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농부 가족이 12년 탄 자동차를 팔거나 폐차하는 대신 땅에 매장하는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인 docnhanh에 따르면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 암렐리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성 A씨가 치른 자동차 장례식에 약 1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장례식 영상에는 분홍색 꽃잎과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A씨의 차가 가족과 손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깊이 4.5m의 장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의 가족들은 아래로 내려가 자동차를 둘러싸고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고, 차는 녹색 천으로 덮여 매장됐다. A씨는 "이 차를 12년 전에 구입 한 후 사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사회적 지위도 향상됐다"라며 "가족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자동차를 기념하고 싶었다"라고고 장례식을 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이번 자동차 장례식을 위해 40라크 루피(한화 약 66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4 15:00:19[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으로 투병해 온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대표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승일희망재단은 이날 "박승일 공동대표가 23년 간의 긴 투병생활을 뒤로하고 소천하셨다"고 전했다. 연세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뛴 고인은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판정을 받아 23년간 투병했다. 고인은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착공한 루게릭 요양병원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7시다. 한편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병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게 돼 결국 호흡근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6 06:35:04[파이낸셜뉴스] 2014년부터 충남 아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경리직원으로 일하던 50대 A씨. 그는 직장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인 2015년 5월 회사 계좌에 있던 108만원을 남편 계좌로 이체하면서 처음으로 회사 돈에 손을 댔다. 하지만 들통이 나지 않았다. A씨는 이후 2023년 8월까지 거래처 물품을 지급하는 것처럼 속이는 방법 등으로 모두 4780차례에 걸쳐 23억179여만원을 본인 또는 남편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1억 5000만원짜리 남편의 트레일러 차량과 아파트를 구입하고 대출금 2억원 등을 갚는데 사용했다. 범행 기간 중 22개의 보험에 가입해 매달 275만원의 보험료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꼬리가 밟히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1심 법원은 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가족들 병원비 등 생계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형사1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차량·아파트 구입 내역, 사교육 비용 등이 공소 사실에 적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생계형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씨 변호인 측이 피해 회사가 A씨 소유 부동산과 차량 등에 8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건 것을 양형 조건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횡령 피해액이 23억원에 이르는 데 반해 가압류한 재산의 가치는 구매 당시 가액을 합하더라도 4억9000여만원에 불과한 점, 부동산 가치 상승과 자동차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가압류 재산을 통한 완전한 피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횡령은 규모가 크지 않은 피해 회사의 자금 사정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쳤고, 현재까지 상당 부분 피해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9-25 09:17:48[파이낸셜뉴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유가족들이 상중에 시신 운구 비용 등 현장 수습비 명목으로 80만원의 청구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사설 구급업체는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해 장례식장으로 옮긴 후 유족들에 80만원을 청구했다. 유족에 사고 처리 비용을 받은 뒤 비용은 자동차 보험 등에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장 수습비를 피해자 가족이 내는 게 맞느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신을 시청역 역주행 사고 유족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장례 도중 유족에게 사고 당시 시신 운구와 현장 수습비 등 명목으로 80만 원짜리 청구서가 전달됐다”며 “유족 분이 ‘우리가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것도 아닌데 우리가 내는 게 맞느냐’고 하소연했다. 이렇게 처참해도 되느냐”고 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해자 시신이 구급차가 아닌 사설 업체를 통해 이송된 이유는 소방 내부 규정 때문이다. 당시 소방 당국은 구급차는 응급환자 이송이 우선이고 사망자는 이송하지 않는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현장 사망자에 사체낭 및 가림막을 설치하고 사고 수습 후 사망자를 사설 구급차로 이송했다. 그 과정에서 현장에는 시신이 2시간 가량 남겨지는 등 이송이 지연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유족에 수습비를 선부담 시킨 것은 참담하고 부적절했다는 의견과 사설 업체를 이용했다면 먼저 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해자 보험사랑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사고 당한 사람에 현장 수습비용을 청구하느냐”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는 운전자 차모씨(68)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와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시민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변을 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8 05:28:28▲ 박복연씨 별세· 박영훈씨(현대자동차 울산홍보팀 책임매니저) 빙모상=23일 경기 의정부 추병원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31)846-5546
