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오릿에너지의 주가가 모처럼 반등했다. 관계사 엑스트라릿(XtraLit)이 미국 할리버튼 자회사와 합작사(JV)를 설립하고 리튬직접추출(DLE) 상용화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그간 미국 솔턴호수 인근 리튬추출 계획에도 요지부동이었던 주가가 이날 장중 오르면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오릿에너지는 관계사 엑스트라릿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42조원(327억5000만달러) 규모의 할리버튼의 자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DLE 상용화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엑스트라릿은 최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할리버튼 랩스의 투자 유치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또 석유 및 가스 생산수에서 리튬 추출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했다. 할리버튼은 1919년 설립돼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 채굴 전문기업이다. 할리버튼 랩스는 에너지 관련 엑셀러레이팅을 맡고 있는 100% 자회사다. 엑스트라릿은 이달 할리버튼 랩스의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가 확정됐다. 할리버튼 랩스는 참여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할리버튼 랩스는 3000만달러(약 389억원) 규모에 달하는 엑스트라릿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고, 합작사를 설립해 DLE 기술 보급을 촉진할 방침이다. 엑스트라릿 측은 "할리버튼 랩스와의 계약서에는 북미와 전 세계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홍보하기 위한 미국 기반의 공동 파트너십 설립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엑스트라릿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할리버튼 랩스 캠퍼스에 운영센터를 만들고 할리버튼의 전문성과 네트워크, 시설을 활용해 DLE의 전략적 확장과 상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엑스트라릿은 앞으로 할리버튼의 유전에서 생산된 염수 공급원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할리버튼 연구시설에 대한 사용 권한 △포괄적인 상용화 지원 △유전에서 생산된 염수 제공 등을 포함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사이먼 린치 엑스트라릿 대표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생산되는 물은 리튬 생산의 중요한 자원"이라며 "리튬추출 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생산수 처리의 최적화를 위해 할리버튼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미국의 대기업으로부터 엑스트라릿의 DLE가 인정받아 투자 및 지원을 받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엑스트라릿과 함께 할리버튼에서 제공받는 염수를 테스트해 추가 염호 확보는 물론 함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오릿에너지는 최근 미국 솔턴호수 인근 지열수를 확보했다. 또 엑스트라릿이 할리버튼 유전에 대한 염수 테스트 권한을 부여 받아 미국 사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엑스트라릿은 저농도 및 중농도 염수에서 최대 95%의 리튬 회수가 가능한 DLE 기술을 갖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26 14:02:19【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이길여 총장( 사진)의 삶을 다룬 자서전 '이길여 회고록 : 길을 묻다'가 출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총장의 회고록에는 일제 강점기, 중농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나 6·25 전쟁 중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입학하고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로서 의료법인을 설립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4위 규모인 ‘가천대학교’를 설립하고,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 설립까지 이 총장이 한 세기 동안 이룬 이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전북 군산의 시골에서 태어나, 1945년 해방 후 이리여고에서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뉴욕의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Mary Immaculate Hospital)과 퀸스 종합 병원(Queen’s Hospital Center)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고 1978년 국내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의료보험제도가 없던 시절 ‘보증금 없는 병원’을 써 붙이는 등 병원 문턱을 낮추고 무의촌과 낙도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에 앞장섰다. 