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선호종목도 다변화되는 분위기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액(매수·매도 결제액 총합)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497억2950만달러(약 55조9954억원)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매도 금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순매수 금액은 전월 대비 38% 줄어든 31억9880만달러(3조6019억원)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테슬라(3억443만달러)가 순매수액 기준 1위를 기록했고, 팔란티어(2억5619만달러), 유니티 소프트웨어(2억2961만달러), 애플(1억5513만달러), 아크 이노베이션 ETF(1억4270만달러),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1억1435만달러), 처칠 캐피털 스팩4(1억1414만달러),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9901만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매도액 기준으로는 최근 주가 등락폭이 컸던 게임스톱(15억9775만달러)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게임스톱의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게임스톱의 주가를 장중 483달러까지 끌어올렸으나 현재 주가는 101.74달러에 머물고 있다. 공매도 보고서로 논란이 불거진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홀딩스는 5위(5억1127만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이항 역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며 주가가 최고 129.8달러를 터치했지만, 기술 조작 및 허위 계약 의혹에 시달리며 현재 주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6.33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미국 증시, 그 중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금리 급등 우려에 조정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는 등이 호재로 작용해 정책 장세가 당분간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2월 말, 늦어지면 3월 첫째주 이후 증시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이 증시 불안을 촉발시킨 국면에서 가치주 대비 성장주 주가 하락폭이 더 컸던 만큼, 현 국면은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1-03-01 16:34:35[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드론 택시’를 만드는 중국 자율주행항공기 업체 ‘이항’(Ehang)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항은 홈페이지에 “한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기업가, K팝과 SM의 설립자인 이수만이 이끄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와 총 2300만달러(약 298억원) 규모의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위한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항은 이수만을 대표적인 투자자로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항은 이수만과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사업 개발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심항공교통은 흔히 ‘드론 택시’로 알려진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이항은 중국 드론 제작사이자 자율주행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졌다. 이수만 또한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교통 수단을 구현하기 위한 이항의 변함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잠재력이 큰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장기 투자자로서 이항과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보유한 SM 주식 대부분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과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ESG와 문화 기술 사업을 펼치는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하고, 몽골 정부에 ‘나무 심기’ 기금 명목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2 13:42:01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헤지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대거 쓸어 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모건스탠리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 10주 가운데 8주 동안 중국 주식을 사들였다. 매수 규모는 직전 10개월(지난해 1~10월)의 약 70%에 이른다. 매수의 80%는 중국 주식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 20%는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이었다. CNBC는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당시 저점에서 크게 반등한 것을 목격한 헤지펀드들이 이제 중국에서 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 이후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리오프닝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전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비롯해 국경 개방을 본격화했다. 관건은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춘제(22일)'이다. 이번 춘제 연휴(1월 21~27일)에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후 빠른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래리 후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가 예상보다 빨랐다. 이는 집단 면역으로 돌진하자는 것"이라며 "이 같은 극적인 유턴은 올해 더 빠른 경제 회복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에 집중되고 2·4분기부터는 소비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크 해펠 UBS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특히 3월 '양회'를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 3기가 공식 출범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경제 정상화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15.70%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초 이후로는 68% 급등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은 향후 6~12개월 동안 주목할 섹터로 소비재, 인터넷, 제약 및 의료장비, 운송 섹터 등을 꼽았다. 중국 1위 온라인 음식료품 플랫폼 및 배달대행 업체 다다넥서스의 주가 상승률은 연초 대비 58.73%에 달한다.이 외에도 렉신핀테크, 카이신, 이항홀딩스 등도 50% 넘게 주가가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1-15 18:40:24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서 장기간 저금리 혜택을 받았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타격을 입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31521.69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하락한 3876.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 급락한 13533.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6%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휘청거린 여파로 분석된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손쉬운 자금 대출에 의존하던 고성장 IT 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이날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는 8.6% 하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중국 드론제조업체 이항홀딩스도 11% 급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힌 테슬라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코인) 투기를 비난하면서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통화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충격파가 컸다. 뉴욕증시의 '대장주' 격인 애플 역시 3%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 2.7% 각각 떨어졌다. 최근 계속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미국 대형 및 중소형 기술주를 선호해온 서학개미들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1위 테슬라(38억8000만달러)에 이어 애플(16억400만달러), 게임스톱(15억4700만달러), 처칠캐피탈(7억4800만달러), 이항홀딩스(5억5800만달러) 등의 순이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의 확신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분석하며 오히려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과 블루웨이브 완성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1.5% 전후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 측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의 최고시장전략가인 키스 러너 역시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황소장'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2-23 18:31:44[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서 장기간 저금리 혜택을 받았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식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타격을 입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31521.69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하락한 3876.