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70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일흔이 넘어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고 말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해당 발언에 대한 당 차원 대응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말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니겠나. 우리가 평생 교육이라고 하는데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 배우고 공부하는 게 현대인의 숙명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선 윤 위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충북 증평군에서 같은당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온 탤런트 송기윤씨(70) 나이를 언급하며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표현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님이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리고,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5-31 10:09:05[파이낸셜뉴스]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 윤호중(59)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70대 국민의힘 후보자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586 용퇴론'과 관련해 "이를테면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에서 민주당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등의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온 탤런트 송기윤(70)씨 나이를 언급하면서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군정은 한번도 안 해보신 분이다.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송 후보는 1952년생으로 증평초, 증평중, 증평공고를 졸업했다.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5대 MBC 탤런트실장과 1·2대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5년 전부터는 재경증평군민회장을 지내고 있다. 윤 위원장은 "송기윤씨는 증평이 낳은 영화배우, 유명한, 성공한 탤런트로 계속 증평군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시라"라며 "증평이 낳은 일 잘하는 일꾼, 행정 전문가, 증평을 가장 잘 아는 준비된 군수, 이재영 후보에게 일을 시켜서 눈도 즐겁고 삶도 즐거운 증평군이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재영 후보는 증평 부군수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86 용퇴론'과 관련해선 나이와 세대를 기준으로 용퇴를 결정하는 데에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 보다 더 엄격하게 실력이나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과거에도 선거를 앞두고 '노인 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 3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정동영 선대위원장은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했다. 그는 이 발언으로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31 00:56:35[파이낸셜뉴스] tvN ‘나빌레라’ 박인환의 일흔 발레리노 데뷔 순간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평단, 언론, 시청자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지금 가장 필요한 머스트 씨(Must See) 드라마’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tvN ‘나빌레라’ 측이 7회 방송에 앞서 박인환(덕출 역)의 생애 첫 발레 발표가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서 박인환은 발레단 앞에서 발레 발표를 하고 있다. 늘 송강(채록 역)과 단둘이 연습해왔던 박인환이 난생 처음으로 발레 무용수들 앞에서 정식 발표를 하게 됐다.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는 듯 가슴에 손을 얹은 박인환의 경직된 표정이 시선을 강탈한다. 하지만 긴장에 굳어 있던 것도 잠시 박인환이 곧바로 유연한 손끝으로 우아한 동작을 선보여 그의 일흔 발레리노 데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송강은 ‘제자’ 박인환의 든든한 응원군을 자처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첫 제자가 발레단 앞에서 발표를 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에 대견함과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연 박인환이 ‘스승’ 송강의 뜨거운 응원 아래 무사히 발레 발표를 마칠 수 있을지 ‘나빌레라’ 7회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tvN ‘나빌레라’ 제작진은 “12일 박인환의 역사적인 발레리노 데뷔가 그려진다”며 “박인환이 그동안 쌓아온 발레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12 08:20:52[파이낸셜뉴스] tvN ‘나빌레라’ ‘일흔 발레 꿈나무’ 박인환이 본격적인 발레 시작에 앞서 발레복 발각 위기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9일 밤 9시 방송되는 tvN ‘나빌레라’ 측이 3회 방송에 앞서 박인환(덕출 역)의 발레복 발각 위기 스틸을 공개, 박인환과 나문희(해남 역) 부부 관계를 뒤흔들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했다.