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주중국대사 갑질의혹에 대한 외교부 감사 결과 ‘구두 주의환기 조치’로 결론이 났다. 징계는 물론 인사기록에도 남지 않는 조치다. 4월 15~24일 열흘 간 현지조사에서 정 대사를 상대로 한 대면조사는 단 하루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갑질·폭언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제보 중 정 대사가 주재관 교육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만 인정됐다. 이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 명의로 ‘직원들 인화(人和)를 신경 쓰라’는 구두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나머지 제보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별도 조치없이 종결됐다. 유일하게 인정된 제보 내용은 정 대사가 2022년 8월 주재관 대상 교육 중 “주재관들이 문제다. 사고만 안 치면 된다”라고 말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정확한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전임 주중대사들의 말을 빌려서 ‘주재관과 관계를 잘해야 한다’고 한 건 기억이 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감사 과정에서 제보된 정 대사의 발언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고 부적절했다고 판단했지만, 신분상 조치를 취하거나 징계를 할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3일 조 장관에게 보고되며 확정됐다. 조 장관 명의로 정 대사에게 구두조치를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또 다른 제보인 ‘이메일 보고’ 건도 정 대사의 정당한 지시에 대한 제보자의 지시불이행이라고 결론 내렸다. 제보자는 정 대사에게 대사관 행사에 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하며 부스를 마련하는 게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이메일로 보고했고, 이에 정 대사는 대면보고를 요구했지만 제보자는 거부했다. 이후 정 대사가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법에 대해 잘 아느냐”고 발언했다. 제보자는 대면보고 요구와 전화통화로 내놓은 발언이 갑질·협박이며, 기업이 부스비용을 충당하는 게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부 감사 결과 대면보고 요구는 상급자로서의 정당한 지시이며 전화통화 발언도 폭언이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영란법 위반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 유권해석상 기업이 이익을 누리려 자발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며 정부 행사에 참여하는 건 김영란법 위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주중대사관 주최 행사를 통해 홍보효과를 누리는 이익이 있고,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보자는 권익위에도 같은 제보를 했지만, 마찬가지로 위반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감사 과정에서 정 대사에 대한 조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폭언이 일부 인정됐다는 점에서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감사 현지조사는 4월 15~24일 열흘 동안 진행됐는데, 정 대사는 같은 달 22일부터 개막한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다는 이유로 단 하루만 대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 외의 현지조사는 제보와 관련된 15명이 넘는 대사관 주재관과 행정직원들을 상대로 대면·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정 대사의 인사기록에도 남지 않는 구두조치에 그친 건 감사 결과 ‘수위가 낮은 우발적 발언’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도 그 외에 경고·주의·훈계 등 서면으로 인사기록에 남는 조치가 있지만, 기록이 남지 않는 구두조치에 그쳤다. 한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7 17:32:47[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주중국대사이 대사관 내 한 주재관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제보에 대해 외교부는 징계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지난 3월 7일 제보가 접수된 후 지난달 4월 15~24일 열흘 간 현지조사를 한 결과다. 7일 외교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갑질·폭언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제보 중 정 대사가 주재관 교육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만 인정됐고, 나머지는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어 별도 조치 없이 종결됐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 명의로 ‘구두 주의환기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일하게 제보 내용이 인정된 부분은 정 대사가 2022년 8월 주재관 대상 교육 중 “주재관들이 문제다. 사고만 안 치면 된다”라고 말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사는 정확한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전임 주중대사들의 말을 빌려서 ‘주재관과 관계를 잘해야 한다’고 한 건 기억이 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감사 결과 제보받은 발언은 사실로 확인됐고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이뤄졌지만, 신분상 조치를 취하거나 징계를 할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3일 조 장관에게 결과가 보고되며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 대사에게는 조 장관 명의로 ‘직원들의 인화(人和)를 신경 쓰라’는 구두 주의환기 조치가 이뤄지는데, 이는 인사기록에는 남지 않는다. 한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5-07 16:12:19[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주중국대사는 22일 외교부 현지조사가 진행 중인 갑질 의혹을 일축했다. 정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갑질 논란 관련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면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를 언급하며 “거기에 폭언도, 욕설도, 갑질도 없다.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주중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주재관은 지난달 7일 외교부 감찰담당관실에 갑질과 비위 의혹을 고발했고, 사실관계가 확인돼 베이징 현지에 감사팀이 파견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복수의 국내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인신공격성 폭언을 해왔고, 외교부 출신이 아닌 주재관들을 차별하는 발언을 해왔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에는 이 주재관이 지난해 9월 대사관 국경일 행사와 관련해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한 이메일을 보낸 데 대해 정 대사가 질책하는 상황이 담겼다. 해당 주재관은 정 대사의 김영란법 위반도 추가로 외교부에 신고했다. 다만 폭언이나 욕설은 나오지 않았다. 정 대사는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는 26일까지 국내 체류 기간 동안 별도로 조사를 받진 않는다. 현지조사부터 철저히 마무리한다는 게 외교부의 전언이다. 한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충암고등학교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22 12:27:34[파이낸셜뉴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린다. 이종섭 전 대사 사퇴로 공석인 주호주대사는 대행의 대참도 하지 않는다. 