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방 행정조직 대혁신의 출발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단순 행정통합이 아니라 지난 100년 간 대한민국 근간을 이뤄왔던 기초-광역-국가의 3단계 행정 체계를 지방자치단체-국가의 2단계 행정 체계로 만드는 지방 행정 조직 대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이 반나절 시대로 접어들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사회가 됐으므로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의 2단계 행정 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국가 100년 미래를 위해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첫 작업으로 대구경북을 통합해 도(道)의 기능을 집행 기관으로 만들어 압축적으로 대구경북이 하나가 돼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행정국의 '2024년 하반기 정기인사 운영 방향 및 일정' 보고를 받은 후 "하반기 인사는 승진 서열과 발탁 6:4 비율로 추진하고 대구 미래 50년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일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실시하라"라고 지시했다. 간부 회의 보고가 끝난 후 홍 시장은 "최근 일부 산하기관에 문제가 발생해 감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면서 "앞으로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실·국장들이 소관 산하기관이 제대로 업무 집행을 하는지 직접 챙겨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주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3 14:31:3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14일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의회 제도개선에 대한 중앙정부와 국회의 미온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지방과 중앙 간 '통 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 의장은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 부재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국회와 중앙정부에 '깊은 반성'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운영과 산하기관 인사청문회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진즉 도입된 제도를 1991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32년 만에 겨우 마련한 것이 과연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현 지방의회를 '반쪽짜리'로 규정하며 의원 정수 2분의1 규모의 정책보좌관제 도입, 3급 직제 미비로 인한 기형적 조직구조, 독립된 감사조직 부재, 조직권 및 예산편성권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렇게 시혜적 입장에서 지방자치와 분권강화를 위한 제도를 '찔끔찔끔' 개선할 것인지 중앙정부와 국회에 맹성을 촉구한다"며 "의원들과 김동연 지사 등 경기도 집행부에도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함께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염 의장은 민생경제 악화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중앙과 지방 간 소통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집값 폭락 등 수많은 악재로 민생이 너무나 어렵고, 이런 때일수록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앙과 지방 모두에서 정치의 본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 큰 협치를 통해 국민과 도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3-14 16:51:45[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태은 교수팀이 우리 몸 속 백색지방조직을 모방한 생체모사칩을 개발했다. 제1 저자인 윤희정 연구원은 6일 "생체모사칩을 활용하면 비만 조직으로 인한 혈관내피세포의 활성화, 염증 및 기능 장애 뿐 아니라 다른 세포들과의 상호작용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방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 현상을 밝혀내거나 비만 치료제 개발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사망률 1위 질환인 비만은 백색지방조직에 지방이 과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또한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으며, 일부 암의 발생 및 악화에도 연관이 있다. 이 때문에 비만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지방조직을 모방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방법은 지방세포의 기능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지방조직의 미세환경을 모방하고 생리·병리학적 특징을 재현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모사칩은 외부가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세포와 세포 사이 공간을 채우는 물질, 즉 세포외기질(ECM) 기반 하이드로젤 구조체로 만들어졌다. 이 구조체 안은 상부에 지방세포가 3차원으로 배양된 미세 공간이 있으며, 하부에는 지방 내피세포가 공동배양된 미세공간으로 이뤄졌다. 우선 정상 지방조직과 비만 지방조직을 세포없이 만드는 기술을 이용해 세포외 기질로 이뤄진 하이드로젤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이드로젤은 조직 특유의 생리·병리학적 특징을 갖고 있어 지방조직만의 특수한 미세환경을 정확히 모방한다. 또한 배양된 1차 지방세포의 기능을 장기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줬다. 연구진은 각각 비만과 정상 지방조직 생체칩을 만들어 비만 지방 조직내에 혈관 내피세포에서 관찰되는 기능 장애를 재현해냈다. 비만에 의해 증가된 지방 내 염증 반응은 혈관내피 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지방내 면역세포의 수를 증가시켰다. 이같은 병리학적 특징은 개발된 비만 지방조직 생체칩에서 약 2배 높은 면역세포 부착을 통해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지방조직 생체칩을 통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비만과 암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결과, 비만 조건에서 암세포의 이동성과 조직에 부착되는 양이 약 2배가량 늘어났다. 이는 비만 지방조직과 암세포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생체모사칩을 생체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 '악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06 13:26:45정부가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최소 조직 규모 기준을 시·도의 경우 28명 이상, 시·군·구의 경우 20명 이상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출연기관 설립 전에는 지자체가 설립 타당성 등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표도 제공한다. 지방 출자·출연기관의 과도한 설립과 방만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방 출자·출연기관은 2016년 말 645개에서 2021년 말 832개로 5년간 187개가 증가한 상태다. 행안부는 출연기관의 조직설계 세부기준을 제시해 최소 조직 규모 이상으로 기관이 설립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최소 조직 규모 기준은 시·도의 경우 28명 이상, 시·군·구의 경우 20명 이상으로 한다. 사업비 편성 기준, 팀제 중심의 조직 구성, 직무 중심 인사관리 도입 등 조직·인사·예산 분야의 고려사항 및 방향성을 제시한다. 출연기관 설립 전에는 지자체가 설립 타당성 등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표를 제공한다. 설립협의, 설립 타당성 검토 단계에선 사전점검표 충족 여부를 점검하도록 한다. 설립협의 심사표를 기관 유형별로 구분해 기관 특성에 맞는 설립심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심사항목 및 배점 조정, 심사의견 기재 의무화 등을 통해 설립협의 절차를 강화한다. 이밖에 타 기관과 혼동 방지를 위해 출자·출연기관 설립 시 지방 공사·공단 등과 유사한 명칭 사용을 지양하도록 했다. 확정된 개정안은 오는 19일에 각 지자체 및 설립 타당성 검토 전문기관에 통보된다. 