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틱톡(중국명 더우인) 신화의 주인공 장이밍(38)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 공영 플랫폼으로 중국판 더우인을 제외하고도 전 세계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다. 20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장이밍은 이날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트댄스 공동 창업자이자 대학 동창인 량루보가 자신을 대신할 후임 사장이 될 것이라면서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CEO 교체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이밍은 편지에서 “저는 이상적인 경영인으로서 덕목이 부족하다”면서 “일상의 관리 책임에서 벗어나면 장기적인 전략과 조직 문화, 사회 책임을 보살필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임 후 바이트댄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익사업을 펼치는 데 깊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공익사업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가 향후 어떤 직책을 맡게 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이밍의 사퇴 결정은 올해 2분기 바이트댄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뤄졌다. 바이트댄스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만약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약 3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 규모다. 장이밍이 물러난 뒤 그가 가지고 있는 바이트댄스 지분 20∼30%와 의결권 50%의 조정 여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인터넷 플랫폼 기업 통제 강화와 장이밍의 사퇴를 연관 시키는 해석이 제기된다. 바이트댄스도 중국 정부의 예약 면담(웨탄) 기업에 포함됐었다. 웨탄은 통상 비공개로 이뤄지지만 대중에게 알려질 때는 군기잡기 등의 성격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되는 정부의 조치다. 중국 3대 부호로 등극하는 기적적 성공 신화를 쓴 황정(41) 핀둬둬 창업자 겸 회장은 지난 3월 돌연 퇴진을 선언하고 주식 의결권까지 완전히 내려놓았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중국 금융당국을 공개 비판한 뒤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으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5-20 21:53:4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숏폼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를 창업한 장이밍(41)이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장이밍은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소’가 올해 공개한 중국 최고 부자(슈퍼리치) 리스트에서 순자산 3500억위안(약 67조7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장이밍은 중국 최초 빠링허우(1980년대 생), 자수성가한 최고 부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의 자산은 전년 대비 1050억위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년 연속 이 리스트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최대 생수업체 눙푸산취안의 창업자인 중산산 회장은 2위로 밀려났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100억위안 줄어든 3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3위는 소셜미디어 및 게임 대기업 텅쉰(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이 차지했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350억위안 증가한 3150억위안을 기록했다. 후룬연구소가 매년 공개하는 중국 최고 부자 리스트에는 개인자산이 50억위안이 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올해 리스트에 포함된 인원은 1094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아울러 리스트에 포함된 사람의 합산 자산도 21조위안으로 전년 대비 10%(2조4000만위안) 줄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30 07:01:08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이번엔 엔씨, 시프트업이다!" 中 판호 발급에 숨통 트인 국내 게임 업계'를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 모두 지난주에 외자 판호를 획득하면서 중국 내 영업 허가를 받은 건데, 이 성과가 두 회사의 실적 반등에 큰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고 해. 외산 게임업체가 중국에서 영업을 하려면 판호를 받아야 해. 중국은 자국 게임사에겐 '내자 판호'를 주고, 해외 게임사에겐 '외자 판호'를 주지. 한때 중국이 국내 게임사에 판호를 내주지 않아서 국내 게임사들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었어. 최근에는 거의 매년 서너개의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고 있어. 그 와중에 엔씨 입장에선 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지. 최근엔 실적도 안좋아서 고전하고 있었으니까 말야. 리니지2M, '던파'같은 성공 나올까먼저, 엔씨소프트는 최근 신작들의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해서, 12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을 정도로 경영난에 빠져 있어. 이 와중에 ‘리니지2M’이 중국 파트너 샤오밍타이지와 함께 외자 판호를 받아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 업계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엔씨도 비슷한 흥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리니지2M’은 이미 한국에서 꾸준한 매출을 이어온 엔씨의 대표 IP야. 최근 업데이트 이후로 유저들을 다시 끌어모으며 지난 9월 매출 133억 원을 기록했어.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연구원은 이번 판호 발급에 대해 예상치 못한 좋은 소식이라며, 연내 중국에서 출시될 ‘블소2’의 성과에 따라 ‘리니지2M’의 성과도 좌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어. '니케'의 판호 발급도 시프트업에 단비같은 소식이야 시프트업도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니케’가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마쳤어. 일본과 국내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니케’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이어간다면 시프트업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수 있어. 안재민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니케'가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5위 안에 들 가능성이 크다고 해. 내년 1분기 중 중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니, 그 성과를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아.