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세의료원이 신의료기술, 신약 등 혁신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최(最)상급종합병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지난 1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의료원은 신의료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중증난치질환 환자를 치료해 왔다”면서 “앞으로 혁신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해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넘어 초고난도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 로봇수술 등 신의료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중증난치질환 치료를 선도해왔다. 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초 단일기관 로봇수술 4만건 달성을 비롯해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다. 많은 전문분야에서 세브란스의 술기가 국제표준이 되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존슨앤존슨과 차세대 수술로봇, 디지털 수술 플랫폼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앞으로 의학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정밀의료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원의 모든 기능을 초고난도질환 치료 기반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의료원 산하 각 병원은 기존의 일반·단기병상의 비중을 줄이는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인프라를 전환하고 있으며,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 구축 TF도 구성했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초고난도 질환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과 미래의료에 대한 투자를 위해 경영 안정화에 주력한다. 금 의료원장은 “의료환경의 변화로 당장 의료이익은 마이너스인 상황이라 진료수익만으로는 미래의료를 준비하기 힘들다”면서 “혁신의료나 필수의료체계 도입 등을 위한 미래 발전동력으로 진료 외에도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세의료원은 의정갈등이 시작된 올해 의료수익으로 상반기만 1200억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된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경영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연세의료원은 연구기술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재 의과대학은 163억원, 치과대학이 156억원, 간호대학 7억2000만원을 연구를 위해 교수들에게 과제별로 최대 2년까지 지원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의료질 향상을 위해 매년 20억원씩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지원이 국내 최초 수부이식 수술이라는 임상 성과는 물론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적인 의학저널에 신의료기술 등재 등으로 이어졌다. R&D 기획서비스나 연구 수주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지원 그룹을 신설하는 등 연구지원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모금 활성화를 통해 나눔문화가 환자치료와 연구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금 운영체계도 손본다. 기관별, 목적별 전략을 세워 필요한 나눔이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향후 7년간 ‘거액모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의과대학을 연세대 알렌관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신축 의대는 지하 6층부터 지상 7층으로 구성된다. 기존 의대 대비 실사용면적이 50% 늘어나게 된다. 강의실은 토론식 수업을 위한 소형강의실과 임상실습을 대체할 트레이닝센터, 디지털정보센터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융합연구와 글로벌 연구경쟁력 확보를 위한 융합연구공간도 조성된다. 이를 바탕으로 의사과학자 양성과 융합연구도 활성화하며 부족한 연구공간도 확충한다. 아울러 연세의료원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세브란스 정신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금 의료원장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의료가 정상화 되고 우수한 의료인력이 배출되기 위해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정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면서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9 15:47:54[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강태준 박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 의과대학(HMS), 성균관대와 함께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체액에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검출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개발했다. 실제 동물 피로 폐암 여부를, 대장암 환자 피로 40분 만에 정확하게 진단해냈다. 이 시스템은 은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관찰해 암 조기 진단이나 치료반응 모니터링, 종양 재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태준 박사는 "기존 방법으로는 어려운 주요 암 돌연변이를 전례 없는 수준의 민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며, "여러 암 관련 바이오마커를 간소화된 방법으로 알아내 암 진단과 모니터링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께 연구한 하버드 의과대학 이학호 교수는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기존 영상진단 이전에 종양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양세포는 증식, 사멸하는 과정에서 특정 DNA나 RNA 등의 유전물질을 분비한다. 하지만 혈액에서 찾아내기에는 그 양이 매우 적어 임상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종양 세포가 방출하는 세포 외 소포체의 mRNA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13a)를 이용해 대폭 증가시켜 감지해 그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진은 진단 시스템 'SCOPE'을 동물모델에 적용해 극소량인 40㎕의 세포 외 소포체 샘플만으로도 초기 폐암을 진단해냈다. 또 대장암 환자의 샘플에서는 기존 PCR 검사보다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검출해냈다. 특히 SCOPE는 16개의 샘플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시간도 40분이면 끝나 빨리 결과를 알 수 있다. 