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도권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두고 서울시가 2026년까지 종량제폐기물 배출을 하루 450t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올해 목표치의 42%를 줄이는 성과를 냈다. 서울시는 올 1~8월 종량제폐기물 배출량을 하루 190t 감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생활폐기물을 2022년의 약 30% 수준인 850t 매일 매립 중이다. 오는 2026년 ‘수도권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앞둔 가운데 종량제폐기물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6년까지 하루 종량제폐기물 배출량을 450t까지 줄이는게 목표다. 종량제폐기물 배출량을 190t 줄인 것은 △사업장폐기물 자체처리 강화(136t) △봉제원단·커피박 등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확대(52.2t) 등을 통한 성과다. 시는 ‘사업장 폐기물 자체처리 강화’와 불연성폐기물 재활용 확대로 하루 총 136t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구 합동 점검을 통해 사업장을 추가 발굴, 그동안 공공 처리했던 폐기물을 자체 처리로 전환하면서 종량제폐기물을 하루 91t 감축했다. 또 도자기·판유리·타일 등 하루 67t 매립했던 불연성폐기물 중 약 45t을 재활용업체 위탁처리로 전환, ‘불연성폐기물 재활용’도 확대했다. 분리수거 대상 품목이지만 지난해 하루 발생량 84t 중 61%인 52t이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소각·매립된 봉제원단도 하루 소각·매립량의 99%에 이르는 51t을 재활용으로 전환했다.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수거체계가 없어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던 커피박 재활용도 전년 대비 약 1.2t 증가했다. 올 7월부터 폐비닐을 다량 배출하는 상가를 대상으로 새롭게 시행한 ‘종량제봉투 내 폐비닐 분리배출 활성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자원화할 수 있지만 하루 406t 가량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던 폐비닐의 재활용량은 올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t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44t 정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1년부터 카페, 식당 등에서 컵이나 배달용기 같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회용 컵 약 685만개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장례식장, 야구장, 행사·축제 등에서도 다회용기 보급을 통해 일회용 용기 567만개 사용을 줄였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손에 잡히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생활폐기물로 인한 피해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종량제폐기물 감축을 위한 시민 여러분의 실질적인 실천과 참여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3 14:38:42[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이 사망하는 경우 직접 땅에 묻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이기는 하지만 비용적인 측면과 장묘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반려동물 사체 처리 건수는 2023년 기준 12만1151건으로, 2021년 6만1681건에 비해 96.4%나 증가했다. 반려동물이 사망하는 경우 현행 법령상 △생활폐기물 △의료폐기물 △동물 장묘시설 이용의 방식이 있다. 땅에 개인적으로 매장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동물 사체 처리 방식에 대해 △직접 땅에 묻음(54.4%) △동물장묘업 이용(16.6%) △동물병원 위탁처리(9.4%)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4.9%)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반려동물 양육주들이 사체를 땅에 묻고 있는 셈이다. 이는 반려동물을 단순히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어려운 문제와 장묘업체 이용의 높은 비용 및 불편함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반려동물 단독 화장 비용은 최소 20만원 이상이며, 추가 서비스 선택 시 150만원에서 30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전국 동물 장묘업체는 2024년 기준 75개소에 불과하며, 제주도에는 동물 장묘업체가 아예 없는 상황이다. 임호선 의원은 "반려동물 장묘업체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동식 동물장묘업을 시범 운영 중이지만 현재 두 곳에 불과하다"며, "농식품부는 내년에 수립될 동물복지 종합계획에 반려동물 사후처리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로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의 수가 800만마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의 65.7%가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8 17:18:28【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고 생활폐기물의 신속한 수거와 처리로 깨끗한 환경의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024년 추석연휴 특별청소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주요 가로변, 마을안길, 공터 및 관광지에 대해 일제 대청소를 실시하고 연휴기간에는 청소 상황실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생활쓰레기 수거 등 민원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추석 연휴인 15일과 추석 당일인 17일, 18일 등 사흘 동안 환경관리원과 청소 용역업체 휴무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수요일인 18일 일몰 후부터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재활용품은 종류별로 분리해 배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명절 음식은 꼭 필요한 양만 준비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깨끗한 강릉 만들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10 08:34:42【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컴퓨터, 청소기, 전기밥솥 등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가전제품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소형폐가전을 무상으로 수거한다고 6일 밝혔다. 