인재 양성을 위해 1998년 가천의과학대학교를 설립했으며, 경원대학교를 인수하고,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학생 수 기준으로 수도권 사립 3위 규모인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현재 가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경인일보에 이르기까지, 의료·교육·문화·봉사·언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1-09 11:28:17바이오벤처 기업 칸젠은 임신테스트기 시장에서 임신을 비임신으로 오류 판정하는 '위음성'이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오므로 정확한 정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위음성은 임신과 동시에 분비되는 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인 hCG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임신을 비임신으로 잘못 판정하면 약물 복용이나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유산 및 태아 건강에 치명적인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 임신테스트기의 위음성은 △저농도 hCG 구간에서 발색 자체가 안 되는 경우 △고농도 구간에서 발색 변화가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 등 두 가지 유형에 의해 발생한다. 또 고농도의 경우에는 HCG 호르몬과 HCG 변종 대사산물(HCG beta core fragment)이라는 두 유형의 HCG에 의해 발생한다. 칸젠이 판매하는 3줄짜리 임신테스트기의 경우 고농도의 접합체패드에 있는 HCG가 검출 멤브레인의 제1검사선(항체)과 제2검사선(항원)에 반응을 할 때 접합패드 항원 농도가 너무 높아 멤브레인 검사선에 발색이 안 되는 원리를 이용, 위음성을 극복해 개발됐다. 기존의 2줄짜리 임신테스트기는 저농도 구간에서만 발색이 잘 안돼 위음성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3줄짜리 테스트기는 기존 테스트기의 2줄에다 추가로 한 줄을 더해 hCG 구간별 발색변화를 세밀히 적용했다. 즉 추가 검사선은 저농도 구간에서는 오히려 발색선의 색깔을 진하게 나오도록 했고 고농도 구간으로 갈수록 발색선의 색상이 약하게 나온다. 또 초고농도에는 아예 색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여 3줄로 정확하고 선명하게 '임신' 판정으로 나오도록 개선했다. 따라서 3줄짜리 테스트는 hCG호르몬의 농도가 없거나 저농도, 중농도, 고농도, 초고농도 시에도 각각의 농도에 따라 3개의 선으로 정확하고 선명하게 판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또 2~3개로 시간을 두고 검사할 경우에는 hCG호르몬의 추세까지 판독이 가능하다. 병원 검진시 초음파진단에서 비임신으로 나올 경우 자궁외 임신을 추정할 수도 있다. 칸젠 관계자는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비임신으로 판정해 피해야 할 음식이나 항생제등의 약물복용, 흡연 등을 함으로써 낙태를 선택할 경우 엄청난 손실과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며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신시hCG호르몬의 변화와 임신진단테스트기의 작동원리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1-08 17:32:49정치란 무엇인가. 권력을 잡는 일이 아니라 민생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조선의 실학은 '세상 다스리는 일은 민생에 실질적 이로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경세치용(經世致用)'을 확실히 알려준 이가 반계 유형원이다. 그는 임진·병자호란 이후 안보불안과 절박한 민생고를 풀기 위해 26권 13책의 방대한 '반계수록(磻溪隨錄)'을 썼다. '수록'은 생각나는 것을 그때그때 기록한다는 뜻이지만, 실제 이 책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가며 세목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한 국가개조론이요, 정치개혁안이었다.유형원은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살아갈 수 있는 방편(恒産)'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요즘 관점으로 본다면 이것은 '일자리'에 해당되겠지만, 당시는 농업사회였기에 그는 '최소한의 토지'라고 본 것이다. 백성들이 항구적인 생업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국방도 튼튼해지고 민심도 안정될 것이다.'반계수록'은 농지를 나누고 세금부담을 바르게 하는 방안에서 시작한다. 농지를 국가소유(公田)로 하여 모든 농가 한 호당 100걸음의 이랑(畝) 100개 분량(頃)의 토지에 대한 경작권을 준다. 세금은 간단명료하게 수확의 15분의 1을 부과한다. 한편 병역은 농가 4호마다 1명을 차출하고, 이에 소요되는 경비는 나머지 3호가 분담한다. 그렇다고 그는 획일적으로 균등한 토지배분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토지분급은 보장하면서도 능력과 자질에 따른 차등은 두었다. 