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내 정보당국의 북한 '위임 통치' 보고 해프닝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및 태풍 피해 방지 비상대책 등을 논의했다.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는 27일까지 북한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 등 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 모두 태풍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우리 당에 있어서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리며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불과 지난주까지 집중호우로 전역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최악의 피해로 꼽히는 지난 2007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태풍 피해가 겹칠 경우 북한 경제는 재앙 수준의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도 김 위원장이 대응에 직접 나서는 등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8-26 17:46:13북한이 6일 개최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는 1981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는 1981년 12월7∼9일당시 김일성 주석이 주재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측은 당시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1982년도 인민경제발전 계획을 토의했다고밝혔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30년 만에 정치국 확대회의가 개최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 9월28일 44년 만에 개최한 당 대표자회 이후 당 조직과 기능을 정상화 및 강화하는 움직임의 하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치국 확대회의에는 상무위원 4명, 정 위원 12명, 후보위원 14명등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비해 정치국 회의는 김일성 주석 생전인 1993년 10월 마지막으로 개최된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직무 조정을 이유로 해임했다고 밝힌 홍석형 당 비서에 대해 "다른 직위를 맡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1-06-07 13:41:07[파이낸셜뉴스]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달 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만나 경제무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인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날짜는 4~5일이 유력하다. 5일 한 소식통은 "12월 4~5일에 맞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허 부총리와 회담을 추진하고 경제인과 간담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연내에 중국에 가는 일정이 있다"면서 "이달 15~16일 페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의 방중이 실제 이뤄지면 대한상의 회장 신분으론 올해 들어 두 번째 중국을 찾는 것이 된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말에도 중국에서 허 부총리를 만나 경제무역 협력 심화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치국 위원인 허 부총리는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한다. 당시 최 회장은 허 부총리에게 "SK그룹은 중국 경제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중국 내 투자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부총리는 "국제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외자 유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화답했었다. 최 회장이 7월여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 차원이다. 이 대화는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한다. 지난해 12월엔 서울에서 제4회 대화를 개최했다. CCIEE는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싱크탱크다.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고 있다. 지난해엔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선정해 양국 정부에 건의했다. 올해도 정부 인사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형태인 1.5트랙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기간에 방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박소연 기자
2024-11-05 08:39:17【베이징=이석우 특파원】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8일 정부 예산 조기 집행 및 추가 투입 계획 발표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5% 내외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 진 상황에서 바로 직접적으로 경기 상승 및 생산 효과가 두드러지는 재정 집행 및 투자를 확대하고 속도를 내겠다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집어 든 것이다. 8일 발개위의 정산제 주임은 내년에 특별국채를 추가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확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규모와 시기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도 담았다. 그동안 중단됐거나 지지부진했던 각종 인프라 건설 및 부동산 부문, 지방정부 사업 및 운영 등에 정부 재정을 투입해 경기 부양 효과를 배가시키고, 소비 심리를 견인하겠다는 의지와 절박성이 깔려 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이번 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최대 10조위안(약190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주임은 "불충분한 국내 유효 수요 진작과 내수 확대 정책을 국민들의 생활에 연결시켜 소비 촉진에 더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소외·빈곤계층 지원 확대, 산업설비 및 소비재의 대규모 교체, 노인 요양 및 보육 등 사회보장 강화, 디지털·녹색 소비 확산 등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발표하고 시행한 지급준비율 및 금리 인하 등의 통화 정책은 정책 효과를 보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현재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 정책이란 카드를 통해 단기적이고 직접적인 가시 효과를 겨냥했다. 실물 경제 부문에 대한 정부 재정 투자는 즉각적인 경기 상승과 생산 확대 효과를 통해 4·4 분기 중국 경제가 직면한 소비 위축과 경기 부진 국면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재덕 산업연구원 베이징 사무소 대표는 "중단됐던 지방의 도로, 교량, 항만 등 각종 건설프로젝트,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부 구입 등 부동산 분야의 건전화 조치 등에도 재정 투입이 활발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해 업종간 불균형으로 전반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용효과가 나타나는 기존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발표는 "증량 정책의 효과적 이행과 추가 도입에 나서야 한다"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요구에 대해 경제 당국이 내놓은 첫 번째 대책이다. 시 주석은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 9월 2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증량 정책이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 운용 확대 등을 포함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한다. 