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군인들에게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오늘 26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매체는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8일 평양시 화성지구에서 1만가구 주택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왁찐' 접종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왁찐'은 북한에서 백신을 뜻하는 말이다. 군인건설자들에게 중국에서 수입한 코로나 왁찐을 접종하면서 '최고존엄이 베풀어준 사랑의 왁찐'이라면 요란한 정치선전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건설현장 천막숙소에 30여명씩 집단생활을 하는 군인건설자들은 평양의 코로나 확산 소식으로 두려움에 떨었는데 뒤는게나마 왁찐을 맞을 수 있어 감동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왁찐 접종은 1만가구 건설에 동원된 군인건설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면서 "현장에서 군인들과 함께 일하는 선동사업 여맹원들이나 자원해서 건설사업에 나선 일반 주민들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24일 "지난주 함주군 련포온실농장건설장 군인들이 중국산 코로나 왁찐을 접종했다는 소식을 의료관련 일꾼인 지인으로부터 들었다"며 "나라에서 국가대상건설에 나서고 있는 군인건설자들에게 왁찐을 우선적으로 접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26 06:51:4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세계 상위권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했고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산 백신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은 연관성을 찾을 수 없으며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경로를 통해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 인류에 공헌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와 중국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몽골과 바레인, 칠레 등 접종률은 세계에서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와 국민 호응에 힘입어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성인 비율이 50~68%까지 달했다. 그러나 지난주엔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국 안에 포함됐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중국산 백신 시노팜과 시노백을 대거 사들여 국민에게 접종했다는 것이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예방효과가 각각 78.1%와 51%라고 발표했지만 임상과 관련한 자세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진동얀 홍콩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백신이 충분히 좋다면, 이런 패턴이 나타날 수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중국 측에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면서 6개월 사이에 감염률이 무려 94%까지 떨어진 미국과는 대조된다. 반면 중국은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중국 백신 사이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일대일로를 통해 반(反)전염병 방화벽 구축에 협력했다고 홍보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29개 국가 외교장관들과 일대일로 고위급 화상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140개 국가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면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등을 통해 감염병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엔 몽골, 칠레도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 뒤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함께 확보하고 백신의 원활한 국경 간 운송을 보장하기 위해 일대일로 상호연결의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면 인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했다”며 “이것은 전 세계 방역협력과 경제회복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자의 항체가 중국 시노백 접종자보다 상당히 많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항체 보유량이 많을수록 항체가 줄어들고 소멸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는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기간이 그만큼 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 인도네시아 쿠두스 지구에서 시노백 백신 접종을 마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 등 의료인의 수가 35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었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을 포함해 모두 7종의 자국산 백신 출시를 승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6-24 14:53:08정부가 중국산인 시노팜과 시노백 등을 맞은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하기로 한 데 대해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노팜 등 중국 백신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고 입국하는 중국인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시에는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입국 관리 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격리 면제 혜택을 받는 백신의 선정 기준은 WHO의 긴급 승인 리스트에 올랐는지 여부다. 이에 따라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실드(AZ-인도혈청연구소)에 더해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격리가 면제된다. 시노팜 백신은 지난달, 시노백 백신은 이달 초에 WHO 긴급 승인을 받았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승인한 시노팜과 시노백을 접종한 여행자에 대한 의무검역을 면제한 첫 번째 국가라고 보도하면서 이번 조치가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산 백신을 믿을 수 없는 가운데 정부의 이번 조치가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실제 중동과 중남미에서 다수가 중국산 백신을 맞고도 감염자가 좀처럼 크게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그 효과에 물음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MLBPARK 등에는 “이게 나라냐”, “시노팜, 시노백을 뭘 믿고?”, “미국은 고사하고 유럽에서도 인정 안 해주는 걸 우리가 세계 최초로 인정해주네”, “코로나 처음 터졌을 때도 입국금지 안 시켜서 이 사단 났는데 반성조차 없네” 같은 비판적 반응이 잇따랐다. 