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바다에 뛰어든 10대들이 저체온증을 보이다 해경에 구조됐다. 울산해경은 14일 오후 3시 울산 동구 방어진 삼섬항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수영객 5명을 발견하고 이 가운데 저체온증과 탈진 증세를 보인 2명을 응급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구조 직후 모포 등으로 체온을 유지시켰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10대 소년들로, 이날 울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24℃까지 오르는 등 갑자기 더운 날씨를 보이자 방파제 인근에서 물놀이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해수욕장이나 항·포구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라며 "안전요원 없이 물놀이를 할 경우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4 19:43:59#OBJECT0# [파이낸셜뉴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체온이 1℃만 떨어져도 면역력의 약 30%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인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효소’가 가장 활발하게 반응하는 온도는 36~37.5℃다. 정상체온인 36℃에서 1℃ 낮아진 35℃ 이하가 되면 ‘저체온증’으로 분류되며 이 경우 근육 경련이 오면서 근육통을 포함한 오한, 과호흡, 혈압증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일반인은 물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에게 더 위험하다. 만성질환자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고, 노인은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체온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의료진들은 가을철 산행,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저체온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식저하·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저체온증 저체온증이란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인체 내 장기들은 기능에 심각한 악 영향을 받는다. 심장은 심박출량과 혈압이 떨어지고 악성 부정맥이 출현해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압 상승, 심장과 혈관 부담이 증가해 심뇌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또 기관지 내 분비물은 추위로 인해 증가하는 반면 기침 반사 등의 폐기능은 감소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조직에서의 산소 이용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콩팥을 비롯한 여러 장기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혈액응고장애 등 전신적 악영향을 초래한다. 또 의식장애를 동반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경증(32~35도)일 때는 몸 떨림과 인지장애 증상이 △중등도(28~32도)일 때는 몸 떨림이 감소하고 근경직, 부정맥,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28도 미만으로 감소해 중증 단계에 접어들면 심장이 정지하고 혼수상태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들은 저체온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높고 기온 변화로 혈압이 상승해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김수진 교수는 "저혈당,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피질 기능저하증, 뇌경색, 뇌손상, 뇌종양 경력이 있는 환자들은 저체온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처럼 체온 저하에 대한 저항에 약한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가을철 산행시 저체온증 예방하려면 가을 단풍철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다. 따뜻한 한낮,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 늦은 오후 기온이 하강하며 체온이 떨어지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50대 이후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저체온증 발병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산의 경우 일상생활 공간보다 낮 시간이 짧으므로 해가 더 빨리 질 것을 생각하고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이후 일몰 예상시간 2∼3시간 전에는 등산을 마치도록 한다. 또 이 시기 산에는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어 혹시 발생할지 모를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끄럼 방지용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낙엽이 쌓인 곳 아래에 보이지 않는 울퉁불퉁한 돌이나 꺼진 지형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보폭을 작게 해서 천천히 걷도록 하며 등산용 스틱 등을 이용해 확인 후 걷는 것도 방법이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등산로 입구와 정상의 온도차가 클 수 있으므로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려 개 겹쳐 입도록 하며 가급적 땀 흡수 등이 용이한 기능성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등산 전후로는 체온이 올라갈 정도의 스트레칭을 실시하도록 한다. 무리한 등산으로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젖은 옷을 입고 차가운 가을바람을 맞거나 그늘 속에 계속 있다 보면 체온이 내려가면서 떨림, 오한, 혈압 상승, 어지럼증 등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체온증 발생하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 저체온증의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바람과 추위를 피해야 한다. 가을비를 맞아 옷이 물에 젖었다면 즉시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 사워 등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양지바르고 바람이 불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고 마른 옷을 갈아입도록 하며 모자, 수건 등을 이용해 머리, 목, 손 등을 통해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며 "따뜻한 음료를 통해 수분을 보충하되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곧바로 따뜻한 곳을 찾기 힘든 경우라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마른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흐려져서 스스로 이런 행동을 못할 경우는 주위 사람이 따뜻한 옷 등으로 보온하고 119에 전화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 교수는 “특히 중심체온이 32도 이하인 저체온증 환자는 악성 부정맥·의식 저하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고 충격에 부정맥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스럽게 이송해야 한다”며 “신체기능 저하로 극도의 저체온증 시 약물 등에 반응이 없을 수 있어 심장정지 등 위급한 상황 시 중심체온을 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체온증 환자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직접적으로 불을 가까이 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조이거나, 젖은 옷은 마른 옷으로 갈아입히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후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저체온증의 유발원인을 교정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재가온 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6 10:28:30[파이낸셜뉴스] 제주로 수행여행을 떠난 고교생들이 한라산에 오르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지난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분께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등반하던 천안지역 모 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97명은 수학여행 일정 중 하나로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가 강한 비를 만났다.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솔 교사는 학생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하자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소방 당국과 협의해 학생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시 조처했다. 