올해 진행되는 설립절차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시·군·구를 중심으로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기관 남설을 방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지방공공기관 운영의 건전성이 확보돼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1-18 18:10:4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방시대정책국·메타버스과학국·경제산업국·통합신공항추진본부·여성아동정책관·119산불특수대응단 등을 신설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구체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시대 주도 △디지털 전환 대비 첨단과학산업의 유치와 육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조기 건설과 지역 유망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민간주도형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황명석 도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8기 경북의 도정 철학인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구현에 중점을 뒀다"면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미래 신산업육성과 성장 기반 확충에 중점을 뒀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위해 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한다. 지방시대정책국은 지방시대정책과, 인구정책과, 청년정책과, 교육협력과, 외국인공동체과를 둔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메타버스과학국 신설한다. 메타버스과학국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5G,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정보보안기술 등의 첨단과학 신기술 유관부서를 일원화하고 메타버스혁신과, 과학기술과, 4차산업기반과, 빅데이터과, 정보통신과로 편제한다. 신설되는 경제산업국은 일자리경제실의 일자리 정책과 과학산업국의 지역산업 정책을 일원화한 것으로 경제정책노동과, 기업지원과, 사회적민생경제과, 소재부품산업과, 바이오생명산업과, 교통정책과, 외교통상과로 구성된다 과학산업국에서 추진하던 지역의 대표산업인 바이오산업과 소부장산업을 경제산업국으로 이관하고 기업 맞춤형 원스톱서비스 제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통합신공항추진본부 신설한다. 공항건설과 항공물류산업 육성을 위해 공항정책과를 신설하고, 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과 공항 연계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공항신도시조성과를 신설한다. 아이여성행복국의 아이세상지원과와 여성가족행복과를 통·폐합해 행정부지사 직속 여성아동정책관을 신설한다. 기후 위기로 발생하는 봄철 대형산불로 산림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도 산불 진화가 가능한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신설한다. 이외 도민과의 소통 강화하고 여론 수렴을 위해 대변인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2-22 09:28: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교육행정포럼은 최근 발표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에 대해 지방교육자치의 완전한 실행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경기도교육감에게 요청했다. 경기교육행정포럼은 11일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교육감의 자치조직권을 존중하며, 지방교육자치의 완전한 실행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4일 2023년 3월 1일 자 조직개편(안)을 담은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경기교육행정포럼은 “조직개편은 법령상 기구설치 기준, 조직 문화와 인적 구성, 조직 구성원의 업무량, 통솔범위의 원리, 교육감 공약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검토·분석한 후 추진할 수밖에 없고, 단편적인 시선만으로 조직개편(안)을 바라보고 비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우선 제1부교육감과 제2부교육감 직위의 전문 분야 등을 고려한 조직개편으로 교육행정의 효율성·책임성·신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부 차원에서 제1부교육감은 일반직공무원으로 제2부교육감은 장학관으로 임염하는데, 교육감의 관장사무를 공무원의 직종과 전문분야를 고려해 기구를 개편하는 것은 교육행정의 효율성·책임성·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체계라는 것이다. 이어 과장·담당관의 통솔범위를 고려한 정원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실·국장 통솔범위는 다른 시·도교육청 또는 시·도와 다르지 않으나, 본청 조직 슬림화에 따른 소관업무 이관으로 부서장의 통솔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단위학교의 시설관리 업무부담 완화를 위한 학교 내 수영장 관리주체 변경(학교장→교육장)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학교장이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과 시·군 단위 교육자치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부응한다는 것이다. 경기교육행정포럼 임정호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시작도 하지 않은 조직개편을 미리 예단하고 단편적인 시선으로 비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만, 그 길에 문제가 있다면 경기교육가족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만드는 길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헌법상 보장된 지방교육자치의 완전한 실행을 위해, 자치조직권 확대를 위한 법령 개정 건의 등 선도적인 역할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교육행정포럼의 입장문(전문)은 단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0-11 10:35:33[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최근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부위원장·상설위원장·특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 임명과 추천 동의 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위원장 55명·상설위원장 15명·특별위원장은 13명이 인선됐다. 고문 37명도 위촉됐다.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고문 위촉식에 이어, 오는 3일 오후 부위원장과 상설·특별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다. 제주도당의 이번 조직 정비는 사고당 지정 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허향진 도당 위원장 취임 이후 지역 당조직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향진 위원장은 “이번 조직 구성의 방향을 통합과 포용을 통한 보수 가치의 실천과 확장에 뒀다”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대비함은 물론, 기존 당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온 인사와 소외됐던 인사, 새로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01 21:04:5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력・조직・거버넌스 등 전반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정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생활치료센터 설치 등 지방정부에서 도입한 정책들이 K-방역의 주요 성공사례로 제시됐다.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감염병 대응이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방역에 크게 기여하면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부각된 것이다. 메르스 이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감염병 대응 권한이 지방정부에 부여됐다. 