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심판 본부가 2차 회의 끝에 주술, 권력 농단, 이권 개입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석 민주당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장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 2차 김건희 심판본부 회의에서 “김건희 심판이 국가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의 필수 과제가 됐다”며 “국정 감사에 나온 김건희 관련 팩트를 정리하고 산재한 이슈를 전략적 재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팀 재조정의 기준으로 든 주술과 관련해서 “명태(균), 천공, 권진(도사), 무정(법사) 등으로 알려진 ‘김건희 영적 대화 그룹’에 대한 조사와 최근 재개되는 마음건강사업 등을 이권 사업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권력 농단 주제를 다루는 팀에 대해 김 본부장은 “명태균 관련 이외에도 무수히 존재하는 인사, 당무, 공천 개입 등을 포함하고 당연히 그 인사에는 대통령실 인사, 정부 인사가 포함된다"며 "거기에 권력 농단이기 때문에 해병 관련 혹은 마약 수사 관련 부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권 개입 주제를 다룰 팀에 대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국감을 거쳐 본격적으로 재기된 용산관저 이전을 비롯해 오랫동안 다뤄진 양평 고속도로, 주가 조작, 삼부토건 등을 다룰 것”이라 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이슈 나 명태균 녹취 공개를 주도하는 것에 대해 여당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 (만들기), 정쟁 이슈화라고 느낀다”는 지적에 김 본부장은 “정쟁 이슈로 규정하고 싶은 기대는 있겠으나 김건희의 존재, 윤 대통령의 현존 그 자체가 국가적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은 각종 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답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1-08 15:57:42[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명태균 게이트의 진실에 대해 주술사 김건희가 대답하라”며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실질적 권력자인 김 여사가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내면 당에서도 같이 싸워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국민의힘을 방패막이로 쓰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은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당사자가 김 여사라는 것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명씨가 윤 대통령(당시 후보)을 위해 실시한 83번의 여론조사 비용을 청구하려고 한 대상이 김 여사였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김 여사가 줬고, 김 전 의원이 세비 절반을 명씨에게 준 것도 김 여사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등 증언을 바탕으로 한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명씨는 윤 대통령을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했고, 김 여사가 공천에 직접 개입했고, 명씨 말 한마디에 대통령 외교 일정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국가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런 모든 의혹 중심에 여지없이 김 여사가 등장한다. 이쯤 되면 명태균 게이트가 아니라 김건희 게이트 아닌가”라며 “당사자가 해명하지 않으면 의혹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10-23 09:34:0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새벽 삽질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해 칠불사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해 땅을 판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 "명태균한테 도움 받은 것 없다" 선그어 이 의원은 지난 3월 1일 새벽 4시 무렵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천하람 의원(당시 선대본부장)과 홍매화를 심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2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영선 당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뒤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데 명태균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한다'며 나무를 준비해 놓고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며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술이냐'는 이야기도 하더라, 그러려면 우리가 나무를 준비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당대표 선거 때 이 의원을 적극 지원했다는 말에 대해선 "당시 '코로나 선거'였기에 조직 동원을 할 일도 없었고, 연설문 작성· 방송 출연 등은 모두 내가 다 했다. 지방 유세 때도 명씨가 도움 줄 만한 것이 없었다"며 아는 사이는 맞지만 도움받은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여사 관련해선 "공천개입이라 보기 어렵다" 지난 2월 29일 김영선 전 의원 측 연락을 받고 3월 1일 새벽 1시 무렵 칠불사에 도착, 3시간가량 김 전 의원 측 말을 들었다는 이 의원은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자신들의 표현으로 '당했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거기에 부합하는 텔레그램 메시지 사진을 한 장 보여줬다"며 "저와 천하람 의원은 이를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메신저에는 받는 사람 이름이 표시되지, 보낸 사람 이름은 뜨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수신인으로 '김건희 여사' 이름이 올라왔기에 김 전 의원이 보낸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명씨는 자신이 김 여사에게 보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3시간여 칠불사 회동에서 "공천 개입으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 (김 전 의원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가 '김해로 가라'고 했다면 공천 개입이지만 김 전 의원이 '나 컷오프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김 여사에게) 부탁했다면 공천 개입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메시지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취지의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서울로 돌아간 뒤 천 의원이 이틀 정도 칠불사에 머물며 김 전 의원의 폭로 기자회견문을 준비했다는 설에 대해선 "천 의원으로부터 기자회견문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5 