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중국 오픈베타테스트(OBT)에 돌입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지난 24일 시작된 OBT에서 중국 '위게임' 플랫폼에서 신규 게임 인기 순위 1위와 팔로워 수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중국이 왜 중요하냐고? 여긴 한국과 차원이 달라 중국 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 중이야.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이 917억6600만 위안(약 17조6576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중국 내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12조 6332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특히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검은신화:오공'이야. '오공'은 출시 3일 만에 중국 내 1000만 장이 팔리고,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도 2100만 장이 판매되는 등 대성공을 거뒀지. 이는 중국 게임 기술이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짧게 요약해줄게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외자 판호를 얻으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야.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은 각각 ‘리니지2M’과 ‘니케’를 중국에 진출시키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 게임 시장의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는 분석이야. 효자게임 리니지2M과 니케가 중국까지 판로를 넓혔다는 내용은 분명 좋은 소식이야. 물론 실제로 대박을 터뜨리려면 원활한 현지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겠지? 정말 잘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해.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중국시장 #외자판호 #리니지2M #니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8 17:12:59【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변화하는 고객의 구매 습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로 인해 마케팅 전략도 예전의 것을 그대로 고집했다는 지적이다.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년 만에 20%가량 떨어졌다.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빛을 잃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23일 매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산하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헤라는 중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 문을 닫았으며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 시장에서 업무 규모를 줄이는 한국 화장픔 브랜드는 헤라뿐만이 아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1월 중국 대륙에 있는 판매점 약 80%를 폐쇄했다. 이니스프리는 올해 말까지 140개점으로 줄일 예정이다. 매체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끊임없이 변하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 습관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적절하게 조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초강력 봉쇄와 외출이 줄어든 것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베이징의 쑨모씨는 당초 헤라 제품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국내, 미국, 유럽의 화장품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 그는 글로벌타임스에 “당시 헤라 제품이 대유행이었다. 인기 있는 한국 스타들의 홍보와 함께 널리 퍼진 광고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헤라는 한류 붐을 타고 2016년 7월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보다 2년 전인 2014년 한국은 중국 시장에 6억 달러 상당(약 7300억원)의 화장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체 세계 수출량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러 해 동안 중국 시장은 수없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의 장이 최고경영자는 “중국은 1995년부터 2000년에 태어난 대다수 사람들이 소비습관을 바꾸면서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도 생겨났다”면서 “(이처럼)중국인의 소비 습관과 개념은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과 라이브 스트리밍이 판매의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은 이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7.0%에서 2020년 18.9%로 내려앉았다. 이 자리는 프랑스 제품이 차지했다. 중국의 프랑스 화장품 수입은 2012~2016년(32억 달러) 대비 2017~2021년(120억7000만 달러)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체는 중국 내 한국 화장품 매장 폐쇄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발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등 한중간 무역·경제 협력 확대 조치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한중 교역액은 362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바이밍 중국 상무부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은 서비스 업종에 대한 무역이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산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심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은 여전히 중국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타임스는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3-23 14:53:36[파이낸셜뉴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JD)닷컴의 창업자인 류창둥(리처드 류)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류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징둥유통(리테일)의 CEO였던 쉬레이가 신설되는 사장직을 맡아 그룹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회장 겸 CEO로 남아 징둥닷컴의 장기 전략 수립에 집중할 예정이다. CNBC는 쉬레이가 징둥닷컴의 경영을 맡는 것은 많은 사람이 예상해 온 바라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2018년 미국에서 강간 혐의로 체포돼 경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현지 경찰은 그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류 회장은 그 뒤로 경영 일선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한편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창업자는 류 회장이 처음은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핀둬둬의 황정 등이 경영에서 물러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6 22:08:18[파이낸셜뉴스] 중국 소셜미디어업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지난 3월말 당국과 접촉한 뒤 미국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드러났다. 