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개편 논의가 산으로 가고 있다. 주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 근무제를 유연하게 개편하는 방안이 쳇바퀴를 돌고 있다. 그사이 주 4일제 도입 목소리가 야당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하게 개편하는 방안은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윈윈해 혁신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를 담았다. 그러나 제도 논의 과정에 과도한 노동시간을 강요한다는 왜곡된 프레임에 갇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문제를 노사정 합의로 끌어내지 못한 채 주 4일제 논의로 훌쩍 넘어가도 되는지 의문이다. 산업현장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주 52시간제 유연화를 계속 외면할 건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실이 확보한 '산업현장 근로실태 조사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는 주 52시간제의 경직성이 낳는 업종별 기업 애로사항이 유형별로 담겨 있다.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우 근로시간 총량을 줄이면 생산량이 줄고 납기 지연, 수주 포기라는 피해까지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스타트업의 경우도 현행 주 52시간제의 폐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력이 부족하고 단기 업무 처리가 생명인 스타트업의 경우 일괄적인 주 52시간제 대신 근로시간에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최근 논의의 추세는 주 52시간 유연화와 주 4일제 도입이라는 양대 프레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두 이슈는 하나를 선택하고 하나를 버리는 사안이 아닌데 이런 식으로 논의의 틀을 좁혀선 곤란하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획일적인 주 52시간제의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는 게 먼저 할 일이다. 장기간 근로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단지 한국의 산업 특성이 해외와 다르다는 점과 국내 업종마다 경영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현행 52시간제의 적용을 탄력적으로 바꾸자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논의가 진척되기도 전에 주 4일제로 훌쩍 건너간다면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현실을 배제하는 논의가 될 뿐이다. 더구나 주 4일제 논의는 현재 노동개혁 이슈를 무력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주 4일제를 22대 국회의 우선 입법과제로 밀어붙이고 있다. 실제로 주 4일제를 법제화하자는 것은 현행 주 40시간제에서 주 32시간제로 바꾸자는 것인가. 또한 주 32시간제로 줄이면 임금도 줄어든 근로시간에 비례해 깎자는 말인가. 이런 논쟁이 본격화되는 순간 주 52시간제 유연화 논의는 자연소멸될 수밖에 없다. 우리 눈앞에 닥친 노동시장은 비합리성으로 점철돼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논의와 합의를 통해 근로자 처우 개선과 함께 기업의 경쟁력도 끌어올리는 노력이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선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하게 개선하는 방안을 외면해선 안 된다. 22대 국회에서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1순위 입법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주 52시간제의 폐해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선 등 다양한 노동 이슈들도 방치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2024-09-23 18:30:36[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30대와 미혼 직장인들의 찬성률이 70%를 넘었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 4일제 네트워크가 지난달 1~9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및 주 4일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인구비율 기준을 비례 배분해 표본을 설계했으며 전문 수행기관을 통해 신뢰수준 95% 기준으로 진행됐다. 주4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직장인의 63.2%가 찬성했다. 구체적인 응답 비율을 보면 정규직 64.5%(비정규직 55.3%), 20대 74.2%, 30대 71.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4일제 도입은 '실무자급(70.8%)' 직급에서도 높았다. 기혼(58.9%)과 미혼(70.1%)에서도 절반 이상이 주4일제 도입을 찬성했다. 주 4일제 도입 시범사업을 정부와 노·사·정이 추진할 경우,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곳으로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 사업장(교대제) 60.2% △산업재해 및 위험성 높은 사업장 42.6% △저임금 중소영세 사업장28.7% △돌봄 및 사회서비스, 복지서비스 사업장 20.5% 등을 꼽았다. 현재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도 몇몇 대기업들은 시행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연간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42시간에 비해 130시간이나 많이 일하고 있다. 이번 인식조사에서도 대한민국의 장시간 노동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노동시간 단축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조사에서는 현행 '1일 8시간 주 40시간'의 법정 노동시간을 주 35시간 또는 36시간 전후로 개편하는 법률과 정책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68.1%로 나타났고 법정 연차휴가 확대(74.3%), 1주일 연장근로 한도 하향(66.6%) 등 다양한 노동시간 단축 정책에 대해 10명 중 7명 정도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파견용역·사내하청 근로자의 81.8%가 노동시간 개편에 동의했다. 