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문화체육국 관계자가 서구 주민들에 ‘구덕운동장 재개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아파트 계획 철회부터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와 부산참여연대 등 64개 단체는 2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단체들은 이번 재개발 사업에 대한 문제 4가지를 제기했다. 먼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 2주를 앞두고 사전 협의와 제대로 된 홍보 없이 일방적인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불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또 재개발 사업 총 예산 7990억원 가운데 축구전용경기장 비용이 전체의 7.3% 비중인 반면 아파트 4개동 건립 예산이 67.3%를 차지해 본질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민선 8기 부산시 주요 정책 ‘15분 도시’의 앵커시설인 공공체육시설 조성사업에도 상반된다고 덧붙였다. 현 구덕운동장 야외체육공원이 5년 전인 2019년 150억원을 들여 지어졌으나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한다는 계획 때문이다. 이 밖에도 구덕운동장 재개발 추진 절차를 밟기 위한 시의회 상임위 보고에서 허위보고로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0일 진행된 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에서 시는 아파트 반대 주민 의견이 단 11건 접수됐다고 보고한 데 이어 재개발에 포함된 아파트 계획을 축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에서 민주당 최형욱 부산 서·동구지역위원장은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에 있어 축구전용구장 건립비는 888억원, 야외체육공원 철거 및 실내체육센터 조성비는 600억원 정도 된다. 1300억원만 있으면 가능한 사업임에도 8000억 규모 사업으로 뻥튀기해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라며 “국토부 또한 이 계획이 도시재생 성격에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다. 사업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계속 목소리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은 “사업 비중 67.3%를 아파트가 점유하는 개발에 구덕운동장 이름만 붙이면 전용 축구장 사업이 되나. 시의 계획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아파트 개발 사업이며 축구장 끼워팔기 사업”이라며 “시민의 부산 공공체육시설 확충 요구와 달리 사업은 민간 개발업자들의 욕구만을 충족시켜 주는 돈벌이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 구덕운동장은 시민 모두가 누릴 공공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협의회 황정 참여국장은 “시는 지금 다들 알다시피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미분양률과 상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야외체육공원을 허물고 아파트를 세운다면 시설을 훼손하고 도시환경을 악화해 되레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라며 “재정이 부족하다면 범위 내에서 시설을 보존하고 개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구청장 주민소환제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포했다. 한편 시는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과 함께 HUG의 공공기금 출자·융자금 활용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절차들을 신속히 이행하고 사업비를 조달하려면 불가피하게 주거시설 건립계획이 일부 포함돼야 했다”며 “그러나 반대 의견이 있음을 고려해 앞으로 시민의 의사를 직접 듣고 반영해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0 12:07:30정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현실 가능성을 두고 관련 법안을 심의할 국회로 이목이 쏠린다.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최소 8개 이상의 법안 제·개정이 필요한데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부안을 발의하고 여당과 공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나 야권에서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6개 분야 49개 과제다. 이 중 18개 추진과제는 국회에서의 법률 제·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재건축·재개발 촉진을 위해서는△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안 △도시정비법 개정안 △지방세특례제한법 △소규모정비법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 또 비아파트 시장 부양을 위해서는 △민간임대주택법 △지방세특례제한법 △주택도시기금법 △소규모주택정비법 등의 개정이 뒤따라야 한다. 다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발의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 법률안(재초환)' 정도이다. 재초환법은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에서도 화두였다. 당시 개정안은 부담금을 부과하는 초과이익 기준을 8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부과구간은 5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완화 적용했다. 김 의원안은 여기서 나아가 부담금을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 의원은 제안 이유로 "현행법을 폐지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과열기에 도입한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하고, 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해 효율적인 주택공급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소야대 형국이기에 법률 제·개정을 위해서는 원내 다수당인 거대 야당과의 합의가 절대적이다. 특히 국토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고 있는 만큼 여야 합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정권의 일관성 없는 부동산 대책은 부동산 시장의 혼란과 집값 폭등으로 국민들에게 뼈아픈 고통을 안겼다"며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부의 일관된 노력이 민생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제 국회가 화답해야 될 때"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생에 여야가 따로 없다.