규제당국의 혼선 속에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6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강행한 뒤 불고 있는 중국 기술기업들에 대한 칼바람이 실상은 이미 연초부터 중 기업들을 옥죄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기술기업 옥죄기는 지난해 11월 앤트그룹 상장 중단을 시작으로 독과점 규제에서 지금은 데이터 보호로 영역이 넓어졌다. 중국은 1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업체들은 해외 증시 상장 전에 사이버보안 규제당국인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미국이나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창업자 장이밍이 3월말 사이버규제, 증권규제당국과 만난 뒤 계획을 돌연 접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만남에서 중국 사이버규제 당국자들은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수억명 규모의 방대한 개인정보보안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38세의 장 창업자는 당국과 접촉한 뒤 정치적 환경, 또 규제환경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해외 상장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바이트댄스는 4월 23일 자사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진지한 논의 끝에 회사가 상장에 필요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현재 그같은 (해외 상장)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당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세콰이어 캐피털, KKR 등 굴지의 사모펀드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바이트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2월 자본모집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1800억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실적도 탄탄하다.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NYSE 상장으로 44억달러를 확보한 디디추싱과는 다르다. 지난 6월 바이트댄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해 매출이 2배 넘게 폭증한 343억달러, 순익은 190억달러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빨리 상장을 통해 자금 수혈이 필요했던 디디추싱과 달리 바이트댄스는 사업성과와 재무구조가 탄탄해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이미 중 당국으로부터 한 번 철퇴를 맞은 적이 있어 상장의사 철회 결정도 신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유머 애플리케이션으로 저속한 내용들을 담고 있던 네이한두안지(Neihan Duanzi)가 2018년초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당시 장 창업자가 장문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통해 잘못을 사과했고, 검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바이트댄스는 또 올 4월에는 금융규제당국에 불려가 데이터와 대출관행에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다짐한 뒤 나온 13개 인터넷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당국의 반독점법 준수를 공개적으로 다짐한 30여 업체에 속하기도 했다. 장 창업자는 지난 5월에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그랬던 것처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13 04:59: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알리바바의 경쟁사인 징둥닷컴과 텐센트 등에 거액을 투자한 큰 손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를 중국 정부의 전방위 알라바바 때리기의 배경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의 아들 류톈란은 2016년부터 2017년 4월까지 중국 투자사 ‘스카이쿠스 캐피털’ 의장을 역임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고 지분도 처분했다. 중국은 고위직 자녀의 재계 활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는 류 부총리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신임 속에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25명 중 한명으로 선출되기 6개월 전이다. 하지만 류톄란은 이후에도 투자 성사에 계속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징둥닷컴, 텐센트 등과의 거래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2019년 4000만 달러를 징둥닷컴 자회사에 투자했고 이는 현재 2억3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텐센트 뮤직에는 2018년 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두 배로 불렸다. 외신은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을 겨냥한 당국 규제를 관할한 인사 중 한 명이 류허 부총리라는 점에 주목했다. 마윈에게 치명타를 안긴 당국 규제가 마윈의 기업들에 가장 가혹한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행사에서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가 미운 털이 박히면서 앤트그룹 상장이 무산되는 등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에선 재벌들의 경영 퇴진이 잇따르고 있다. 틱톡 신화의 주인공 장이밍(38)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 3대 부호인 황정(41) 핀둬둬 창업자 겸 회장도 지난 3월 퇴진과 함께 주식 의결권까지 내려 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5-21 10:52:34[파이낸셜뉴스] 올해 마흔.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가수 보아의 오빠인 권순욱이 복막암4기 투병 근황을 전하며 생의 의지를 다졌다. 20일 “의학적으로 더 이상 갈곳이 없다고 느낀다”고 밝힌 그는 “최근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추천해 주시는 치료들을 해보려고 한다”며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보아 역시 오빠의 글에 “나의 눈엔 언제나 한결 같이 멋있고 당당한 우리 오빠..! 너답게...너처럼...헤쳐 나가자!!