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대배우’ 박인환, 나문희와 ‘대세’ 송강의 신선한 호흡과 함께 황혼의 도전, 청춘의 방황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사하며 방송 2회만에 인생 드라마 등극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덕출(박인환 분)이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든 황혼의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에 ‘일흔 발레 꿈나무’ 덕출과 ‘스물셋 청춘’ 채록(송강 분)이 차가운 현실과 편견에 맞서 함께 날아오르기 위한 도전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 속 박인환, 나문희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나문희의 표정 변화. 나문희가 박인환이 마당 한 켠에 몰래 숨겨둔 레오타드와 댄스벨트를 발견한 것.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나문희의 어리둥절한 표정은 곧이어 터질 시한폭탄을 예고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스틸에는 나문희가 박인환을 추궁하듯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노려보며 일촉즉발 분위기를 드리우고 있다. 돈독한 금슬을 자랑했던 부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박인환을 향한 나문희의 표정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반면 박인환은 처음 보는 아내의 모습에 잔뜩 풀이 죽은 듯 축 처진 어깨와 갈 곳 잃은 눈빛으로 일관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제 갓 발레 꿈나무가 되어 모든 것이 서툴지만 하나씩 도전해나가고 있는 박인환에게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발레로 야기된 박인환, 나문희의 부부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나빌레라’ 3회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29 08:06:32'내가 어느덧 늙은이의 나이가 되어 사랑스러운 것이 그냥 사랑스럽게 보이고 우스운 것이 거침없이 우습게 보이네'(장사익의 신보 9집 앨범 '자화상' 수록곡 '상처') "야구 경기도 9회전까지 있고, 축구도 90분 동안 게임을 하잖아요? 요새 인생도 90세 즈음까지 보면 칠순이라는 나이는 어쩌면 대역전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후반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경기를 어떻게 해왔고,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볼 때가 된 것이지요." 소리꾼 장사익, 어느덧 인생의 7학년을 맞이한 그가 그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기념하며 앞으로의 삶의 희망에 대해 노래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장사익 소리판-자화상 칠(七)' 공연이 바로 그것.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6일 오전 서울 홍지동에 위치한 장사익의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늦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었다. "자연이란게 가차우니 참 좋네요. 특히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산 안개도 피어나고 참 좋죠." 그의 집은 창 너머로 인왕산이 보이는 북한산 끝자락에 있다. 그의 CD를 매달아놓은 그의 집 앞마당에 걸린 풍경이 비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냈다. "풍경에 있던 물고기들도 오랫동안 바람을 맞으니 삭아서 풀숲으로 도망을 갔길래 소리나 잘 퍼지라고 꺾어진 CD들을 그 자리에 매달아놨다"고 허허 웃었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은 시작하셨냐는 물음에 "레퍼토리는 다 정했고 오는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권투선수 챔피언 결정전 앞두고 캠프 차리듯 콘서트 준비에 돌입한다"고 한 그는 "소리는 애인과 같아서 멀리하면 도망가니 매일 새벽 일어나 운동을 하고 한 시간 반씩 소리를 푸는 것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194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굽이굽이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맛을 보았고 끝내 노래하는 삶에 천착한지도 25년이다. 그는 가수 데뷔 전까지 보험판매원을 비롯해 딸기 장수 등 15개의 직업을 가질 만큼 어렵게 살았다. 생계를 위해 태평소를 배우고 이광수 사물놀이패에서 연주하다 마흔 다섯살 때 피아니스트 임동창을 만나 함께 공연을 하면서 소리꾼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그의 한서린 목소리에 위로를 받는 이들이 서서히 늘어갔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을 거치며 맺힌 그만의 한서린 목소리가 초로의 삶을 위로하는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로 명명받게 됐다. 그의 대표곡 '찔레꽃'이 큰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그는 "눈물의 인생을 노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많은 가수들이 노래를 하면서 인생을 배우지만 저는 인생을 배우고 노래를 했어요. 사람들이 노래라고 하면 밝고 화려한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세상엔 힘든 사람이 더 많죠. 그이들을 위로하고 마음을 씻어 같이 갈 수 있게 해주는 노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잠깐 앞에서 춤추고 하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죠. 