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대한민국 그림책상’을 신설해 수상작 총 8편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그림책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그림책을 선정하고 해외 수출까지 통합 지원해 한국 그림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지난 8월 접수를 시작해 총 609편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상 2편과 출판진흥원장상 6편 등 총 8편이 선정됐다. 올해 대상은 픽션 작품인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과 논픽션 작품인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이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사라진 저녁'은 모든 음식이 손쉽게 배달되는 시대에 식당에서 요리할 시간이 없어 살아있는 돼지를 아파트에 배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각적인 연출과 우스꽝스러운 유머로 작가의 시대적인 통찰과 예술성, 문학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줄타기 한판'은 줄타기의 선을 이용한 ‘종합예술 그림책’으로, 전통적인 예술과 음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래픽과 독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극대화한 부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내가 예쁘다고?'(황인찬·이명애, 도서출판 봄볕), '메피스토'(루리, 비룡소),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김영화, 이야기꽃), '옥춘당'(고정순, 길벗어린이), '호랑이 생일날이렷다'(강혜숙, 우리학교) 등 5편이 특별상, '고롱고롱 하우스'(조신애, 사계절)가 신인상을 받는다.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시상식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04 15:29:27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참가해 한국 작가와 아동문학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 저작권 거래 전문시장이다. 매년 전 세계 90여개국 1400여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명의 출판인, 작가,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 아동 및 교육 관계자들이 참가해 국제 출판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도서 해외 출판·번역 저작권을 거래한다. 한국은 올해 이탈리아와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선포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참가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한국전시관’ 공간을 지난해 96㎡에서 224㎡로 확대하고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으로 나눠 운영한다. 이번 도서전에서 소개하는 아동작가 수도 지난해 6인에서 올해 18인으로 늘렸다. 작가홍보관에서는 한국 아동작가와 대표작을 소개하고 우리 작가들이 해외 독자 및 출판 관계자들과 만나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먼저, 강한·경혜원·김동수·김민우·김상근·김지안·김지윤·노인경·소윤경·신혜진·오세나·이명애·이소영·이지현·전승배 등 한국 아동작가 15인을 소개하고 대표작 67종을 전시한다.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인 '사라진 저녁'(권정민, 창비)과 '줄타기 한판'(민하, 글로연) 등 총 8종도 만나볼 수 있다. 경혜원·김상근·김지안·노인경·오세나·이금이 작가 6인은 직접 북토크와 체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수출상담관에서는 이금이 작가를 비롯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작가 등 3인의 대표작을 알리고 2019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황금사과상 수상작인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명수정, 글로연)와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수상작인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 등 국내 36개 출판사가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올해는 한국 아동문학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효과적인 수출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전문가 배치에 힘썼다. 행사 전 출판사 및 도서 정보가 수록된 영문초록 소개집(디렉토리북)을 해외 구매자들에게 미리 배포해 출판사와 구매자를 사전 연계한 후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또 출판 수출 경험이 많은 수출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해 프로모션을 돕는다. 한편, 한국 그림책은 2004년 ‘볼로냐 라가치상’ 첫 입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수상작을 배출했다. 올해도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모 이야기'(최연주, 엣눈북스) △만화 부문에서 '달리다 보면'(김지안, 웅진주니어)과 '호랭떡집'(서현, 사계절) 등 총 3편이 우수상을 받는다. 수상작을 비롯한 작가의 대표작들은 이번 ‘한국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그림책과 작가의 국제적 위상이 계속 높아짐에 따라 문체부는 K그림책의 세계화를 위해 올해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간다.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의 현지 거점학교 등에 한국 그림책을 보급하고, 다양한 독서·독후 축제 활동 기반의 ‘잇다 프로젝트’로 작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또 온라인 플랫폼인 ‘위키피디아’와 유튜브에 한국 작가를 알리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국제 아동문학상 출품 및 국제총회 참석 등으로 국제 연계망을 확장한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한국 그림책이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해외 유명 아동문학상을 휩쓸고 저작권 수출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 아동 콘텐츠가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4 05:19:0611일부터 4일간 국회본회의장에서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4개분야에 걸친 국회 대정부질문이 벌어진다. 최근 남북 이산가족상봉과 의료,금융계 등의 잇따른 파업사태 등 국정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16대국회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은 여야간에 정국주도권을 노린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분야별 쟁점을 정리한다. ◇정치=정치분야의 최대쟁점은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문제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4·13총선 부정선거 조사,정부조직법 개정 등이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국내정치에 이용할 가능성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후속조치에 대한 국회동의 등 공개적인 논의절차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고 정부의 후속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개혁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당정간 공조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제기하는 4·13 총선 국정조사 요구 등 야당측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복원을 위해 추진중인 국회법개정이 민의를 저버리고 있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검찰의 편파적 선거사범 수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통일-외교-안보=6·15 남북공동선언에 반영된 통일방안을 비롯해 남북경협과 이산가족 상봉의 연계,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문제,한반도 주변4강 줄타기외교 등이 주요현안으로 제기될 전망. 민주당은 분단 55년만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이 김대중 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라고 일단 평가하고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안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군의 철저한 안보태세 확립을 강조하는 한편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매향리 사격장 이전문제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50만달러 이상의 남북경협 사업에 대해서는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고 호혜적 상호주의 원칙이 남북관계 전반에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경제=자금시장 불안과 제2차 금융구조조정 추진방향이 최대 현안. 민주당은 최근의 자금시장 경색과 금융불안이 우려할만한 현상이라는 인식아래 정부가 추진중인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할 것을 정부측에 주문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반해 금융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등을 지적하며 현 정권의 안이한 상황인식이 곧바로 제2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한편 행정편의적으로 편성된 2조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10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쓰고도 또다른 금융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정부측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사회-문화=민주당은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 위한 복지 재정확충 등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할 계획인 반면,한나라당은 노동자폭력진압 과정의 문제점을 중점 거론하는 동시에 4·13 총선사범 수사문제를 쟁점화한다는 전략이다.
2000-07-09 04:4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