예컨대 농민에게 1경의 토지를 분배한다면 상.공인에게는 절반, 자체 생업이 가능한 어업과 소금제조업자는 제외했다. 반면 관리들은 직위에 따라 이에 상응한 토지를 배분해 준다.교육과 관리 임용의 경우 사대부와 일반 백성은 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교육 기회를 갖는다. 지방과 서울에는 초등교육기관인 읍학과 사학을 두고 도와 서울에 중등교육기관인 영학, 중학을 설치하며 최고 학교로 서울에 태학을 운영한다. 상급학교는 지역별로 학업과 인격이 뛰어난 자를 선발, 진학시킨다. 태학에서 우수한 자는 정부의 관리로 임용한다. 학업을 장려하기 위해 학생에게는 군역을 면해주고 학생들의 숙식 등 모든 교육경비를 국가가 부담한다.정부는 세입 내에서 세출이 이뤄지도록 개혁한다. 쓸데없는 관제는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관리에게는 녹봉을 제대로 준다. 관료의 임기를 보장해 업무장악력을 높이고, 관료의 업적을 평가해 승진에 반영한다. 군제를 정비하고 군사훈련, 무기, 방어시설을 강화한다. 상공업은 발전시키되 세금을 통해 농업이 위축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한다. 토지 세금도 쌀과 화폐로 받는 등 화폐의 주조.유통을 장려한다. 한편 세습 노비제는 궁극적으로 폐지해 품삯을 주고 고용하는 임금노동자 형태로 바꿔 나간다. 그러나 당장 노비제를 폐지하기 어렵다면 우선 어머니 신분에 따르는 노비종모법을 실시, 노비 수가 늘지 않도록 한다.임진왜란에 이어 병자호란의 치욕을 당했음에도 헛된 정치 이론과 논쟁은 되풀이됐다. 유형원은 쌓이고 쌓인 과오를 바로잡아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반계수록'이란 방대한 정치개혁안을 썼다. 그 개혁의 출발점이 토지개혁 등 농업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경세치용의 중농주의 실학이 탄생하게 됐다.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2017-05-01 16:43:11로컬푸드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농업·농촌의 지속성이 지역의 존속과 직결되는 지자체나 생산자단체 입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기적 관계 회복, 지역 정체성 살리기의 방안으로 로컬푸드를 활용하고 있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정은미 연구위원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추진전략과 정책과제' 연구에서 로컬푸드가 중소농, 고령농에게 농업인으로서 자신감 증대, 농업·농촌 활력 증진으로 지역 유통구조를 재구축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 61개소의 운영실태 및 생산자·소비자 조사 결과, 직매장의 80% 이상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출하 생산자는 소농 50%, 중농 35%, 대농 15%, 이용 소비자는 지역주민 60%, 인근 지역 소비자 30%, 관광객 10%로 구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는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소량·비규격 농산물도 출하할 수 있으므로 출하 상품을 탐색하는 데 관심이 늘며, 소득이 증가할수록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는 신선한 상품, 생산자에 대한 신뢰 때문에 로컬푸드를 이용하며, 로컬푸드 이용 후 식품구매가 늘었다는 응답이 39.5%이다. 보고서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경제에 가져온 직접적인 효과에 대해, 대도시 인근 직매장은 연간 10억3000만원, 중소도시 인근 직매장은 7억4000만원, 농촌지역 직매장은 4억7000만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는 가까운 로컬푸드로 출하하면서 경비 절감, 소량이나 비규격품 판매도 가능해지면서 상품화율이 높아져 발생하는 소득 증가와 생산자의 지역 내 소비지출 증가, 로컬푸드 일자리 창출이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로컬푸드는, 생산자가 농업인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소비자가 지역농업을 이해하며, 지자체는 농업과 식품으로 이분화된 먹거리 정책에 연계성을 높이는 등 지역민 교류의 장으로서 지역농업에 역동성과 유연성, 지속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미 연구위원은 "로컬푸드 추진은 사업 지속성을 높이는 관계형성과 소통이 중요하고, 로컬푸드 상품에 지역성이 발휘되도록 지자체 단위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컬푸드는 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가 연쇄적으로 연결된 지역농업의 결정체이므로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해, 생산자의 조직화와 실무역량 강화, 소규모 농산가공 활성화를 통해 지역농업 재편, 나아가 지역 먹거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3-21 11:04:30흙을 국어사전에서는 '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바위가 부스러져 생긴 가루인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섞여 이루어진 물질'이라고 정의한다. 언제나 우리 발 아래 존재해왔기 때문에 그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못하며 살고 있지만 사실 흙의 생성 과정은 지난하기 그지없다. 