들의 공감대 즉 여론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기의 경우 기소유예, 무혐의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시험 오답노트를 준비하듯이 무혐의가 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 알기 위해선 정보가 서로 공유돼야 하는 만큼 보험사, 경찰, 검찰 등 관련 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관계기관 간의 협업을 위해 2009년 중앙지검에 보험범죄합동대책반이 만들어졌다"며 "초기엔 활발하게 진행되다가 지금은 흐지부지 됐는데 이같은 협업조직을 다시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소유예, 무혐의가 되풀이되다 보면 검사들이 보험사기 사건 자체를 꺼릴 수 있는 만큼 보험사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에서도 사건 수에 집착하기 보다는 명확하게 입증되는 큰 사건 위주로 수사기관에 넘겨야 한다"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보험사기는 개별로 보면 금액도 낮고 한계선상에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애매한 사건을 넘겨서 무혐의가 나면 검사들의 부담이 커져 역효과가 난다. 보험사기에 있어서도 기획범죄, 조직범죄 같은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큰 사건을 위주로 넘겨서 엄하게 처벌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엄한 처벌만 강조할 경우 억울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김 변호사는 주문했다. 그는 "보험사기가 워낙 애매한 경우가 많다 보니 엄한 처벌만 강조하면 자칫 억울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더더욱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며 "엄한 처벌을 기본 방침으로 하되, 억울한 사례는 없도록 잘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08 08:24:40간암은 대부분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이 증상이 없는데도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나쁘며, 수술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45%가 넘을 만큼 위험한 암이다. 이 때문에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관리해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의료진에 따르면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 환자는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방간에 의한 간경화가 증가하고 있어, 음주는 물론 적절한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특별한 증상 없는 간암, 조기진단이 중요간암은 간세포에서 발현한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간내 담도암이나 다른 장기의 악성 종양이 간으로 전이된 것과 구분하기 위해서 '간세포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 암 발생률 중 간세포암은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는 "간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암이 진행돼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 식욕부진, 체중 감소,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며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 안마셔도 걸려…B형 간염 주의일반적으로 간암의 발생요인이 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원인은 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예방접종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만성간염으로 증상이 없어 B형 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간암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체 간암 환자의 12% 가량은 C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전염경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국내 감염률도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최근에는 주사 바늘의 공유(약물 남용자)가 중요한 원인 경로로 보고되고 있다.■예방 위해 조기검진과 예방접종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원인이 분명한 암이다. 간암의 58% 이상이 B형간염이므로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C형간염의 경우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발병시 반드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특히 40세 이상 중 간경변증,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이 있으면 6개월에 한번씩 국가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1 18:25:10#OBJECT0# [파이낸셜뉴스] 간암은 대부분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이 증상이 없는데도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나쁘며, 수술 후에도 재발할 확률이 45%가 넘을 만큼 위험한 암이다. 이 때문에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관리해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1일 의료진에 따르면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 환자는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지방간에 의한 간경화가 증가하고 있어, 음주는 물론 적절한 체중 관리도 필요하다. 특별한 증상 없는 간암, 조기진단이 중요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현한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간내 담도암이나 다른 장기의 악성 종양이 간으로 전이된 것과 구분하기 위해서 ‘간세포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 암 발생률 중 간세포암은 남성에서 4위, 여성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사망원인에 따르면 2016년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3명으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다. 이중 간암 사망률은 21.5명으로서 폐암에 이어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생산활동 연령층인 40~50대에서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층 중 간암 사망률은 남성에서 2위(31.5명), 여성에서는 3위(11.6명)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간암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부담은 2010년 모든 암 중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따라서 간암은 예방 및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한 암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는 "간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암이 진행돼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일부 환자에서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 식욕부진, 체중 감소,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며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증상이 있어서 발견된 간세포암은 대부분 진행성 간암이어서 완치를 목표로 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세포암은 일단 발생하면 진행이 비교적 빠르고 예후가 나쁘므로, 고위험군 환자는 특히 규칙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복부 비만이나 간경화가 심해 복부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CT나 MRI를 이용할 수 있다. 술 안마셔도 걸려...B형 간염 주의 일반적으로 간암의 발생요인이 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2014년 대한간암학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 12%가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알코올에 의한 직접적인 원인은 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가 기타 원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지닌 산모에게서 출생 시에 감염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간암까지 발생된다. 