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해소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민주당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의 정책실패로 빚어진 집값불안 상황에서 정부가 일관성 없는 대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국토위원장인 민주당 소속의 맹성규 의원은 검토의견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한 공급 속도가 느리고, 지역 양극화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대책 마련 과정에서 야당에 사전 협조를 구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맹 위원장은 "정부는 언론에 해당 자료를 배포하면서도 해당 법률을 논의할 상임위나 야당 정책위원회와는 어떠한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매일 거대 야당이 폭주한다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입법을 위한 상의나 소통은 전혀 하지 않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기재부 차관 출신인 같은 당 안도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자금 공급 규모 축소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금융사별로 규제하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방식 도입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3단계 스트레스 DSR 조치 조기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주택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공급대책도 필요하지만 단기 수요 억제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11 18:33:04[파이낸셜뉴스] 철거된 부산 구덕야구장에 이어 구덕운동장 생활체육공원 부지마저 3분의 1가량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지 지역의 우려를 받은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일단 제동에 걸렸다. 지난 10일 열린 부산시의회 321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부산시 주택건축국 소관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의견청취안’ 심사가 보류 결정됐다. 이날 위원회는 부산시가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 공모 전, 시의회에 의견 청취도 없이 추진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음을 들어 해당 안을 보류 처리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운(부산진3·국민의힘) 의원은 “공모 신청 전, 시의회 의견청취도 없었을뿐더러 주민 공청회도 지난달 23일 한 번 개최한 것이 전부”라며 “미흡한 행정 절차와 함께 의견 수렴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산시는 올 초, 불과 5년 전 110억원을 들여 설립한 구덕체육공원을 철거하고 ‘도시재생’ 명목으로 38층 높이의 공동주택 개발안 등을 포함시켜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서구청에서 개최한 공청회에서 해당 공동주택을 기존 3개동에서 4개동으로 늘리고 49층으로 확대해 300여 세대를 늘리겠다고 밝혀 더 거센 반발을 얻었다. 서구 주민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구 주민들로 구성된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반대 주민협의회는 지난 6일 현충일 운동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을 규탄하고 나섰다. 임병율 주민협의회장은 본지에 “2019년에 시비 110억원을 들여 생활체육공원을 개장했는데 불과 5년 만에 공원을 철거하고 800여세대 아파트를 짓는 건 말이 안 된다. 이에 우리 주민들은 시의 재개발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부산 축구 전용구장 건립도 좋지만 재원이 부족하다고 부지를 민간에 팔아 그 돈으로 짓는다는 건 누가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주민들은 오직 부지 전체를 공원화하길 희망한다. 1만 5000석 규모 구장을 왜 그렇게 급히 추진하려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시민사회단체도 사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구덕운동장은 일제 유산이긴 하나 부산시민이 오랜 기간 이용해 온 체육시설이다. 긴 역사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주민 품으로 돌아온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은 결론부터 말하면 일방적인 시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불과 5년 전 110억원이나 들여 주민 편의시설을 세웠는데 다시 이를 없애는 건 시가 시민 세금을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위해 낭비하는 꼴이다. 부산시장은 재개발 추진 과정에 있어 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관계 공무원에 엄격히 책임을 묻고 아파트가 아닌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을 반대하시는 주민들 가운데 사업 내용을 오해해 ‘아파트 때문에 체육공원 시설 자체가 없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시설 기능은 줄어들지 않도록 기존 체육공원 지상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하는 등 부지를 확보해 공원을 마련하고 이에 더해 각종 주민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며 “주민 의견수렴 또한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지난달 23일 서구청에서 진행해 법적으로 최소 1회 개최 요건을 맞춰 ‘법적 하자’는 분명 없다. 막상 공청회를 열어보니 주민들이 그렇게 많이 참석하지 않을뿐더러 참석 않은 분들은 되레 사업을 오해하고 계신다. 