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손녀의 돈 자랑에 16년 전 퇴직한 중국 공산당 간부의 부정 축재가 들통났다. 해당 간부는 당적이 박탈되고 재산을 몰수당했다. 11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선전시 교통국 화물운수관리분국의 전 분국장 중겅츠(75)의 당적을 박탈하고, 불법 소득을 몰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정 축재 등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해 처벌할 방침이다. 올해 75세로 2007년 11월 퇴직한 그가 은퇴 16년 만에 부정 축재로 처벌받게 된 것은 그의 손녀가 SNS에 집안의 부를 과시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북극 메기’라는 필명으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활동한 중겅츠의 손녀는 지난 3월 그의 가족 7명이 호주에 이민한 사실을 알리며 “우리 집의 막대한 재산은 많은 중국인이 제공한 것”이라며 “내가 어떻게 중국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가 아는 것은 우리 집 재산 규모가 아홉 자릿수(1억 위안·약 184억원)라는 것”이라며 “가고 싶은 나라가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쇄도하자 “살찐 돼지는 개숫물만 먹는다”고 맞받아친 뒤 “나를 욕하는 사람이 1년 동안 번 돈을 나는 하루 만에 다 써버린다”며 “집안에 청장급 이상 간부가 없는 사람은 나를 욕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자기 할아버지 사진을 올린 뒤 “횡령한 것 같다”는 글도 썼다. 그가 올린 사진으로 누리꾼들은 그가 중겅츠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겅츠는 “퇴직할 때까지 성실하게 일했는데 손녀의 철부지 행동 때문에 망연자실하다”며 “상부에 해명했고, 엄격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의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선전시 교통국은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6개월 뒤인 지난달 “정보 공개 조례의 규정에 따라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이 중겅츠의 비리를 비호하는 것으로 비치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 결국 여론의 압력에 밀려 조사에 나선 기율감찰위는 중겅츠의 부정 축재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북극 메기가 신중하지 못해 부패 척결의 공을 세워 할아버지를 끌어 내렸다”며 손녀의 철없는 행동을 꼬집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1 17:50:16#. 지난 1월 30일 오후 8시45분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우한 톈허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KE9884편)를 띄웠다. 정부는 대한항공에 코로나19의 발원지에 거주 중인 우한교민을 수송할 특별 전세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언제나 그랬듯 대한항공은 요청을 외면하지 않았다. 특히 전세기에 객실 승무원들이 탑승을 꺼려 자칫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대한항공 노동조합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나섰다. 가장 먼저 전세기 승무원에 자원하기로 한 것이다. 자원자가 잇따르면서 필요인력 이상의 자원자가 모였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국적 항공사 승무원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본 국민들이 감동과 격려의 메시지를 잇따라 보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 함께 전세기에 탑승키로 했다. '회장이 그곳에서 뭘 할 수 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전세기에 오르기 전 조 회장은 "뭐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우한 교민과 한께 귀국한 후 그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후기를 공유하며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은 영광"이었다며 모든 공을 임직원에게 돌렸다. 한진 구성원 "기업문화 재구축…자부심 지키자" 2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은 오는 3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한다. 현 한진그룹 경영진과 반대편에 서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이른바 '3자 연합'은 조 회장을 대신할 사내이사 후보 4명과 사외이사 후보 4명 등 총 8명의 이사 후보를 지난 13일 추천했다. 이들이 확보한 지분은 조 회장 측 지분(33.45%)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31.98%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진그룹 구성원들이 조원태 회장 지키기에 나섰다. 3자 연합의 주주제안 소식이 알려진 바로 다음 날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3자 연합'을 성토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힘을 실어달라며 호소했다. 노조는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놓아두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했다. 이들의 호소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이어졌다. 