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주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의 폭언 이후 의사들이 집단 사표를 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주치료감호소(국립법무병원)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순차적으로 사표를 내고 퇴직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해당 감호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원(4명)이 그만둔 것으로 그 과정에서 행정지원과장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료감호소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에 중독이나 심신장애 등이 있는 경우 수감시설 대신 가는 곳이다. 경찰, 검찰이 치료감호 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이 이를 판단해 수감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11월 치료감호소 의사 A씨는 행정지원과장 B씨에게 "감호소가 과밀수용 상태이니 검찰과 법원에 미결수에 대한 치료감호 영장 청구와 발부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달라"며 "공문을 보내는 게 어려우면 검찰과 법원에 연락해 영장 청구와 발부를 자제해달라고 하거나 법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내가 시키면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 사람이냐. 다른 과 과장에게 누가 이런 식으로 말하느냐"라고 소리 친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 변호인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업무상 의견을 나누다 언성이 높아진 것이고 '폭언'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치료감호영장 청구·발부는 경찰·검찰·법원의 고유업무이고 이를 치료감호소가 하지 말라고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과밀수용 해결을 위해 법개정을 요구하라고 하는 것은 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호소에서 4명의 전문의가 일괄 사표를 냄에 따라 감호소측은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던 전문의 2명을 올해부터 전일제로 전환하고, 2명을 추가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2-08 15:05:58[파이낸셜뉴스] 부산대병원에서 의사가 간호사에게 폭언하고 수술용 칼을 던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늘 24일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부산대 의과대학 A교수는 지난달 3일 병원 중앙수술실에서 간호사들이 실수하자 수술용 칼을 던졌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수술용 칼이 표창처럼 날아가 바닥에 꽂힌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피해를 주장한 간호사 5명은 A 교수가 지난달 20일까지 세 차례 수술용 칼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장비를 반복적으로 바닥에 던지면서 주워오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A교수가 "인간의 지능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등의 인격 모독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간호사들은 A 교수를 부산 서부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이와는 별도로 노조는 병원에 해당 교수를 중징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직 공식적인 조치는 없다. A 교수는 논란이 불거지자 수술실에 사과문을 올렸다. 또 병원 홍보실을 통해 "병원 측 조사가 이뤄지면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 측은 "간호사가 수술 과정에서 잘못된 메스를 건넸고 이를 밀쳐내면서 메스가 바닥에 떨어져 꽃혔다는 게 A교수의 입장으로 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24 07:48:12【파이낸셜뉴스 순창=김도우 기자】 전북지역 일선 경찰서 간부가 아동학대 의심 신고자의 신분을 가해 의심 부모에게 노출해 신고자가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즉각 감찰에 착수해 해당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14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전북의 한 보건의료원에 머리와 눈 주위를 다친 네 살배기 아동이 부모와 함께 찾아왔다. 이 아동을 진찰한 공중보건의는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의사의 신고 의무를 규정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아동의 엄마가 “아빠가 아이를 던진 것 같다”고 말한 게 결정적이었다. 경찰은 절차대로 가해 의심 부모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그후 가해 의심 부모는 신고 당일 진료실에 전화를 걸어 “당신이 나를 신고했느냐. 가만두지 않겠다”며 욕설과 폭언을 했다. 이러한 전화는 여러 차례에 걸쳐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공중보건의는 전했다. 알고 보니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가해 의심 부모가 “왜 나를 조사하느냐”며 따지자, “의료원에서 당신을 신고했다”고 신고자를 인지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당 경찰서는 신고자 신분이 노출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A경위가 소속된 순창경찰서는 서장 명의의 입장을 통해 “반드시 보호 받아야 하는 아동학대 신고자 신분이 어떤 경위로든 알려져 피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경찰관계자는 “신고자의 인적 사항을 외부에 노출한 사실이 드러나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14 22:10:03서울의 한 구청이 소속 의사에 의한 간호사 폭행, 폭언사실을 감사팀을 통해 조사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는 근로계약이 연장된 반면 피해 간호사는 계약 종료로 직장을 떠났다. 