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의대 정원을 두고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500명가량 늘어난 의대 정원으로 '중복합격' 이탈 인원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수시에서 발생한 빈자리는 정시로 이월되며, 그만큼 정시 합격선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18일 "올해 수능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을 보이며 수시모집의 최저학력 기준 미달보다 중복합격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의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를 넘기는 것은 4년 만이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었다.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 30.55대 1보다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증원의 80%를 배정받은 지방권 의대가 상대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낮아 미충원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이월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33명이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의대 쏠림'이 덜했던 2019~2021학년도에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2021학년도 157명, 2020학년도 162명, 2019학년도 213명이었다. 다른 학과와 함께 합격할 경우 의대를 이탈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줄어들던 최근 3년과 달리 올해는 미충원 증가를 대비한 정시 전략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시에서 생긴 빈 자리를 정시로 옮겨 다시 정원을 맞춰 모집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충원 흐름이 정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의대 합격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2.45개 대학에 중복 합격했다. 전체 모집 정원(2884명) 가운데 최초합격자는 117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711명은 1지망 이후 추가합격을 통해 입학했다. 최초합격자 대비 추가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서울권 의대 8곳이 57.3%에 그친 반면 경기·인천 4곳은 5.9배, 지방권 의대 27곳에서는 1.6배에 해당하는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지난해 의대 39곳의 경쟁률은 평균 6.62대 1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추가합격자까지 모집인원으로 간주하면 실질 경쟁률이 2.69대 1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된 데다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질 경쟁률이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8:14:49[파이낸셜뉴스] 늘어난 의대 정원을 두고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500명 가량 의대 정원이 늘어나며 '중복합격'으로 이탈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수시에서 발생한 빈 자리는 정시로 이월되는데 그만큼 정시 합격선은 추가로 낮아질 여지도 많다. 18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을 보이며 수시모집의 최저학력 기준 미달보다 중복합격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의과대학의) 수시 미충원 인원이 100명대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충원 인원이 세자릿수를 넘기는 것은 4년만이다.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은 전년보다 1497명 늘어났다. 의대 진학을 노리는 역대급 'N수생' 유입을 기록했음에도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24.01대 1로, 전년 30.55대 1보다 낮아졌다. 특히 증원의 80%를 배정받은 지방권 의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낮아 미충원 가능성도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수시 이월 인원은 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33명이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13명, 2022학년도엔 63명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의대 쏠림'이 덜했던 2019~2021학년도에는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세자릿수에 달하기도 했다. 2021학년도에는 157명, 2020학년도에는 162명, 2019학년도에는 213명이었다. 다른 학과와 함께 합격할 경우 의대를 이탈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줄어들던 최근 3년과 달리 올해 입시에서는 미충원 증가를 대비한 정시 전략도 중요한 눈치싸움의 장이 될 전망이다. 수시에서 생긴 빈자리를 정시로 옮겨 다시 정원을 맞춰 모집해서다. 종로학원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충원 흐름이 정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2.45개 대학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집 정원(2884명) 가운데 최초합격자는 1173명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나머지 1711명은 1지망 이후 추가합격을 통해 입학한 인원이다. 최초합격자 대비 추가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이 많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해 서울권 의대 8곳이 57.3%에 그친 반면 경기·인천 4곳은 5.9배, 지방권 의대 27곳에서는 1.6배에 해당하는 추가모집을 실시했다. 