사흘 뒤인 17일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한국공항 노동조합이 모두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3자 연합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조원태 회장'을 거론하며 자신들이 지켜야 할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최근 조원태 회장을 몰아내고 한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와 반도건설, KCGI의 한진칼 장악 시도를 지켜보며 깊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 내부 구성원들이 이처럼 조원태 회장 지키기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업계 원로들은 "자부심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조중훈 창업주 시절인 1972년 입사해 30여년간 대한항공에 몸담았던 전 대한항공 전무 C씨는 "이번 (코로나19) 전세기만 봐도 그렇듯이 대한항공은 민간기업이지만 국적 항공사로서 나부터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사모펀드는 그 자부심을 지켜줄 수 없다"고 했다. 대한항공 OB임원회 회원인 그는 "OB들이 얼마 안되는 우리사주로 조 회장과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려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제기됐던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회장은 부친이 별세한 지 2개월도 안돼 국내에서 열린 글로벌 항공업계 최대 행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의장직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부친에 이어 IATA 집행위원회 위원에도 선임됐다. 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항공·운송업 중심의 그룹 쇄신안에 공감하는 구성원이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을 만난 조 회장은 "항공·운송 산업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집중해서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이는 지난 6, 7일 열린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를 통해 구체화됐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인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와 비주력사업인 왕산마리나 매각을 본격 추진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딱딱했던 항공사 특유의 조직문화 역시 조 회장 취임 이후 몰라보게 바뀌었다는 평가도 있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단순히 복장자율화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소통방에 부산 공항 근처 정비창의 출퇴근 버스 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면서 "이를 본 조 회장이 직접 전산 부서까지 동원해 해결책을 마련한 사실이 내부에 알려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항공 전문경영인, 대한항공에 많다" 3자 연합 측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등이다. 그러나 이들을 한진칼 사내이사의 적임자라고 수긍하는 업계 전문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후보 중 한 명인 김치훈 전 상무는 지난 18일 스스로 물러나기까지 했다. 김 전 상무는 특히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서신을 보내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조 회장에게 힘을 보탰다. 그는 대한항공이 아닌 한국공항에서 임원을 했고, 업계를 떠난 지 6년이 넘어 자격논란이 있었다. 나머지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김신배 부회장과 배경태 부사장은 모두 삼성그룹 출신으로 항공사 경영 경력이 전무하다. 유일하게 함 전 본부장만 항공사 경력이 있다. 함 전 본부장은 대한항공 퇴직 후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경영인인 현 경영진을 대체해야 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항공업은 경기변동에 매우 민감한 산업이다. 유가와 환율,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변수와 직면하는 산업인 탓에 경력이 무척 중요하다"며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산업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항공사로 현재 항공사 전문경영인들이 가장 많은 조직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대한항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최고경영자 후보로 거론되는 마원 극동대 교수도 대한항공 출신으로 계열사 진에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한항공과 같은 풀서비스항공사(FSC)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교수는 "글로벌 항공·운수업의 특징 중 하나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동맹'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운송을 하기 위해선 고 조양호 회장이 만든 스카이팀과 같은 글로벌 항공동맹이 필수적"이라며 "앞서 IATA 서울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조 회장과 현 경영진 없이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유지하고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20 17:32:35국세청은 김국현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과 양동훈 국방대학교 교육훈련을 비롯해 고위직 2명과 부이사관 3명을 승진시키는 등 간부급에 대한 인사를 오는 28일자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세청은 “연말 명예퇴직 등으로 발생한 공석을 충원하고 전국세무관서장 회의에 앞서 간부급 인사를 일단락했다”면서 “올해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김국현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1998년 행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소비세과장 등 주요 직위에 재직하면서 중소기업 등의 조사부담을 완화하고 간편 조사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장 확인과 일시보관 절차를 명확히해 조사의 모든 과정에서 납세자가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아울러 소매단계의 주류 규제를 완화해 영세사업자와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류·유류 유통 과정의 문란행위에 대해선 엄정히 처벌했다. 