또한 깨진 유리와 도자기류, 소량의 집수리 잔재물 등을 편하게 버릴 수 있도록 ‘불연성폐기물 포대’도 새롭게 제작했다.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개정된 조례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소형 폐가전제품의 배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소형폐가전 제품의 배출 수수료를 면제하고, 불명확한 대형폐기물 수수료를 일부 조정하는 등 대형폐기물 배출방법을 일부 변경했다. 이에 따라 폐가전제품을 버릴 때는 먼저 4개 이하의 소형 폐가전제품의 경우 '폐가전' 표기해 아파트·오피스텔은 지정된 장소에, 단독주택·상가는 내집(상가) 앞에 내놓으면 된다. 5개 이상의 소형 폐가전제품 및 대형 폐가전제품의 경우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배출수수료 면제 품목은 가정용으로 한정된다. 또한 원형이 훼손됐거나 가스레인지 등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류, 의료기기 등은 제외된다. 해당 제품들을 기존 방식대로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해야 한다. 또한 시는 불에 타지 않는 가정용 불연성폐기물을 포대에 담아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불연성폐기물 포대'를 새롭게 제작·보급했다. 불연성폐기물 포대는 하남시청 홈페이지에서 ‘종량제물품 지정판매소’를 검색해 확인한 지정판매소를 방문해 10리터(1000원)와 20리터(2000원) 두 종류의 포대를 구매할 수 있다. 포대를 판매하는 지정판매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를 고려해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 배출하는 기존 방식도 병행한다. 이현재 시장은 "냉매 등 환경오염물질을 함유한 일부 폐가전제품을 부적절하게 처리하게 되면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불러올 수 있어 배출방식을 개선하게 됐다"라며 "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폐가전을 친환경적으로 회수·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감면을 통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06 10:58:54불확실성이 큰 탄소중립 시대,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부산시가 폐기물의 자원회수와 산업화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시는 2월 29일 부산환경공단 소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3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자원순환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정책인 '자원 재활용 메카도시, 부산 먼저 순환경제로'를 발표했다. 시는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2030년 시행됨에 따라 자원순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 매립 최소화 정책을 추진하고 쓰레기를 '처분' 개념에서 나아가 '자원' 개념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 이 정책은 폐자원의 에너지회수, 음식물류 폐기물의 전량 자원화, 재활용 자원화 산업화 육성을 통해 10개사 이상의 기업 유치와 1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과 강홍윤 인하대 순환경제환경시스템전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이상욱 부원장, 한국환경공단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 안병용 본부장 그리고 지역의 폐기물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강홍윤 교수의 '순환경제 산업 동향과 향후 과제' 기조발표, 시의 '자원 재활용 메카도시, 부산 먼저 순환경제로' 정책발표, 참석자 의견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자원 재활용 메카도시, 부산 먼저 순환경제로 정책으로 △종량제봉투 선별체계 고도화 및 자원화 △음식물류 폐기물 전량 자원화 △폐기물 자원화 산업 육성 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7가지 중점과제를 실천하기로 했다. 먼저 종량제봉투 선별체계 고도화 및 자원화를 위해 소각시설 폐열 회수 및 에너지 생산율을 제고하고, 자원순환 복합타운을 조성해 소각률과 에너지 생산율을 증대한다. 음식물류 폐기물 전량 자원화를 위해선 폐기물 무선인식 감량기(RFID 감량기)를 2030년까지 820대 확대 설치하고, 공공처리 100% 달성 및 바이오가스 생산 증대에 나선다. 폐기물 자원화 산업 육성을 위해 구·군 재활용 선별장을 현대화하고, 서부산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를 건립해 고품질 재활용 가능자원을 확보한다. 또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해 재활용 실증과 기술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순환경제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의 정책과 관련해 자원순환복합타운 조성과 연계한 수소가스 생산, 플라스마 방식의 폐자원 발전시설 검토, 폐기물의 철저한 분리배출과 선별 고도기술 개발, 커피박 체계적 수거 및 이를 통한 고품질 퇴비 생산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시는 이 의견들을 검토한 후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폐기물의 자원회수와 산업화를 통해 순환경제 사회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오늘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자원순환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부산이 먼저 순환경제로 나아갈 것이며 이를 통해 부산이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도시, 자원 재활용 메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9 18:26:19[파이낸셜뉴스] 불확실성이 큰 탄소중립 시대,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부산시가 폐기물의 자원 회수와 산업화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시는 29일 부산환경공단 소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3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자원순환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정책인 '자원 재활용 메카도시, 부산 먼저 순환경제로'를 발표했다. 