갑질 논란에 싸인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참석할 예정인 데에도 주목이 쏠린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외공관장회의 예정을 밝혔다. 182명의 대사·총영사·분관장 등 공관장들이 모여 ‘지정학적 전환기의 우리 외교 전략’이라는 주제로 올해 외교부 주요 정책 실천 과제들을 바탕으로 외교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방산협력 논의에 이종섭 물러난 주호주대사 불참 구체적으로 먼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북한 경제·사회 실태와 통일정책 방향 강연을 듣고,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주재로 ‘북한 비핵화 정책 및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추진’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관계 관리 및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의 경제안보 정책에 대한 강연과 이시라 외교부 청년보좌역의 정책제언을 듣고서는,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재외공관의 수출·수주 전진기지화와 청년 지원정책 발굴에 관해 논의한다. 광역단체장들과 만나는 자리가 처음 마련된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협력 강화를 위해서다. 외교부와 17개 광역단체 대표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제도화에도 나선다. 공관장과 기업인 1 대 1 면담을 통한 해외진출 정보 공유, 또 현지에서의 기업 애로사항 해결 방안 논의를 진행한다. 관련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최 조찬에서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 협력방안을 찾는다. 외교부와 중기부는 업무협약을 맺고 각 재외공관에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를 구성해나가고 있다. 26일에는 방위산업 수출 분과회의를 열고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방산협력 관련 공관장회의는 지난달 별도로 열린 바 있다. 애초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채 갑작스레 열렸는데, ‘도피 논란’을 받던 이종섭 당시 주호주대사가 참석해 급조한 것이라는 의심을 샀다. 이 대사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해서다. 이 대사는 결국 지난달 29일 자진사퇴했고, 주호주대사는 현재 공석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주호주대사관 측은 참석하지 않는다. 재외공관장회의에 대사 대행의 대참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갑질조사 중인 정재호, 귀국해선 조사 안받는다 재외공관장회의 개최에 따른 또 다른 관심거리는 정 대사 참석이다. 주중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주재관이 외교부 감찰담당관실에 갑질과 비위 의혹을 고발해 현지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라서다. 복수의 국내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 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인신공격성 폭언을 해왔고, 외교부 출신이 아닌 주재관들을 차별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정 대사에 대한 갑질 신고는 지난달 7일 접수됐고, 외교부의 현지조사가 지난 15일부터 진행됐다. 현지조사는 이달 말 즈음 마칠 예정이지만, 결론이 나는 시기는 아직 미지수라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에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고, 지금 상황에서 언제 끝날 것인지와 향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 대사에 대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 신고도 추가로 접수된 상태다. 주중대사관의 개천절·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일부 국내기업에게서 수천만원 규모 무료 협찬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두 건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정 대사이지만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해서는 별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내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이미 현지에서 사실관계 확인 작업이 충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충암고등학교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19 08:34:00[파이낸셜뉴스] 정재호 주중국대사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부는 28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중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 주재관이 이달 초에 정 대사의 비위 의혹을 외교부 감찰담당관실에 고발했다. 고발 내용에 대해선 외교부는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는 이유로 함구했는데, 복수의 국내와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대사가 대사관 직원들에게 인신공격성 폭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의 갑질근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욕설·폭언·폭행·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 모욕적 언행을 갑질로 규정하고, 감찰담당관실의 피해신고·지원센터를 통해 신고가 접수되면 사실관계 확인 뒤 심각할 경우 징계나 수사 의뢰를 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재외공관에서의 비위 등은 항상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련 사안이 인지되면 철저히 조사한 후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하고 있다. 이번 사안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가고자 한다”며 “본격적인 조사는 착수되지 않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감찰담당관실은 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고, 사실로 확인되면 대사관에 감찰 담당 전문가들이 파견돼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관의 경우 대규모 조직이라 정 대사의 행보가 쉽게 알려지는 만큼 여러 정황들을 살펴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사는 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재외공관장회의가 개최되면 귀국할 예정이다. 갑질 의혹의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국내에서 당사자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8 16:43:3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제14대 주중 대사로 취임한 정재호 신임 대사는 1일 “한중 상호 인식의 개선 없이 양국 관계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면서 “보다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의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양국 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상호 인식의 악화”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양국관계 지향점과 관련해 이미 많은 목표가 제시되어 있는 만큼 가까운 이웃이자, 역내 주요 파트너인 중국과 공동 이익에 힘쓸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경제협력, 북핵문제, 공급망, 보건, 미세먼지 등 여러 이슈에서 바람직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역내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소통 채널이나 숫자나 빈도보다는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 시에도 닫히지 않고 소통이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사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울러 “형세와 국면이 공히 결코 간단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국익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원팀”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중국 방역 정책에 맞춰 톈진에서 10일간 격리한 뒤 이날 대사관에 출근했다. 정 대사는 대사로 발탁되기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중 및 미중 관계 등을 연구해온 중국 전문가다. 1993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한 뒤 홍콩 과학기술대 사회과학부 조교수, 홍콩중문대 겸임연구원을 거쳐 1996년부터 서울대에서 일했다. 