국세청은 “납세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하는 성실납세지원국장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동훈 국방대학교 교육훈련은 1998년 행시 41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이후 중국 주재관, 서울청 국조관리과장, 국세청 대변인, 서울청 납보관 등을 거쳤다. 사전분석 단계에서부터 외환·FIU·세무정보 자료를 연계한 정밀분석을 통해 조사 성과를 극대화하고 능동적인 조사 집행으로 변칙적 조세회피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구성원의 업무 건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조사역량 강화, 성실신고 분위기 조성 등 주요 현안업무를 빈틈없이 추진했다. 국세청은 “국내·외에서 쌓아온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개선이 필요한 이슈를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승수 과장은 1998년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을 시작한 후 입문한 이후 서울청 감사관, 서울청 조사1국 3과장 등 국세청 내부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뉴욕 총영사관, 기획재정담당관실 등 대외·기획 분야 경험도 풍부해 국세행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변인 재직 때 언론기관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비판적 시각을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등 정책적 이해관계자와의 발전적 협력관계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강성팔 과장은 1999년 행정고시 42회로 국세청 상호합의담당관, 국제협력담당관 등으로 근무하면서 상호합의·APA를 통한 국제조세 분쟁 해결에 앞장서 왔다. 국제조세 분야에서 11년 4개월 동안 반사회적 역외탈세행위 근절과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국제협력담당관 재직 시 APA 전담팀을 도입하고 OECD 전담인력을 확보하는 등 국제조세 분야의 인적자원 획득 과정을 체계화하고 업무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응봉 과장은 1985년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원천세 과장, 서울청 조사4국 관리과장, 중부청 조사3국 1과장 등 신고안내, 탈세대응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33년간의 공직생활 중 24년을 법인·조사 분야 주요직위에서 근무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췄다. ◆ 국세청 <전보> ◇고위공무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최재봉 △국립외교원 파견 이동운 ◇부이사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심욱기 △ 〃 첨단탈세방지담당관 김지훈 ◇과장급 △세종연구소 파견 최진복 <승진> ◇고위공무원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국현 △국방대 파견 양동훈 ◇부이사관 △대변인 이승수 △본부 국제협력담당관 강성팔 △본부 소득세과장 이응봉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9-01-24 21:38:05대한민국 여자경찰관의 역사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경은 1946년 5월 15일 선발됐습니다. 당시 간부 16명과 여경 1기생 64명이 2개월 간의 훈련을 마치고 각각 7월 12일과 8월 12일에 배출됐습니다. 이에 앞서 경무부(지금의 경찰청)는 이들이 임용되기 전인 1946년 7월 1일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47년 2월 17일에는 여자경찰조직을 확대해 수도여자경찰서를 비롯해 부산과 대구, 인천 등 4개 대도시에 여자경찰서를 창설했습니다. 여자경찰서를 두지 않은 '관구청'(지금의 지방청)과 경찰서에는 여자경찰계를 설치했습니다.당시 여자경찰서는 △연령 불문한 모든 부녀자 사건과 △14세 미만 소년 사건 △여자경찰서 소재지에 있어서의 부녀자 수용 등을 주요 임무로 했습니다. 경무부는 여자경찰서 설치를 계기로 부녀자 대상 사건에는 반드시 여경이 동석할 것을 규정하고 남자경찰관의 부녀자 신체수색은 엄히 금지했습니다. 당시 강압적인 경찰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민주경찰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특히 여경을 단순히 치안의 보조자가 아닌 여성과 청소년, 인권보호 분야의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여자경찰서라는 별도의 조직과 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책이 추진됐다는 점은 당시 시대상황을 감안하면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역대 여자경찰서장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초대 서울여자경찰서장 양한나 경감은 중국 상하이와 부산을 오가며 독립자금을 전달했던 독립운동가였습니다. 퇴직 후에도 사회복지 분야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 받기도 했습니다. 제3대 서울여자경찰서장은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자 독립운동을 하던 중 만삭의 몸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뤘던 안맥결 총경입니다. 그는 최근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습니다.