시는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2030년에 시행됨에 따라 자원순환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 매립 최소화 정책을 추진하고 쓰레기를 ‘처분’의 개념에서 나아가 ‘자원’의 개념으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 이 정책은 폐자원의 에너지회수, 음식물류 폐기물의 전량 자원화, 재활용 자원화 산업화 육성을 통해 10개사 이상의 기업 유치와 1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과 강홍윤 인하대학교 순환경제환경시스템전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이상욱 부원장, 한국환경공단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 안병용 본부장, 그리고 지역의 폐기물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강홍윤 인하대학교 교수의 '순환경제 산업 동향과 향후 과제' 기조발표, 시의 '자원 재활용 메카도시, 부산 먼저 순환경제로' 정책발표, 참석자 의견 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자원 재활용 메카도시, 부산 먼저 순환경제로 정책으로 △종량제봉투 선별체계 고도화 및 자원화 △음식물류 폐기물 전량 자원화 △폐기물 자원화 산업 육성 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7가지 중점 과제를 실천하기로 했다. 먼저 종량제봉투 선별체계 고도화 및 자원화를 위해 소각시설 폐열 회수 및 에너지 생산율을 제고하고, 자원순환 복합타운을 조성해 소각율과 에너지 생산율을 증대한다. 음식물류 폐기물 전량 자원화를 위해선 폐기물 무선인식 감량기(RFID 감량기)를 2030년까지 820대 확대 설치하고, 공공처리 100% 달성 및 바이오가스 생산 증대에 나선다. 폐기물 자원화 산업 육성을 위해 구·군 재활용 선별장을 현대화하고, 서부산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를 건립해 고품질 재활용 가능자원을 확보한다. 또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조성해 재활용 실증과 기술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순환경제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의 정책과 관련해 자원순환복합타운 조성과 연계한 수소가스 생산, 플라즈마 방식의 폐자원 발전시설 검토, 폐기물의 철저한 분리배출과 선별 고도기술 개발, 커피박 체계적 수거 및 이를 통한 고품질 퇴비 생산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시는 이 의견들을 검토한 후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폐기물의 자원회수와 산업화를 통해 순환경제 사회로 한 단계 도약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오늘 제시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자원순환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부산이 먼저, 순환경제로 나아갈 것이며, 이를 통해 부산이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도시, 자원 재활용 메카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9 14:09:42【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는 오는 3월 2일부터 관내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폐가전 거주형태별 맞춤형 무상 수거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오는 6월부터는 대형폐기물 스티커 대상 항목에서 가전류를 30년만에 무상으로 변경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오전 이순환거버넌스와 폐가전 자원순환처리 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순환거버넌스는 환경부에서 설립한 폐가전제품 재활용 비영리 단체이면서 전자제품 제조사가 출자한 의무회수법인이다. 협약은 광명시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거주 형태별(공동주택, 단독·연립주택)로 맞춤형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를 시행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대형 폐가전과 소형 폐가전 등 폐가전제품의 수집·운반·재활용 업무를 폐가전 의무 대행 기관으로 일원화해 처리하는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그동안 폐가전은 대형과 소형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랐고, 특히 소형 폐가전은 5개 이하로 배출할 때 무상 수거 서비스가 없어 생활 폐기물로 배출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배출 방법을 잘 몰라 소형 폐가전에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3월부터 소형 폐가전제품을 버리려면 공동주택은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이순환거버넌스와 지정된 날짜 및 장소에 배출하면 된다. 단독·연립주택은 광명시 관할 청소대행업체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배출 일자를 신고한 후 정해진 장소에 배출하면 된다. 대형 폐가전제품 및 소형 폐가전제품을 5개 이상 배출하려면 인터넷이나 콜센터, 또는 광명시 관할 청소대행업체에 전화해 방문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이번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 시행과 더불어 시는 오는 6월에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대형폐기물 스티커 대상 항목에서 가전류를 30년 만에 전면 무상으로 변경해 서민경제 부담도 낮출 방침이다. 기존에 배출된 소형 폐가전은 부품 유실 등으로 재활용률이 22%에 그쳤으나, 이번에 자원순환 처리 체계 구축에 따라 수거된 폐가전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전자자품(냉장고, 휴대폰, TV 등)으로 100% 재활용 처리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 시행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대형폐가전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종량제봉투 판매소 400여 개소에 공문을 발송해 폐가전 배출 시 스티커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박승원 시장은 "2월부터 시범적으로 공동주택에 맞춤형 수거 서비스를 추진해 시민들도 편리해 하고 있다"며 "단독 및 연립주택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만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2-26 14:20:57"한국환경공단은 탄소중립 선도기관으로서 정부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목표시점인 2050년보다 10년 빠른 2040년에 넷제로를 실현할 것이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한국환경공단의 향후 목표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기후·대기, 물, 자원순환, 화학물질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 및 환경친화적 국가발전에 기여해 왔다. 