이후에도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이들은 소방 당국에 다시 신고해 오후 2시45분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에 도착한 뒤 오후 3시쯤 출동한 소방당국의 구조를 받았다. 4명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하산하고, 나머지 8명은 구조당국의 긴급 보온 조치를 받은 뒤 도보로 하산했다. 소방 당국과 적십자는 이날 인력 24명과 차량 9대를 투입하고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에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4 06:07:02[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14일 '제33회 현장 점검의 날'을 맞아 건설·제조·폐기물처리 업체 1000여곳을 대상으로 3대 안전 조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격주 수요일에 사업장의 추락사고 예방 조치, 끼임사고 예방 조치, 개인보호구 착용 등 3대 안전 조치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강추위가 찾아온 만큼 산업 현장에서 저체온증, 동상 같은 한랭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기본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따뜻한 옷과 물, 장소가 필수다. 주변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체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의식이 없어지면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동상은 피부 조직이 얼어 국소적으로 혈액 공급이 없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심하면 근육이나 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17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겨울철에 한랭질환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총 45명이다. 사망자는 없다. 질환 유형은 대부분 동상 또는 그와 유사한 동창(영상의 추위에서 발생하는 염증)이다. 이밖에 겨울철 오랫동안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혈관 수축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심뇌혈관 질환에 걸리거나 빙판에 미끄러져서 골절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근로자는 동료의 건강 상태를 서로 관찰해야 하고 사업주는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작업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14 11:55:42[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에서 2021년 2월까지 동상, 침수·침족병,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는 총 433명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사망(추정)했다. 한랭질환자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한낮에 가장 많이(총 433명 중 127명) 발생했다. 또 한랭질환자의 16.6%(총 433명 중 72명)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발생했다. 한랭질환자 3명 중 1명은 길가(33.3%, 실외 348명 중 116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겨울에 벌써 156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한파 특보가 발효된 추운 겨울, 보온에 관리에 더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집 주변의 가까운 곳을 가더라도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겨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상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추운 날씨에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염증(동창)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일수록 집 안의 수도나 보일러 배관이 얼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난방에 신경써야 한다. 얼음낚시 등 겨울 놀이를 즐길 때는 주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휴식하고 몸을 덥혀주도록 한다. 저온 환경의 작업장에서는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고, 땀과 물에 젖을 경우, 갈아입을 여분의 옷과 양말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모자와 두건, 보온장갑을 착용하고 보온과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노약자와 영유아가 있는 곳에서는 난방과 온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복을 갖춰 입거나 조끼 등을 덧입는 것도 보온에 효과적이다.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은 자제한다. 피부가 가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등 동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비비거나 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즉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동상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그고 얼굴이나 귀 부분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이때 감각이 둔해진 동상 부위를 난로 등의 열로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화상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의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1-29 22:27:42[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상·저체온증 등 등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에서 2021년 2월까지 발생한 동상, 침수·침족병,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는 총 433명으로 이 중 7명이 사망(추정)했다. 한랭질환자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1.2℃로 낮았던 주간에 12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전체의 16.6%(총 433명 중 72명)가 발생했다. 또 한랭질환자 3명 중 1명은 길가(33.3%, 실외 348명 중 116명)에서 발생했고, 실내는 집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겨울에 벌써 156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1월은 겨울철 중 가장 추운 시기다. 한파 발생 일수는 3.4일로 가장 많았다. 한파 특보가 발효된 추운 겨울, 평소 보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 주변의 가까운 곳을 가더라도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겨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상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추운 날씨에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염증(동창)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일수록 집 안의 수도나 보일러 배관이 얼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난방에 신경써야 한다. 얼음낚시 등 겨울 놀이를 즐길 때는 주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휴식하고 몸을 덥혀주도록 한다. 저온 환경의 작업장에서는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고, 땀과 물에 젖을 경우, 갈아입을 여분의 옷과 양말을 준비하도록 한다.이때 모자와 두건, 보온장갑을 착용하고 보온과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노약자와 영유아가 있는 곳에서는 난방과 온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복을 갖춰 입거나 조끼 등을 덧입는 것도 보온에 효과적이다. 외출이나 야외활동 전에는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은 자제하도록 한다. 피부가 가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등 동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비비거나 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에 가도록 한다. 즉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동상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그고 얼굴이나 귀 부분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이때 감각이 둔해진 동상 부위를 난로 등의 열로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화상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의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추운 날씨 속 지나친 음주는 체온유지를 어렵게 한다. 