제2대 인천여자경찰서장 전창신 경감은 1919년 함흥지역 3.1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였으며 제3대 부산여자경찰서장 이양전 경감은 1920년 일본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던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경감은 아쉽게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이같이 대한민국 경찰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은 여자경찰서는 일반경찰서와 관할 중첩 등의 이유로 1957년 7월 폐지됐습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8-11-14 17:09:44대한민국 여자경찰관의 역사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경은 1946년 5월 15일 선발됐습니다. 당시 간부 16명과 여경 1기생 64명이 2개월 간의 훈련을 마치고 각각 7월 12일과 8월 12일에 배출됐습니다. 이에 앞서 경무부(지금의 경찰청)는 이들이 임용되기 전인 1946년 7월 1일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47년 2월 17일에는 여자경찰조직을 확대해 수도여자경찰서를 비롯해 부산과 대구, 인천 등 4개 대도시에 여자경찰서를 창설했습니다. 여자경찰서를 두지 않은 '관구청'(지금의 지방청)과 경찰서에는 여자경찰계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여자경찰서는 △연령 불문한 모든 부녀자 사건과 △14세 미만 소년 사건 △여자경찰서 소재지에 있어서의 부녀자 수용 등을 주요 임무로 했습니다. 경무부는 여자경찰서 설치를 계기로 부녀자 대상 사건에는 반드시 여경이 동석할 것을 규정하고 남자경찰관의 부녀자 신체수색은 엄히 금지했습니다. 당시 강압적인 경찰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민주경찰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경을 단순히 치안의 보조자가 아닌 여성과 청소년, 인권보호 분야의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여자경찰서라는 별도의 조직과 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책이 추진됐다는 점은 당시 시대상황을 감안하면 가히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대 여자경찰서장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초대 서울여자경찰서장 양한나 경감은 중국 상하이와 부산을 오가며 독립자금을 전달했던 독립운동가였습니다. 퇴직 후에도 사회복지 분야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 받기도 했습니다. 제3대 서울여자경찰서장은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자 독립운동을 하던 중 만삭의 몸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뤘던 안맥결 총경입니다. 그는 최근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제2대 인천여자경찰서장 전창신 경감은 1919년 함흥지역 3·1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였으며 제3대 부산여자경찰서장 이양전 경감은 1920년 일본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던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경감은 아쉽게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대한민국 경찰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은 여자경찰서는 일반경찰서와 관할 중첩 등의 이유로 1957년 7월 폐지됐습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8-11-13 11:49:15"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습니다." 16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제33기 경찰대학생 117명과 제65기 간부후보생 50명에 대한 합동임용식이 개최됐다. 미래 경찰 주역들의 출발을 축하하는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수석 임용자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은 경찰대 이상국 경위와 간부후보생 박유정 경위가 차지했다. 이상국 경위는 "앞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며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유정 경위는 "국민에게 진정 필요한 경찰의 모습을 고민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에 꼭 필요한 경찰로, 가장 경찰다운 경찰로 살아가기 위해 한 발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경찰 가족이나 이색 경력을 가진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경찰대 이민규 경위는 외근 형사인 아버지 이배석 경위(전북 부안경찰서), 경찰대 오상민 경위는 아버지 오강수 경위(전북 익산경찰서)와 함께 나란히 부자(父子) 경찰이 됐다. 간부후보생 류성룡 경위는 30년 이상 경찰에 헌신하고 퇴직한 아버지 류인석 경정(서울 남대문경찰서 퇴임)의 뒤를 이었다. 간부후보생 김진수 경위도 아버지 김영석 경감(인천 연수경찰서)을 따라 경찰에 입문했으며, 간부후보생 추효정 경위는 형 추호성 순경(부산 북부경찰서)과 함께 형제 경찰관이 됐다. 간부후보생 박익태 경위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미 하원의원 사무실 인턴, 기자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한다. 간부후보생 이동빈 경위는 중국에서 태어나 2009년 귀화한 교포로, 월간문학지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경찰대 이승현·정소연 경위는 재학 중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다. 전국 대학생 유도대회를 휩쓴(금5·은2·동1) 정소연 경위도 눈길을 끌며, 순경으로 입직했던 윤정은·추효정 경위는 경찰 간부로 더 큰 꿈을 펼칠 예정이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2017-03-16 15:02:44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사실상 마지막 과제인 '우병우 수사' 전담 수사팀 면면이 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드러났다. 