안 이사장은 올해 취임 3년차다.안 이사장은 재직 2년간의 성과로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Value Engineering)의 변화를 꼽았다. VE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에 근거해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상하수도, 에너지, 수생태 등)의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 타당성을 기능·대안별로 검토해 국가예산을 절감하고 건설공사의 품질향상을 위한 사업절차다. 그동안 VE 수행 과정이 경제성 중심에서 이뤄졌지만 탄소중립, 안전, 품질 중심으로 설계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미래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는 게 안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 고효율 기자재 적용, 불필요한 설비 삭제 등의 제안을 37건의 설계에 반영해 온실가스 약 1만6370t과 6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절감한 금액을 시공 및 운영 중에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경우 주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경우는 없다"며 "설계 단계부터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VE에 참여하도록 한 것도 잘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기후대응기금 운영이나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 제도같이 탄소중립과 관련한 새로운 제도는 항상 한국환경공단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개척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일이 많아진다고 무턱대고 인원을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정책수요를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그동안 한국환경공단은 어떤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 할 일은. ▲공단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물 부문, 수송 부문, 생활실천 부문, 재생에너지 조달 등 감축수단을 부문별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지방본부 건물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대상이 아닌 폐비닐 재활용시설 등 소규모 시설도 감축시설로 포함시키고, 매년 신규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폭넓은 감축 실천을 수행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하는 승용차요일제, 개인 텀블러 사용, 계단 이용, 잔반 제로, 전원 끄기 등 실천캠페인을 통해 우수성과 직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유도하고 있다. 향후 공단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축 건물에 대해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인증을 추진하고, 기존 건물의 여건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며 2035년까지 공단의 모든 차량(승용, 승합, 특수)은 친환경차(전기·수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는데, 향후 실행계획들은. ▲민간기업의 ESG와 공공기관의 ESG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 공공기관은 스스로도 ESG를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민간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조력을 해야 한다. 환경 전문 공공기관이 ESG를 하지 않으면서 민간기업에 ESG를 하라고 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한국환경공단은 탄소중립 선도기관으로서 정부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목표시점인 2050년보다 10년 빠른 2040년에 넷제로를 실현할 것이다. ESG경영을 위해 민간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재정, 기술, 정보 등 세 가지이다. 그 세 가지 분야를 우리 공단이 그동안에 조금씩 해왔고, 이를 어떻게 내실화하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 ESG경영이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설비교체 지원을 통해 오염물질과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환경공단이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정부의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정책과제의 약 70%를 한국환경공단이 수행 중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 총 40개 정책과제 중 과대포장 관리, 재활용시장 관리,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재생원료 사용 부담금 감면 등 28개 과제가 공단에서 직접 수행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과제이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경제적 페널티와 인센티브가 정책의 양축 역할을 한다. 모든 폐기물은 발생단계부터 어떻게 줄일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한 것이 폐기물 부담금인데 과거 요율이 유지되다 보니 기업이 적응을 해서 정책효과가 약해진 면이 있다. 