피해자의 제소로 조사에 착수한 인권위원회는 의사의 폭언, 위협적 행위 등을 인정했다.A구청 보건소에서 기간제 간호사로 일한 B씨(여)는 지난해 9월 1일 같은 보건소에 근무하는 동료 임기제 의사 C씨에게 폭언, 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원인, 동료 있는데도 폭언.폭행" 주장6일 해당 구청과 B씨 등에 따르면 이날 C씨는 보건소 방문 민원인과 상담 뒤 B씨에게 다가가 "네가 (환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줬다"며 뒤에서 겨드랑이 부위를 손으로 밀쳤고 의자에 앉아있던 B씨가 휘청거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밀려오는 통증과 수치심으로 얼굴이 붉어진 B씨는 입술을 깨물었지만 3~4차례 같은 행위가 반복됐다고 그는 주장했다. 다른 직원이 "선생님 이 행동은 아니다"며 저지하자 행위는 멈췄고 이날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은 민원인과 다른 직원이 이런 광경을 지켜봤다고 B씨는 설명했다.B씨가 화장실로 향하는 것을 본 C씨는 "우는게 뭐 대수야. 여기가 어리광 부리는 데야"라며 "예쁘지도 않은 얼굴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어" 등 막말을 했다고 B씨는 털어놨다.구청 감사팀은 지난해 9월 사건 당일 폭행 및 폭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폭언을 들었다는 다른 간호사들의 증언도 파악했다. 그러나 구청은 지난해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의사 C씨와 올해 연장 근로계약을 맺었고 간호사 B씨는 퇴직했다. 특히 B씨는 사건 발생 직후 "구청에서는 '의사가 사과하니 네가 받아줘라'는 분위기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은 없었다"며 "의사가 계약 연장된다는 소리를 듣고 그와 같이 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사 C씨는 "간호사가 일처리를 하다가 실수를 해서 이를 바로 잡으려다 서로 말싸움으로 번진 것"이라며 "폭행 등은 없었고 거짓 주장이 계속될 경우 명예훼손 등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일처리 실수, 시정하려다 말싸움 번진 것"구청 감사팀 관계자는 해당 의사와 올해 계약을 연장한 데 대해 "의사가 실력이 있고 대체할 사람도 구하지 못해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며 "이런 (직장내 괴롭힘) 문제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는 인권위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인권위 결정사항이 구청에 전달되지 않았으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인사위원회를 개최,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처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임기제 공무원은 계약이 종료될 경우 징계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를 빨리 진행해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며 "조사가 늦어졌다고 해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계약 연장을 보류하는 게 일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한편 B씨는 인권위에 제소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27일 가해자로 지목된 의사의 폭언, 위협적 행위 등을 인정, 해당 구청에 구제조치의 이행을 권고하는 결정을 했다. 권고는 가해자의 위협행위 중지 및 보건소 직원에 대한 인성교육, 해당 구청장 주의 등으로, 결정문은 아직 구청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3-06 17:11:50박남정이 어머니에게 막말을 한 의사에 분노했던 사연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는 박남정이 어머니의 귀 수술을 받으려다 받지 않기로 하자 갑작스레 태도가 바뀐 의사의 막말을 폭로했다. 박남정은 어머니의 귀가 좋지 않아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 다녔고 그 곳에서 300만원정도의 비용이 드는 수술을 하려 했지만 꼭 수술을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기로 한 순간 갑자기 의사의 태도가 돌변했고 목사님인 박남정의 어머니에게 평소 "목사님"이라고 불렀지만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하자 "아주머니"라고 호칭이 바뀌었다. 의사는 혼자 병원에 간 박남정의 어머니에게 "그냥 살날도 얼마 안남으셨는데 편하게 사세요"라는 막말을 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박남정은 화가 나 병원에 찾아가 의사의 멱살을 잡을 뻔 했다며 그때 생각이 나는 듯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1-29 23:48:3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5일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8월 12일부터 조사단(단장, 체육국장)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김택규 회장은 조사 기간 내내 전국체전, 체육단체 국정감사 준비(10월 22일), 국내 배드민턴대회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고, 11월 4일에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단은 김 회장의 의사에 따라 조사 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것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 노무법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대면조사를 수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당일 취소, 거부 등의 사유로 결국 조사하지 못한 사실, 협회 조사 결과에 대해 1개월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부여했다. 