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 걸어 다니는 영상을 찍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으로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들어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하철 서핑'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뉴욕 브루클린 근처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다가 15살 소년이 숨졌다. 소년은 지난해 12월 맨해튼행 지하철 위로 올라탔다가 추락하면서 선로에 머리를 부딪혀 현장에서 숨졌다. 이달 20일에는 또 다른 15살 소년이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는 지하철 위에서 '서핑'으로 추정되는 행동을 하다가 추락사했다. 이처럼 지하철 위에 올라타거나 옆에 매달려 가는 시도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뉴욕 교통 당국은 이러한 사례가 2021년 206건에서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뉴욕에서 이 같은 행동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부 청소년들이 SNS에서 유명인이 되기 위해 틱톡에 지하철 서핑을 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으려 하는 게 화근이 된다고 지적했다. 덴버대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점점 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NYT는 틱톡 측에 청소년의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서핑 영상과 관련한 정책을 질의했더니 이후 일부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틱톡 측은 "이용자 안전과 안녕은 틱톡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위를 부추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2 20:52:35[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상에서는 '남자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라는 제목을 가진 게시물이 간혹 올라오곤 한다. 그런 게시물에서 남성들은 목숨을 걸어야 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행동을 한다. 그러나 이번엔 정말 목숨을 걸게 된 남성의 소식이다. 미국 한 남성이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 중 미끄러져 사망했다. 지하철 서핑은 달리는 열차에 매달려 서핑을 하듯 묘기를 부리는 놀이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32세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윌리엄스버그 다리 위를 주행하던 J-트레인 위에서 발을 헛디뎌 선로에 떨어졌다. 이후 그는 뒤따라오던 다른 열차에 치여 숨졌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4시35분쯤 발생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응급구조대가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열차 위로 올라가는 등의 위험천만한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며 “이번 사고의 영향으로 지하철 일부 노선 운행이 중단됐지만 곧 재개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재미와 스릴을 느끼기 위해 위험한 놀이를 하는 일부 사람들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9년 뉴욕 퀸즈보로플라자역에서 14세 소년이 지하철 서핑을 하다 전동차에 떨어져 사망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06 06:54:33[파이낸셜뉴스]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 유행이 확산되면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지하철 서핑' 관련 사고로 6명이 사망했으며, 18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하철 서핑'은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행위로 수년 전부터 10대들 사이에서 이어져온 위험한 행동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틱톡 챌린지 등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 뉴욕 퀸즈에서 당시 12살, 13살 소녀들이 움직이는 지하철 위로 뛰어올랐다가 몸의 균형을 잃어 객차 사이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세 소녀는 숨졌고, 12세 소녀는 뇌출혈을 입었다. 그보다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13세 소년이 '지하철 서핑' 챌린지에 참여하다가 사망했다. 숨진 소년의 어머니는 앞서 소년의 '지하철 서핑' 게시물을 보고 기차 위에 올라타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소년은 말을 듣지 않고 또다시 '지하철 서핑'을 시도하다 참변을 당했다. '지하철 서핑' 관련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자 뉴욕 경찰은 지난해 이를 막기 위해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뉴욕 경찰은 "스릴만을 추구하는 이 위험한 행동은 인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당신의 목숨이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져다줄 고통보다 가치 있지 않다"는 내용의 슬로건을 만들었다. 