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도내 정신응급의료기관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0개로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병상수도 지난해 34병상에서 올해 42병상으로 늘어난다. 정신응급의료기관이란 24시간 응급입원 시스템을 구축해 정신질환자의 자해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타해 같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곳이다. 입원한 정신응급환자는 응급처치 및 치료, 정신과적 입원유형에 따른 적정서비스, 퇴원 후 지역사회 정신건강서비스 연계 등이 제공된다. 확대 조치에 따라 경기도에는 올해 도가 직접 운영하는 새로운경기도립정신병원(7병상),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14병상)이 추가됐다. 또 도가 지정한 민간병원인 의왕 계요병원(5병상)과 수원 아주편한병원(4병상), 시·군이 지정한 화성 새샘병원(3병상), 동두천 동원병원(2병상), 부천 사랑병원(2병상), 안산 성은병원(2병상), 김포 한누리 병원(2병상), 고양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1병상) 등 10개 병원이 정신응급의료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부천 사랑병원, 안산 성은병원, 김포 한누리 병원, 고양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4개 병원은 올해 처음 정신응급의료기관에 지정됐다. 경기도의 정신응급입원은 2022년 1654건에서 2023년에는 2909건으로 무려 75.9%나 급증했다. 정신응급환자에 대한 사회문제가 부각되고 정신응급입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주말과 야간 등 24시간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이 부족해서 경찰이 병상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치안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병상 확대로 경찰 치안 공백이 최소화하고,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 및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른 정신질환자 치료율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가 정신의료기관 입원 전 내·외과적 처치가 가능하도록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2023년 7월과 8월 각각 열고 정신건강의학과와 응급의학과의 협진체계를 구축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07 09:31:29[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이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수요자 맞춤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경-정신질환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질환과 뇌기능 장애로 개인적·사회적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포괄하는 용어다. 올해 7월 보건복지부 ‘2023 성장형 질환유효성평가센터 구축사업’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서울대병원과 주식회사 몰림은 지난 5일 보건산업진흥원과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5년간 9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이로써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신경질환과 정신질환은 전 생애에 걸쳐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부분 발생 기전이 불명확하며 적절한 실험 모델도 없고, 뇌혈관장벽이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약물의 약 98%를 차단하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도 어렵다. 신약 후보물질 1000개를 찾더라도 유효성평가를 거치면 임상 진입 가능성을 갖춘 물질은 1~5개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정확히 검증해 빠른 임상 진입을 돕는 새로운 유효성평가법을 비롯해 검증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고도의 설계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대병원과 몰림은 5년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뇌졸중, ADHD, 조현병 등 20여 가지 신경-정신질환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유효성평가 및 임상 컨설팅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질환별로 신약 유효성평가법의 표준을 정립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 실적의 규제충족 및 제품화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센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우수한 의료 인력 및 인프라를 토대로 △체내 분자영상(핵의학과 천기정 교수) △실험동물(의생명연구원 제정환 교수) △행동분석(서울의대 김명환 교수) △뇌은행(병리과 박성혜 교수) △임상시험(임상약리학과 이승환 교수)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 자문단을 조직했다. 이들은 의료현장의 최신 지견과 실제 임상 수요를 반영한 고도화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몰림은 중추신경계 약물 개발에 필요한 생체 내 뇌혈관장벽 투과도 및 영상기반 유효성평가를 담당하며 초기 전임상 단계부터 신약후보물질 유효성평가 서비스를 지원한다. 천기정 센터장은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를 통해 선도물질 및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고 신약 개발을 촉진하는 것에 일조할 것”이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는 고통받는 환자에게 원활한 의료혜택이 제공되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4 11:19:07[파이낸셜뉴스] 법원으로부터 치료감호 처분 등을 받으면 입소하는 국립법무병원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범죄자 중 60%가 조현병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병 환자 85%가 흉악범으로 입원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립법무병원에 수용된 정신질환 범죄자(범법 정신질환자)는 796명으로, 477명이 조현병 환자로 나타났다. 조현병 환자 외에도 △조울증 69명 △정신지체 55명 △망상장애 41명 등이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자들은 정신 질환 유형에 따라 15개 병동에 나눠 수용된다. 병원 관계자는 매체에 "입원 중인 조현병 환자의 85%가 살인과 강간, 방화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다. 자신의 병을 간호하던 가족을 살해한 존속살해 사건 피고인 등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강남역 공용화장실 살인사건' 가해자 김성민도 입원 국립법무병원에 수용된 범죄자 중 가장 많이 집계된 혐의는 '살인죄'였다. 전체 인원의 36%인 290명이 이 혐의를 받고 있다. 뒤이어 폭력죄가 145명, 성폭력 123명, 방화 43명 순이다. 특히 병원에 수용된 범죄자 중에는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가해자 김성민(41)도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0년 선고, 치료감호를 명령받았다. 