또 해당 기간 동안의 의견 제출 권리 보장 등을 고려해 김 회장의 대면조사 없이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을 종료했다. 문체부는 김택규 회장은 특히 2024년 4월 초, 소안도 워크숍 식사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운전 수행 등 과도한 의전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를 사실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체부 조사단은 지난 28일 근로기준법에 따라 김 회장을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협회에 대해서는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 이정우 조사단장은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 꼭 살펴보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31 11:50:43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에 대한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5일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계기로 같은달 12일부터 조사단(단장, 체육국장)을 꾸려 국가대표 관리, 제도 개선,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 협회 운영 실태 및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했다. 조사단에는 문체부 직원을 비롯해 스포츠과학원 연구진,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회계법인과 노무법인 관계자가 참여했다. 조사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 총 51명 중 국제대회 일정, 전국체전 준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15명을 제외한 36명(김학균 감독, 안세영 선수 포함)의 개별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국가대표 선수들은 안세영 선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조사단은 마케팅 전문가,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실업팀 관계자,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등의 의견도 수렴하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협회 관계자를 대면 조사했다. 김택규 회장이 9월 26일 대면조사 현장에서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간 이후, 조사단은 조사 종료 시점을 10월 12일에서 10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등 대면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조사 기간 내내 전국체전, 체육단체 국정감사 준비, 국내 배드민턴대회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고 오는 11월 4일에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사단은 김 회장의 의사에 따라 조사 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것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 노무법인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대면조사를 수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당일 취소, 거부 등의 사유로 결국 조사하지 못한 사실, 협회 조사 결과에 대해 1개월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부여하고, 해당 기간 동안의 의견 제출 권리 보장 등을 고려해 김 회장의 대면조사 없이 사무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을 종료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정우 조사단장은 문체부 조사결과(9월 10일 중간발표 과제 포함)를 바탕으로 도출한 개선 과제를 5개 분야, 26개 사안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선 과제 주요사항은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단 의견 최대한 반영, 낡은 관행 혁신 및 지원 확대 △배드민턴협회에만 있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 선수 권익 보장 강화 △보조금법 위반 사항, 위반액 환수 절차 착수 및 수사 의뢰 △협회의 부적절한 운영 실태 시정 촉구, 세금 관련 사항 과세관청 통보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10월 28일 관계기관에 신고 조치 등이다. 부조리한 관행 없애고 국제대회 출전 전략적 지원 주요 개선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부상 진단 및 재활·치료 과정에서 선수가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선수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현재는 부상 관리 관련 규정 및 지침이 없으며, 부상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결정하는 체계로 진행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 외출·외박 규제와 청소·빨래, 스트링, 외출시 선배 선수 보고 등 부조리한 문화도 개선한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의무화된 새벽훈련(주 4회, 오전 6시~7시30분), 산악훈련(월 2회, 금요일 오후 3시 이후)의 훈련 효과가 불확실하고, 부상의 위험만 높인다는 선수단의 의견을 반영해 폐지를 추진한다. 특히 국가대표선수단의 전략적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배드민턴협회가 국가대표선수단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지도자의 의견을 반드시 청취하도록 절차를 개선한다. 