2024-05-24 08:22:27[파이낸셜뉴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 제안으로 만들어졌으며, 전 세계 모든 강아지들을 사랑하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기견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또한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해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강아지를 딸로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범사업으로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을 허용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으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향상도 눈에 띈다. 반려가구 양육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 펫푸드⋅헬스케어 시장도 덩달아 성장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55%)였다. 이에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과 관련한 펫 헬스케어와 펫푸드 시장이 주목할 만하다. 펫 헬스케어 시장은 국내 5대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벳플'은 스트레스 완화와 분리불안 감소 등 반려동물의 정신건강까지 케어하는 맞춤 영양제 '카밍츄'를 선보였다. 회사에 따르면 카밍츄는 각국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를 엄선하여 만들어졌으며,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 반려견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인 '제다큐어'를 출시해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생애주기 특성을 고려한 기능성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대상펫라이프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닥터뉴토'는 7세 이상의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성 펫푸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뉴트리케어’는 반려견 전용 탄단지 균형을 챙긴 제품으로 노령견과 수술 후 케어가 필요한 회복견 등 맞춤 케어에 적합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건강한 재료로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자연식 사료도 인기다. 자연식은 이미 해외에서는 활성화된 시장으로, 놈놈나우는 1조3000억원에 인수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포옹이 '믿고 먹는 포옹'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리미엄 자연식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양학 수의사, 반려동물 전문 영양사로 이뤄진 포옹 연구진이 100% 자체 개발했으며,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포옹은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완벽한 영양 설계로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옹 고규련 수의사는 "실제로 반려 동물에 대한 꾸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반갑다"면서 "앞으로 먹는 것을 포함해 반려동물의 관점에서 설계한 제품과 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료⋅영양제 이외 ‘반려동물 케어’ 시장 전반에서 약진 돋보여 항공업계는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을 고려해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운송 가능 무게를 9kg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전용 탑승권과 여권을 발급해 주는 '티펫(t’pe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티펫을 통해 수송한 반려동물은 3만3000여마리에 이른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보험과 장례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 사고로 반려동물이 사망할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하는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출시, 업계 최초로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어려웠던 반려동물 피해까지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조업체들은 반려동물 전용 장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람상조가 출시한 '스카이펫'은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운구를 위한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람상조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 및 장례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보람상조는 펫장례식장 전국망을 구축하여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1 10:53:22▲노복선씨 별세·이근철 범철(벡스코 경영본부장) 경상씨(부산교통공사 궤도부장) 모친상=10월 30일 부산시민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6시. (051)636-4444 ▲윤홍희씨 별세·김학웅씨 상배·김상기(기아자동차 전무) 은경 운기씨(삼성전자 부장) 모친상=10월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3010-2000
2023-10-31 18:19:5920대 후반 A씨는 지난 몇 년 간 프리랜서 형태로 일해 왔다. 하지만 소득이 들쭉날쭉해 일정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목돈을 모으지 못했다. 오히려 씀씀이만 커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1년 전 직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여전히 돈이 모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소비 습관이었다. 매월 나가는 돈이 일정하지 않고, 매월 얼마씩 저축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은 돈이 있으며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자금이 부족한 달엔 빼 쓰기를 반복하고 있다. 크게 사치나 낭비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소소하다고 생각할 만큼만 써도 생활비는 늘 대폭 늘어있다. 지출을 줄이려고 애써봤지만 항상 여행, 운동, 공연, 가족행사 등 상당 규모의 돈이 나가는 일이 생긴다. 남들처럼 '내집마련'에 성공하고, 노후준비도 착실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곤 있지만 돈이 쌓이지 않아 불안에 떨고 있다. A씨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29세 A씨 세후 월 소득은 27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기타소득으로 600만원 정도가 잡힌다. 월 지출은 195만~265만원으로 달마다 편차가 크다. 보험료(15만원), 월세(50만원)는 고정돼있지만 신용카드 결제액이 1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어서다. 여기엔 관리비, 공과금, 휴대폰 비용 등도 포함돼 있다. 금융자산으로는 입출금 통장 들어있는 약 350만원이 전부다. 신용카드 잔액 290만원은 부채로 잡혀있다. 월세보증금은 부모가 마련해줬는데, 결혼 후 반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규칙한 지출'을 '규칙적 지출'로 전환해야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고 조언했다. 대개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겨 이달 생활비가 늘었다'고 말하지만 갑작스런 소득 중단이나 감소, 큰 질병이나 사고 정도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예측 불가한 지출'이란 없다는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저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보니 생기는 일일 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돈을 무리하게 쓰지 않음에도 지출 관리가 어렵다면 '연간 비정기 지출'부터 확인해봐야 한다"며 "소득 대비 얼마를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저축 및 부채 상환을 위해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할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금 축적 발목을 잡는 일등 공신이 된다"고 지적했다. 