특검은 여전히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극비리로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이용복 특검보(56·사법연수원 18기)와 양석조 부장검사(44·29기)가 우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김태은 부부장검사(45·31기)와 이복현 검사(45·32기)도 합류했다. 검찰 출신인 이 특검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근무 경력이 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 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할 때 '특수수사론'을 강의했고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사건' 특검보로 참여한 특검 유경험자다. 양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근무 경력이 있다. 법무부에서 기획검사를 맡아 기획 역량을 인정받았고 대검 디지털수사과장과 사이버수사과장을 잇달아 맡는 등 사이버 증거 수집 및 분석에 일가견이 있다. 김 검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 검사는 윤석열 수사팀장과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수사를 함께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는 이 검사는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가다. 이번에도 국외연수 기회를 마다하고 특검팀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특검에게 가장 어려운 수사로 꼽혔다. 여러 의혹에도 해박한 법률지식으로 혐의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심지어 특검 안팎에서는 현직 검사들이 우 전 수석 수사를 맡기를 꺼린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친정인 검찰과 법무부를 건드려야 하는 부담과 여전히 건재한 '우병우 사단' 탓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특검은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우 전 수석 수사팀 구성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특검은 직권남용, 특별감찰관법 위반, 직무유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불출석) 등 4개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은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비서관의 권한을 과하게 행사해 공무원이나 민간인 인사에 압력을 넣거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혐의다. '블랙리스트' 운용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급 간부 5명 좌천 압력 의혹, CJ E&M에 대한 조사 지시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를 반강제로 퇴직시켰다는 의혹, 세월호 참사 때 해양경찰이 구조 책임을 다했는지에 관한 검찰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 등이 제기됐다.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특별감찰관실 와해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민정수석실이 민영화된 박정욱 한국인삼공사 사장의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등 사실상 월권을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무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 면제 조치를 연장한 데 대해 외교부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인 후 담당자가 좌천됐고 여기에도 우 전 수석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7-02-21 14:18:24최근 해직당한 중국 공군 상장 류야저우 국방대 정치위원이 중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바이링과의 스캔들로 낙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장은 한국군의 대장급으로, 군내 최고위급 장성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지난해 인민해방군 대장정 승리 80주년 홍보 활동의 총책임자를 맡았던 류야저우가 바이링과 연관돼 면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야저우는 중국 '8대 원로'인 리셴녠 전 국가주석(1983∼1988)의 사위로, 군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평가됐으나 올해 초 퇴직 연령을 못 채우고 면직됐다. 보쉰은 한 제보자를 인용해 "류야저우가 오랜 연인인 바이링을 중국 CCTV 군사 채널에서 제작하는 대장정 승리 80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발탁했다"며 이 문제로 인해 류야저우가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류야저우가 이런 바이링을 인민해방군 홍보 선전물에 출연시킨 것이 도화선이 돼 감찰을 받았고, 다른 부정부패 사례가 드러나 면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링은 청두 군사지역 가무단의 무용수 출신으로,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편의 성인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2011년에 미국 한 케이블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군에 있을 당시 고위 공직자들의 술 시중을 들고, 또 한 간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해 낙태까지 했다"고 고백해 중국에서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9, 10월에 방영된 대정정 승리 80주년 특집 프로그램에서 바이링은 인민해방군 군복을 입고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연기해 또다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민해방군을 모욕한 에로 배우"라고 바이링을 평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1-31 10:33:45서울시가 서울지하철 양공사 통합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안전과 근로자 처우개선에 투자한다. 