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 급락한 13533.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5%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휘청거린 여파로 분석된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손쉬운 자금 대출에 의존하던 고성장 IT 기업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주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에 이날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는 8.6% 하락해 3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중국 드론제조업체 이항홀딩스도 11% 급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힌 테슬라는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암호화폐(코인) 투기를 비난하면서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통화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충격파가 컸다. 뉴욕증시의 '대장주' 격인 애플 역시 3%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2.1%, 2.7% 각각 떨어졌다. 미국 기술주의 롤러코스터 미국 대형 및 중소형 기술주를 선호해온 서학개미들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1위 테슬라(38억8000만달러)에 이어 애플(16억400만달러), 게임스톱(15억4700만달러), 처칠캐피탈(7억4800만달러), 이항홀딩스(5억5800만달러) 등의 순이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의 확신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분석하며 오히려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과 블루웨이브 완성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1.5% 전후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이는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 측면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 국채금리 수준으로 볼 때 미 증시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거나 기술주가 추가 하락할지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트루이스트의 최고시장전략가인 키스 러너 역시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황소장'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경제 회복의 초기 단계이고 통화·재정 정책이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점과 강한 실적 반등, 우호적인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주식에 대한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2-23 15:44:39[파이낸셜뉴스]‘주식으로 보는 경제’(주보경) 입니다. 이번 2월 3주차에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에 실업 지표도 악화하면서 하락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가짜계약, 기술조작 등의 이유로 미국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된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을 이번주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 의회 하반기 통화정책 보고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가 하락 이번주 뉴욕 증시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실업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용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견고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0.38% 하락한 3만1493.34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0.44% 내린 3913.97에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0.72% 하락한 1만3865.36에 장을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뉴욕 증시는 한동안 잊혔던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위축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실물경제가 고꾸라진 와중에 기대인플레이션이 거의 7년 만의 최고치로 뛰어오르고 국제유가가 올해 26% 이상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을 등에 업고 역사상 최고점에 있는 증시가 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실제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0%도 훌쩍 넘었습니다. 전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전월 3.0%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14년 8월 3.4% 이후 6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결국 인플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 부근으로 레벨을 올렸습니다. 금리 상승은 고평가 기술주 위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고성장 기술기업이 장기 저금리의 혜택을 크게 받았던 만큼 금리 상승의 악영향이 기술주에 집중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실업 상황도 악화됐습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명 늘어난 86만1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77만3천명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다소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지는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이미 예고돼 있는 만큼 당국이 충분히 준비해 감당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17일(현지 시각)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 여건이 현재 FOMC의 장기 목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며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정책 기조를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FOMC의 장기 목표는 완전고용과 2%의 장기 물가상승률 달성입니다. ■공매도 표적 된 드론 제조업체 이항 이번 주는 미국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된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이항(億航)은 지난 2014년 4월 후화즈가 창업한 드론 회사로 1억명의 승객을 실어나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후화즈는 15세이던 1992년 중국 칭화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천재소년'입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박람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행사에서 관제시스템 개발을 맡았고 이같은 경험이 이항의 자율비행 드론택시 등의 통합 관제 기술 기반이 됐습니다.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글로벌 최초의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이항은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1.28% 하락한 61.19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항의 주가는 지난 12일 124.09달러였지만 공매도 업체인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16일 62.69% 폭락했었습니다. 이어 이항 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17일 67.88% 상승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12일 이항 주가는 연초 대비 487% 오른 124.09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울프팩리서치는 '이항 주가 폭등은 추락할 것'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항과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 쿤샹이라는 업체가 사실상 계약을 맺기 위해 급조된 기업이라는 주장입니다. 상하이 내의 쿤샹의 주소는 3개 중의 2개가 가짜였고 쿤샹 웹사이트에 적힌 주소는 쿤샹과 관련 없는 호텔이었다는 것입니다. 광저우에 있는 이항 본사에도 찾아갔지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조 공정과 설계에 사용되는 기술이 가득한 곳에 경비원 한 명만이 건물을 지키는 등 보안체계가 거의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다. 이항은 가짜의혹을 제기한 울프팩리서치의 보고서에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이항은 "기만적"이며 "수많은 오류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진술과 오역 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항 주식은 '서학 개미'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5000만달러(약 6090억원) 규모에 달했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최근에는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해 개최한 드론택시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제품을 시범비행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항이 가짜계약을 통해 수익을 부풀려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된 루이싱커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24일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섭니다. 23일 오전 10시에 웹캐스트를 통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설 예정이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도 24일 오전 10시에 '통화정책과 경제 상황'을 주제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파월 의장은 변함없이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이나, 그에 대한 금융시장의 절대 신뢰도 변함없이 유지될지, 