주4일제 네트워크는 "과로 사회의 장시간 노동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OECD 평균 노동시간대로 진입하기 위한 장시간 한도 하향 등 1차 과제와 EU 평균 노동시간대 진입하기 위한 2차 과제(주4일제 도입)로 구분해 제도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 입법 제정과 발의된 법안 논의 촉구, 정부의 시범 사업과 지원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18:27:59[파이낸셜뉴스]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에서 주 4일 근무제를 2년간 운영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휴넷은 주 4일 근무제 시행 2년을 기념해 주요 성과를 16일 공개했다. 휴넷은 2022년 7월부터 매주 금요일이 공식 휴무일인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여러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휴넷에 따르면 주 4일제 도입 이후 채용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입사 경쟁률이 제도 시행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입사 경쟁률이 5배 이상 올랐다. 반면 퇴사율은 주 4일제 이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회사를 성장시킬 인재의 영입 및 유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원들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휴넷은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5%가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휴무일에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직원 97.6%는 ‘할 수 있다’고 선택했다. 이유로는 ‘고객 요청 처리’, ‘긴급 이슈’, ‘기한 내 업무 완수’ 등을 꼽았다. 업무 효율성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휴넷에 따르면 직원들은 근무 시간 동안 더 집중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업무 성과로도 이어졌다. 근무 시간을 축소했음에도 추가 충원 없이 전체 직원 수는 유지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주 4일제는 일에 대한 생각과 업무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제도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직원들의 업무 몰입과 책임감으로 이어지고, 회사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6 13:40:35[파이낸셜뉴스] 시멘트 회사에서 주4일제를 도입한 첫 사례가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이달부터 격주 주4일제를 도입한다. 이번에 시행된 격주 주4일제는 시멘트 생산 공장인 단양공장에 적용된다. 2주간 근무 일수 10일 중 8일 동안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단, 생산직 근로자들은 교대 근무 형태가 유지된다. 지난해 7월부터 한일시멘트는 매주 금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는 4.5일제와 격주 주4일제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다.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격주 주4일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격주 주4일제 실시로 가닥을 잡았다. 생산설비가 24시간 가동되는 제조업 특성상 주4일제 도입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한일시멘트는 직원복지에 초점을 두고 제도 도입에 속도를 냈다. 한일시멘트는 격주 주4일제 시행으로 직원들의 효율적인 자기계발과 휴식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접근성을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MZ세대 신입사원의 고충을 해소하고, 주말과 휴일을 충분히 활용해 워라밸을 확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향후 공장 내 거주 및 생활 인프라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모회사 격인 한일시멘트가 격주 주4일제를 시행함에 따라, 향후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 등에 확대 시행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20년부터 직무 및 사업장에 따라 오전 8시~10시부터 오후5시~7시까지 주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적용해 왔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제조업에서도 지속가능 기업을 위한 원동력은 조직문화"라며 "다양성이 존중되고 능력을 인정받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12 09:37:39[파이낸셜뉴스] SBI저축은행이 저축은행업계 최초 임금 삭감없는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임직원의 복지 증대 차원에서 월 1회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번에 도입된 주 4일제는 약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조직 운영 및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검증되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주 4일제는 SK그룹, 삼성전자, 포스코 그룹 등 일부 대기업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영업시간 이슈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권에서는 고객 대면, 상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SBI저축은행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했다. 비대면 금융을 정착시켜 직원들의 생산성도 늘어나게 되면서 주 4일제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강윤구 경영전략본부장은 “이미 주 4일제가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시범적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면서 “주 4일제의 시범 도입은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추어 워라밸을 높이고, 나아가 사회 주요 이슈인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01 11:54:27[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6개월 동안 주 4일 근무를 시행해 본 기업 대다수가 긍정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비영리 단체인 '주 4일 캠페인' 측은 이번 실험에서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직원 복지가 극적으로 향상됐고, 경영 생산성이 개선되거나 유지됐다"라면서 '중대한 돌파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6월부터 싱크탱크와 학자들과 함께 영국에서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근무를 시도했다. 