뿐만아니라 연구진은 국내 분자진단 전문기업 ㈜레보스케치와 협력해 소형화해 기존의 복잡한 장비 없이도 의료현장이나 연구현장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암 진단 시스템 'SCOPE'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5 09:57:18[파이낸셜뉴스]Sh수협은행이 최근 금융사고예방 등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전담인력 간담회를 시행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20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강신숙 행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일선 영업점의 자점감사업무를 전담하는 내부통제역 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체계 구축을 위해 현장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혁신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부통제역은 수협은행 퇴직 직원 중 내부통제 업무에 정통한 금융전문가를 재고용해 영업점 업무 중 금융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업무를 집중 점검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임직원들의 부정·부당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각종 금융사고를 근절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영업점 중간 책임자 대상 내부통제 교육 강화 △내부통제역 점검 권한 강화 △내부통제 우수영업점 가점제 도입 등 내부통제 혁신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이상거래탐지(FDS)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고도화해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하고 자금세탁위험과 의심거래 여부를 정밀하게 평가하는 등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지난달 ‘준법·윤리경영 실천 서약식’ 행사를 열고 금융사고 없는 청렴한 은행 만들기에 적극 앞장설 것으로 다짐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준법의식 내재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객의 믿음이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고의 가치라는 점을 수협은행 전 임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내부통제 준수 등 준법·윤리경영 내재화를 통해 소비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0 14:09:08[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예산을 투입한 재정사업 3개 중 1개는 자율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 회계연도 재정사업 자율평가 결과'에 따르면 총 126개 사업 중 '미흡' 판정을 받은 사업이 35개(27.8%)에 달했다. '보통'인 사업은 67개(53.2%), '우수'는 24개(19.0%)였다. 사업별 평가 점수는 정신건강증진시설 확충이 48.7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했다. 정신건강증진시설 확충 사업은 노후화된 정신요양시설과 정신재활시설의 신축, 증축, 개보수 및 장비보강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입소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이 밖에 중증 희귀질환 전문 요양병원 건립은 54.3점, 재활병원 건립은 61.9점, 사회서비스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은 64.3점에 불과해 실적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실적이 미흡한 재정사업의 경우 성과 관리 개선계획을 세우거나, 투입 예산을 줄이는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다만 예산 감액 시 사업추진이 곤란하거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의 경우 지출 구조조정에서 제외된다. 예산 감액률이 가장 높은 건 아파서 일을 할 수 없을 때 생계 걱정 없이 쉴 수 있도록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는 한국형 상병수당 사업이다. 복지부는 한국형 상병수당 사업 예산의 실적과 집행률 부진 등을 고려해 올해 146억500만원에서 내년 61억4500만원으로 57.9% 삭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병수당 신청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를 추진하고, 신청인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손보는 등의 개선 계획도 마련했다. 이밖에 첨단 ICT 기반의 차세대 암 전문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예산이 올해 36억7400만원에서 내년에 54.1%, 가정양육수당 지원사업은 1080억7500만원에서 24.7% 줄여 편성하기로 했다. 김미애 의원은 "집행률 등 실적부진으로 미흡하다고 판정을 받은 사업들에 대해서는 예산과 행정력 낭비 방지를 위해 보다 정밀한 진단과 전략적 분석을 통한 개선 방안이 나와야한다"면서 "다만, 거시적, 장기적으로 국민께 꼭 필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필요 이상으로 감액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따뜻한 정책의 시각에서 꼼꼼한 점검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14 11:14:51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건강보조장치, 의료 로봇 등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든 AI·빅데이터·VR최근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인 것으로 보고되고,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각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에 700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32년에는 1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는 △빅데이터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의 핵심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는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및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조기 치료와 예방, 진료 보조를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지고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의료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 너도나도 로봇수술 도입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온 로봇기술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수술 등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환자를 간호하거나, 이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환자에게 병원 곳곳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수술 로봇, 재활·요양 로봇,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로봇수술 4만건을 돌파한 세브란스병원 명성을 이어받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들여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각종 수술은 물론 항암조제 37%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항암조제 로봇 2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대로 확대한 결과 약사 항암조제를 63%까지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건을 돌파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0년에는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의료기술과 데이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연구, 의료 메타버스, 의료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AI 의료사고, 책임은? AI와 로봇 등 의료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 AI를 통한 판독과 로봇기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의료로봇에 AI를 접목시켜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인데,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AI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로봇에 AI를 접목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선보이며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AI 의료로봇 개발에 나섰다. 