하지만 다시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건 슬픔을 공감해주는 노래에요. 먼지를 씻어주는 비처럼요." 그의 콘서트는 항상 타이틀을 갖고 있다. 대략 2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타이틀을 바꿔오며 공연을 해왔다. "제 나름의 숙제에요. 숙제처럼 인생에 화두를 던지고 싶었어요." 마치 묵상을 하듯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깨달음 가운데 정수를 뽑아 콘서트 타이틀로 내세우는데 가장 큰 영감을 받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시인들의 시다. 매일 시집을 끼고 사는 그여서 그의 앨범 속 노랫말은 대부분 시인들의 시를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장사익은 음율을 더했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솔직히 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감동하잖아요. 거기에 저는 고, 저, 장, 단 감정을 넣어서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뿐이에요. 저는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기에 가사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내가 무얼 쓸 능력은 못돼요. 시인들을 따라갈 수도 없어요. 오랫동안 가슴에 맺힐 좋은 시를 음으로 새기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매일 새로운 시를 보고 화두에 대해 고민하는 일도 그의 나이 들어감을 반영하게 됐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자화상 七'이다. 예전부터 읽어온 윤동주의 시가 일흔이 되어서야 새롭게 다가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찔레꽃은 사회생활에 치였던 40대 중반을 나타냈었다면 이번에는 일흔이 되어 느끼는 내 감정이 자화상이라는 시에 투영된 것이에요. 산모퉁이 돌아 우물가에서 만난 사내는 바로 물에 비친 나인데 지나온 삶이 떳떳한가 마주하니 스스로 갈지자 인생을 부잡스럽게 걸어온 게 미워보이는거죠.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부족하고 미워도 가야하는데 가다보니 가엽고 돌아보니 또 그 놈이 보여서 가고, 평생 그리워지고 그런 인생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돌아보니 다시 나를 제대로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자화상' 외에도 새롭게 발매할 9집 앨범에 수록되는 신곡들이 대거 포함된다. 허영자 시인의 '감', 마종기 시인의 '상처' 등의 시에 음을 붙였다. 시뿐만 아니라 젊은 문학도가 쓴 '바보온달'도 노래한다. 북 하나에 의지해 음을 띄우기도 하고 재즈 비트에 싣기도 하고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펼쳐낼 예정이다. "사람들이 제 음악이 동양음악이냐, 서양음악이냐 하는데 나는 장르를 구분지을 생각이 없어요. 단지 제 호흡대로 부르는데 판소리처럼 느낄 수도 있고 다르게 느낄 수도 있는거죠." 이번 공연에서 그는 지금의 자신을 최대한 보여주고 그 모습 그대로 사람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년 전인 2015년 성대에 혹이 생겨 노래 인생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또 새롭게 오래갈 목소리를 얻었다고 했다. "옛날에 비해 힘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음악의 세계가 열리는 거에요. 나도 늙어가고 관객들도 같이 나이 들어가는데 그 가운데서 있는 그대로 노래하는게 제 삶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래하고 싶은데 80이 되면 '자화상 팔(八)', 90이 되면 '자화상 구(九)'도 할 수 있으면 좋겠죠. 그때는 아마 지금보다 더 죽음에 대해 가까이 느끼고 그걸 성찰하는 노래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10-29 17:43:22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 출신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과 함께 제작한 공연 '스노우 심포니(Snow Symphony)', 화가이자 철학자인 막심 칸토르와 공동 작업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프로젝트. 일흔을 바라보는 살아있는 전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9·사진)는 "최근 시도한 작업들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라며 두 가지를 꼽았다. 약 50년간 장르와 작곡가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중을 놀라게 하며 '바이올린의 혁명가'라는 별명을 얻은 그의 행보는 멈출 줄 몰랐다. 내달 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축제 '2016 디토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 무대에 오르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났다. 끊임없이 음악을 탐구하고 재해석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당연하다"는 한마디로 운을 뗐다.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그 많은 것을 다 해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네요. 늘 그렇듯이, 나는 항상 관객만이 아닌 나 자신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내한했지만 리사이틀은 1994년 이후 22년 만이다. 