(중략) 마니 사랑해 우리 오빠”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5월 10일 권순욱은 “현재 장폐색으로 인해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의사들의 냉담한 반응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쏟아진 누리꾼들의 성원에 힘을 얻었다며 “여러분들의 응원과 조언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시도 저 시도 다해보도록 하겠다”며 생의 의지를 다졌다. 20일에도 자신의 SNS에 근황을 전하며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한다“고 썼다. “재발 당시 아무리 길어도 1년. 첫 장폐색 당시 기대여명 6개월, 두 번째 3개월. (스텐트 시술만 2회) 세 번째. ‘이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며 새벽부터 격리병동에 제 어머니를 부르더니 정말 심각하게 두 달 정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며 “그래서 의사선생님들의 말이 언제나 옳을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보는 것.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된 거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발병 원인을 언급하며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첫 발병했던 몇해 전 한 해 동안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운영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들과 모든 일들이 피해갈 곳 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정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중략) 그럼 또 치료하러 갑니다.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 붓고 있거든요. 폐렴도 생겼다네요...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 다음은 5월 10일 올린 글이다. 안녕하세요 권순욱 감독입니다.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입니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하네요. 수술을 한 아산 그 외에 분당서울대, 분당 차병원 모두 판단에는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네요...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운이 있을 때 간간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SNS에 글 쓰는 게 이렇게 체력 소모가 큰지 최근에 알게 되었거든요. 그럼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지인분들죄송하지만통화는사절합니다 #체력소모때문에문자나댓글정도만부탁드려요 #답변은노력하겠습니다 #암밍아웃 ■ 다음은 5월 중순에 올린 글이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실 줄 전혀 몰랐고, 치료 사례와 여러 병원, 교수님들에 대해서 추천해 주실 줄 몰랐습니다. 복막암 완전 관해 사례도 보이고 저도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이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병은 낫는 병이아녜요...항암 시작하고 좋아진 적 있어요? 그냥 안 좋아지는증상을 늦추는 것뿐입니다.’ ‘최근 항암약을 바꾸셨는데 이제 이 약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에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슬슬하세요’ ‘환자가 의지가 강한 건 알겠는데 이런저런 시도로 몸에 고통 주지 말고 그냥 편하게 갈 수 있게 그저 항암약이 듣길 바라는게...’ 각각 다른 의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입원했을 때 그리고 다른 병원 외래에 갔을 때 제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들을 제 면전에서 저리 편하게 하시니 도대체가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조언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시도 저 시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은 5월 20일 올린 글이다.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저도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의사 말을 거의 믿지 않는 편입니다. 최근 1년간 총 8번의 입원이 있었고, 엄청난 응급상황과 응급수술 그리고 기대여명까지... 제가 죽을 거라고 가족을 불러놓고 통보한것만 6번이 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지간한 의사의 말과 기대여명은 정말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상황이 조금 달랐고,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제대로 느꼈기 때문입니다. 장폐색으로 정말 제 침도 소화 못 시키는 상황이 오게 된 것도, 같은 이유로 두 번의 입원을 했음에도 아무런 호전이 되지 않아 다른 병원에 외래도 가보고 했지만, 결과가 모두 동일했고, 약하나가 2주 정도의 컨디션을 좌우할 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정말 명줄을 굉장히 빨리 앗아간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런 사례로 고인이 되신 지인들도 계시기에 어느 정도의 확률적 분석에 대한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차라리 확률적 분석만 언급하고 개인적 생각을 빼는 것도 의사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재발 당시 아무리 길어도 1년. 첫 장폐색 당시 기대여명 6개월, 두 번째 3개월. (스텐트 시술만 2회) 세 번째 ‘이제는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며 새벽부터 격리병동에 제 어머니를 부르더니 정말 심각하게 두 달 정도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항암약을 바꿨는데 그게 잘 들었는지 머리털이 다 빠지는 대신 30일을 굶었던 장이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들의 말이 언제나 옳을수가 없다는것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보는 것.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된 거고 의학적으로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끼게 된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추천해 주시는 치료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그 방법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요....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정말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첫 발병했던 몇해 전 한해 동안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운영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들과 모든 일들이 피해갈 곳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한들 전이를 일으킬 기수 2기 이상인 경우엔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사실 또한 나중에 알았는지...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는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만에 몇단계씩 기수를 올릴 수 있다는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또 치료하러 갑니다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거든요 폐렴도 생겼다네요...