참가 기업은 근무 일수를 5일에서 4일로 줄이는 한편 급여는 기존대로 지급했고, 워크숍과 심리 상담 등도 병행했다. 그 결과 전체의 91.8%인 56개 기업이 주 4일제를 연장하겠다고 밝혔고, 18개 기업은 이를 영구적으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직원들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시험에 참여한 약 2900명 가운데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39%에 달했고,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0%,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게 쉬워졌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다. 또 직원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도 3분의 2가량 줄었고, 이직하는 직원도 이전보다 57% 감소했다. 한 로봇 기업은 이번 실험에서 직원들의 주말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보장하는 대신 근무 시간을 나흘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으로 연장했다. 해당 기업의 임원은 "근무일 단축이 우리를 보통 기업과는 조금은 다르게 만들어 준다"라면서 "향후 신규 직원 채용에도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이번 실험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직원이 8명 뿐인 신생기업은 주력 상품을 박람회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제작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또 금요일에도 연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직원들은 주 4일 근무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임원은 "금요일에도 조금은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개와 산책하거나 등산을 다니면서 근무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1 21:43:55영국에서 70여 기업의 근로자들이 6개월간 세계 최대 규모의 주4일 근무제 실험에 들어간다. 영국을 시작으로 올해 말에는 스페인과 스코틀랜드에서도 주4일제 실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70개 기업에서 33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임금 손실 없이 주4일제 근무를 시작한다. 대형 금융회사와 병원 등에서 6개월 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은 싱크탱크 오토노미와 비영리단체 '주4일제 글로벌', 캠브리지, 옥스퍼드, 보스턴 대학 연구원들에 의해 기획됐다. 이른바 '100대 80대 100' 모델을 기반으로 100%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80%의 시간 동안 근로하고, 100%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가능한지 점검하게 된다. 채리티 은행의 에드 시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에서 주4일제를 도입한 첫 번째 은행 중 하나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유연한 노동을 지향했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 목표를 향해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걸 CEO는 "주5일제라는 20세기적 개념은 더 이상 21세기에 적합한 개념이 아니다"라며 "급여나 복리후생에 변화가 없는 주4일 근무제가 더 행복한 노동력을 창출하고 기업 생산성, 고객 경험 및 사회적 사명에도 똑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주4일제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 조 오코너는 "대유행에서 벗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경쟁의 새로운 지평을 삶의 질로 인식하고 있다"며 "시간 단축, 생산량 위주의 노동이 경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각 참여 기관과 협력해 기업의 생산성 및 직원의 복지와 환경, 성 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에 참여하는 플래턴스 피시 앤드 칩스의 팀장 와이어트 와츠는 "처음 우리가 같은 임금으로 더 적은 시간을 일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속으로 '무슨 함정일까'라고 생각했다. 보통 저는 일 때문에 너무 지쳐서 힘이 없었다. 그래서 더 많은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제 에너지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07 10:21:3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각 국에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주 4일제 도입에 대해 74.76%의 대중들이 찬성했으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반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 늘어날 수도 있어 반대’는 14.82%, ‘잘 모르겠다’는 10.42%로 조사됐다. 6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여론 앱(App) 크라토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4월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일 간 진행한 '세계 각국 주 4일제 도입 움직임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설문에 총 8135명이 참여했다.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반응은 설문 참여자 중 41.48%에 이르는 3374명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이 기대된다'며 찬성하는 입장이 가장 많았다.