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탄소배출권 가격이 시장에서 지나치게 낮게 거래되며 기업들의 탄소 감축 기술 투자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가격안정화에 나섰다. 기존의 배출권 이월제한을 3배에서 5배로 완화해 시장에 공급량을 축소하고, 시장안정화를 위해 개입했던 하한선 기준을 완화해 급락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경제관계차관화의에서는 정부가 올해 안에 탄소배출권 이월 한도를 순매도량의 3배에서 5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탄소배출권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1만원 대인데, 적당하게 탄소감축을 유도하는 가격이 되지 못한다는 문제 의식이 많았다"면서 "이번 이월제한 완화를 통해 공급을 축소하고 수요를 확대하자는 방향에서 대책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될 경우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설비, 기술에 투자하기보다는 배출권을 사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가 두 팔을 걷고 나선 것. 앞서 배출권 거래 이월제한 규제는 탄소배출권이 남아도는 회사가 일정 물량을 의무적으로 당해 시장에 공급하도록 강제하려는 취지였다. 보통 기업들은 남은 탄소배출권을 이월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탄소배출권이 남아도는 기업들이 많고, 공급이 늘자 가격은 떨어진 상황. 특히 정산기일인 8월을 앞두고 내다파는 곳들이 많아 이 시기의 탄소배출권 가격변동성은 더욱 가팔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이월한도를 기존 순매도량 1배에서 3배로 확대한 이후 1년만에 다시 5배로 확대한 것이다. 더불어 정부는 기존에 시장안정화 목적으로 개입했던 하한선 기준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경기가 더 안좋아져 기업들의 생산량이 감축 될 경우 배출권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는 기준을 엄격하게 보고 최저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면, 이제는 그 기준을 완화해 조금만 떨어져도 최저가격을 설정할 수 있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향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할 시에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확대에도 나섰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20 11:46:4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기업의 배출권 이월 한도를 순매도량의 3배에서 5배로 완화하고, 과도한 가격 변동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한다. 개선 과제는 배출권 할당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내 시행한다.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6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배출권거래제 개선 및 기후 대응기금 역할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배출권 거래 시장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우리산업의 녹색 경쟁력 제고를 위한 탈탄소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자유로운 배출권 운용을 지원하고 시장의 구조적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며 "연기금·자산운용사 등의 참여를 허용하고, 위탁매매를 도입해 배출권 시장의 수요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잉할당된 배출권을 회수하기 위해 할당취소 기준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기후대응 기금 역할도 강화한다. 김 차관은 "기후대응기금의 규모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배출권 시장 운영을 통해 마련되는 재원이 보다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2030년 250만톤 정량사업 기준 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기금사업을 개편하고, 탄소중립 핵심 R&D, 녹색금융 및 국제 탄소규제 대응에 집중 투자해 녹색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18 08:54:49[파이낸셜뉴스] KT가 이동통신 3사중 처음으로 3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일반 요금제와 월별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할 수 있는 종량형 요금제를 내놨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요금제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화답한 셈이다. 아울러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재편한 KT는 청년층을 위한 데이터 혜택도 강화한다. #OBJECT0# #OBJECT1# #OBJECT2# 첫 3만원대 일반요금제 18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9일부터 월 3만7000원에 기본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또 중저 구간을 보다 세분화하고 해당 요금별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할 수 있는 종량형 요금제도 함께 선보인다. KT는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이용약관 신고를 마쳤다. 이통3사 중 선택약정이 가능한 3만원대 5G 일반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KT가 처음이다. 선택약정 25%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대에 이용 가능하다. 지금까지 이통3사가 3만원대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일반 요금제 기준에서 3만원대 요금제는 없었다. 지난해 하반기 LG유플러스가 기본데이터 1GB(3만원)부터 쓰는 데이터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쓸 수 있도록 선보인 '너겟(Nerget)'도 약정이 없는 온라인 요금제다. 또 중저구간 5종(4·7·10·14·21GB)을 신설·재편한 KT는 해당 구간에 대해 이월요금제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구간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기본데이터를 소진하면 속도제한(QoS)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안심형'과 남은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는 '이월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월요금제는 종량제 형태로 운영된다. 해당 월에 책정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이를 넘어서는 데이터량에 대해선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 요금은 0.5KB당 0.01원이다. 