지난해 의대 39곳의 경쟁률은 평균 6.62대 1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추가합격자까지 모집인원으로 간주한다면 실질 경쟁률은 2.69대 1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된 데다 수시 이월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질 경쟁률이 미달에 가까운 대학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추가 합격 연락이 늦게까지 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시 지원 학생의 경우 수시 이월 규모에 따라 정시 경합 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히 올해 수시 결과를 잘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수능이 전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근소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탐구 과목을 중심으로 대학별로 과목별 가중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증원을 반대하고 나선 의료계 일각에서는 미충원 수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교육부는 "대학이 신입생을 덜 뽑을 의도로 일종의 평가 결과를 조작하는 중대한 입시 비리로 볼 여지도 있다”고 일축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18 14:36:5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과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38곳에서 등록 포기자가 나와 추가 합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포기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합격자 규모가 당초 모집 정원의 3배에 달하는 대학도 있었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의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정원은 1658명이었으나 추가 합격자는 그보다 많은 1670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합격은 기존 합격생이 해당 대학의 등록을 포기할 경우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발생하는데, 모집 정원 대비 100.7%가 타 대학 중복 합격 등의 사유로 등록을 포기하고 이탈한 것이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39개교 가운데 서울대만 추가 합격자가 없었고, 나머지 38개교에서 모두 추가 합격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톨릭관동대는 모집 정원 대비 추가 모집 규모가 296.2%로 전국 의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대(모집정원 대비 226.3%), 조선대(213.6%), 성균관대(208.0%), 을지대(204.2%), 동국대 분교(191.7%) 순으로 추가 합격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의대인 연세대(40.0%), 가톨릭대(71.4%), 울산대(41.4%)는 비교적 추가 합격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인재전형의 추가 합격 비율은 강원권이 40명 모집에 52명이 빠져나감에 따라 1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권은 118.1%, 대구·경북권 102.7%, 부산·울산·경남 91.6%, 호남권 63.3%, 제주권 33.3%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권 의대로 선호도가 집중되면서 여러 의대에 중복 합격한 수험자들이 서울지역 의대를 선택해 비서울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추가 합격생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입시에서 의대 수시 등록포기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수시 모집인원이 1872명에서 3010명으로 1138명(60.8%) 늘어남에 따라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 인원이 3000명대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지역인재전형 또한 대폭 늘어나 지방권 의대를 중심으로 등록 포기 인원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수시로 학생을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수시 추가 합격생 증가, 정시 이월 증가로 의대 수시·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지원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07:38:21[파이낸셜뉴스]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10명 중 8명은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격생 10명 중 4명 이상은 서울 지역 고교 출신이었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결과'(전국 39개 의대·지역인재전형 제외)를 정책연구단체 '교육랩 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중 41.9%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학생은 전체 합격자 수의 62.5%를 차지했다. 2020∼2024학년도 평균과 비교했을 때 서울은 올해가 평균(36.9%)보다 5%포인트(p)가 높아진 결과다. 비수도권 지역 고3 학생의 의대 정시 합격 비율은 5.4%로 수도권 고3 학생(12.6%)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합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이었다. 2024학년도 의대 정시에서 전국 지역별 합격생을 따져봤을 때 서울 강남구 출신 고등학생은 20.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서초구(8.0%), 양천구(6.1%), 성남시(5.6%), 대구 수성구(5.0%), 경기도 용인시(4.4%), 전주시(4.3%)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학생의 의대 합격 비율은 2022학년도 16.3%, 2023학년도 19.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의대 쏠림'이 심화하면서 'N수생'의 합격 비율도 5년 새 최고로 기록됐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재수 이상을 하고 합격한 N수생은 79.3%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72.6%)보다도 6.7%p 증가했다. 3수 이상을 한 경우는 2024학년도에 39.7%로 지난해(29.0%)에 비해 10.7%p나 늘었다. 재수생은 39.6%, 고3 학생은 17.9%로 전년 대비 각각 4%, 8.1% 줄었다. N수생이 증가하는 것은 주요 대학 자연 계열 학생의 자퇴율이 높아지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계열 자퇴생은 2019년 921명에서 2022년 1천388명으로 늘었다. 강득구 의원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학생과 N수생 강세가 여전했다"며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이런 고민이 반영돼야 한다. 지역의료인력 확충이라는 목적 달성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04 16:03:1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 의사' 절대 다수는 의대정원을 줄이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의사 96% "의대정원 감축이나 유지" 2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에서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전공의 1만2774명과 의대생 1만83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581명 중 64.1%(1014명)는 '한국 의료 현실과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존 의대정원인 3058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1.9%(504명)으로 나타났다. 젊은 의사 중 96%는 의대정원을 감축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다. 다만 젊은 의사 중 66% 이상인 1050명은 앞으로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다는데 응답했다. 