황광명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수석대표는 "살아나지 않는 소비와 경기 위축 속에서 향후 재정 정책 수단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와 재정적자 확대,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프로젝트 확산 등을 우려해 재정 투입에 대해서는 극도로 자제해 왔지만 일단 경기 진작에 우선 순위를 두는 정책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외신들은 이번 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최대 10조 위안(약 1900조원) 규모의 특별채권을 발행하는 등 강도 높은 재정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8 15:42:22[파이낸셜뉴스] 피델릭스가 SMIC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피델릭스는 최대 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Dosilicon)’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와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같은 관심은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섞여 있다 중국 반도체 수급의 높은 대외 의존도를 약점으로 인식해 중국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는 반도체 대표 기업 SMIC에 2억7000만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시작했다. 또 정부가 대주주(지분비율 30% 이상)로서 정부 주도의 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반도체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SMIC는 이날 21% 급등하며 이틀간 57.6% 상승 중에 있다. 또한 중국은 오는 8일 '경제회복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며, 공공지출 확대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근래 중국의 한 저명한 경제학자는 중국이 최대 약1918조원 규모의 특별채권을 발행해 재정 지원을 늘릴 여지가 있다"고 내다보면서 공공 지출 확대 방안이 언급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 속에 유동성 공급 등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앙정치국 회의에 앞서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과 증권·금융 감독기구 수장들은 이례적인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p 인하와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회견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공공 지출 확대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07 14:09:09【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8일 추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공공 지출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된 경제 회복 패키지 정책을 발표한다.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첫 업무일인 8일 정산제 주임(장관)과 류쑤서·자오천신·리춘린·정베이 부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패키지 증량 정책의 시스템적 이행, 경제 상승 구조 개선 및 발전 추세 지속 호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증량정책이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 운용 확대 등을 포함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24일 발표한 일련의 경기 부양정책 이후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 확장적 재정·금융정책을 구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패키지 정책에는 재정 정책의 확장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대도 포함될 전망이다. 여유가 있는 정부 재정을 보다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투입하겠다는 의지이다. 양로·의료·보육 등 서비스업 부문 지원 확대와 보장성 주택(저소득층 대상 공급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 추가 지원 등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중점과 능동적 역할을 꽉 잡고 증량 정책의 효과적 이행과 추가 도입에 나서야 한다"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요구에 대해 경제 당국이 내놓은 첫 번째 대책이다. 시 주석은 국경절 연휴 직전인 지난 9월 26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24일부터 중앙은행 등이 발표한 일련의 경기 부양정책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 효과를 높이고,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여력이 있는 재정 부문을 보다 본격적으로 동원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지난달 말 경기부양책 이후 며칠에 걸친 주가 상승 분위기를 계속 강하게 추동하겠다는 생각이다. 무역 흑자 등이 쌓여온 중국은 10조위안(약 1918조원) 규모의 특별 채권을 발행해 재정 지원을 늘릴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과 증권·금융 감독기구 수장들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 0.5%p 인하와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 대책을 발표했다. 그 직후 시진핑 주석의 주재로 진행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경제 당국에 재정·통화정책과 역주기조절(거시경제 조절정책) 강도 상향, 필요한 재정 지출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행정운영 자금을 보장하는 '기층 3보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7 13:31:51【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최고정책결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24일 유동성 공급 확대와 정책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을 강화하는 등 하반기 가능한 모든 재원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정부가 강력한 추가 경기 부양 정책 의지를 발신한 것이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주재로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금리 조절 등을 활용하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기본 민생과 임금, 운전 자금의 보장)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특별채권을 발행하고 잘 사용함으로써 정부 투자의 선도적 역할을 잘 발휘해야 한다"면서 "지준율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힘 있게 실시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 금융정책과 함께 재정 정책 및 정부 역할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전방위적으로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중앙정치국은 이와 함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상업용 주택 건설량을 통제하고 재고(공실)를 최적화하는 한편,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투입 강도를 높이면서 유휴 토지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부실 건설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도태시키는 등 건설 시장의 구조조정을 해나가면서도, 프로젝트 별로는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조정하고 주택 대출 금리를 낮추며 토지·재정·세제·금융 등 정책을 완비해 부동산 발전 신모델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june@fnnews.com