물론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이 전제인 만큼 중국산 백신을 문제 삼았다가 중국에서 일종의 보복 조치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면제를 풀지 않을 수 있다. 또 자국 백신을 맞은 중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14일간의 격리기간·비용으로 인해 한국여행이 큰 부담이다. 한국에 주거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더욱이 호텔과 같은 시설격리 대상이다. 4인 가족도 한방을 쓰지 못하고 개인마다 시설이용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정부가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16 22:10:45【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접종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키로 한 것은 ‘중국 백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뢰’라고 관영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16일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한국 질병관리본부센터는 지난 14일 중국산 백신 2개를 포함해 화이자, 모데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실드 등 7개 백신을 접종한 여행객들에게 7월1일부터 격리면제를 신청하면 심사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산 백신을 신뢰하는 방증이며 추후 중국이 백신을 접종한 여행객들에 대한 관리 조치를 조정할 때 이를 참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중국 광저우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는 만큼 중국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찰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펑둬자 중국백신산업협회장은 “어떤 백신도 코로나19를 100% 예방할 수 없다”며 “중국은 아마도 꽤 오랫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 접종자를 상호 인정하더라도 중국 내에서 당장 격리 면제와는 별개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방역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국가적 행사에서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 내에서도 서둘러 격리면제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6-16 14:21:26[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꿈꾸는 '하나의 중국'은 실현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중국산 백신을 거부한 대만이 미국에게는 백신을 지원 받고 미국 정치권을 환대했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태미 덕워스·크리스토퍼 쿤스 의원과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은 최근 대만을 방문했다. 미 현역 의원이 군 수송기를 타고 대만에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만 공군 쑹산 기지 지휘부에서 미 의원단과 면담을 갖고 미국과 대만 관계, 역내 안보 등을 논의했다. 미 의원단은 공항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해외에 지원하기로 한 8000만회분 백신 가운데 우선 2500만회분 공유 계획을 공개했는데 1차 지원 대상에 대만이 포함됐다. 차이 총통은 트위터에 대만을 ‘국가(country)’로 지칭하며 “미국의 강력한 지지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대만은 그동안 중국의 백신 지원 제안을 ‘분열 술책’이라며 거부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지원 사격에는 곧바로 호응했다. 일본 정부가 보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이 지난 4일 대만에 도착했을 때 대만 정부는 타이베이 101타워에 LED로 감사 메시지를 띄웠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미국 백신 지원에 대해 “대만이 필요로 하는 것은 실제로 백신을 손에 쥐는 것”이라며 “공수표는 필요 없다”고 깎아내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6-07 07:02: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기존 코로나19 기존 백신과 달리,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새로운 백신이 상하이에서 출시됐다. 다만 이 백신 역시 구체적인 임상 실험 데이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일 중국일보망 등에 따르면 상하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 연구소와 캔시노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을 전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연구개발(R&D) 기술과 생산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접종 횟수는 2회에서 1회로 줄어 들었고 접종 용량도 차이가 난다. 그 동안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중국의약그룹)과 시노백 제품은 2차례 주사를 맞아야 접종이 마무리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 백신이 임상실험을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여부나 이에 대한 효능 정도에 대해선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백신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접종 가능 연령은 만 18세 이상으로 기존 백신들과 같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이 백신을 맞으면 면역 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하이 보건 당국은 백신의 면역 지속성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다. 