실제 1㎝ 두께의 표토가 생성되기 위해서는 2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만일 10㎝의 표토가 유실된다면 2000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에 의해 생성된 소중한 자원을 잃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토양의 질은 국가의 자산으로 관리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흙은 농작물을 비롯한 식물의 생육, 침투수의 여과, 식물체를 통한 에너지 생성, 미생물군의 배지, 탄소의 격리저장 등 다원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부터 '흙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가 좋은 농사꾼의 척도였던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우리 조상들이 일컬어온 말 가운데 하나가 풀을 보기 전에 김을 매는 농사꾼을 상농(上農), 풀을 보고서야 김을 매는 농사꾼을 중농(中農), 풀을 보고도 김을 매지 않는 농사꾼을 하농(下農)이라 하였다. 상농은 흙을 잘 관리하고, 중농은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하고, 하농은 필요해도 안하고 내버려둔다는 의미이다. 상농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진 농부라는 뜻이다. 그뿐인가. 흙은 농업의 생산기반이기도 하지만 건축에도 빠질 수 없는 자재다. 인류가 지은 최초의 도시는 흙으로 만들어졌다.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처럼 문명의 발상지에서 발견된 흙이 빚어낸 위대함이다. 고대문명의 대부분은 유역의 비옥한 흙에서 비롯됐으며 특히 안전한 먹거리와 농산물 생산이라는 것이 비옥한 땅과 물에서 이뤄졌다. 오늘날엔 편리함을 좇아 시멘트, 철, 알루미늄 등 화학소재가 흙을 대신하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흙이 주는 따뜻함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소위 '참살이' 바람이 불면서 흙집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흙집의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습도조절 기능을 들 수 있다. 일반주택에는 여름 장마철 집안이 눅눅하고 곰팡이가 핀다. 하지만 흙집은 습기가 많으면 흡수해 습기를 조절하며, 건조하면 흙이 습기를 내뱉어 습도조절 기능을 한다. 또 황토로 마감한 바닥은 겨울철 훈훈한 기운을 오래도록 유지해 찜질효과를 나타내준다. 이 밖에 몸 속 노폐물 배출 기능, 생체리듬 안정화 기능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모든 생명체들은 흙에서 나왔다가 일정한 삶을 영위한 뒤 흙의 성분으로 돌아간다. 인간도 예외 없이 흙으로부터 의식주와 에너지의 재료를 얻고 살다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 빠른 속도로 산업화.도시화됨으로써 귀중한 자원인 토양이 유실.오염.황폐화되고 있으며 때론 회복 불능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세대에 지속성 있는 환경을 물려주려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토양환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용식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
2017-03-14 17:13:47"자본주의에선 자본가가 돈을 벌 기회가 많다. 월급쟁이도 주식을 사면 자본가가 되는 것이다." 최근 열린 '신춘재테크쇼'에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월급쟁이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주식에 투자하는 자본가가 돼야 한다고 했다. 리 대표는 1995년부터 미국 월가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에 장기투자해 종목당 100배 이상 수익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아직 자본주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노동이란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게 주식인데,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을 사면 그 회사 임직원들이 (기업가치와 주가를 높여) 내 돈을 불려주고, 노후대비도 저절로 된다고 했다. 주식은 좋은기업을 골라 동업자란 인식으로 오래 보유하라고 했다. 미국에서 유태인은 아기가 한 살 때부터 주식 사준다. 한국은 부모들이 주식 하지 말라고 그런다. 이것이 주식에 대한 이해가 다른 것이라고 했다. 월급쟁이도 자본가가 되라곤 하지만 우리 사회 일각에서 자본가에 대한 인식은 썩 우호적이지 않다. 흔히 자본가를 공격하는 단어로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자본가여 먹지도 마라'란 문구가 쓰인다. 과거 1980~1990년대 대학생활을 했던 지금의 40~50대라면 들어봤을 민중가요의 한 구절이다.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란 구절의 기원은 꽤나 깊다. 기원전 7세기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는 '일과 날'(299∼313행)에서 일하지 않는 자는 신들도 싫어한다고 읊는다. 