폐기물부담금 요율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재활용 단계에서는 재생원료 사용 시 분담금 감면 등의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재활용 지원금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향후에는 생활폐기물 배출, 운반, 재활용, 처분 등 처리 단계별 그리고 재활용, 종량제, 음식물 등 품목별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생활폐기물 전 주기 통합 플랫폼을 2025년까지 구축함으로써 재활용시장 변화 상황을 사전에 인지,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앞으로 10년 후 한국환경공단이 어떤 모습으로 정부 내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에서 한국환경공단이 빠질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제도 등 새로운 제도를 한국환경공단이 맡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통합바이오 사업이나 열분해플라스틱 사업과 같은 경우에는 민간에서 관심을 갖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다. 한국환경공단이 개척자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새로운 정책 수요는 늘어나는데 인력은 한정적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효율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한국환경공단 업무 전반을 바꿀 예정이다. 대담=안승현 경제부장정리=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07 18:55:29【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시가 설 연휴를 맞아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고 생활폐기물의 신속한 수거, 처리를 위해 '2024년 설 연휴 특별청소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5일 강릉시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8일까지 주요 가로변, 마을안길, 공터와 관광지에 대해 일제 대청소를 실시하고 연휴기간에는 청소상황실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생활쓰레기 수거 등 민원처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설 연휴기간동안 설날인 10일, 11일 이틀 동안 환경관리원과 청소 용역업체 휴무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를 11일 일몰 후부터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는 반드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재활용품은 종류별로 분리하여 배출해 주시기 바란다"며 "명절 음식은 꼭 필요한 양만 준비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깨끗한 강릉 만들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2-05 08:52: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2026년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권역별로 나눠 조성을 추진했던 자원순환센터(소각장)를 앞으로 군·구 주도로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5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그간 추진하고 있던 4대 권역 자원순환센터 확충 체계를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과 법에 따라 군·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자원순환센터 확충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당초 2021년에 지역을 4대 권역(동·서·남·북부권)으로 나눠 권역별로 자원순환센터를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건립이 주민 갈등만 부추기고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책임 주체인 군수·구청장이 주도하고 시가 조정·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자원순환센터 설립 추진을 위해 △현행 광역화 추진 체계 재조정 △군·구별 지역 여건과 수요를 감안한 생활폐기물 처리대책 수립 △자원순환정책 지원 실무 협의회를 통한 협의·조정 △군·구 주도 숙의·공론화 추진 및 시 공론화지원단 운영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과 페널티 부여 등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현재 현대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남부권(미추홀·연수·남동)과 서구에서 자체적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북부권(강화·서구)의 경우 현재와 같이 계속 추진된다. 부천시와 광역화가 무산된 동부권(부평·계양) 및 지난해 7월 이후 입지선정위원회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서부권(중·동·옹진)은 생활폐기물 처리 대책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시 환경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10개 군·구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자원순환정책 지원 실무협의회(가칭)를 구성해 군·구 주도하에 결정된 지역별 폐기물 처리 대책을 협의·조정하고 군·구별 여건에 맞는 지원방안,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또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고 토론과 숙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군·구 주도의 주민 참여 공론장도 마련된다. 시에서는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지원단’을 구성해 군·구 주도의 공론화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시는 입지 지역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민편익시설 건립, 주민숙원사업비 지원, 폐기물 반입수수료와 가산금, 반입협력금 등 총 약 10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입지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입지 외 지역은 폐기물 위탁 처리로 인해 불가피하게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 등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체계로는 시간만 흘러갈 뿐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지금이라도 군·구의 수요와 여건을 반영해 추진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오히려 자원순환센터 확충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 군·구에서 광역화 추진을 원하다면 광역화를, 자체적인 설치를 원하면 자체적으로 건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25 13: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