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20 12:01:5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 우선 협상자로 오라클이 선정됐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향후 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14일 중국중앙방송(CCTV) 영어채널 CGTN은 인터넷판에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이나 소스코드 등을 그 어떤 미국 인수자에게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국제TV도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사업 부문을 미국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오라클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기업에는 소스코드를 절대로 넘기지 않을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런 방식으로 틱톡을 처리해 중국 정부의 우려를 안심시키고 미국의 매각명령도 회피할 속셈이라고 중국국제TV는 전했다. 신경보 역시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낸 짧은 기사에서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CEO는 여전히 회사가 세계적 발전을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틱톡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경제일보 등은 중국 정부가 틱툭의 미국사업을 강제 매각당하기보다는 폐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소스코드를 미국 기업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5일까지 틱톡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20일부터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을 비롯해 여러 기업과 인수 의사를 타진해왔고 최근 범위를 좁혀왔다. 그러나 중국이 지난달 28일 ‘수출 제한 기술 목록’ 규정을 수정 발표하면서 새로운 걸림돌이 생겼다. 이 규정은 음성 문자인식 처리, 사용자에 맞춘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을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적시했다. 따라서 틱톡을 미국기업에게 매각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허가’라는 최종 관문이 추가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 지도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해 강제 매각보다는 폐쇄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숀 레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 이사는 SCMP에 “이런 유형의 수출 규제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9-14 16:35:56【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중국명 더우인)'과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사실상 탈중국 수순에 들어갔다. 중국 내부에선 매국노라며 비난하고 중국 정부도 미국의 압박을 비판하고 있지만 틱톡 매각과 글로벌 본사 설립, 바이트댄스 본사 이전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인도와 호주,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설자리를 점차 잃자, '중국 이미지 버리기'로 생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하는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틱톡 본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틱톡은 로스앤젤레스, 런던, 파리, 베를린, 싱가포르 등 각국에 글로벌 지사를 두고 있지만 본사는 운영하지 않고 있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이날 서명을 내고 "현 상황을 고려해 틱톡 본사를 미국 밖 다른 지역에 세워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분쟁으로 자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시장인 인도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고 미국 압박으로 호주, 일본 등의 외면도 받자, 이번 기회에 '틱톡=중국 앱' 이미지의 탈피를 시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으로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국 기업이라는 색채가 강했고 이 때문에 정보 유출을 우려한 미국 등의 주요 표적이었다. 이미 틱톡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과 거리를 두기 위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중국 콘텐츠도 줄여 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1월 미국 사용자들이 가능하면 틱톡의 국적을 눈치 채지 못하게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미국을 제외하고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 전략, 본사가 들어설 시장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본사 후보지로 싱가포르가 거론된다. 바이트댄스는 싱가포르 지사에서 한국과 일본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모기업 자체의 이전도 추진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본사를 중국 베이징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전키로 했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 설립자 장이밍과 틱톡 설립자 앨릭스 주는 이르면 이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실제 모기업이 런던으로 본사를 옮기게 되면 시너지 효과를 위해 틱톡의 본사까지 런던에 사무실을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19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글로벌 본사를 런던에 세우는 방안을 영국 총리실 및 국제통상부와 수 개월간 협의해오다가 논의를 돌연 중단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지사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등에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같은 날 MS 외에도 2곳이 바이트댄스와 협상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9월15일까지 틱톡이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매각 수익 중 상당한 금액을 미국에 내야 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덕분에 인수가 가능해졌으니 정부 몫을 달라는 취지다. 바이트댄스가 매긴 틱톡의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59조6000억 원)에 이른다. 바이트댄스는 MS 이외에도 세콰이어 캐피털, 제너럴 애틀랜틱를 비롯한 투자회사 및 IT기업들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다고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jjw@fnnews.com
2020-08-04 1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