협연자는 '괴짜 천재'로 불리는 젊은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 그는 "지난 22년 동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올레그 마이센베르크, 발레리 아파나시에프 등 훌륭한 피아니스트와 수많은 리사이틀을 함께 해왔다"며 "이번 서울에서의 공연은 프랑스의 뛰어난 젊은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와 함께하는 첫 공연이자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순회 공연은 중국 상하이 콘서트홀에서 시작해 일본 도쿄 산토리홀을 거쳐 한국에서 마무리된다. 뤼카 드바르그는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4위에 올랐지만 우승자보다 화제를 모은 연주자다. 청중과 평단에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참가자에게 주는 상도 그에게 돌아갔다. 크레머는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실황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시청하다가 뤼카 드바르그를 '발견'하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협연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떨지 예측할 수 없지만 우리 둘의 공통의 음악적 언어를 찾기를 바란다"며 "한국 관객들이 그것을 함께 목격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디토 페스티벌'의 오프닝 콘서트이기도 하다. 크레머는 지난해 10월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디토 옥토버페스트'에서 '앙상블 디토'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앙상블 디토'의 리더이자 '디토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역량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연주자로서 매우 성숙하고 흥미로워요. 기량이 뛰어나다는 점은 물론이고 동료들을 모아 함께하는 리더십을 지닌 사람이이죠. 특히 새로운 레퍼토리를 시도하는데 관심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늘 인상적입니다." 그의 일생의 목표는 "우리 모두 알고 경험하는 것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잊혀졌거나 과소평가 받는 작곡가와 더불어 동시대를 사는 작곡가를 서포트는 하는 일종의 도구이고 싶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를 비롯해 베토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크레머는 특히 1부에서 연주할 바인베르크의 솔로 소나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빈 페스티벌 기간 중 무지크페라인에서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바인베르크의 작품 12개를 연주했다. 그는 "이 유명한 공연장에서 무려 4회에 걸쳐 바인베르크를 크게 다뤘다. 관객들에게 큰 변화를 일으킨 공연이었다"며 "그런 변화와 경험이 이번 공연에서도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클래식을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눈과 귀를 열라"고 조언했다. "어렵다고 걱정하는 데에 시간을 들이지 마세요.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5-18 16:49:49교황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에 닿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1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통해 출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전 10시경 서울 명당성당에서 마지막 공식 행사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의 미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한 가정을 이루는 이 한민족의 화해를 위하여 드리는 기도"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태복음서를 인용해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라는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 새터민 등이 초청됐다. 또 전국 교회 종사자 700여 명도 초청됐다. 교황 메시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교황 메시지, 가슴 깊이 새기겠다", "교황 메시지, 4박 5일의 기록이 정말 소중했다", "교황 메시지, 뜨끔한 사람들 많았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8-19 08:22:42배우 박해일이 일흔살의 시인으로 파격 변신했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은 노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매일 8시간의 특수분장을 감내했다. 이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시도되지 않는 파격적인 도전. 박해일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촬영장에 나와 꼬박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버텨내며 일흔의 시인으로 변모해갔다. 또한 촬영 전에는 탑골공원을 찾아 노인들의 모습을 관찰하거나 정지우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노인 이적요’의 느낌을 만들어나갔다. 박해일은 지난한 노력 끝에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등이 굽고, 걸음걸이까지 달라질 정도로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됐고, 난데없이 삶에 뛰어든 소녀 때문에 욕망에 흔들리는 이적요의 복잡한 내면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그의 열정과 놀라운 집중력에 정지우 감독은 “박해일이라는 사람의 믿어지지 않는 인내심이 있었기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그에게 돌렸다. 이에 다양한 작품 속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무한한 믿음과 기대감을 실어주는 배우 박해일의 ‘은교’ 속 변신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전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30대 배우 박해일의 70대 노인 연기로 촬영단계에서부터 기대를 모아온 ‘은교’는 오는 4월26일 개봉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러브픽션’ 박스오피스 2위 탈환, 화이트데이 덕 볼까? ▶ [영상]‘간기남’ 아찔한포스터+흥미진진예고편 공개 ‘기대↑’ ▶ ‘시체가 돌아왔다’ 김옥빈, 망사스타킹에 핑크머리 “섹시 펑키룩” ▶ ‘코리아’ 5월 개봉확정,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 스토리공개 ▶ ‘인류멸망보고서’ 송새벽, “오타쿠 성향, 나에게도 있다”