의정갈등이 해소될 경우 전공의 중 3분의 2는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들은 의료 현장에 복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의 전면 백지화(93%·복수응답) △구체적인 필수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관 및 차관 경질(73.4%) △전공의 근무시간 52시간제 등 수련환경 개선(71.8%)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련 의사가 없다고 답한 젊은 의사는 33.6%로 53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시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로 △정부와 여론이 의사 직종을 악마화하는 것에 환멸이 났기 때문(87.4%)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했기 때문(76.9%) △심신이 지쳐서(41.1%) 등을 꼽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류옥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담화문을 통해 2000명 증원을 고수하겠다고 했다"며 "젊은 의사 동향조사를 볼 때 현실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전공의와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직 전공의들은 전국 암 환자 및 만성질환자 분류 프로젝트(NCTP)'를 가동한다. NCTP는 전국의 암이나 만성질환 등 아급성환자를 분류해 위험도를 분류하고 평가하는 체계다. 류옥씨는 "사직한 개인 전공의들이 주축이 돼 휴학 의대생, 교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머리를 맞댔고, 이번 주 내로 NCTP를 이번 주 내로 시작할 것"이라며 "NCTP를 통해 환자들의 불편함과 불안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가동돼 향후 의료전달체계 복원과 병원 간 전원에 활용되길 바란다"며 "전공의들은 병원을 떠난 것이지 환자 곁을 떠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턴 합격자 90%가 미등록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 인턴 임용 등록도 이날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인턴으로 합격해 임용 예정이었던 전공의의 경우 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날 등록하지 않으면 상반기 인턴 수련이 불가능하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올해 의대를 졸업할 3058명의 의대생 중 인턴 과정을 밟겠다고 한 이들은 2679명이다. 하지만 지난 1일까지 2679명 중 10%가 안되는 인원이 인턴 임용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 합격자의 90%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중수본 브리핑에서 "집단행동을 하면서 과학적 근거와 논리 없이 주장만 반복하는 방식은 곤란하고,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하라"며 "집단행동을 접고,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통일되고 더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한다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강규민 기자
2024-04-02 14:27:18[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대 의과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4명 중 1명은 영재학교나 과학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자 40명 가운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10명이었다. 전체의 25%가 영재학교나 과학고 출신인 셈이다.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의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 인원은 △2022학년도 9명 △2023학년도 5명 △2024학년도 10명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세대 의대의 경우 2024학년도 합격자 123명 중 20명이 영재학교, 5명이 과학고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톨릭대는 95명 중 15명(15.8%), 서울대는 138명 중 11명(8.0%), 울산대는 40명 중 3명(7.5%)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었다. 강 의원은 "최근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에 대한 불이익이 커지면서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진학한 후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로 가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만 쏠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도록 대입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02 11:25:56[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시 합격생 4명 중 1명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생 총 40명 중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은 10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이로써 2022학년도 9명, 2023학년도 5명에 이어 올해 10명으로 최근 3년간 최다를 기록했다. 연세대 의대도 수시와 정시를 합친 올해 전체 합격자 123명 중 20명이 영재학교, 5명이 과학고 출신으로 20%를 넘겼다. 가톨릭대는 95명 중 15명(15.8%) 서울대는 138명 중 11명(8%) 울산대는 40명 중 3명(7.5%)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과학·수학 등의 분야에서 인재 양성이 설립 목적이지만, 이와 달리 의대 진학이 많아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2021년 4월 공동으로 제재 방안을 마련해 의약계열 진학 시 재학 중 받은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대학에 진학한 뒤 반수·재수를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제재가 불가능하다. 강득구 의원은 "고3 재학생이 아닌 재수나 반수를 통한 정시의 경우 학교 측에서도 별다른 제재를 취할 수 없다"며 "이런 점에서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의 의대 진학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이어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할 경우 겪는 불이익이 강화되면서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진학한 후 재수나 반수를 통해 의대로 가는 학생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공계 인재를 충분히 양성하고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 대입 제도 개편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2 11:11:03[파이낸셜뉴스]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데뷔 경기 도중 의사 면허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본 주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웨스턴 리그(2부 리그) '구후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소속 우완 투수 다케우치 게이토(24)는 이날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다케우치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투수 교체로 오후 1시59분께 마운드에 오른 뒤 7회까지 공을 던졌다. 