사전에 주민 설명 기회를 더 많이 열지 못한 점에선 반대 측 오해를 풀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해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1 16:41:47[파이낸셜뉴스]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름에 따라, 신규로 공급되는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은 중구, 동구에 추진 중으로 부산항 일대 마리나, 해양레포츠 콤플렉스, 오페라하우스, 복합문화공간 등이 조성된다. 1단계는 부산항만공사(BPA)에서, 2단계는 부산광역시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에서 개발하며 총 경제적 파급효과도 약 45조5000억원, 고용창출효과도 15만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항 1단계 사업은 2027년까지 단계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 해양관광거점과 친수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를 포함한 동·중구 일원의 항만, 철도, 원도심 지역을 국제비즈니스·상업·금융 등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3단계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도 본격 착수했다. 최근 ‘부산항 북항 3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 입찰 공고를 냈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 3단계 구역은 남구 일대로 총 면적만 515만㎡다. 북항 1단계는 155만㎡, 2단계는 228만㎡ 규모로 3단계 사업 구역은 두 곳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작년 7월 남구 대연동에 분양한 대연디아이엘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평균 15.6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9월 같은 대연동에서 공급된 더비치푸르지오써밋도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22.2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도 북항 재개발 주변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됐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북항 재개발 수혜의 최대어로 꼽히는 '블랑 써밋 74'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4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 전용면적 84~118㎡ 오피스텔 276실 규모로 6월에 아파트를 먼저 공급한다. DL건설과 DL이앤씨는 5월 부산 범일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를 공급한다. 단지는 총 4개 동 49층으로, 오피스텔 224실 포함 총 10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총 38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이밖에 올 하반기 호반건설이 동구 초량동 일대에 공급을 앞두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5-24 08:30:00[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가 '계양 테크노밸리' 조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일 OBS 경인TV 초청으로 열린 '원희룡-이재명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계양신도시에 대해 언급, "단편단편 조각조각 개별 용도로 쓰는 것보다는 전체로 묶어야 하고 묶게 되면 국무회의 의결로 통째로 그린벨트를 풀 수 있다"며 "제가 그에 대한 정부 규정은 다 만들어놓고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후보는 "통합 얘기를 계속 하는데 병행해서 할 수 있지만 그걸 왜 굳이 통합하는가. 필요하면 근처 기반시설 확보 등은 되겠지만 이미 정상 진행되는 사업과 계양역세권 개발이 국책사업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어떻게 민간에 이익이 되는 게 국책사업이 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 후보는 "재개발 재건축을 하려 해도 사업성이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이고, 자체 사업성 확보를 위한 용적률 확보나 계양산성으로 인한 높이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원 후보가) 끊임없이 재개발에 돈을 대 주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부가 재정이 부족해서 서민지원 예산과 R&D 예산도 깎는 상황에서 무슨 재개발 예산을 지원하겠느냐"고도 했다. 여기에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 2년 간 결국 하신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며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 및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는가"라고 역공했고, 이 후보는 "제가 구체적 아파트 이름을 외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 서운동 일대라든지 이런 곳에 재개발 지역이 많고 이름은 못 외웠지만 해당 지역은 방문해봤다"고 대응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하나만 얘기해보라"고 했고,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는가.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라고 회피했다. 이어 이 후보는 "실현가능한 방법으로 용적률 개선, 문화재 규제 완화 방식을 찾으려면 계양구청과 인천시청 입장이 중요하지, 오로지 '국토부가 다할 수 있다', '내가 국토부에 있을 때 어떻게 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국토부에서 계양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원 후보는 "재개발과 재건축 관련해 자꾸 재정으로 무엇을 해 주겠다는것이 아니고 재정비 촉진지구로 통합지정을 하게 되면 그 내에서 종상향이 가능해짐으로써 용적률 건폐율 고도가 한꺼번에 자동으로 풀린다"며 "계양산성 때문에 용적률이 500~700%까지는 못 가더라도 통합재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재정비 촉진지구로는 실질적 사업성 확보가 어렵고 역세권 개발법에 따라 하는 게 용적률 확보에 훨씬 유리하다"며 "(원 후보는) 주로 국민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계셨는데, 저희가 신혼부부를 지원한다거나 나경원 후보가 결혼하면 1억 넘게 주겠다고 했더니 대선 경선 때 비판하셨다. 이번에는 재정지원을 유난히 강조하는데 모순된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원 후보는 "어떤 재원으로 어떠한 성과가 나오고, 그것이 열심히 일하고 미래의 발전을 위해 어떤 효과로 나오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선거 때 툭하면 25만원, 툭하면 100만원 뿌리겠다는 점에 대한 비판을 위한 토론하는 것"이라며 "저도 여력만 된다면현금 지급도 많이 해서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경제는 사회 생산성 향상으로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가장 좋은 재정지출"이라고 대처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2 17:19:53서울 중랑구 상봉13구역 재개발 청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중랑구 망우본동 복합청사에서 상봉13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망우동 46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상봉13구역을 최고 37층, 1250가구 내외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신통기획 2차 후보지로 지정된 지 1년만에 기획안이 나온셈이다. 