한편 뉴욕 교통 당국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업체와 협력해 지하철 서핑 게시물을 만 개 이상 삭제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 14명의 법무부 장관은 틱톡 챌린지가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위험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지하철 서핑' 챌린지 확산에 책임을 물어 틱톡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06:43:19자연과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만능 여행지 강원도 양양군에 최근 1년간 1500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고물가와 성수기가 맞물려 비싸진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국내에서 가성비 여행을 하려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7월~2024년 6월) 양양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555만61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양군 인구(2만7608명)의 560배가 넘는 수치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답게 지난해 7월과 8월 양양에 방문한 관광객은 각각 172만7708명(11.11%), 203만637명(13.05%)으로 1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요인을 갖춰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단위의 여행객들이 짧은 일정으로도 액티비티나 체험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양군은 낙산사와 하조대, 오색지구, 설해원, 휴양림 등 자연경관과 역사 탐방을 즐길 수 있는 주요 관광지가 있을 뿐 아니라 낙산해변, 죽도해변, 인구해변, 서피비치 등을 갖춰 서핑의 성지로도 불린다. 이 가운데 강원도 양양군 일대 들어서는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가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홈쇼핑 CJ온스타일 단독 론칭으로 지난 8월 11일 일요일 첫 방송을 진행했으며, 방송 이후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음 홈쇼핑 방송은 8월 25일 공개될 예정이다.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지하 7층~지상 39층, 1개 동, 393실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7~151㎡ 총 21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설계해 수요자의 선택 폭이 넓다. 무엇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위탁 운영은 파르나스호텔이 맡아 프리미엄 호텔로 선보일 계획으로 국내에서 ‘스몰 럭셔리’ 여행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인근 다른 숙박시설과 차별화된 설계 및 외관이 적용되는 점도 돋보인다. 먼저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최고 39층, 174.6m 높이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고층 39층에는 루프탑 라운지를 설치해 오션뷰와 마운틴 뷰의 파노라마 전망을 누릴 수 있으며, 루프탑 라운지에는 돌출된 유리바닥의 ‘글라스 엣지’도 있어 발아래 펼쳐진 아찔한 전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수영복이나 비치웨어를 입고 바로 해변에 나갈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도 갖춰 동해안의 힙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층부에 로비가 있는 일반적인 호텔들과 다르게 38층에 스카이 로비를 배치해, 고객들이 체크인•체크아웃 하면서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6층에는 야외 인피니티풀을 배치해 탁 트인 공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인도어풀, 풀 사이드바와 프라이빗 카바나, 프라이빗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또한 획일적인 사각형에서 벗어나 외관을 원형으로 설계했으며, 객실 전망창이 부채꼴 모양으로 넓어져 동일평형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넓은 전망을 확보한 점도 주목받는다. 분양 갤러리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 앞에 있으며, 사전 방문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2024-08-21 16:49:44[파이낸셜뉴스] 발리 7일차 일정은 그 어느날보다 타이트했다. 이날 하룻동안만 유튜버 '빠니보틀'도 방문한 '타나 롯', 발리 북부에 위치한 '가루다 위시누 켄카나 공원', '울루와뚜 사원' 등 총 3곳을 방문했다. 각각의 이동에만 2시간, 1시간 정도 걸리는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었다. 발리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 최남단을 거쳐 다시 중부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바다 위에 떠있는 해상사원, 타나 롯 8시쯤 일어나 호텔 리셉션의 도움을 받아 오토바이 1대를 빌렸다. 비용은 보통 하루에 8000원 수준으로 장기렌트할 경우 더 낮아지기도 한다. 오토바이를 몰고 아침을 먹기 위해 '씨 유 카페'를 찾았다. 