중국 인민대학 초빙교수, 서울대 중국연구소장,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01 12:35:2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정재호 신임 주중대사는 19일 "중국과 상호 존중을 실천하고, 공동 이익에 기반한 협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날 중국 톈진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특파원들에게 "수교 30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여러 기회와 도전 요인을 품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주중 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정 대사는 중국 방역 정책에 맞춰 10일간 격리한 뒤 8월 초에 대사관에 출근할 예정이다. 정 대사는 대사로 발탁되기 전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중 및 미중 관계 등을 연구해온 중국 전문가다. 1993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한 뒤 홍콩 과학기술대 사회과학부 조교수, 홍콩중문대 겸임연구원을 거쳐 1996년부터 서울대에 재직했다. 중국 인민대학 초빙교수, 서울대 중국연구소장,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7-19 16:37:3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윤석열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내정된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대해 중국이 기대와 동시에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7일 송고한 인터넷판 기사에서 "신임 대사는 중국에서 일하고 공부해 중국어에 능통하다"며 "재임 기간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정 교수를 주중대사로 임명했다는 것은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정 교수는 중국 문제와 국제관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며 "합리적이고 독자적인 사고로 중한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한중 관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균형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반면 환구시보의 한국 주재 특약기자가 쓴 기사는 정 내정자가 대북 강경론자로 평가받는 점,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 전문가라는 점을 한국 언론을 인용 보도하는 형식으로 소개했다. 이 기사는 또 정 내정자가 작년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정부의 '공중증(중국을 두려워하는 성향)'이 심했다고 평가한 점으로 미뤄 중국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매체 보도를 전했다. 기사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정 내정자가 한중 학계에서 '저명인사'이며 중국 내 다수의 전문가와 교류 및 접촉을 해왔기에 중국 사정에 대한 일정한 이해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매체와 인터뷰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학술연구와 외교 업무는 명확히 구별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중한관계는 많은 민감·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정 내정자가 특기를 발휘해 취임 후 중한관계를 한층 공고화하고 발전을 추동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동창인 정 내정자는 중국 측 동의 절차(아그레망)를 거쳐 정식 부임하면 1992년 한중수교 이래 14번째 주중대사이자, 관료 경험 없는 순수 중국 전공 학자 출신 첫 주중대사로 기록된다. 그간 주중대사는 제6대인 김하중(2001.10∼2008.3) 전 대사 같은 고위 직업 외교관 출신과 12대 노영민(2017.10∼2019.1) 전 대사처럼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정 내정자는 중국 내정의 경우 중앙과 지방의 관계, 중국의 대외관계 측면에서는 미중관계 중심으로 여러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해왔으며 올해 4월엔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포함돼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 윤 대통령의 대(對)중국정책 등에 대해 미국 측에 설명하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6-08 13:48:46윤석열 대통령이 7일 주일·주중·주러대사 인선을 단행하면서 주변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날 주유엔대사에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 주일대사에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주중대사에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주러대사에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북핵 라인과 일본, 중국통 인사들을 전면배치하면서 외교안보 라인에 전문성을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다. 황준국 주유엔대사 내정자는 1982년 외무고시 16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6자회담 차석 대표를 지냈다. 북핵기획단장 당시 정부 실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측과 미사용연료봉 처리 문제를 협의한 경험도 있다. 2013~2014년에는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를 맡아 협상을 타결시키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에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해 6자회담 한국 수석 대표를 맡아 외교부 내 북핵 라인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에 내정된 윤덕민 내정자는 한일관계와 북한 문제 등을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로 학자 출신이지만 일본 조야에 네트워크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직인수위 기간인 윤석열 당시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일원으로 지난 4월 24∼28일엔 일본을 방문해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를 했다. '대일외교 현장 사령탑' 격으로 일본 현지 인사들과 접촉하며 한일관계를 개선할 중요 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재호 주중대사 내정자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와 중국 정치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평가된다. 1987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 조교를 시작으로 홍콩과학기술대 교수, 홍콩 성시대 연구위원을 역임한 뒤 1996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3년부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장호진 주러대사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북미국심의관·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주캄보디아 대사를, 2012년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장 내정자는 지난 4월 인수위가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단에 포함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종윤 서영준 기자
2022-06-07 21:30:3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를 주중국대사로 지명했다. 정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동창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와 중국 정치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평가된다. 1987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 조교를 시작으로 홍콩과학기술대 교수, 홍콩 성시대 연구위원을 역임한 뒤 1996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3년부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정재호 주중대사 프로필> △충암고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미국 브라운대 중국사·중국정치 석박사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6-07 12:4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