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8일 아이텍에 대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업체 강자로서 향후 초미세 선단 공정에서 양산되는 AI 및 전장용 반도체의 테스트도 독점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준석 연구원은 “동사는 어드반테스트(Advantest)로부터 V93K-PS800와 V93K-PS1600 장비를 총 70여 대 도입해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작년에는 5나노 이하 AI 및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전용 장비인 V93K-PS5000 장비 2대 도입을 완료했다”라며 “시장 조사 기관 가드너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3,528억 달러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그 중 AI 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 비중은 63.1%까지 상승한다고 전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AI 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가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을 주도할 것임을 의미하고, 반도체가 고도화됨에 따라테스트 장비도 첨단화 되고 있다”라며 “칩이 고도화될수록 더 많은 수의 테스트와 검사가 필요하고 5나노 이하에 필수 사용되는 테스트 장비가 최근 동사에서 도입한 V93K-PS5000 장비”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올해 2~4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기에 시장 확대로 인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봤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V93K-PS5000는 약 70억 원의 고가 장비로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고, 장비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테스트 업체들은 고객사로부터 프로그램을 납품받아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동사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 연구원은 “국내 V93K-PS5000 장비를 도입한 회사도 유일할뿐더러 해당 장비를 구동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회사도 동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향후 초미세 선단 공정에서 양 산되는 AI 및 전장용 반도체의 테스트는 동사가 독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로 201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테스트로는 조립이 완료된 반도체에 대한 최종 양품, 불량 판정 테스트와 Fab에서 나온 웨이퍼를 조립 진행전 양품·불량을 판정하는 테스트가 있다. 2023년 기준 누적 170개 이상의 고객사 반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고객사는 LG전자,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이 있다. 동사의 검사장비는 다품종소량생산의 구조를 갖추어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특화된 검사 및 분석 장치를 구축한다. 테스트 매출 중 전장용 반도체 분야의 검사장비 매출이 37%로 가장 높다. 한양증권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해당 매출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8 10:46:27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15일 "전기차·자율주행차가 전 사업부문에 기회요인"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전장 사업은) 고객사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한 많이 개척하려 한다"며 "여러 곳에서 수주활동을 하고 있고, 일부 생산이 확정된 곳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기는 성장률이 높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에 탑재되는 MLCC가 2000~3000개 정도인 반면 고성능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전기차에는 1만5000개 이상의 MLCC가 쓰인다. 삼성전기는 전기차·자울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개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에 전장사업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전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기의 전세계 전장용 MLCC 점유율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3%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사장은 "자율주행차 안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많아질수록 기판도 더 많이 필요하다"며 "잘 준비해 전장이라는 파도에 올라타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3-15 18:26:17[파이낸셜뉴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업체 코아시아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 ‘SEDEX 2022’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24회째 열리는 SEDEX는 국내 유일 반도체 박람회로 2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사흘간 방문객은 지난해 대비 28% 증가해 약 5만5000명이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 뿐 아니라 대학생 등도 많이 참여해 기업들은 인재 유치와 기업 홍보에 나섰다. 같은 기간 코아시아 부스는 2500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부스 및 전시물을 관람하고 설문조사에 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 기간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당사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와 미래 인력 확보를 위한 선제 투자에 참가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아시아 그룹 인지도를 높이고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코아시아는 ‘전장용 반도체(Automotive SoC) 플랫폼’을 주제로 반도체 설계 기술력과 자체 실무 교육 프로그램(GDEC) 등을 소개했다. 코아시아 그룹 내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기업 코아시아세미, 시스템온칩(SoC) 설계 기업 코아시아넥셀,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코아시아이츠웰 등 계열사도 함께 했다. 코아시아는 성장하는 자율주행 시장에 발맞춰 전장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효율적인 전장용 SoC 설계를 위한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관련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코아시아이츠웰에선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 LED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13 13:40:57[파이낸셜뉴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솔루션 전문기업 코아시아는 오는 10월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반도체대전 'SEDEX 2022'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SEDEX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 분야가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로 올해 24회째를 맞이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메모리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제품 및 기술을 접할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샤오미 등 국내외 IT 대표 기업을 비롯해 250개사가 참여한다. 코아시아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식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로 삼성전자 협력사 중 가장 큰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코아시아는 '전장용 반도체(Automotive SoC) 플랫폼'을 주제로 반도체 설계 기술력과 자체 실무 교육 프로그램(GDEC) 등을 소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장용 반도체 설계 기술력과 IT 부품 자회사의 차량용 솔루션 제품, 글로벌 반도체 유통 네트워크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설계, 제조, 유통의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 사업 모델을 가진 글로벌 반도체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개발 턴키 프로젝트와 전장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계약 등을 수주하는 등 전장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며 “자회사의 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관련 제품 개발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아시아는 자체적으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GDEC'을 운영해 매년 60~100여명의 신입사원을 교육하고 있다. 최근 1기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SEDEX 2022'에서 2기 모집을 위한 채용설명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9 10:34:26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초호황을 누렸던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정점을 찍고 둔화되고 있어 비메모리 사업의 중요성이 커진데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시 쌓아둔 자금으로 비메모리 분야를 육성할 여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보이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큼 비메모리분야도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익 구조를 튼튼히 한다는 전략이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D램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로직IC 등의 제품 기술개발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아우디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본격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를 공개한 이후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한 셈이다. 업계에선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차 개막을 앞두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특화된 기능의 차량용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삼성전자는 경쟁력 강화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만의 파운드리 회사인 TSMC가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0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산업 발달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산 물량 분산에 따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과 함께 기흥사업장을 찾아 사업전략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 주춤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면서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인 WSTS는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1645억달러(약 18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부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2.6%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시장의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의 영향이 적인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9-01-06 17:41:37삼성전기가 지난 3·4분기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가량 성장했다. 