기존 용도지역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 중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나머지를 제3종 일반으로 개발한다. 준주거는 35층 내외, 제3종은 25층 내외로 지어진다. 시는 상봉13구역 중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인접한 서측은 준주거지역으로 바꿀 계획이다. 준주거지역은 대상지 구역면적 총 4만9637㎡ 중 1만7582㎡(35.4%) 규모다. 기존 제3종 일반 상한용적률은 300% 이하 이지만, 준주거는 400%이하다. 사업성이 개선되는 셈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상봉13구역 일대는 2006년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지역 일대가 점진적이지만 개발되고 있어 준주거로 상향하더라도 일대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정비계획입안에 이어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토지 소요자(지주)는 약 400명이다. 신통기획안을 근거로 만든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해서는 토지 등 소유자 3분의2 및 면적 2분의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서울시가 동의율 변경안(토지등소유자 2분의1 및 면적 2분의1 이상)에 대해 시의회 의견을 듣고 있어 변경 가능성도 있다. 주민들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근 정비 사업장인 중화2동(모아타운)을 방문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상봉13구역주택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후보지 선정 시 주민동의율은 약 55%였다. 단, 신통기획안을 실현하기 위해선 후보지 내 종교시설인 성당이 이주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당 이주에 대해 서울시가 강제할 수 없다. 조합이 설립되면 성당 측과 잘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신통기획 신청 당시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종상향이 될 지 미지수였다. 현재는 종상향이 돼 (향후 정비계획안 입안과정에서) 동의를 더 많이 해줄 것"이라며 "성당과는 서로 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2-24 18:27:20#OBJECT0# 오는 11월 전국에 4만여 가구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이중 약 60%가 신축 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풍부한 곳에 위치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라서 신축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전세가격이 오르는 점은 임대 거래의 걸림돌로 꼽힌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에는 전국 56개 단지, 3만9260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 1만9651가구, 지방은 1만9609가구다. 11월 입주물량 중 2만2691가구(57.8%)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정비사업 아파트다.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인데, 과반 이상인 1만5000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7개 단지 가운데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안양시 ‘평촌센텀퍼스트(2886가구)’, 인천 미추홀구 ‘용현자이크레스트(2277가구)’, 부평구 ‘부평캐슬&더샵퍼스트(1623가구)’, 남동구 구월동 ‘한화포레나인천구월(1115가구)’ 등 5곳이 1000가구 넘는 대단지인 만큼 임대차 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원도심 내 신축 갈아타기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비사업이 진행된 단지들은 신규 택지 보다는 주로 기존 도심지에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역과 인프라가 몰린 도심지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공급되면서 세입자의 상급지 이사 수요가 높아지는 셈이다. 더욱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만여 가구 공급이 이어지면서 가을 이사철 물량이 풍성해진 상황이다. 다만, 아파트 전세값 급증은 세입자 갈아타기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증감률은 지난해 7월(-0.04%) 하락전환 후 올해 7월(-0.23%)까지 떨어졌다. 이후 8월(0.06%) 상승전환돼 9월(0.44%)에도 올랐다. 서울 경우 지난해 8월(-0.14%) 하락전환 후 올 8월(0.03%) 상승전환, 9월(0.42%)도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의 기존 주택 및 분양대금을 치르기 위한 전세 매물이 늘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갈아타기 하려는 임차수요에게 좋은 기회이겠지만, 지역별로 분위기 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서울과 서울 인접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셋값이 상승세이고, 대출금리까지 인상되는 분위기여서, 가격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축 갈아타기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0-24 11:23:33[파이낸셜뉴스]서울 강동구 천호3-3구역이 최고 24층, 586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양천구 신정동도 1152번지 일대도 956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7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 위원회’는 강동구 천호3-3구역 일대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밝혔다.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옛 신정1-5구역) 재개발 정비계획안도 수정가결됐다. 두 곳 모두 서울시 신통기획 지원을 받아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천호3-3구역은 정비구역 기지정된 3-2구역 및 정비계획 수립중인 3-1구역과 인접한 구역이다. 별도 사업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초생활권을 수립해 적용했다. 