책정된 기본데이터를 넘어 쓴 1GB당 2만1000원가량을 더 내야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대 이월할 수 있는 데이터량은 해당 요금제의 기본데이터 만큼이다. 청년층 혜택도 강화 KT는 젊은층 이용 비중이 높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무약정) 라인업을 재편하고 혜택을 강화하는 등 청년층 공략에도 나섰다. KT는 공식 온라인숍 KT닷컴을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 상품 전용 브랜드 '요고'를 출시했다. 5G 요고 요금제는 최저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기본제공 데이터 5GB~무제한 구간에 걸쳐 총 13종이 준비됐다. 기본데이터 5GB당 월정액 2000원씩 차등을 둔 직관적인 요금 구조다. 요고55요금제(월 5만5000원) 이상부터는 스마트기기 월정액 할인 혜택을, 요고46(월 4만6000원) 요금제 이상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만 34세 이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 브랜드 'Y덤' 가입자들에게는 기본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고, 4월30일까지 진행하는 출시 가입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 데이터를 일정 기간 제공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18 15:26:05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337명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337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의 4.9%에 해당한다. 전년도 수시 미충원 인원인 318명보다는 19명이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 48명, 연세대 197명, 고려대 92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특히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는 수시모집 137명 중 82명이 미충원돼, 미청원률이 59.9%에 달했다.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도 71명 중 28명을 미충원해 미충원율 39.4%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와 융합과학공학부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으로 전형별로 분산해서 뽑지 않고 학생부종합으로만 유일하게 선발한다"며 "타대학으로 빠지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연세대 내에서도 경제, 경영 등 상위권 학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선 의과대학에서 미충원 인원이 8명 발생해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이는 서울대·연세대 의예과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고려대 의과대학 미충원 인원은 없었다. 임 대표는 "금년도 수시 지원에서 의대 간 중복합격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 의대 이상의 의대, 특정 전문분야 의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응용생물화학부가 5명을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이 가장 많았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에서도 미충원 인원이 3명 있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02 18:04:54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배출권 여유분에 대한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잔여 배출권 가운데 이월하고 남은 물량들이 시장이 헐값에 풀리면서 배출권 수급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급락으로 기업들이 자체적인 감축 노력보다 배출권 구매에 의존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국내 온실가스 배출거래제 가격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배출권거래제 가격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한 후 가격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에는 7020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배출량 감소도 있지만,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500만t으로 잠정 집계되며 2018년 대비 10% 하락했지만, 배출량 감소만으로 배출권 가격 급락을 설명할 수는 없다"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2020년 4월 이후 유럽은 400% 이상, 미국은 150% 가까이 배출권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이 남거나 부족하면 이를 팔거나 사는 제도다. 현행 배출권거래제에서는 참여 업체가 배출권 순매도량의 2배까지만 다음 해에 이월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순매도량만큼만 이월 가능해 규제가 강화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권 100을 할당받은 기업이 설비투자 등 감축 노력을 통해 50만 사용했다면 남은 50을 팔 수 있다. 이 중 10을 팔았다면 20만 이월하고, 남은 20은 소멸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출권 소멸 우려로 매도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시장에 배출권을 저가에 내놓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 급락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대신 배출권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강화되며 탄소배출 규제가 빡빡해지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하지 않으면 탄소가격이 급락하는 문제는 매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배출권 매도량이 줄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 예비분의 이월 및 활용을 통한 시장안정화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잔여 예비분을 폐기하지 말고 다음 계획기간으로 이월해 가격안정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너무 높아도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기고, 너무 낮으면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만큼 가격안정화가 시급하다"라며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배출권이 충분한 만큼, 2019년 이전 기준(배출권 순매도량의 3배)을 참고해 이월 제한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3 