성경 데살로니가후서 3장10절에도 나온다. 이런 노동사상은 루터나 캘빈뿐 아니라 중상.중농주의 시대, 산업혁명 시대를 거쳐 그후 시대까지 활용됐다. 17세기 영국의 탐험가 존 스미스가 북미 최초 영구 식민지인 제임스타운(미국 버지니아주)을 건설할 때도 이 표현이 사용됐다. 블라디미르 레닌은 1917년 저서 '국가와 혁명'에서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란 표현을 공산주의 원칙으로 천명했다. 1936년 소비에트 연방 헌법 제12조에도 '일하지 않는 자여, 먹지도 마라' 원칙으로 노동이란 모든 비장애 시민들의 의무이자 명예라고 했다. 이처럼 과거엔 생산에 노동이 절대적 역할을 했다. 또 식민지 건설과 산업혁명시대 자본가하면 착취가 떠오를 법도 하다. 지금도 그런 기업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오래 살아남는 기업은 착취보다 혁신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많다. 생산성 향상도 노동뿐 아니라 아이디어, 설비 등의 역할도 커졌다. 우리가 투자할 만한 기업도 그런 곳이다. 주식의 유익한 점은 세금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사회안전망, 복지 등이 중시되면서 정부 세금은 늘고 있다. 1억5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자는 노동의 대가로 종합소득세만 38%다. 물건 구매나 식당에 가도 부가가치세(10%)가 붙는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월급만으론 은퇴 후 30~40년의 노후를 대비할 수 없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65세 이상 빈곤율이 5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다. 생활고 등을 비관한 노인 자살률도 1위다. 노후 대비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증권부
2016-02-28 17:00:43경제학자 수레시 나이두는 일전에 카를 마르크스의 경제학에 3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내게 말했다. 우선 마르크스는 투자와 자본축적이 늘면 고용주들이 느끼는 노동 가치가 체감해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작아진다고 생각했다. 둘째 그는 노동계급의 실질 생활수준 향상이 착취율 증가로 인한 노동 지분 감소와 함께 갈 것이라는 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세번째로 마르크스는 노동가치론에 집착했다. 두번째·세번째 문제는 여전히 상당한 분석오류로 남아있다. 그러나 자본과 노동이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라는 마르크스의 믿음은 그 시대, 또 이후 100여년 동안에는 오류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노동과 관련해 인간은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핵심 능력이 있다. ①큰 근육을 써서 물건들을 옮긴다 ②작은 근육으로 정교하게 복제한다 ③손, 입, 두뇌, 눈, 귀를 동원해 공정과 절차가 의도한 바대로 진행되도록 한다 ④사회적 호혜와 협상을 통해 같은 방향을 유지하도록 한다 ⑤인간을 위한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낸다. 이는 필요한, 편리한 또는 화려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행위다. ①②번은 흔히 '블루칼라'가, 나머지 대부분은 '화이트칼라'가 하는 일들이다. 산업혁명은 인간의 근육과 손가락에 대한 필요를 크게 줄였다. 그러나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직종 모두에서 인간의 눈·귀·뇌·손·입이라는 회로들에 대한 필요성을 훨씬 높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계의 실질가격은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기계가 적절하게 가동하도록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공두뇌 통제회로의 실질가격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통제 회로가 인간의 두뇌를 필요로 했고, 모든 인간 두뇌는 성장하고, 교육하고, 발달하는 데 15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력·물질 가공 기술의 발전이 관리·통제 기술보다 훨씬 더 급속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오늘날 기술 발전은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가 하는 과정·절차 감독 기능 상당분을 사람에서 기계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동화된 베틀로 직조공들을 대체하는 것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알지 못했다. 결국 일자리를 잃은 수공 직조공들이 기계 관리자나 카펫 판매원으로 재고용될 만큼 생산량이 충분히 늘어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실수는 새로운 게 아니었다. 한 세기 전 프랑스 중농학파인 퀴네, 튀르고, 콩도르세는 사회가 황폐화하지 않고 프랑스의 농업 노동자 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알지 못했다. 고정화된 농업, 유능한 수공업자, 방종한 귀족, 제복 입은 시종의 세계에서 공산품과 시종의 수요는 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수요에 달려 있었다. 