08:26:48[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주술회전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돼 내년에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키링·스티커·에코백 등 굿즈 80여 종을 판매하며 등장인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또 증정 프로모션도 준비해 행사장을 방문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포토카드를 제공하고, 5만원 이상 구매 시 리무버블 스티커 세트 1종을, 10만원 이상 구매 시 리무버블 스티커 세트 2종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고객 맞춤형 천연 가죽 브랜드 ‘스미스앤레더(SMITH&LEATHER)’와 콜라보한 가죽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는 백화점에 고객을 입문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원피스 팝업스토어 오픈 3일간 전체 구매 고객 중 약 90% 이상이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상품을 구매한 고객으로, 10명 중 9명이 신규고객인 셈”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6-27 14:32:32[파이낸셜뉴스] 하이브는 25일 자사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인사·채용 등 주요한 경영사항을 무속인과 상의한 뒤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 “민희진, 무속인한테 조언받아..주술경영” 하이브는 이날 민 대표의 기자회견 전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자신의 친지가 접신했다는 무속인과 나눈 대화록을 포렌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당이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에게 ‘언니야’라고 호칭했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 하이브 측이 확보했다는 이 대화록에 따르면, 2021년 무속인은 민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 등의 조언을 했다.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 하이브는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BTS 군대 갈까 안 갈까'라고 물었고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민 대표는 '방탄 군대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애(나을 것 같아) 보내라 ㅋㅋㅋㅋ. 니 생각엔 어때? 걔들(방탄소년단)이 없는 게 나한텐 이득일꺼같아서(이득일 것 같아서)'라고 대화를 이어간다. 이에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 것두 아니고"라고 말했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주술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청탁 및 면접 절차도 무속인과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활동을 한 대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고 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화록에서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아니 기본기가 너무 없고 순전히 모방, 베끼기”라고 하자 무속인은 “베껴도 돈 되게 하니까 배워”라고 조언했다. 무속인이 “방가놈도 지가 대표 아닌데 지가 기획해서 여기까지 된 거 아냐?”라고 묻자 민 대표가 “사실 내 것 베끼다가 여기까지 온거지ㅋ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 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민희진 기자회견 "사적대화를 경영권 탈취로 왜곡…뉴진스 컴백도 방해" 한편,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주술경영' 논란에 대해 "하이브가 왜 무당이 어쩌니 하면서까지 날 쫓아내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제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이다. 무속인인 사람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고 했다. 이어 "BTS가 워낙 그룹의 에이스기 때문에, 군대에 가면 홍보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전망을 물어본 것은 맞다"며 "그런데 이걸 어떻게 사주라고 하냐. 굿으로 병역 여부가 결정되면 전국민이 굿해서 병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사찰로 하이브 측을 고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이 없다. 저 월급 사장이다. 월급 사장이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해서 화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엔터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실적을 잘 내고 있는 나를 찍어 누르는 것이 배임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하이브가 뉴진스를 방해해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 등과 갈등을 빚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뉴진스가 컴백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감사를 하고 시선을 돌리는 것은 뉴진스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18:06:42[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서에 “(정부가 의사들에게) 주술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에는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학생 1만3057명이 참여했다. 전날 의대협이 공개한 신청서에 따르면 청구인 측은 소송 당사자를 ‘의대생’으로 소개했다. 의대생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이행하기 위해 의과대학에 입학했으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실천해 왔다”며 “소크라테스에게 독배를 강압했듯 (정부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지키고자 하는 의료인들에게 면허정지 통지서, 구속영장을 들이대며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대생들은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 (환자를 살릴) 기회는 흘러가고, (의술에 관한) 실험은 불확실하며, (의료에 대한) 판단은 어렵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며 “의료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어려움에도 (윤석열 정부가) 주술적 믿음을 요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증원이 무효화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의료인과의 소통 부족’을 들었다. 