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33.28%로 그 뒤를 이었다. 14.82%의 응답자는 ‘오히려 야근 늘어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10.42%는 ‘잘 모르겠다’며 주 4일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연령별 통계 결과 3040대의 투표참여율이 합산 60.77%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서 ‘워라밸 개선이 기대된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는 ‘업무효율성 향상될 것’을 선택한 비율이 30대보다 높았다. 이는 MZ세대인 30대는 워라밸을, 40대는 생산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야근이 늘어날 수 있어 반대한다’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 4일제를 반대하는 입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주 4일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주 셋째 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격주로 주 4일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에듀윌은 ‘드림데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원하는 휴무일을 정하도록 하고 있고, 우아한형제들과 여기어때는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6월 선거를 앞둔 정계에서도 최근 주 4일제 공약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일 ‘재택연계형 주 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 내 공공 부문 근로자는 주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겠다"며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재택연계형 주 4일제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 현실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명희 정의당 강릉시장 후보 또한 공약으로 주 4일제 근무 도입을 내걸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6 12:51:29[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본 투표 당일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심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목소리 필요성을 강조, "저 심상정이 여러분이 소신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상정 지지는 다음에 하라는 말,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저에게 주는 '소신의 한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성평등 대한민국, 주 4일제 복지국가, 녹색 기후선진국, 노동이 당당한 나라, 다원적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저에게 주신 표는 분명히 세상을 바꾸고 정치와 시대를 교체해왔다. 새로운 정치의 깃발이 무수히 오르고 내렸지만 저는 20년 전 초심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새 정치를 내세운 세력과 인물이 있었지만, 그 자리를 20년 동안 지킨 건 심 후보 본인과 정의당이라는 설명이다. 심 후보는 "변희수 하사의 영정 앞에 심상정이 있었고, 김용균 노동자를 잊지 않았다. 다당제 제3의 정치는 심상정과 정의당이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또 페미니즘과 기후위기 등 진보정치의 가치를 잊지 않았단 점도 거론했다. 심 후보는 "표가 떨어뜨려도 페미니즘은 떨어뜨리지 않았다. 반응이 덜해도 기후위기의 경보를 울려왔다"며 "그랬더니 심상정의 아주 오래된 정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새로운 정치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소신을 지키는 게 새정치였고 가치를 지키는 게 진보였다"면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우리 보통 시민들의 소신이 세상의 기준을 높이면서 세상을 바꿨다. 여러분의 소신을 뒤로 미루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늘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 저 심상정이 여러분의 당당하고 떳떳한 소신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심 후보는 서울 대학가를 순회하며 '2030 프라이드 유세'를 하고,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홍대 유세에서 "덜 나쁜 대통령은 우리의 삶을 지켜주지 않는다. 덜 나쁜 대통령에게 한 표를 주면 '나쁜 대통령끼리의 경쟁'을 정당화해서 한국의 역사적 퇴행을 합리화한다"며 "여러분들의 소신정치 한 표가, 저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생한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심 후보는 "비롯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두 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두 배가 되고, 지지율이 세 배가 되면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서러움을 세 배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모든 시민이 선진국다운 삶을 사는 주 4일제 복지국가도 앞당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3-09 12:10:48엔씨소프트는 4월 한달간 주4일제 근무를 선제 시행키로 했다.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의 건강과 가정의 관리(자녀 보육 등)를 지원하기 위해 '주4일제 근무'시행을 결정했다"면서 "주 4일제 근무는 6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4000여명의 전직원에게 매주 1일씩 총 4일의 특별 유급휴가를 주고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했다. 휴가 일정은 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15일,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등 공휴일이 있는 주간에도 특별 유급휴가는 동일하게 준다. 아울러 4월 한달간은 전면적 자율출퇴근제도 시행한다. 기존 출근 시간대는 오전 7~11시였으나 혼잡 시간대를 피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주4일제 근무 기간에도 특별 보호가 필요한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은 재택근무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04-02 18: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