따라서 농민의 감소는 빈곤과 넘쳐나는 거지 외에 다른 결과는 없을 것이었다. 지금도 낙관주의자들은 넘치는 부를 가진 이들이 다른 모든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수많은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해내고, 이들의 독창성이 빈곤층의 노동 공급을 능가해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급속한 통제·관리 기술 발전을 감안할 때 비관주의자들의 견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관론에 따르면 능력 ③은 인공 지능에 결코 영향받지 않고, 계속해서 멍할 정도로 지루할 테고, ④의 사회적 호혜와 협상은 계속 제한적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가상 노동착취 경제에 진입했다. 이 세계에서 우리 대부분은 책상과 모니터에 쇠사슬로 묶여 있는 아마존 기계족의 무력한 수많은 톱니바퀴의 하나일 뿐이다. 영원히. 정리=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4-05-13 18:02:36영화 '레미제라블'의 시대적 배경인 18세기 프랑스. 상업과 소규모 공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이 파리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식량과 땔감 부족으로 빈민굴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를 이겨나가야 했다. 반면 절대권력과 부를 거머쥔 왕족과 소수 귀족은 사치와 향락 속에 서민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있었다. 도시 빈민들의 암울한 분위기로 혁명 전야와 같은 비장함이 감돌던 1766년 베르사유궁의 왕실 의사인 프랑수아 케네는 자기 전공과 무관한 '경제표'란 글을 발표했다. 귀족 작위까지 받은 왕실 의사가, 그것도 50대 중반이라는 늦깎이 나이에 무슨 이유로 경제학 연구에 뛰어든 것일까.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로 추앙받던 케네는 사람의 병보다 경제.사회의 병을 고치는 일이 더 절박하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처방을 쓴 것이다. 후대 사람들은 그의 생각을 '중농주의'라 불렀다. 그는 부의 원천이 농업에 있기 때문에 빈곤문제를 농업 진흥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록 중농주의는 이내 상공업을 중시하는 중상주의 사조에 의해 묻혔지만 그가 쓴 '경제표'라는 독창적인 분석방법은 경제학의 태동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케네는 '경제표'에서 부가 어떻게 생산·분배·소비되는지를 도표로 설명했다. 생산자인 농민, 지주인 사제와 귀족, 비생산자인 상공업자로 구성된 사회는 생산자로부터 지대와 임금의 형태로 분배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계층 간 생산.분배.소비되는 과정을 통해 부의 확대재생산이 이루어진다. 케네 자신이 의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혈액이 인체기관을 유기적으로 순환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처럼 경제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결국 이런 접근방법은 후대에 재생산구조를 찾던 카를 마르크스나 산업 간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레온티예프로 이어졌고 국민총생산(GNP) 분석의 기본 골격이 되었다. 또 케네는 애덤 스미스에게 영향을 주어 경제학이 태동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무렵 영국의 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는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케네를 만났다. 케네의 열정과 접근방법에 큰 감명을 받은 스미스는 그때부터 경제 문제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1776년 '국가 부의 성질과 원인에 대한 고찰'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국부론'을 발간하게 되었다. 또 하나 특이사항은 케네가 '유럽의 공자'라 불릴 정도로 동양과 유학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유교 교육과 공개경쟁 시험으로 관료를 선발하는 동양의 과거제를 유럽의 귀족제보다 매력적이라고 봐 이를 소개하는 '중국의 전제군주주의'란 책을 썼다. 또 유교사회가 농업을 중시하고 단일 토지 세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복잡한 세제를 갖고 있는 유럽에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했다. 동양의 농본주의 사고가 유럽의 중농학파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노의사, 케네의 열정이 '경제표'를 만들었다. 의학도가 작성한 경제 처방전이 경제학을 관념론보다는 분석적인 경제과학으로 발전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의 사상가 빅토르 미라보가 '경제표'를 문자, 화폐와 더불어 세상을 바꾼 3대 발명품이라고 극찬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2013-05-01 16:32:35오는 4월 11일이면 19대 총선이 치러진다. 