기초생활권으로 각각의 구역 전체를 어우르는 통합적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 배분계획을 마련했다. 정비계획안 통과로 천호3-3구역은 기존 151세대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총 568가구(공공주택 107가구), 최고 24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천호3-3구역은 재개발 규제완화방안을 적용받았다. 현재 2종일반주거지역과 2종7층이 혼재된 지역인 천호3-3구역은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통일해 기준용적률(190%)을 적용받았다. 소형주택 확보,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아 용적률 230%로 계획됐다. 신정동 1152번지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받아 1년 10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이곳은 2014년 정비구역 해제 이후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21년 3월 정비구역 재지정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같은 해 8월 서울시가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이 결정되면서 제1종일반주거지역 및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 혼재돼 있는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으로 상향했다. 용적률 250% 이하, 높이 75m 이하, 956가구(공공주택 251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2004년 신정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중인 신정동 일대 주거환경 정비가 완성단계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6-08 10:37:40[파이낸셜뉴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갖춰있고 주변 시설도 재정비 되면서 지역 가치가 상승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5.7대 1을 상회하는 수치다. 2022년과 2021년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13.8대 1과 23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인 7.4대 1, 18.7대 1을 크게 앞섰다. 개별 단지별로도 올해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1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였다. 이 단지는 올해 유일하게 세자릿 수 경쟁률인 198.8대 1을 나타냈다. 이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도 서울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휘경자이 디센시아’로 5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들은 원도심에 자리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개발 시 주거 시설은 물론 주변 기반 시설까지 재정비돼 지역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또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세대만이 일반에 공급돼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규제 완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규제 해제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서 이주비 대출 문제가 다소 해소됐고, 전매 제한 기간 축소, 중도금 대출 가능 상한선 폐지 등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달에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진행중이다. 서울에서는 신사1구역 재건축을 통해 이달 초 은평구 신사동 170-12번지 일원에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분양된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광명1구역 재개발을 통해 광명동 9-8번지 일원에 ‘광명 자이더샵포레나’ 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진행중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도를 놓고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와 서울 강남, 여의도, 목동 등 정비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을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지적인 장점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이들 아파트는 일반 분양 물량이 적고, 조합 내부 사정이나 분양가 문제로 사업 추진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분양 홈페이지를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5-02 08:53:41서울 관악과 동작을 잇는 국사봉터널 남측의 봉천동 일대가 855가구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16일 서울시는 지난 14일 열린 제3차 건축위원회에서 '봉천 제4-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관악구 봉천동 480번지 일대)'(조감도)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6년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북측 구암초등학교 일조권 확보 등 문제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정비계획이 변경, 사업이 지연돼왔다. 이에 따라 소공원 위치 조정, 구암초, 소슬유치원, 새소슬유치원 등 학교 일조권을 확보하는 주동 배치, 층수 계획으로 변경심의를 진행했다.이번 심의 통과로 해당 사업부지 일대는 연면적 16만2596㎡,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9개동에 총 855가구(공공주택 161가구, 분양주택 694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이 인근에 위치했다. 오는 2028년 단지와 접한 곳에 경전철 서부선 구암초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주거 유형은 7가지 평형(전용 23~145㎡)이 도입된다. 시는 공공주택에서 39㎡(46가구) 통합공공임대뿐만 아니라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48㎡(81가구), 59㎡(22가구), 84㎡(12가구)를 확보하고, 세대 배치 시 임대, 분양 동시 추첨으로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밖에 근린생활시설, 복리시설, 공공청사, 공영주차장 등도 포함된다. 최용준 기자
2023-02-16 18: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