서울지하철 양공사 노조는 통합 관련 노사정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해 74.4%의 찬성으로 통과시킨바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시청 브리핑룸에서 갖고 서울 지하철 1∼8호선 통합으로 연간 214억원의 재무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10년 동안 통합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기준 426억원이지만 비용절감 효과가 연간 640억원에 이르러 이 같은 분석이 나온 것이다. 비용절감의 핵심은 4년간 감축하는 유사.중복인력 1029명이며 이를 통해 약 607억원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73억원(45%)을 안전분야에 투입하고 나머지 55%에 해당하는 334억원을 근로자 처우개선을 투입된다. 윤 본부장은 "근로자의 적정한 처우가 담보되지 않으면 구성원에게 자존감이 존재할 수 없고 나아가 안전의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지하철 중견 간부의 경우 부산지하철에 비해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적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양공사의 각종 시설.장비 등을 표준화, 모듈화해 통합적으로 안전관리에 나선다. 또 노후시설 관리 등에 대한 양공사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환승구역 통로 정비, 혼잡도 완화 등 시민불편 사항도 종합 개선될 예정이다. 심야시간 등 환승역 열차 스케줄도 통합 관리, 환승대기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윤 본부장은 양공사 통합이 인력감축으로 이어져 청년 일자리를 줄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4년에 걸쳐 총 738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윤 본부장은 "퇴직자 규모와 무관하게 올해 약 440명을 채용하겠다"며 "잔여인원도 계획에 따라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공사 통합이 마무리되면 하루 평균 수송객이 지난해 말 기준 682만명(메트로 415만명, 도철 267만명)으로 세계 주요도시 중 1위가 된다고 말했다. 중국 북경지하철이 674만명, 도쿄메트로가 622만명이다. 운영 역사는 277개로 뉴욕과 파리에 이어 세계 3위, 총연장은 300㎞로 4위, 보유차량은 3571량으로 3위다. 윤 본부장은 "공청회를 거쳐 통합조례안을 12월 초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시민 의견수렴과 시의회의 심도있는 심의를 거쳐 조기에 통합이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11-24 17:28:50서울시가 서울지하철 양공사 통합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안전과 근로자 처우개선에 투자한다. 서울지하철 양공사 노조는 통합 관련 노사정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해 74.4%의 찬성으로 통과시킨바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시청 브리핑룸에서 갖고 서울 지하철 1∼8호선 통합으로 연간 214억원의 재무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10년 동안 통합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기준 426억원이지만 비용절감 효과가 연간 640억원에 이르러 이 같은 분석이 나온 것이다. 비용절감의 핵심은 4년간 감축하는 유사·중복인력 1029명이며 이를 통해 약 607억원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73억원(45%)을 안전분야에 투입하고 나머지 55%에 해당하는 334억원을 근로자 처우개선을 투입된다. 윤 본부장은 "근로자의 적정한 처우가 담보되지 않으면 구성원에게 자존감이 존재할 수 없고 나아가 안전의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지하철 중견 간부의 경우 부산지하철에 비해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적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양공사의 각종 시설·장비 등을 표준화, 모듈화해 통합적으로 안전관리에 나선다. 또 노후시설 관리 등에 대한 양공사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환승구역 통로 정비, 혼잡도 완화 등 시민불편 사항도 종합 개선될 예정이다. 심야시간 등 환승역 열차 스케줄도 통합 관리, 환승대기시간을 촤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윤 본부장은 양공사 통합이 인력감축으로 이어져 청년 일자리를 줄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4년에 걸쳐 총 738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윤 본부장은 "퇴직자 규모와 무관하게 올해 약 440명을 채용하겠다"며 "잔여인원도 계획에 따라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공사 통합이 마무리되면 하루 평균 수송객이 지난해 말 기준 682만명(메트로 415만명, 도철 267만명)으로 세계 주요도시 중 1위가 된다고 말했다. 중국 북경지하철이 674만명, 도쿄메트로가 622만명이다. 운영 역사는 277개로 뉴욕과 파리에 이어 세계 3위, 총연장은 300㎞로 4위, 보유차량 3571량은 3위다. 윤 본부장은 "공청회를 거쳐 통합조례안을 12월 초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시민 의견수렴과 시의회의 심도있는 심의를 거쳐 조기에 통합이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11-24 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