이번 총선은 연말 대선과 곧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국가의 미래 권력을 결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은 그 사회의 주체로서 공동체의 미래 운명을 결정짓는 뭔가를 계속하게 된다. 특히 시민들의 정치적인 결정은 그 공동체의 미래 운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총선이 단순히 어느 정당, 어느 후보가 권력을 차지하느냐는 차원을 떠나 국가 운영의 방향이 결정된다는 시대적 의미를 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 중 어느 당이 승리할까, 어떤 후보가 당선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체제의 원리를 한 번쯤 살펴보는 게 우선돼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는 모든 시민이 공동체의 주요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체제였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원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실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는 다수의 노예노동의 착취를 근간으로 했고 사적 영역에서 가부장적 지배가 이루어졌다. 또 에게해 주변국에 대한 제국주의적 수탈에 의존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대사회가 본받을 만한 정치체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테네 민주주의 체제가 현대사회에서도 '존경'을 받는 것은 그 체제를 이끌어가는 내부 메커니즘의 정통성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지배 엘리트 계층과 시민계층의 의사소통을 통해 공동체 미래운명에 대처하는 정당화된 시스템을 결정하는 일이다. 지난 몇년간 한국사회가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왔다기보다는 불통의 리더십으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는 점에서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가 이룩한 내적 갈등의 해소 메커니즘을 살펴보는 것이 이 시점에 더욱 중요해 보인다. 아테네 민주주의는 부유한 자들, 현명한 자들, 중농과 빈농, 그리고 노동계층으로 구성된 보통시민들이 각각 정당하게 대우받는 사회였다. 고대 아테네 시민들은 부유한 자들에게 도시의 수호자로서의 임무를 부여했다. 아테네 부자들은 그 임무를 기꺼이 받아들여 많은 재산을 공동체의 복지에 기여했다. 국가는 이 돈으로 폴리스(polis)에 필요한 사회간접시설을 만들고 국가의 문화행사 비용을 지불했으며 전쟁에 필요한 배를 건조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했다. 현명한 자들은 지식을 통해 사회에 기여했다. 지식인들은 공동체의 미래 운명에 대한 필요한 조언을 다수 대중인 시민들에게 해주었다.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다중인 시민은 민회를 통해 공동체의 미래 안건을 결정하는 일에 참여하고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에 기여했다. 아테네 민주주의는 다수의 시민이 전투와 국정참여에 참여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클레이스테네스에 의해 주도된 아테네 민주주의는 또한 계층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민주적 통제' 방식을 고안해 냈다. 중간계층이나 노동계층의 정치적 요구가 폭력적인 투쟁수단으로 격화되는 것을 막거나, 귀족들이 이들 시민의 요구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막도록 하는 최소한의 시스템 마련에 노력했다. 또 부유한 자들이나 현명한 자들이 탐욕스러워지거나 사욕을 채우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도 노력했다. 시민들은 도편추방을 통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만한 귀족들을 견제했다. 민주주의는 갈등을 동반한다. 그래서 시끄럽다. 한 사회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세력들 간 극심한 갈등을 보인다면 그 갈등을 조정하고 통제하기 위한 제도가 필요한데 민주주의는 그런 제도들 중에 가장 합리적인 제도로 판명이 났다. 기원전 500년 쯤으로 거슬러올라가는 아테네 민주주의는 현대 민주주의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지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놀랍기까지 하다. 보수와 진보, 성장과 분배, 개발과 보존, 자유와 평등, 안보와 남북화해 등 모든 사회적 가치마다 대립구도가 첨예화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올해 열리는 총선과 대선의 결과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권자인 시민들은 4·11 총선을 앞두고 누구에게 투표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우선 민주주의의 원형인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작동원리를 다 함께 되짚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2012-03-29 17: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