현재는 국가대표팀 훈련계획 등을 결정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선수단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문체부는 지적했다. 국제대회 출전 제한 없애고 후원계약 선수 권리 강화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을 없앤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소속팀 지원 포함)로 해외리그, 해외 초청 경기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 다른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44개 종목)은 이러한 제한이 없는데, 배드민턴만 유일하게 규제하고 있다. 또 국가대표 활동기간 5년을 충족하고 일정 나이(남 28세, 여 27세) 이상인 비국가대표 선수만 국제대회를 출전할 수 있도록 한 규제도 폐지한다. 후원 계약 관련 선수의 권리도 강화해 선수가 '경기력과 직결된 라켓, 신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협회는 최근(10월 14일) 후원사와의 계약 변경이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대해 한시적·제한적·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경기용품의 선택권은 '모든 선수의 보편적 권리'라고 보고, 협회와 후원사 간 협의가 미온적이거나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 직접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력 70%, 평가위원의 평가점수가 30%로 정해지는 배드민턴 복식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개선한다. 세부적으로 △주관적 평가 폐지 △최상위 국제대회를 출전할 자격을 가진 세계랭킹 32위까지 선발전 면제 △유망한 신인선수 발굴을 위한 주니어 국가대표(23세 이하 등) 별도 선발 등 개선안 도입을 권고한다. 이외에 배드민턴 선수 연봉과 계약기간, 국가대표 선수 징계를 개선한다. 문체부는 '협회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 시 징계' 등 불합리한 징계에 대해 9월 12일 '즉각 폐지'를 권고했다. 이후 협회가 9월 27일 '차기 이사회에 상정하여 즉시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보조금법' 위반 사항·직장 내 괴롭힘 등 사실 확인 문체부는 △승강제리그과 유청소년 클럽리그 사업 △협회 임원의 운영업체에 수수료 지급 등 보조금법 위반 사항에 대한 보조금 환수 사전 절차로 10월 30일 대한체육회를 통해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이후 보조금 부정수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반환액과 제재부가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후원 물품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10월 29일 송파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또한 보조금법 위반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회장에 대해서는 '해임',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는 또한 상임심판 재개를 요구했다. 협회는 일부 상임심판의 수당 중복 수령 등을 이유로 상임심판을 일방적으로 폐지했는데,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현재까지 정관을 위반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 정관을 위반해 일부 임원에게 지급한 보수의 반납을 요구하고, 협회 임원의 협회 자체예산 방만 사용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임원이 수령한 금액 중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 미납부 사실을 과세관청에 알렸다. 또 이사가 감독으로 재직 중인 업체의 용품을 공인구(셔틀콕)로 지정한 일에 대해 제적사유 위반을 이유로 경고 조치를 요구했다. 이외에, 김 회장의 욕설과 폭언, 과도한 의전 요구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문체부 조사단은 10월 28일 근로기준법에 따라 김 회장을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문체부 이정우 조사단장은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 꼭 살펴보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협회에 대해서는 "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1 10:54:54[파이낸셜뉴스] 서울행 KTX 안에서 한 노인이 승객에게 욕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28일 저녁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안에서 이 노인에게 폭언을 당했다는 피해 승객 A씨 제보가 소개됐다. 노인은 A씨가 좌석 간이 테이블 위에 올려둔 보조배터리를 보고 "그게 뭐냐"며 갑자기 집어 갔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 앉아 있던 다른 남성 승객이 A씨 대신 노인에게 화를 내며 보조배터리를 되돌려줬다. 남성 승객이 하차한 후, 노인은 A씨에게 휴대전화를 달라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A씨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머리털 나고 처음 봤다" "호기심에 보자 그러는 거다. 10초만!" "5초만! 만져보자!" 등을 요구하며 큰 소리를 냈다. A씨가 계속해서 거절 의사를 내비치자 이 노인은 지팡이를 휘두르며 "너 몇 살 X 먹었어?" "병원 갈래? 저게 인간이 안 됐어" "어른 알기를 XX로 알고, X발" 등 폭언을 쏟아냈다. 