2012-03-16 20:22:03[파이낸셜뉴스] '가왕' 조용필(74)이 2013년 '헬로' 이후 11년 만에 정규 20집 '20'을 발매했다. 조용필은 22일 음원 공개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칠십이 넘어 신곡을 발표하는 게 어려웠지만 열심히 했다"며 "새로운 곡이 있으면 또 할 수 있겠지만 정규앨범으론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9집 이후 새 앨범을 내는 데 11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콘서트는 계속했지만 음반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내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곡을 만들어놓고 다음 날 다시 들어보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며 "이번 앨범은 이달 초까지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은 앞서 2022년 10월과 지난해 4월 각각 정규 20집 리드 싱글 '로드 투 트웬티(20)-프렐류드' 1·2를 냈다. 이번 앨범엔 두 싱글에 실린 '세렝게티처럼', '찰나', '필링 오브 유', '라'를 포함해 '타이밍', '왜', '그래도 돼'까지 총 7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응원가 '그래도 돼'다.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조용필은 "TV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다가 카메라가 외면한 패자의 마음에 주목하게 됐다"며 "모두가 이기거나 성공할 순 없다. '다음엔 이길 거야' '지금은 그래도 돼' 그런 얘기를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실린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최초 누적 앨범 1000만 장 돌파, 한국 가수 최초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데뷔 55주년인 지난해에도 잠실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조용필은 패자였던 적이 없는데 어떻게 패자의 마음에 주목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 중 완전히 만족한 곡은 없다"며 "주변에선 이 정도면 괜찮다 해도 난 속으로 화가 났다"고 완벽주의 면모를 보였다. 그렇다면 어떤 시기의 조용필에게 돌아가 '그래도 돼'라고 말해주고 싶을까. 조용필은 "1990년대 중반"을 꼽았다. 그는 "1992년 '꿈'을 발표하고 더는 TV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당시 난 가수인데 방송인으로 남을까 봐 우려돼 그렇게 선언했는데, 3년쯤 지나니까 콘서트 객석이 줄기 시작해 한때 내게 실망했었다"고 돌이켰다. 수록곡 중 응원가가 많다는 질문에 "옛날 곡을 듣다 보면 우리 마음을 북돋아주는 노래가 있다"며 "나도 그런 위로를 받아서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30~40명의 팬이 '여전히 무대에서 새 노래로 팬들과 소통하는 당신의 열정을 사랑합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취재진을 반겼다. '오빠', '땡큐 조용필', '나는 조용필 팬'이라는 문구로 팬심을 드러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2 17:21:08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CJ제일제당이 네이버, B마트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과 함께 대규모 소비자 프로모션을 펼친다.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역대급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CJ제일제당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는 'CJ제일제당 창립 70주년 기념 감사제'를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햇반, 비비고 왕교자, 스팸 등 20여가지의 CJ제일제당 인기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프로모션 기간 동안 비비고 베이직 김치 10kg 구매 리뷰를 작성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7000원 적립을 제공하며, 비비고 왕교자 1.05kg 4개 구매 시 7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11월 21일부터는 B마트와 함께 'CJ제일제당 창립 70주년 기념 빅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고메 소바바치킨, 비비고 만두 및 국물요리 등 B마트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 전 제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매일 선착순 70명에 한해 1만 배민 포인트를 지급하며, 2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커머스 플랫폼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2023-11-19 18: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