당시 김성민은 조현병 진단을 받고, 피해망상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성민은 7년째 국립법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조현병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조현병은 뇌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조현병이라는 용어는 2011년 정신분열증에서 병명이 바뀌었다. 용어 중 '조현(調絃)'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조현병은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법에 뚜렷한 발전이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07 11:07:27[파이낸셜뉴스] 비후성심근증이 정신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김형관·박준빈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제연 교수 공동연구팀이 약 1만6000여명의 비후성심근증 환자 및 일반인을 추적 관찰해 비후성심근증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비후성심근증은 유전적으로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연간 사망률 1%로 비교적 예후가 좋지만 부정맥을 일으켜 급사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비후성심근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질병에 대처하면서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비후성심근증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바가 없었다. 환자의 정신건강은 약물 순응도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후성심근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연관성을 규명해내는 것이 중요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0~2016년 사이 비후성심근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4046명과 성향-점수 매칭을 통해 선택된 대조군 1만2138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기분장애, 불안장애, 스트레스 장애, 신체화 장애) 발생 위험을 4.1년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환자군의 전체적인 정신질환 발생위험이 대조군보다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 및 불안·스트레스·신체화 장애로 구분해 각각 분석했을 때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다음으로 비후성심근증 진단 후 시기별로 구분해 분석이 이뤄졌다. 환자군의 정신질환 발생위험은 진단 후 1개월 미만과 1개월 이상~1년 미만에서 각각 3.1배, 2.3배로 특히 높았다. 1년 이상~3년 미만과 3년 이상에서는 각각 2.1배,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 발생위험은 비후성심근증 진단 직후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비후성심근증 진단 후 1년 동안은 환자를 진료할 때 정신건강 관리 측면에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추가적으로 하위 집단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진단 시 60세 미만인 경우와 고혈압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대조군에 비해 정신질환 발생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비후성심근증 환자의 진료에서는 포괄적인 임상 평가가 필요한데, 내과 진료에서 정신건강을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고위험 환자를 적절한 시기에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정신질환 발생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와 하위 집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8 09:45:16[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은평병원은 '정신질환자 대상 코로나19 전담 치료병동'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치료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은평병원은 민간정신병원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즉각 대응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7개 민간정신병원의 코로나19 밀접접촉자 분산 수용을 위해 80개 병상 규모의 응급격리 병동을 운영해왔다. 방역 수준별 감염예방 응급 격리병동 운영으로 병원발 연쇄 감염 차단과 정신과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 환경에서 연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여해 왔다. 정신질환자는 일반 환자들에 비해 의사소통이나 방역수칙 준수 통제가 어렵고 코로나19에 확진된 자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적 응급환자 등을 위한 치료병상도 일반 환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은평병원 정신질환 코로나19 확진자 전담치료 병동은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전문의 4명과 간호사 14명, 주무관 10명의 전담 인력으로 구성, 총 10병상 규모다. 집중관찰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병실마다 음압 시설을 설치해 공기나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정신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동형 방사선기와 심전도 모니터링기, 산소치료 장비를 갖추고 병실마다 호출벨과 중앙통제시스템 설치해 환자와 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함에 따라 치료진이 안전하게 환자를 치료하면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4-07 16:29:09국립공주병원은 4일 정신질환자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병원직원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정신재활시설(공동생활가정)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공동생활가정은 정신질환자가 공동으로 생활하며 자립역량을 높이는 정신재활 훈련시설이다. 공동생활가정을 포함한 정신재활시설은 전국에 349개소가 운영 중이며 치료와 사회복귀의 통합지원을 위한 국립정신병원 내 설치는 국립춘천병원에 이어 국립공주병원이 두 번째다. 또 충청남도 지역 24개 정신재활시설 중 75%(18개)가 천안·아산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 개소가 지역 내 정신재활시설의 사각지대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주병원 공동생활가정 '다울터(다함께 사는 우리)'에서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기능에 맞춘 단계별 자립훈련과 사회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만 15세 이상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당사자 신청에 의해 정신건강 평가와 적응기간(1~2주)을 거쳐 입소할 수 있다. 입소 후 자립훈련(1단계), 직업재활(2단계), 독립지원(3단계) 등 단계적인 자립능력 향상과 사회복귀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 입소자가 낮 시간 동안에 다른 정신재활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업재활 작업장, 직장·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 할 계획이다. 