다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수술 및 진료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논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8:50:13【 전주=강인 기자】 "좋은 기술과 품종이 있어도 현장에서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김지성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사진)의 말이다. 새로운 기술과 품종도 농업 현장에서 사용해 경쟁력을 높여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기술개발만큼이나 개발된 기술의 현장보급이 중요하다. 농촌진흥기관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기술을 영농현장에 확산시키는 일을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가 하고 있다. 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한 수많은 기술 가운데 스마트농업 확산, 영농현장 애로 해결, 농가소득 창출, 국민건강 증진 등에 효과가 큰 기술을 뽑아 추진한다. 올해는 '스마트팜 작업자 추종 운반로봇 시범사업' '논콩 생산단지 땅속 배수기술 시범사업' 등 130여건의 현장 맞춤형 신기술 보급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부터 스마트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명 스마트농업법이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스마트농업법 시행 등을 통해 2023년 14%인 스마트농업 보급률을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농진청 기술보급과에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44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9개 작목별 주산지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노지 작물재배가 전체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설 위주 스마트농업 기술을 노지로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과장은 "노지 스마트농업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을 말한다"며 "시범지구에는 농기계 자율주행, 농업용 로봇, 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병해충 영상진단, 무인방제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농업을 대표하는 스마트팜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작물을 재배하는 최고 농업시설이다. 하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시설 운영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활용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기술보급과는 스마트팜을 도입하는 데 시행착오와 기회비용을 줄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장에서는 스마트팜에 관심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장비 활용, 센서 제어, 데이터 분석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한다. 지난 2018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119개소가 운영 중이며, 오는 2027년까지 1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현재 관 주도 기술보급 방식은 영농현장의 다양한 기술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학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신기술이 빠르게 실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보급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농업시대에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농업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이런 신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영농현장으로 보급 하느냐에 따라 우리 농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2024-06-11 19:01:50【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좋은 기술과 품종이 있어도 현장에서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김지성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의 말이다. 새로운 기술과 품종도 농업 현장에서 사용해 경쟁력을 높여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기술 개발만큼이나 개발된 기술의 현장보급이 중요하다. 농촌진흥기관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기술을 영농현장에 확산시키는 일을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가 하고 있다. 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한 수많은 기술 가운데 스마트농업 확산, 영농현장 애로 해결, 농가소득 창출, 국민건강 증진 등에 효과가 큰 기술을 뽑아 추진한다. 올해는 ‘스마트팜 작업자 추종 운반로봇 시범사업’, ‘논콩 생산단지 땅속 배수기술 시범사업’ 등 130여건의 현장 맞춤형 신기술 보급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부터 스마트농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명 스마트농업법이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스마트농업법 시행 등을 통해 2023년 14%인 스마트농업 보급률을 2027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농진청 기술보급과에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44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9개 작목별 주산지에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노지 작물재배가 전체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고 있는 만큼 시설 위주 스마트농업 기술을 노지로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노지 스마트농업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을 말한다"라며 "시범지구에는 농기계 자율주행, 농업용 로봇, 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병해충 영상진단, 무인방제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농업을 대표하는 스마트팜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해 작물을 재배하는 최고 농업시설이다. 하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시설 운영을 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이에 기술보급과는 스마트팜을 도입하는데 시행착오와 기회비용을 줄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장에서는 스마트팜에 관심 있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장비 활용, 센서 제어, 데이터 분석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지난 2018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119개소가 운영 중이며, 오는 2027년까지 15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현재 관 주도 기술보급 방식은 영농현장의 다양한 기술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며 "대학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신기술이 빠르게 실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보급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농업시대에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농업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이런 신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영농현장으로 보급 하느냐에 따라 우리 농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11 13:36:14[파이낸셜뉴스] 웅진씽크빅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학교 변화에 맞춰 에듀테크 경쟁력을 담은 솔루션으로 공교육 수업 현장에 나선다. 