지방정부는 감염병의 최일선 현장에서 대응하며, 타 지역으로의 감염병 확산을 저지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초동 대응 권한은 충분하지 못했고, 지방정부 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조율 문제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지방정부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인력, 조직, 거버넌스 차원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먼저 인력 측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대응 부서의 과중한 업무를 경감하기 위해 단기적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서는 역학조사관의 처우 개선과 교육・경력관리를 위한 제도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조직 측면에서는 지방정부가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의 일차적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는 전체 지휘체계를 정비하고 지방 간 소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보고서는 특히, 감염병의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인력과 물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간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경기도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도내 감염병전문병원을 확보하면 서울에 소재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의 감염병 환자 수용에 한계가 있을 때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질병관리청 설립에 따라 감염병 대응 체계가 변화하므로 중앙-지방간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를 재설계해야 한다.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부처 간 정보교류를 활성화 하고, 중앙-지방 간 효율적 대응을 위한 정책조정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중앙-지방정부가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감염병 통합관리시스템을 설계하여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정보수집 비용을 경감해야 한다. 향후 감염병 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국가 방역체계를 개편하고 감염병 대응 계획을 수립하여 감염병 바이러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관리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진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감염병 역량 강화 및 제도개선 방안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 역학조사관 육성을 위해 경기도 및 중앙정부 차원에서 역학조사관 채용 및 파견 △경기도내 공공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및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서울시 등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한 감염병 확산 방지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경기도 지방정부의 감염병 역량 강화 및 제도개선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중앙정부의 감염병 대응 전략 체계와 연계한 경기도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10-11 08:48:13공개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에는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조력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검찰은 청와대 내 정무·민정수석실, 민정·반부패·인사·균형발전·사회정책비서관실, 국정상황실 등 8개 비서실이 6·13 지방선거 개입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공소장 서문에서 검찰은 "국가기관이나 공무원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과 동일시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편에서 선거에 유리·불리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공무원에게는 다른 공무원보다도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특별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7일 동아일보가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전 부시장이 2017년 9월과 10월에 걸쳐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현 경찰인재개발원장)과 문모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김기현 전 시장과 관련된 비위첩보를 전달했다고 적시했다.문 전 비서관은 송 전 부시장에게 받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관련 첩보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 이를 상급자인 이광철 선임행정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문 전 비서관이 김 전 시장과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함에 있어 이미 공정거래위원회가 종결한 사건 내용을 삭제하는 등 경찰 수사에 유리한 내용만 넣어 가공하고, 이는 원래 제기됐었던 진정서의 내용과 확연히 구별됐다고 봤다. 백 전 비서관은 문 전 비서관이 작성한 범죄첩보서가 위법하게 작성됐고 선거에 유리하게 이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에 하달해 수사에 착수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통한 보고 외에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통해 수사상황을 별도로 보고받았다고 적시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018년 2~3월에는 박 전 비서관에게 경찰 수사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울산지방경찰청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도 했다.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 착수 및 수사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고, 비리 의혹이 공론화되자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이 이를 선거에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이밖에도 공소장에는 황운하 전 청장은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의 요청을 받아 김 전 시장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집중 수사를 독려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경찰관을 부당하게 인사 조치하는 등의 혐의도 기재돼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2-07 17:05:35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사업본부 및 신도시사업부문, 미래건축부문 등 본부급 추진조직을 신설했다.LH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및 초광역경제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개편을 통해 LH는 민간의 국외 진출과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고 주거복지로드맵 등 부동산정책과 지역특화개발 등 국가균형발전정책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LH가 추진 중인 국외사업의 체계적인 수행과 국내 기업의 국외진출 지원을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수출과 외연확장에 주력한다.또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건설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 개발계획과 사업관리를 총괄하는 '신도시사업부문'도 신설했다.더불어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을 설치했으며 본사 보상기획처를 독립·강화하고 지역 보상부 조직도 확대했다. 수도권에 '지역균형재생처'를 신설했으며 가로주택정비, 순수생활SOC사업, 소규모 공공택지 개발사업의 설계·발주·인허가 권한을 지역에 이관했다.아울러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이사별 '권역담당관제'와 '미래건축부문'을 신설했고 빈집비축을 통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는 '토지은행기획단' 조직도 강화했다.변창흠 LH 사장은 "혁신성장, 포용사회, 균형발전 등 정부의 정책적 가치를 경영에 내재화하고 경제·사회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12-16 18: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