의대생들은 “대학 입학 정원을 증원해 의대 교육시스템을 변경하려면 마땅히 의대 교육 최고 전문가인 신청인(의대생 및 의대 교수, 전공의)들의 의견부터 경청해야 한다”며 “정부는 신청인 등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고 의협과는 의정합의문도 파기해버린 반면 다른 이해관계자들과는 130여 차례 의견 수렴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등교육법상 복지부장관은 의과대학의 입학정원 증원을 결정할 법적 권한이 없는 자이고 교육부장관이 입학정원 증원 결정을 함에 있어서 협의할 대상일 뿐”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 행정절차를 처리해야 한다는 헌법의 명령을 거역했다. 가히 국정농단, 의료농단이다”고 비판했다. 또 의대생들은 2000명 증원 규모가 비과학적이라는 점과 의대 증원이 무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3 07:37: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쓰여있던 '바다남'이라는 글자는 낙서가 아닌 주술 행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상 자연훼손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전망대 인근 바위에 파란색 수성페인트와 붓을 이용해 '바다남'이라는 글씨를 쓴 혐의를 받는다. 울산 동구의 수사 의뢰를 받고 범인 검거에 착수한 경찰은 글씨가 발견된 바위 근처에서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 손거울 등이 보관된 스티로폼 박스를 발견했다. 이후 이 물건 판매처를 탐문 수사한 끝에 신용카드 사용 기록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새해를 맞아 가족의 액운을 막고 집안의 남자들이 좋은 기운을 받게 하기 위해 글자를 써 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복궁 담벼락 등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위에 쓰여있던 '바다남' 글씨는 울산 동구 그라인더를 이용해 하루만에 제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24 10:37:03[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흑인 무속인으로 유명한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BBC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내년 8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는 베렛은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직함도 갖지 않고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루이세 공주는 자신을 주술사라고 주장하는 베렛과 약혼했다. 베렛은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고 2001년 9.11 테러를 사건 2년 전에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팔기도 했다. 노르웨이 왕실은 작년 11월 루이세 공주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4 22:04:05[파이낸셜뉴스]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자리잡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폐막식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배우 조성하와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용익·정지영 공동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장편 경쟁 부문 초대 손님 등 350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의 경과보고 후 '부천초이스' 장·단편 등 7개 섹션 21개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영화 '주술'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 영화"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불러들였다"고 평가했다. 또 주인공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능숙하게 풀어낸 카롤린 링비 감독의 작품 '수퍼포지션'이 감독상을,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작품끼리 경쟁하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은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감독상은 '위험사회'의 김병준 감독이 받았다. 이 부문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 장성범이 공동 수상했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안성기·박중훈·최민식·양동근 등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폐막작으로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예매 시작 후 59초 만에 매진돼 화제가 된 일본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상영됐다. 시미즈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가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선보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주말인 오는 9일까지 일부 영화를 상영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07 21:13:4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문 전에도 이 전 대표는 "라면 가격은 15%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고 환율은 1천430원이 넘어서 경제 위기 상황인데 정치 파동 속에서(속을) 가야 하는지 의아하다"면서 "당이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인 이병철 변호사는 승소를 자신했다. 그는 "처음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이준석 대표 측의 승소를 예상한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저희가 완승했고, 현재 언론의 여러 패널 말씀을 들어보면 바뀐 상황이 사실상 없어서 이 대표가 이번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한 분들이 과반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이전엔 한 명도 승소를 예상하지 않았는데 승소했기에, 이번엔 과반 이상이 국민 상식으로 승소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는 것에 비춰 보면 법리적으로 200% 승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심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당헌 당규가 적법한 내용으로 개정된 것"이라며 "그 새로운 당헌에 따라서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한 것이기 때문에 실체적·절차적으로 적법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위원은 "저희는 (심문에서) 소송을 당하는 입장에서 채권자(이 전 대표 측)에게 가처분 청구 자격이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며 "다음주가 집권 여당으로서 맡게 되는 첫 국감인데 가처분이 진행되면서 당이 굉장히 어수선하다.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나서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28 13: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