향후 삼성전기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보기술(IT) 위주 사업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3·4분기 연결 매출 2조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장전망치는 소폭 하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5% 증가한 결과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6% 늘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등 시장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나 AI·전장·서버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 컴포넌트 부문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1조1970억원이다. 산업용 및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MLCC 공급이 증가했다. 4·4분기는 연말 부품 재고 조정에 따른 MLCC 수요 둔화가 전망되지만, 삼성전기는 고온 및 고압 등 전장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하고,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601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선 향 신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글로벌 거래선향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고화소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요구에 양산을 적기 대응하고, 전천후 카메라 모듈 공급 등 전장용 제품의 공급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5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4분기는 AI·서버·네트워크·전장용 등 고부가 기판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을 늘리고 AI가속기용 FCBGA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2·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베트남 신공장 양산 안정화를 통해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8:26:01[파이낸셜뉴스] 개인용컴퓨터(PC),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양대 부품사가 올 3·4분기 시장 예상치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등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韓 양대 부품사 삼성전기·LG이노텍 3·4분기 실적 '기대이하' 삼성전기는 3·4분기 연결 매출 2조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5% 증가한 결과다. 삼성전기 측은 "AI·전장·서버 등 시장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IT 시장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인해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예상 평균치)는 매출 2조6436억원, 영업이익 2362억원이었다. 또 다른 부품사인 LG이노텍은 지난 23일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LG이노텍의 3·4분기 매출은 5조6851억원, 영업이익은 130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증가,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가 예상치(2618억원)보다 훨씬 밑돌았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 새 시리즈 아이폰16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LG이노텍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범용 카메라 모듈에 주력했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 고부가 제품까지 공략, 단가 인하 압력까지 커져 실적 부진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IT 시장 전반이 빠르게 회복이 안 되고 있다"며 "예전처럼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돌아오는 분위기가 아니고 경쟁사도 많아지다 보니 부품사 실적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AI·전장 제품 효과 본 삼성전기, LG이노텍도 사업 다변화 양사는 남은 하반기와 내년에 이어 AI, 전장 등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 공급으로 실적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기존 IT 위주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4·4분기에도 IT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부 제품 매출 약세가 예상되지만, AI·전장·서버용 고성능 제품 수요는 지속 성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AI 서버용 MLCC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장 사업 관련해선 "전기차 성장률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보급 확대로 전장용 MLCC 시장은 미들 싱글디짓(5% 내외)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애플의 AI 기능인 '인텔리전스' 적용 후 아이폰16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장부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의 3·4분기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4779억원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지만,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주 잔고도 매년 증가해 3·4분기 기준 11조9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5:55:37[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29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신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실리콘 커패시터, 전장용 하이브리드 렌즈, 전고체 등을 미래 부품 신사업으로 꼽고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캐패시터는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용을 중심으로 4·4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체향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국내외 고객사로 (공급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고체 전지의 경우 기존 리튬이온과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우수하며 다양한 형태 제품으로 구현 가능하다"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적층 기술을 활용해 웨어러블 초소형 기기 등을 고객사와 테스트 진행하고 있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4:32:09[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지난 3·4분기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0% 가량 성장했다. 향후 삼성전기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보기술(IT) 위주 사업에서 전장·산업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3·4분기 연결 매출 2조6153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장전망치는 소폭 하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9.5% 증가한 결과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6% 늘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삼성전기는 "AI·전장·서버 등 시장 성장으로 AI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4분기는 연말 계절성에 따른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일부 제품의 매출 약세가 예상되나 AI·전장·서버용과 같은 고성능 제품의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문별 실적으로 컴포넌트 부문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1조1970억원이다. 산업용 및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MLCC 공급이 증가했다. 4·4분기는 연말 부품 재고 조정에 따른 MLCC 수요 둔화가 전망되지만, 삼성전기는 고온 및 고압 등 전장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하고, IT용 소형·고용량 등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601억원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선 향 신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글로벌 거래선향 전장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고화소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요구에 양산을 적기 대응하고, 전천후 카메라 모듈 공급 등 전장용 제품의 공급 확대와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고부가 제품 중심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5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4분기는 AI·서버·네트워크·전장용 등 고부가 기판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을 늘리고 AI가속기용 FCBGA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2·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베트남 신공장 양산 안정화를 통해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2:44:49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자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거점을 방문,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많게는 스마트폰의 20배가 넘는 부품이 탑재되는 전기차 전장용 MLCC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3개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이 회장은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MLCC 사업을 점검, 전장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봤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한 뒤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모바일, IT제품을 넘어 서버와 전장, 우주,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응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의 중국 방문 일정에서도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MLCC 생산 법인을 찾았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는 등 MLCC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모바일, IT제품에서 넘어서 전기차·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미래 부품업계 승부처로 부상했다. 삼성전기는 삼성 전장 산업의 핵심 관계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2016년 '디지털콕핏'(디지털 계기판)과 카 오디오 분야 세계 시장 1위 기업인 하만을 인수·합병했다. 이 회장은 올 한 해 숨 가쁜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설 연휴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점검을 시작으로 △자이스 미팅(독일·4월) △메타·아마존·퀄컴·버라이즌 미팅(미국·6월) △인도 주재원 간담회(인도·7월) △마크롱 대통령 오찬(프랑스·7월)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프랑스·9월) △브론키 가전 공장 점검(폴란드·9월) 등 글로벌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07 1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