국립정신병원 내에 정신재활시설 통합운영 모형은 병원 퇴원 후 사회와 단절을 최소화 하고 정신질환의 재발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립공주병원 김영훈 원장은 "국립병원 내 정신재활시설 설치·운영은 병원과 사회복귀 지원체계를 연계해 정신질환자들이 사회에 통합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게 하는 모범적 사례"라며 "정신재활시설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산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2-28 16:32:04국립서울병원은 5~6일 '밝은마음 대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매년 10월, 국립서울병원이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여는 축제로 개최했으며 올해 8회째 맞는다. 올해는 지역주민 초청행사로 열고 '넘어가자 마음의 벽, 이어보자 밝은마음'이라는 주제로 정신건강 편견 해소를 위한 축제로 꾸몄다. 이를 위해 이색적으로 축제에 앞서 정신질환을 경험했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재활의지를 다지면서 그린 그림 및 촬영한 사진에 대한 공모전을 열었다. 또 당선작 시상식을 정신질환을 극복하는 사람들에게 일반인이 보내는 축하행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 능동로 주변 통·반장 들을 개막식에 초청한다. 아울러 미술특별강연회,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테너가수 이준형과 관음합창단의 어울림 합창 공연, 정신건강 재활기관들의 박람회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가을 한마당으로 이루어진다.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일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나 그간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정신건강에 대한 접근 문턱이 높았다"며 "이번 축제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화합의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0-05 09:04:32앞으로 징병검사 때 보다 정밀한 정신질환 여부 검사를 위한 민간병원 수준의 종합심리검사가 도입된다. 27일 병무청에 따르면 강원 고성 동부전선 군부대 총기 난사사건을 계기로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징병검사에 종합심리검사를 도입하고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를 단계적으로 증원키로 했다. 병무청은 지난 2007년부터 전문자격을 가진 임상심리사를 징병검사장에 배치해 1·2차 심리검사를 하고 있다. 전국 10개 징병검사반별로 정신과 전문의 1명, 임상심리사 2∼3명이 각각 배치돼 있다. 1차에서는 징병검사 대상자 전원에 대해 인성검사와 지능이 낮은 사람 선별을 위한 인지능력 검사를, 2차에서는 1차 검사에서 심리적 취약자로 선별된 사람에 대해 임상심리사가 민간병원의 심리검사도구를 이용해 정밀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3차 때는 정신과 전문의가 심리검사 결과와 정신과 병원 치료기록,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참조해 개별면담, 문진검사 등을 진행한 후 신체등위를 판정한다. 병무청은 특히 3차 검사에 앞서 1·2차 검사결과 정밀검사가 필요한 자원에 대해 민간병원 수준의 종합심리검사를 병무청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조직과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종합심리검사는 정서·사고·행동 등 심리영역별 특성을 구체화해 정신질환 증상 유무와 심각성, 사회적 적응기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14∼22개 유형의 검사도구를 활용해 1명당 8시간 동안 진행한다. 종합심리검사를 위해 병무청은 임상심리사 60명을 증원하고 검사반별로 1명씩 배치된 정신과 의사도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징병검사 대상자에 대해 검사 전에 본인 동의를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 치료병력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 정신질환 진단에 활용할 계획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국방부·한국국방연구원 등과 협의해 인성검사 및 인지능력검사 문항을 조정하고 군 사고자 자료분석 등을 통해 사고 예측 능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7-27 17:50:10정신질환자 등이 투신 혹은 추락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옥상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병원측에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8일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A씨 유족들이 “옥상 출입을 통제하거나 보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병원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 등 옥상 이용자 중에 호기심이나 충동적 동기로 옥상의 돌출부에 올라가고 이상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병원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보호시설 및 방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고 자살 자체를 예견하기 어려워도 설치 또는 보존상의 문제가 사고의 공동원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2007년 4월 의증 강박증, 의증 회피성 인격장애 등의 진단을 받고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으나 퇴원을 이틀 앞두고 옥상 난간 너머로 추락해 숨졌다. 1심은 유족들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A씨의 노동능력을 보통 노동능력의 80%에 해당한다며 책임한도를 30%로 제한, 2700만원을 인정했지만 2심은 “옥상의 설치 및 보존상의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병원측 손을 들어줬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010-05-18 22:45:30정신질환자 등이 투신 혹은 추락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옥상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 병원측에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18일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A씨 유족들이 “옥상 출입을 통제하거나 보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며 병원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 등 옥상 이용자 중에 호기심이나 충동적 동기로 옥상의 돌출부에 올라가고 이상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병원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보호시설 및 방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고 자살 자체를 예견하기 어려워도 설치 또는 보존상의 문제가 사고의 공동원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2007년 4월 의증 강박증, 의증 회피성 인격장애 등의 진단을 받고 서울 모 병원에 입원했으나 퇴원을 이틀 앞두고 옥상 난간 너머로 추락해 숨졌다. 1심은 유족들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A씨의 노동능력을 보통 노동능력의 80%에 해당한다며 책임한도를 30%로 제한, 2700만원을 인정했지만 2심은 “옥상의 설치 및 보존상의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병원측 손을 들어줬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2010-05-18 17:5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