상하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상과 응급 사용 연구, 출시 후 감시 결과에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의 백신의 안정성은 우수했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5-19 13:05:21[파이낸셜뉴스] 최근 심각한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남미 지역에 압도적인 규모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백신은 다른 국가 백신을 제치고 남미의 ‘국민 백신’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보도에서 각국 정부 자료를 취합한 결과 중국산 백신이 남미를 석권했다고 분석했다. FT에 의하면 남미에서 인구가 많은 10개국 기준으로 중국 시노백이 생산한 백신 및 백신 재료 7580만회분이 10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 도착한 전체 백신 물량은 1억4350만회분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산인 셈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미국 및 독일의 화이자 백신 물량은 2가지 백신을 다 합해도 590만회분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남미 국가와 친선을 유지했던 러시아의 백신도 870만회분만 도착했으며 대부분 아르헨티나로 갔다. FT는 이러한 중국 백신 확산이 결과적으로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경대학(LSE)의 클레어 웨넘 국제 보건 정책 조교수는 “남미인들의 팔에 중국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보건 영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국제 보건 상황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아시아의 저임금 노동자에 밀려 대부분의 의약품 제조사를 잃어버린 남미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카리브해 연안 및 신흥시장 국가들은 미국에 손을 내밀었으나 미국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앞서 미 정부는 이달 발표에서 미국 내 승인 연기로 당장 쓰지 않는 AZ 백신을 캐나다와 멕시코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이 주춤거리는 사이 브라질 등에서 백신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백신 외교를 펼쳤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시노백에게서 백신 원료를 수입해 백신을 생산, 연방 정부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국에 기대는 상황에서도 지난 5일 행사에서 코로나19가 아시아의 한 실험실에 나왔다고 말해 중국을 자극했다. 이에 부탄탕 연구소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백신 원료 물질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5-10 16:58:02[파이낸셜뉴스] 필리핀이 중국이 무상으로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중국으로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위법 논란이 일면서다. 오늘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에게 중국이 기증한 시노팜 백신 1000회분을 회수할 것을 요청했다. 두테르테는 "시노팜 백신 1000회분을 모두 가져가라"며 "시노팜 백신을 더 이상 보내지 말라"고 했다. 그는 또 필리핀 국민들에게 미승인 백신을 접종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두테르테의 대국민 사과와 중국산 코로나 백신 환수조치는 위법 논란 때문이다. 두테르테는 지난 3일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지만 시노팜 백신은 아직까지 필리핀 식품의약국(FDA)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승인 백신 접종은 국민들이 코로나 방역조치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의 백신 규정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두테르테 대통령의 경호원들도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당시 필리핀 보건당국은 대통령 경호인력에 한해 시노팜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동정적 사용 허가'를 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06 14:23:26[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중국산 백신을 도입했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르반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과 헝가리는 서로를 지원하며 전염병 예방과 통제, 생산 재개 등에서 좋은 협력을 했다"며 "특히 백신에 대한 긴밀한 협력으로 중요한 결실을 이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는 높은 수준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반영하며 중국과 헝가리 관계를 더욱 탄력적이고 역동적이게 만들 것"이라면서 "중국은 백신을 세계 공공재로 만든다는 약속을 굳건히 이행하며 헝가리와 백신 협력을 계속 강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양국이 코로나19 발병에 맞서 특히 백신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을 했다"며 "중국은 헝가리에 적시에 귀중한 지원을 제공했고, 이는 전염병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양국 간 무역 확대를 추진하고 중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협력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는 지난 1월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2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EU 의약품 평가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중국산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헝가리 정부는 중국산 백신을 확보해 접종률을 대폭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U가 승인한 서구권 개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백신만으로는 빠른 공급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월 중국산 백신을 들여오면서 "브뤼셀(EU 본부 위치)에서 백신이 오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확보해야 한다. 브뤼셀의 느린 백신 확보 때문에 헝가리인들이 죽게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중국산 외에도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도 유럽국 중 앞장서 도입했다. 스푸트니크V 역시 EMA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30 00:41:4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산 백신을 맞았던 한국 교민이 자택에서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됐다. 백신의 연관성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2일 상하이 총영사관과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주부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사망 원인이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상하이 총영사관 측은 설명했다.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던 A씨는 접종 후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백신과 인과관계를 확인하려면 부검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과관계를) 밝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총영사관은 사후 처리를 돕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권고한 적이 없어서 접종 중단을 공지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가족들은 코로나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4-22 17: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