다행히 객실 내 다른 승객들이 민원을 넣고 경찰에 신고해 A씨는 문제 상황을 벗어났다고 한다. A씨는 "노인은 경찰에 인계됐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노인의 언행으로 보았을 때, 다른 곳에서도 문제 행동을 일삼을까 걱정돼 제보한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0 08:49:2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수술 당일 환자 가족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지무뉴스, 번류뉴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출신 쉬 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광위엔의 한 한의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전 해당 병원 심장혈관내과의에게 현금 3000위안(약 57만원)을 요구받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쉬 씨의 어머니는 지난달 3일 오전 구토와 복통 증상을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탈수증 진단을 받았으며, 입원 9일 만에 병원으로부터 퇴원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퇴원 당일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 예정대로 퇴원 할 수 없었다. 쉬 씨는 "퇴원을 준비하던 중 간호사로부터 받은 약을 복용한 어머니의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졌다"며 "의사가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 전 아버지와 나는 진료실로 불려 갔고 의사로부터 현금 3000위안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 휴대폰으로 송금해준다고 했더니 현금만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바로 의사에게 현금 3000위안을 줬고, 의사가 현금을 받아서 세는 전 과정이 영상에 선명하게 담겨 있다"고 말했다. 쉬 씨의 어머니는 추가 수술 3일만에 퇴원했다. 쉬 씨는 "병원비 청구액 8만596위안(약 1540만원) 가운데 아버지가 따로 지불한 3000위안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라며 "영상을 공개하자 의사 측은 '미쳤냐'고 폭언하며 '전문가 비용'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쉬 씨는 병원 직원으로부터 "3000위안은 환불 가능하지만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엄청 흔한 일이다", "수술 전에 뒷돈 받으려 보호자 기다리는 의사들이 많다", "요즘 뒷돈을 안 주고 갈 수 있는 병원은 없다", "겨우 3000위안이냐, 여기 상하이는 최소 1만위안(약 191만원)부터 시작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중국 최고 사정 기관인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중국에서 가장 부패한 영역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의료계에 대한 고강도 사정을 펼치고 있다. 기율감찰위에 따르면 지난해 부패 혐의로 낙마한 공립병원 원장과 서기는 18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0명의 2.7배로 급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10:59:53"누군가는 해야 하니까요…. 그냥 버티는 거죠."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 장기화로 상당수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목소리다. 자신들을 조롱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신상정보도 유포됐지만 병원을 떠나지 않는다. 쌓인 피로도 이들을 돌려세우지 못한다. "우리마저 떠나면 병원 정상화는 없을 것"이라고 이들은 서로를 격려한다. 지난 1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만난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만 공공병원이라는 자부심과 소명감으로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제 의료진이 하는 업무량은 평소에 비해 훨씬 많고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등이 추석 연휴를 대비하기 위해 '문 여는 병원'을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걱정은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다. 응급실 운영이 아니라, 진료할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2일 지역 응급실에서 만난 젊은 30대 의사 A씨는 응급실 진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선 진료과가 살아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후과가 환자를 받을 수 없어 응급실 의사가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응급실 의사들은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라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현장의 의사도 비슷한 의견을 낸다. 한 소아종합병원장 B씨는 "응급실 운영이 멈추지 않아도 배후 진료가 무너지면 병원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증환자 한 명에도 응급실이 마비가 된다"고 우려했다. 여기다 응급실에 남은 의료진은 일부 환자들의 폭언에 노출되기도 한다. 의료공백의 책임을 응급실의 의료진에게 돌리는 환자들도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심경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남은 의료진에게 따뜻한 한 마디라도 건네주시면 큰 격려와 힘이 될 수 있다"고 부탁했다. 이 원장의 희망처럼 현장에선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70대 김모씨는 "3년째 병원 진찰을 받고 있는데, 매우 힘드신 상황에도 친절히 환자들을 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남아있는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든든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12 18: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