일본 의사 국가고시 시험 합격 발표는 다케우치가 마운드에서 첫 투구를 한 1분 뒤인 2시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다케우치는 라커룸에서 그의 어머니가 보낸 '붙었어'라는 메시지를 보고서야 뒤늦게 의사시험에 합격한 것을 알게 됐다. 1999년생인 다케우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2014년 일본 15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돼 같은 해 멕시코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고교시절 '일본 고교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고시엔 대회 출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7년, 다케우치의 활약을 본 대학 야구 스카우터들이 영입을 제안했지만 의대 진학을 위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와 학업을 병행해 온 그는 국립대인 군마대 의학부 의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다케우치는 지난해 대학 프로 야구 리그에 지원했고, 지난달 3,4일 제118회 국가 의사 시험에 응시했다. 다케우치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118회 국가 의사고시에 성공적으로 합격했다"며 "오늘은 공교롭게도 웨스턴 리그 데뷔전이었고,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고 합격 소식을 알리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오늘 피칭은 숙제를 남겼지만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프로 야구 역사상 최초의 '의사 면허 보유자'가 된 다케우치는 올가을에 열리는 NPB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받는 것을 목표로 당분간 야구에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14:25:53[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1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4명 중 1명은 미등록한 셈이다. 등록하지 않은 이들의 대다수는 의대에 합격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은 769명 모집했으나 중 164명은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률은 21.3%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전년도 미등록 인원은 88명(12.2%)로 2024학년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처음 선발한 첨단융합학부는 73명 모집에 12명(16.4%)이 미등록했다. 컴퓨터공학부 일반전형은 27명 모집에 9명(33.3%)이 미등록했다. 27명 모집에 4명(14.8%)이 미등록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자연계열 중 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약학계열로, 일반전형 11명 모집에 7명(63.6%)이 미등록했다. 의류학과 일반전형에선 12명 모집에 7명이 미등록(58.3%)이, 간호대학에선 27명 모집에 15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서울대 인문계열 미등록 인원은 35명(8.1%)로 전년도 미등록 인원인 65명(14.4%) 보다 크게 줄었다. 인문계열 중 미등록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아동가족학과로 8명 모집에 5명(62.5%)가 미등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자연계열 미등록인원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의대에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동이 지난해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21 10:09:47[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권 주요대학과 의대의 최초 합격자 미등록자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서울권 주요 대학의 추가합격 규모도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모집인원 4718명 중 최초 합격자 901명이 미등록했다. 미등록자 비율은 19.1%다. 이는 2023학년도 미등록자 비율인 19.4%(4660명 중 906명 미등록)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대학별로 미등록자는 △서울대 97명(7.15) △연세대 483명(28.5%) △고려대 321명(19.5%)로 나타났다. 서강대는 지난해 273명(43.5%)에서 234명(36.4%)으로, 한양대는 지난해 285명(22.1%)에서 204명(15.8%)로 미등록자가 줄었다. 이화여대도 지난해 194명(17.2%)에서 160명(13.5%)으로, 동국대도 지난해 284명(25.1%)에서 280명(24.4%)으로 미등록자가 감소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 등 전국 9개 의대 최초 합격자 중에선 43명의 미등록자(11.7%)가 나왔다. 이는 전년도 미등록자 수인 50명(14.7%)보다 2.9%p 감소한 수치다. 한양대 의예과의 경우 지난해 19명(27.9%)에서 6명(8.7%)으로 크게 줄었고, 고려대 의과대학도 지난해 4명(16.0%)에서 2명(4.3%)으로,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예과도 지난해 4명(16.7%)에서 2명(8.3%)로 감소했다. 반면 이화여대 의예과는 지난해 1명에서 4명으로 가톨릭 의예과는 9명에서 13명으로 늘다. 최초 합격자 중 미등록한 인원이 줄면서 추가 합격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주요대학 추가 합격자는 지난해 수준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합격 예비번호도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등록 인원이 적게 발생한 원인에 대해선 "2025학년도 입시환경이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 재수환경에 크게 부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24학년도 정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대학의 추가합격 및 등록 절차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정시 충원 기간 동안 모집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대학은 22일부터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2-15 15: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