아니면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할지, 미묘한 포인트를 잘 잡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국채 발행 증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채 매입 정책에 많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주보경 #주식으로보는경제 #왓티비 #왓머니 #해외주식 #이항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2-20 09:06:55[파이낸셜뉴스] 미국 금융권을 뒤흔든 '게임스톱'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거래량이 크지 않은 동시에 공매도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종목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돼 제2, 제3의 게임스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게임스톱 사태가 쉽게 반복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집단매수를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경험을 했고 △게임스톱처럼 기관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숏베팅한 종목들이 시장에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증시 전략가는 "최근 몇년간 낮은 회전률과 높은 집중도가 지속되는 패턴이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한 펀드의 문제가 시장에 일파만파로 퍼질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하며 공매도 비중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반(反) 공매도 대상이 될 수 있는 38개 종목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베드베스앤비욘드(BBBY), 리간드파마슈티컬(LGND), AMC네트웍스(AMCX), 내셔널베버리지(FIZZ), 선파워코퍼레이션(SPWR), 비욘드미트(BYND) 등이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열광하는 종목은 나름의 기준이 있다"며 제2의 게임스톱 사태가 재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게임스톱 사태의 진원지인 월스트리트베츠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갤러리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곳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뒤 이를 다 함께 쓸어 담는 방식으로 게임스톱 주가를 단기간에 급등시켰다. 18달러였던 주가가 3주 만에 483달러까지 치솟았고 이 회사 주식을 공매도하던 상당수 헤지펀드에 1000억달러(약 110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입혔다. WSJ는 최근 월스트리트베츠에 올라온 수백만건의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일반적으로 주당 25달러 이하)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 반 공매도 대상이 됐다 분석했다. 주가가 낮으면 대규모로 매집할 수 있고 거래량이 적으면 단기간에 주가 급등락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행에 따라 단기투자하는 한국의 서학개미들에게 투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 게임스톱, 애플, 처칠캐피털IV, 이항, 바이두, AMC 순이다. 게임스톱 뿐 아니라 골드만이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 있다고 지목한 AMC도 포함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2-19 17:28:35공매도 리포트가 폭로한 가짜계약 논란으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중국 드론기업 이항은 어떤 회사일까. 이항이 가짜계약을 통해 수익을 부풀려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폐지된 루이싱커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항(億航)은 지난 2014년 4월 후화즈가 창업한 드론 회사다. 회사이름은 1억명의 승객을 실어나른다는 뜻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박람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행사에서 관제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이 같은 경험이 이항의 자율비행 드론택시 등의 통합 관제 기술 기반이 됐다. 이항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글로벌 최초의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했을 때부터였다. 이로부터 2년 뒤인 2018년 자율항공기(AAV) 기술을 적용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18년 상반기 250만위안 수준이던 UAM 매출액은 이항이 2019년말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인 2019년 3분기 4880만위안으로 증가했다.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항 주가는 연초 대비 487% 오른 124.09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헬스케어 시스템 내 무인항공 이용 촉진 연구 프로젝트인 SAFIR-Med 파트너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울프팩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항이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항의 주요 거래처인 '상하이 쿤샹'의 정체에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양사간 매출거래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광저우시 소재 이항 공장에는 생산라인이 아닌 조립라인만 있으며 기체 EH216에 적용된 모터가 취미용 등급 모터(티모터스)라는 점 등을 들어 자율주행항공 기술력에 의구심도 내비쳤다. EH216은 지난해 서울시가 드론택시 상용화를 위해 이항으로부터 약 3억원에 구입한 모델이다. 그러나 이항은 울프팩 보고서가 수많은 오류와 입증되지 않은 진술, 오해 등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항 주식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어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홀딩스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5억5000만달러(약 609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2-19 07:05:2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드론택시 기업 이항(EHang)홀딩스의 주가가 밤새 또 21%나 폭락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62.7% 폭락과 17일(현지시간)에 67% 급반등에 이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항 주가가 요동치면서 이항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항의 주가는 전장대비 21.28% 하락한 61.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항의 주가는 지난 16일부터 폭락, 폭등, 폭락세가 반복되고 있다. 이항 주가가 요동치면서 한때 6000억원을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은 이항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서학개미들의 이항 보유잔액은 여전히 2000억원이 넘는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주식 보유 잔액은 한국시각 기준 16일 5억5000만달러(약 6078억원)에서 지난 17일 2억700만달러(2287억원)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이항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하는지 팔아야하는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항 주식이 제2의 니콜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드론은 미래산업이기 때문에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68포인트(0.38%) 내린 3만1493.3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6포인트(0.44%) 하락한 3913.9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14포인트(0.72%) 떨어진 1만3865.36에 거래를 마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19 07:04:26[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해 개최한 드론택시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제품을 시범비행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주가 롤러코스터들을 타고 있는 이항사의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이항의 제품인 드론 택시 'EH216'은 서울 여의도 인근을 시범비행했다. 행사 때 사람을 태우는 용도로 제작된 이항의 드론이 20㎏짜리 쌀 네 포대(80㎏)를 싣고 한강 상공을 날았다. 프로펠러 16개를 단 이 드론은 쌀 포대를 싣고 약 50m까지 상승한 후 한강 위 1.8㎞의 거리를 약 7분간 비행했다. 중국 이항사는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유인 드론 택시를 시범 운행하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항사의 기술 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이항사가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이항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이항사의 주식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중국의 드론택시 기업 이항(EHang)홀딩스의 기술력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행사를 진행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준 게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주식 보유 잔액은 한국시각 기준 16일 5억5000만달러(약 6078억원)에서 17일 2억700만달러(2287억원)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항은 지난 2014년 중국 광저우에서 창업된 이항은 중국의 대표적 자율주행 드론 택시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자율 주행 드론 택시를 공개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9년 중국 드론 업체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4000만 달러(약 442억3200만원)를 조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2-18 14: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