18:24:53[파이낸셜뉴스]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배출권 여유분에 대한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잔여 배출권 가운데 이월하고 남은 물량들이 시장이 헐값에 풀리면서 배출권 수급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급락으로 기업들이 자체적인 감축 노력보다 배출권 구매에 의존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국내 온실가스 배출거래제 가격 동향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배출권거래제 가격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한 후 가격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에는 7020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배출량 감소도 있지만,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500만t으로 잠정 집계되며 2018년 대비 10% 하락했지만, 배출량 감소만으로 배출권 가격 급락을 설명할 수는 없다"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2020년 4월 이후 유럽은 400% 이상, 미국은 150% 가까이 배출권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 정부에서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이 남거나 부족하면 이를 팔거나 사는 제도다. 현행 배출권거래제에서는 참여 업체가 배출권 순매도량의 2배까지만 다음 해에 이월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순매도량만큼만 이월 가능해 규제가 강화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권 100을 할당받은 기업이 설비투자 등 감축 노력을 통해 50만 사용했다면 남은 50을 팔 수 있다. 이 중 10을 팔았다면 20만 이월하고, 남은 20은 소멸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배출권 소멸 우려로 매도량을 늘릴 수밖에 없어 시장에 배출권을 저가에 내놓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 급락하면 온실가스 감축 노력 대신 배출권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강화되며 탄소배출 규제가 빡빡해지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배출권 이월제한 조치를 완화하지 않으면 탄소가격이 급락하는 문제는 매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배출권 매도량이 줄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상의는 이를 위해 '정부 예비분의 이월 및 활용을 통한 시장안정화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부의 잔여 예비분을 폐기하지 말고 다음 계획기간으로 이월해 가격안정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너무 높아도 기업 경영에 문제가 생기고, 너무 낮으면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만큼 가격안정화가 시급하다"라며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배출권이 충분한 만큼, 2019년 이전 기준(배출권 순매도량의 3배)을 참고해 이월 제한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9-13 08:05:36#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의 4월 리볼빙 이월잔액이 5개월 연속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7개 카드사 중 유일한 감소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볼빙 규모를 줄이는 등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로 해석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리볼빙 이월잔액은 979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71% 줄어든 것이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른 6개 카드사들의 리볼빙 이월잔액이 전월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약정 최소화, 한도 축소, 최소결제비율 상향 운영 등 리볼빙 증가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처럼 경제 위기 속 가계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리볼빙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은 물론 카드사의 건전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현대카드 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4분기 전 카드사 중 유일하게 1% 이하의 연체율(0.95%)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체율 하락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덜 쌓게 되면서 순이익도 선방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주요 카드사들 가운데 신한카드(-5.2%)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대손비용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795억원) 대비 21% 줄어들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22 16:25:04【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의 '이·불용액 평가관리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불용액 평가관리제란 회계연도 종료 후 이월·불용액 규모를 파악해 페널티 부과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재정 운용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책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예산은 매년 적재적소에 투입돼야 하며 예산이 이월되거나 불용되면 각종 사업이 지연되고 이는 곧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춰 시민 생활 편익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고물가·경기불황 등이 지속되는 등 세수 확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도로망 확충, 교통 문제해결, 각종 도시 인프라 구축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 필요한 재정 수급은 결코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강력한 지출구조 조정을 통해 이월·불용액을 최소화해 예산의 누수 없이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재정 운용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등 빈틈없는 예산편성으로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07 14:36:55치솟는 물가 영향에 티몬의 초가성비 상품 기획관인 ‘알뜰쇼핑’ 매출이 전달 대비 약 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올해 4월 관련 상품군 강화를 위해 전담TF를 구성한데 이어, 5월부터 ‘알뜰쇼핑’ 매장을 리뉴얼했다고 20일 밝혔다. 