2024-09-26 18:06:0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최고정책결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24일 유동성 공급 확대와 정책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을 강화하는 등 하반기 가능한 모든 재원과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정부가 강력한 추가 경기 부양 정책 의지를 발신한 것이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주재로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앙정치국은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금리 조절 등을 활용하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기본 민생과 임금, 운전 자금의 보장)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특별채권을 발행하고 잘 사용함으로써 정부 투자의 선도적 역할을 잘 발휘해야 한다"면서 "지준율을 낮추고, 금리 인하를 힘 있게 실시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 금융정책과 함께 재정 정책 및 정부 역할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전방위적으로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중국 최고지도부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중앙정치국은 이와 함께,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상업용 주택 건설량을 통제하고 재고(공실)를 최적화하는 한편, '화이트리스트' 프로젝트 대출 투입 강도를 높이면서 유휴 토지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부실 건설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도태시키는 등 건설 시장의 구조조정을 해나가면서도, 프로젝트 별로는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조정하고 주택 대출 금리를 낮추며 토지·재정·세제·금융 등 정책을 완비해 부동산 발전 신모델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앙정치국은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에는 결코 변화가 없지만, 경제 운영에는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면서 "현재 어려움을 직시하고 경제 사업을 잘 해나간다는 책임감과 긴박감을 높여야 한다"라고 관련 기관들을 독려했다. 한편 중앙정치국은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을 대대적으로 유도하면서, 사회보험(공공보험)과 민영보험 그리고 자산관리 등 자금의 시장 유입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 기업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공모기금 개혁, 중소 투자자 보호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중앙정치국은 "기업이 난관을 넘어갈 수 있도록 기업 관련 법 집행과 감독 행위를 한층 규범화하고, 민영경제촉진법을 도입해 비공유제 경제 발전을 위한 양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소비 촉진과 민생 개선을 결합해 중·저소득 집단의 소득을 높이고, 소비 구조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6 16:19:2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임대 주택과 분양 주택 두 가지 방식으로 분리해 운영해 나가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최소 2년 이상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싱가포르 렌허자오바오는 24일 천보 중국 랴오닝대 초빙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의 투 트랙으로 재편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싱가포르 모델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보 교수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임대 주택을 짓는 것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유기업의 미분양 재고주택 매입은 아직 초기 단계 광둥성 주택정책연구센터 리위자 수석연구원도 국유기업의 재고주택 매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정책 시행의 효과가 미미하고, 실제 이뤄지는 프로젝트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자와 국유 기업이 적정한 구매 가격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주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황타오 광저우 중원부동산그룹의 총매니저도 중국 중앙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 국유기업들이 팔리지 않는 재고 주택을 인수하려는 의지는 아직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나아가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부동산이 중국 경제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나아져야 부동산이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 교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과거 홍콩 모델로 완전히 시장화됐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 본격 지각 변동, GDP대비 부동산 비중 및 지방 재정 비율 감소" 렌허자오바오는 학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및 인터뷰를 근거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지각 변동을 겪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고, 지방 정부의 토지 재정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팔리지 않고 있는 미분양 주택을 공기업이 매수를 통해 사들인 뒤 임대 주택 등으로 전환해 서민들에게 장기 임대 형식으로 싼값에 팔거나 저소득층에게 임대 방식으로 숙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세워놓고 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올해 4월 30일 회의를 열어 팔리지 않는 재고 주택을 국영기업들이 매입해 임대주택 등으로 전환할 것 등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월 17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차로 3,000억 위안(56조7,39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대출기금을 설립하고 금융기관들이 지방 국유기업을 지원해 미분양 상업용 주택을 인수하도록 독려했다. 또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중전회에서도 임대를 위주로 한 보장형 주택의 건설과 공급을 확대해 근로자들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택 공실률, 평균 15%, 일부 지역은 25~ 30%" 추바오싱 전 중국 주택건설부 부부장은 2022년 싱크탱크 포럼에서 "주택 공실률이 평균 15%에 달하고 일부 성은 25% 또는 30%에 달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부동산전문 싱크탱크인 중즈연구소는 중앙은행이 추렴해 만든 3,000억 위안의 주택 재대출 기금으로는 약 7,161만㎡의 팔리지 않은 상업용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황타오 총매니저는 "지난해에만 중국의 전국 분양주택 판매액이 11조 위안이었다"면서 "중앙은행이 제공한 임대주택 재대출 기금 규모 3000억 위안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4 10:45:41[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월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 일대에 발생한 수해의 책임을 물어 다수의 간부를 처형한 동향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처형된 간부 중에는 당시 자강도의 노동당 책임비서 강봉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상과 평안북도·자강도의 당 책임비서가 경질됐다. 정보당국은 또 이번 수해로 북한에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침수 지역을 둘러본 평안북도보다 자강도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05 08: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