당장 매월 일정하게 나가는 비용과, 비정기적으로 쓰이는 지출을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항목에서 돈이 필요 이상으로 빠져나가는 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 수립을 위한 첫 번째 작업이다. 연간 비정기 지출도 세부 항목으로 나눠야 한다. △가족비용(명절, 생일, 어버이날 등) △세금·보험(재산세, 자동차 보험료 등) △휴가비(주말, 연휴, 여행 등) △의류·미용(옷, 가방, 신발, 미용실, 화장품 등) △경조사 예비비(가족 이외 직장 동료·친구 결혼식, 장례식 등) △자기개발비(학습, 운동, 건강식품, 서적, 취미 등)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월 소득 30% 이상이 연간 비정기 소득으로 지출되면 저축이 어렵고 부채가 불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며 "연간 총 금액을 먼저 정하고, 항목별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잡는 방식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비용 관리는 연간 총비용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소득에서 매월 빼내 별도 '연간 비정기 지출 통장'으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하면 된다. 가능한 이 규칙을 지키되 부득이한 경우에만 연간 기타소득의 힘을 빌린다. 또 소소한 지출을 잡기 위해선 생활비에서 용돈과 연간 비정기 지출을 떼내야 한다. 생활비는 관리비, 공과금, 식비, 생필품 등에 한정하고 용돈은 점심식대, 교통비, 휴대폰비 등으로 분류해야 한다. 당연히 통장도 각각 따로 준비해야 한다.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소득 및 저축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령 1년 내 1000만원을 만들겠다고 하면 월 40만원씩 저축하면 된다. 여기에 연간 기타소득 600만원을 더하면 되기 때문이다. A씨처럼 목돈을 가져본 경험이 없는 경우 일단 1년 목표부터 정해보는 게 좋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21 19:12:19#OBJECT0#[파이낸셜뉴스] 20대 후반 A씨는 지난 몇 년 간 프리랜서 형태로 일해 왔다. 하지만 소득이 들쭉날쭉해 일정한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목돈을 모으지 못했다. 오히려 씀씀이만 커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1년 전 직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여전히 돈이 모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소비 습관이었다. 매월 나가는 돈이 일정하지 않고, 매월 얼마씩 저축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은 돈이 있으며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자금이 부족한 달엔 빼 쓰기를 반복하고 있다. 크게 사치나 낭비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소소하다고 생각할 만큼만 써도 생활비는 늘 대폭 늘어있다. 지출을 줄이려고 애써봤지만 항상 여행, 운동, 공연, 가족행사 등 상당 규모의 돈이 나가는 일이 생긴다. 남들처럼 ‘내집마련’에 성공하고, 노후준비도 착실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곤 있지만 돈이 쌓이지 않아 불안에 떨고 있다. A씨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29세 A씨 세후 월 소득은 27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간 기타소득으로 600만원 정도가 잡힌다. 월 지출은 195만~265만원으로 달마다 편차가 크다. 보험료(15만원), 월세(50만원)는 고정돼있지만 신용카드 결제액이 1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어서다. 여기엔 관리비, 공과금, 휴대폰 비용 등도 포함돼 있다. 금융자산으로는 입출금 통장 들어있는 약 350만원이 전부다. 신용카드 잔액 290만원은 부채로 잡혀있다. 월세보증금은 부모가 마련해줬는데, 결혼 후 반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규칙한 지출’을 ‘규칙적 지출’로 전환해야 돈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고 조언했다. 대개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겨 이달 생활비가 늘었다’고 말하지만 갑작스런 소득 중단이나 감소, 큰 질병이나 사고 정도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 ‘예측 불가한 지출’이란 없다는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저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보니 생기는 일일 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돈을 무리하게 쓰지 않음에도 지출 관리가 어렵다면 ‘연간 비정기 지출’부터 확인해봐야 한다”며 “소득 대비 얼마를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저축 및 부채 상환을 위해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할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금 축적 발목을 잡는 일등 공신이 된다”고 지적했다. 당장 매월 일정하게 나가는 비용과, 비정기적으로 쓰이는 지출을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항목에서 돈이 필요 이상으로 빠져나가는 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 수립을 위한 첫 번째 작업이다. 연간 비정기 지출도 세부 항목으로 나눠야 한다. △가족비용(명절, 생일, 어버이날 등) △세금·보험(재산세, 자동차 보험료 등) △휴가비(주말, 연휴, 여행 등) △의류·미용(옷, 가방, 신발, 미용실, 화장품 등) △경조사 예비비(가족 이외 직장 동료·친구 결혼식, 장례식 등) △자기개발비(학습, 운동, 건강식품, 서적, 취미 등)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월 소득 30% 이상이 연간 비정기 소득으로 지출되면 저축이 어렵고 부채가 불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며 “연간 총 금액을 먼저 정하고, 항목별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잡는 방식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비용 관리는 연간 총비용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소득에서 매월 빼내 별도 ‘연간 비정기 지출 통장’으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하면 된다. 가능한 이 규칙을 지키되 부득이한 경우에만 연간 기타소득의 힘을 빌린다. 또 소소한 지출을 잡기 위해선 생활비에서 용돈과 연간 비정기 지출을 떼내야 한다. 생활비는 관리비, 공과금, 식비, 생필품 등에 한정하고 용돈은 점심식대, 교통비, 휴대폰비 등으로 분류해야 한다. 당연히 통장도 각각 따로 준비해야 한다.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소득 및 저축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령 1년 내 1000만원을 만들겠다고 하면 월 40만원씩 저축하면 된다. 여기에 연간 기타소득 600만원을 더하면 되기 때문이다. A씨처럼 목돈을 가져본 경험이 없는 경우 일단 1년 목표부터 정해보는 게 좋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19 10:52:47▲ 이문순씨 별세· 정정숙(진주혜광학교 교사) 은주(거제내곡초 교사) 현정(삼천포중앙여중 교사) 혜진(성원치과 원장) 우진 현수씨(머니투데이 정책사회부 차장) 모친상· 박희권(현대자동차 부장) 조정일(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 윤여준씨(장수한의원 원장 빙모상· 표초희씨(한국개발연구원 전문연구원) 시모상=10일 경남 진주시민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55)762-4444
2023-01-11 13: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