최근 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예방접종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만성간염으로 증상이 없어 B형 간염 보유자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미 간암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B형 간염 보유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꾸준히 항바이러스치료제를 복용해 간 섬유화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간암 환자의 12% 가량은 C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전염경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국내 감염률도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최근에는 주사 바늘의 공유(약물 남용자)가 중요한 원인 경로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비위생적인 침술, 피어싱, 문신, 4인 이상의 배우자와 성행위를 했을 경우에도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형준 교수는 “항바이러스치료제가 B형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만성 B형간염 보유자는 치료제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염을 완화해 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고, 반드시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 위해 조기검진과 예방접종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원인이 분명한 암이다. 간암의 58% 이상이 B형간염이므로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C형간염의 경우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발병시 반드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음주는 간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알코올 간질환으로 인해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간경변증을 거치게 된다. 문제적 음주로 간손상이 있다면, 반드시 음주량을 줄이거나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체중감량, 식이조절, 운동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치료에 중요하다.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에서는 간경변증이 없이도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초음파로는 간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세 이상 중 간경변증,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이 있으면 6개월에 한번씩 국가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금주와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원종윤 교수는 "대부분의 간암은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특히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조기 진단을 위해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간암 조기 진단을 위한 검사 간격은 3~6개월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30 17:39:35[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관제센터 직원이 표창을 받았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도시정보통합센터 이금희 주무관이 폐쇠회로(CC)TV 모니터에서 수상한 장면을 포착한 건 지난달 19일 0시 20분쯤이다. 40대 남성 A씨는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식당 문을 열고 나왔다. 일행과 헤어진 그는 인근에 주차된 벤츠 차량으로 다가갔다. 이후 몇차례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A씨는 자연스레 차량 운전석에 탑승했다. 그리고는 위험천만한 음주운전을 시작했다. 이 모습을 CCTV로 지켜보던 이 주무관은 A씨의 차종, 색상, 번호를 메모, 차가 움직이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시흥경찰서 112종합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 경찰이 A씨 차량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왔다. 0시 30분께 시흥 정왕동 도로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정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불응했고, 차를 몰고 600여m를 달아났다.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 경찰은 150m가량을 달려 A씨를 붙잡았고, 검거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신조 시흥경찰서장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이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9 14:48:22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채광철)은 설 명절을 맞아 도서지역 귀성객과 바다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증가하는 다음달 12일까지를 해양 안전관리 특별대응 기간으로 설정, 해양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3년 설 연휴 여객선·도선 이용객은 매년 감소 추세이나 평일 대비 증가(도선 33%↑, 여객선 14%↑)하며 연휴기간을 이용한 가족단위 여행객과 도서지역 귀성·귀경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까지 점검반을 운영해 관내 유·도선을 비롯한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사전점검을 하고 설날 연휴기간에는 음주운항 등 안전 위반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비상상황에 대비해 대기근무자를 편성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주요 바닷길에 경비함정을 배치, 국민이 안전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배가 다니는 항로의 기상과 해상교통상황 등 안전운항과 관련된 정보를 현장의 경비함정, 파출소, 항공기, 해상교통관제센터 간 실시간 공유해 해양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노주섭 최승한 기자
2024-01-25 18:32:50[파이낸셜뉴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채광철)은 설날 명절을 맞아 도서지역 귀성객과 바다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증가하는 다음달 12일까지를 해양 안전관리 특별대응 기간으로 설정, 해양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3년 설 연휴 여객선·도선 이용객은 매년 감소 추세이나 평일 대비 증가(도선 33%↑, 여객선 14%↑)하며 연휴기간을 이용한 가족단위 여행객과 도서지역 귀성·귀경객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8일까지 점검반을 운영해 관내 유·도선을 비롯한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설날 연휴기간에는 음주운항 등 안전 위반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비상상황에 대비해 대기 근무자를 편성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 연락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주요 바닷길에 경비함정을 배치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배가 다니는 항로의 기상과 해상교통상황 등 안전운항과 관련된 정보를 현장의 경비함정, 파출소, 항공기, 해상교통관제센터 간 실시간 공유해 해양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중이용선박 사업자와 운항자를 대상으로 과적·과승 등 해양안전을 위협하는 무리한 운항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관계자는 "설날 연휴에도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고향과 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해양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출동태세와 신속 대응태세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최승한 기자
2024-01-25 13:05:10[파이낸셜뉴스]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 공직 복무 관리업무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직복무관리계획 수립⸱이행의 적절성, 자체 감사 활동 강화 노력, 비위행위 엄정조치 노력 등을 평가한 결과다. LX공사는 그동안 취약시기와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상시감찰체계를 운영하고 관행적⸱구조적 비위 행위자에 대한 엄정처벌로 공직기강 확립에 앞장서왔다. 특히 성 비위·갑질·음주운전 등에 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처벌과 사례 공유로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취약분야 점검과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또 소극 행정 예방·민원처리 사후관리 강화로 국민 권익 보호와 행정 신뢰도 향상을 위해 주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LX공사 이태용 상임감사는 “앞으로도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2-27 10: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