음주 상태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1-14 17:08:01[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본부는 12월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을 막기 위해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날에는 과음을 피할 것을 권한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었다. 이중 10명이 숨졌다.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4%인 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많았다.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지속해서 발생했는데,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 아침(0시~9시)에 163명(40%) 환자가 생겼다. 특히 한랭질환자 138명(34%)은 음주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다”며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는 게 좋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9-11-29 16:49:20사망한 줄 알고 영안실에 안치됐던 여성은 사실 살아있었다. 그는 중환자실로 급히 이송됐지만 결국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살아있는 상태로 러시아 벨로고르스크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던 62세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끝내 사망했다. 이 여성은 벨로고르스크시 인근 작은 마을에서 열린 가족 파티에 참석했다. 술을 마시던 그가 움직임이 없자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 가족들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의해 벨로고스르크 병원 영안실로 즉시 옮겨졌다. 이후 발에 인식표를 부착하려던 영안실의 직원이 시신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구급차를 호출했다. 그는 급히 같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같은날 사망하고 말았다. 영안실에 너무 오래 있었던 탓에 저체온증에 걸린 것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의료진을 부르지 않고 곧바로 장의사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드시 의료진이 해야 할 사망 진단도 스스로 내렸다고. 의료 관계자들은 "그가 영안실에 안치되는 대신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목숨을 건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1-15 10:00:50▲ 사진= E채널 '정상회담' 제공 '정상회담' 출연진이 등산에 대한 고통을 전했다. 김보성과 노홍철, 지민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E채널 '산으로 가는 예능:정상회담'(이하 '정상회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등산 예능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 중도포기까지 각오했다고 밝힌 김보성은 "허리부상과 저체온증까지 와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조우종이 정색하는 것을 처음 봤다. 등산하다가 언성을 높이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아직까지 즐겁지 않다. 너무 힘들다. 하지만 찍고 나서는 또 다음 산이 기대된다. 우리의 고통이 재밌게 잘 나왔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상회담'을 통해 첫 산행에 도전한 지민은 "정상에 오르니 벅차오르더라. 멤버 설현도 가보고 싶다고 궁금해했다. 산에 오르는 동안 노홍철이 계속 이끌어줘서 덕분에 정상까지 웃으며 갔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E채널 등산 예능 버라이어티 '정상회담'은 등산인만 아는 코스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2018-03-15 11:19:15평창 동계올림픽 개막(9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경기가 개최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열릴 때처럼 새벽이나 밤중에 경기를 관람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그동안 잘 지켜오던 규칙적인 생활 방식과 신체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직접 선수들의 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경강선 KTX 고속철도이 개통되면서 청량리역에서 1시간 26분, 서울역에서 1시간 54분이면 강릉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 교수는 1일 "추운 날씨에 경기를 관람하게 되면 저체온증, 동상, 피부손상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장 관람객, 겨울질환 발생 주의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몸의 세포와 장기들의 기능에 장애가 오며 체온이 32℃ 이하로 오래 지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람을 차단해 주며 눈이 들어오거나 눈으로 인해 젖는 것을 방지해주는 등 보온이 잘되는 복장과 모자를 써야 한다. 특히 손목, 발목, 목 주위로 바람이 잘 들어오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덥다고 옷을 벗어 목 부위를 노출시키는 등의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동상은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볼과 같은 말단 조직의 온도가 0℃ 이하로 떨어질 때 발생한다. 증상은 추위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다가 조직의 마비가 온다. 동상이 걸린 부위는 피부조직이 상했으므로 문지르거나 비비면 안 된다. 술과 담배는 말단 혈액흐름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경기장에서는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에 주의를 해야 한다. 관람을 하기 30분 전 그리고 2시간 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비해 자외선에 의한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도 평상시 보다 4배나 된다. 또 경기장 위치가 높은 산이고 탁 트인 지형이기 때문에 바람도 많고 쌀쌀하다. 이 때문에 찬 기온과 강한 바람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로션 등을 이용한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평소 생활습관 지키도록 노력해야 경기를 관람할 때는 선수와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경기 결과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업무, 사회생활, 공부 등 올림픽 이외의 중요한 일들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기존에 질환이 있어 복용 중이던 약은 반드시 평소대로 복용할 것을 권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는 "올림픽 경기에 열중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하게 되는 일이 많다"며 "올림픽으로 인해 다소 일상 생활리듬이 흐트러질 수는 있지만 평소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 경기의 승패에 너무 몰입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거나 굳은 결심으로 멀리하던 술을 마시게 되거나, 조금씩 줄여가던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건강습관상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를 굳게 하고 금연이나 절주에 영향을 줄 만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TV로 경기를 시청할 때는 과자 등을 간식을 먹는 습관을 줄이도록 한다. ■재방송 시청시 수면습관 지켜야 올림픽 경기시간이 업무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주요 경기를 보지 못한 직장인과 학생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TV로 재방송을 시청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늦은 시각까지 TV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부족 및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여러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이 때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커피, 콜라, 홍차 등을 피해야 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재방송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보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밤늦게 마치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TV 시청중이라도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 잠든 시간과 상관없이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잠이 부족해 낮잠을 자는 경우에는 30분 이내로 자는 게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2-01 18: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