알뜰쇼핑은 사용에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다양한 이유와 사연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상품들을 티몬 MD들이 엄선해 소개하는 매장이다. 전시상품 및 단순변심 이유의 반품 상품, 유통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으로 판매되지 못한 제품을 비롯해, 판매 기한이 임박한 상품, 이월·단종 및 과다 재고 상품, 마케팅용도로 제작된 샘플·체험팩 등이 대상이다. 티몬이 운영중인 ‘알뜰쇼핑’ 매장의 5월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달과 비교해 27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내 상품군 별로는 밥상 물가와 밀접한 식품의 307% 상승과 더불어 뷰티(412%), 리빙(990%) 상품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초가성비 제품에 대한 반응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고객 부담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말일 심플리쿡과 함께한 ‘알뜰쇼핑 브랜드데이’에서는 밀키트 1팩을 990원에 판매, 계획한 수량이 단 하루 만에 모두 소진됐다. 기업 납품 취소가 발생한 2022년형 LG그램 노트북 신제품의 경우, 티몬에서 단 10분만에 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알뜰쇼핑’에서는 ‘리얼스틱 치즈케익’과 ‘끼리 크림치즈 찰떡’은 각각 18% 할인된 가격에, ‘곤약이면 보리운동’은 할인가에 모두 무료배송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름철 필수품인 선글라스와 계절가전, 반품된 캠핑용품과 안마의자, 전시품 특가도서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초가성비로 구매할 수 있다. 정재훈 티몬 알뜰쇼핑TF장은 “전문 MD의 역량과 다양한 브랜드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알뜰쇼핑’의 상품군을 확장중”이라며 “물가 상승으로 힘겨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상품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6-20 10:21:31"아울렛보다 싸다." 이월상품, 재고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매장이 인기다. 입소문을 타고 온·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체들도 확장에 나서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인천 송도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오프웍스'를 새로 오픈했다. 서울 동대문점(2019년 9월), 가든파이브점(2020년 8월)에 이은 세 번째 매장이다. 오프웍스 1·2호점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합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의 재고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할인율을 기존 아울렛보다 높여 판매하는 매장이다. 통상 할인율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로, 아울렛의 할인율(30~50%)보다 10~20%포인트 높다. 3호점은 총 345㎡ 규모로, 총 100여개 패션, 잡화, 리빙 브랜드의 이월상품과 신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해외패션 브랜드 물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메종 마르지엘라' '메종 키츠네' 등을 포함해 '에르노' '막스마라' '겐조' 등 30여개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구매고객 가운데 신규고객이 30~40%에 이를 만큼 아울렛 점포에서 고객을 끌어모으는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장 수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팩토리스토어'를 발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7년 스타필드 고양점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서만 경기 여주, 대구, 전남 광양, 경기 양주 등 4곳을 오픈했다. 현재 전국 총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에도 공식스토어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는 신세계가 직매입한 상품을 비롯해 신세계가 만든 편집숍 '분더샵'의 제품 등 모두 10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30~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스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바코드 리더기를 곳곳에 설치해 언택트 소비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도 재고, 이월상품의 인기가 높다. 티몬은 이달 8일부터 리퍼상품, 전시상품, 이월상품, 유통기한 임박상품 등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티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티몬은 리퍼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 관련 매출이 74% 증가하자 리퍼상품 상시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리퍼·전시 상품의 경우 미세한 스크래치 등 일부 하자가 있지만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새 것과 같은 품질의 상품을 높은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고 및 리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데다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알뜰 소비족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기리에 판매됐던 '몬델리즈 간식 균일가 모음전'은 4124개가 모두 팔렸다. 브랜드 인기과자 골라담기는 4000여개, '게스' 양말은 3460여개가 판매되며 '톱3'에 올랐다. LF 계열의 트라이씨클도 온라인 쇼핑몰 '하프클럽'과 '보리보리' 덕택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한 달 거래액이 637억원을 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하프클럽은 이월상품을 다량 확보, 정상가격 대비 83% 저렴한 파격적인 할인율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달 스포츠, 남성캐주얼, 골프 카테고리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2.9%, 29.6%, 16.0% 성장하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12-21 17: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