지난 2019년 업계 최초 실시간 분석 AI솔루션으로 출시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AI수학',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만 기록을 보유한 AI연산 앱 '매쓰피드' 등 초개인화 학습을 지향하는 웅진씽크빅 대표 수학 서비스 노하우를 담은 AI 디지털교과서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서비스들은 개인 수준 맞춤형 문제 제시와 학습자 실력을 정밀 진단해 레벨에 맞는 학습 습관을 집중 관리하고 또래 집단 내 정답률, 풀이 속도 등을 비교한 분석 데이터 산출 기능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교과서에 학습 진단은 물론 선생님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지표로 효율적인 코칭을 할 수 있는 AI 보조교사의 역할을 완벽 구현해 낼 계획이다. 또 웅진씽크빅은 디지털과 책, 학습지를 각각 결합한 '웅진북클럽'과 '웅진스마트올' 등 다양한 에듀테크 제품을 통해 디지털 기반 체질 변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해 공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지원을 전할 예정이다. 김언진 웅진씽크빅 AI디지털교과서개발실장은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앞둔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쉽게 적응하고 바로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AI디지털교과서를 개발 중"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AI기술로 초개인화 학습을 구현하는 것은 기본 특히 교사의 주도권이 중요한 초등학교 현장을 고려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등 수업 활용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5-30 08:58: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4년 집중안전점검' 기간인 22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61일간 건설 현장, 노후 건축시설물, 도로시설물, 어린이 이용시설, 산사태 취약지역 등 1688곳을 대상으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집중안전점검은 정부·지자체·도민이 함께 참여해 전남지역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813곳을 점검해 현지 시정 114건, 보수·보강 285건, 정밀안전진단 10건 등의 조치를 했다. 올해 집중안전점검 대상은 노후 시설물, 어린이 이용시설 등 사고 발생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시설물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토목·건축·전기·소방 등 189명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자문단, 담당 공무원, 도민, 유관기관 등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다. 산사태 취약지역, 상·하수도, 전기시설 등 인력 접근이 곤란한 시설물은 드론을 활용하고, 육안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설은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또 점검자의 편의 향상을 위해 집중안전점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점검자가 현장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점검 결과를 등록토록 할 예정이다. 다중이용시설이나 가정은 자율 안전점검표를 제작·배부해 도민이 직접 점검에 참여토록 유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안전점검이 일상화되도록 안전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점검 결과 현장에서 바로 시정이 가능한 가벼운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은 사용 금지·철거 등 긴급 안전조치를 실시하며, 신속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사업은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해 예산을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보수·보강이 시급한 3개 시설물에 대해 중앙부처 협의를 통해 19억9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았다. 아울러 점검 결과는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에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생활 속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온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오미경 전남도 사회재난과장은 "급격한 기후·사회 변화로 재난 유형과 범위가 복잡·다양해지고 있어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시설물 위험요소를 적극 발굴·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민께서도 생활 속 위험요인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살피고, 이상 발견 시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안전신문고 앱에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2 08:50:02[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관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안전취약시설을 대상으로 '2024 집중안전점검'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2015년부터 매년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노후화한 사회기반시설 등의 사고 위험은 없는지 선제적으로 발굴해 조치하고 있다. 지난해는 집중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취약시설 2만 9천여개소를 점검, 총 1만 1천여개소의 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 중이다. 올해는 급경사지, 도로·교량 등 취약 시설 2만 6천여 개소를 점검하고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가능한 범위에서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정밀진단이 필요한 시설은 응급조치 후 예산을 확보해 보수를 추진한다. 특히 최근 어린이 사고가 증가한다는 것을 고려해 초등학교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행로·방호울타리 설치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키즈카페 등 어린이놀이시설 1천275개소도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는 건축사·기술사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고, 점검이 어려운 사면·교량 시설 등은 드론, 비파괴장비 등을 활용해 정밀 점검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점검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부단체장 책임하에 점검을 진행하고, 점검 결과는 '안전정보통합공개시스템'에 공개한다. 올해부터는 지자체 '후속 조치율'을 정부 합동으로 평가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중요·위험시설에 대해 표본점검을 하고, 위험 요소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안전 감찰을 통해 형식적이거나 부실하게 점검한 것이 확인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 집중안전점검 기간에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현장에서 '안전 점검의 날'(매월 4일)과 연계한 안전 점검·캠페인을 진행해 국민 참여도 유도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속적인 안전 점검으로 안전취약시설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 및 조치해 재난 및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4-18 12:3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