꾸따 비치 인근 주로 서핑을 즐기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카페처럼 보였다. 아사이볼과 에그베네딕트를 먹었다. 로컬 식당과 비교해 가격대는 좀 나갔지만 분위기도 맛도 괜찮았다. 오토바이로 한참을 달려 타나 롯에 도착했다. 타나 롯은 16세기 자바에서 온 니라타가 건립했다고 한다. 니라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덩어리로 된 섬의 경관을 보고 "여기야말로 신들이 강림하기에 어울리는 곳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바다에 있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 위에 사원이 위치한다. 오전, 오후 언제 오느냐에 따라 암석 대부분이 바다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볼수도 있고, 물이 빠지면 바다였던 곳의 땅을 밟고 사원에 오를 수도 있다. 부산에서 가 본 '해동용궁사'의 발리 버전이랄까. 사원을 둘러싼 해안가의 경관도 볼겸 크게 한바퀴를 둘러봤다. 상점가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루왁 커피'를 파는 한 카페에서는 2마리의 사향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날이 더워 늘어져 있는 두 마리의 사향 고양이는 캣타워 같은 곳에서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 가끔 잠에서 깨고는 자세를 바꾸기는 했는데 활발해 보이지는 않았다. 사향 고양이는 커피콩만 먹으면 영양실조에 걸리고 실제로는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고 가게의 오너가 설명해 줬다. 사향 고양이 외에도 커다란 박쥐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다른 외국인 손님이 주는 당근(혹은 파파야) 같은 걸 받아 먹었다. 루왁 커피는 앞서 커피 농장에서도 먹어봤기 때문에 특별하진 않았다. 다만 발리 현지에서는 5000원~6000원이면 루왁 커피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 될때마다 먹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었다. 타나 롯을 나와 도로를 타고 한 5분 정도를 달리다 인근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갔다.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으로 메인으로 오리 고기와 밥, 면을 함께 파는 식당이었다. 맛은 평범했다. 거대 동상, 영화 세트장 같은 가루다 공원 울루와뚜 웅가산 지역에 있는 '가루다 위시누 켄카나 공원'으로 다시 오토바이로 한참을 달렸다. 덥고 습한 날씨, 장기간 라이딩에 허리와 엉덩이까지 아팠다. 울루와뚜 웅가산 지역에 있는 공원으로 공원 입장료를 구입하면 무료 음료 쿠폰을 한장 준다. 공원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까지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티켓이 있긴 한데 딱히 흥미가 생기진 않았다. 무료 음료를 마시면서 해당 식당에 들어가 야경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로 충분했다. 발리 최대의 테마파크로 발리 문화와 힌두문화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의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 힌두교 신들 중 하나인 '비슈누'는 질서유지의 신이라고 한다. 힌두교 신들 중 가장 선하고 정의롭고 자비로운 신이라고 한다. 비슈누 앞에서 발리 전통 의상을 입고 악기를 연주하는 공원이 시간 단위로 열리는 듯했다. 비슈누는 다음에 보게 될 반인반조 독수리인 '가루다'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실제로 가루다 동상을 보고 공원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말미에 가루다를 타고 있는 브슈누가 거대하게 얹혀진 건물도 보게 된다. 해당 건물에서는 발리 신진 작가들이 출품한 각종 신과 도깨비 등의 조소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공원을 둘러보는데는 최소 1시간, 넉넉하게 2시간 이상 소요되고 걸음도 꽤 걸어야 한다. 공원에 도착하고 바로 '미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목을 축였다. 공원을 다 둘러볼 즈음에는 갈증도 나고 꽤나 피로했다. 출구쪽에 접한 식당에서 들어올 때 받았던 입장권으로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별도의 제작 음료를 주는 것은 아니고 호텔 뷔페에 있는 레몬티, 홍차 등 다양한 음료를 내려 마실 수 있는 구조였다. 갈증이 나 한 컵을 원샷하고 다음 잔을 채운 뒤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석양이 지기 시작했는데 밖으로 보이는 풍광도 나쁘지 않았다. 공원을 나와 다시 다음 목적지인 울루와뜨 사원으로 향했다. 석양 진 뒤 울루와뚜 사원, 케착 댄스는 다음 기회에 울루와뚜 사원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져 어둑어둑했다. 오토바이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새우는데 원숭이 두서 마리가 다른 오토바이 위에서 작은 바나나를 먹고 있었다. 표를 사고 절벽 위에 있는 울루와뚜 사원을 둘러봤다. 절벽 꼭대기에서 밤 바다를 내려다 봤다. 일주일 동안 발리의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녔지만 이날의 울루와뚜에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 출퇴근길 서울의 지하철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사람이 가득해 사람 사이를 지나쳐 가야 했다. 사원에서 매 시간 단위로 진행하는 발리의 민속 댄스 공연인 케착 댄스도 보고 싶었는데 이틀전부터 이미 예약이 가득차 있었다. 울루와뜨 사원의 외곽을 따라 걸으며 벽이 낮은 특정 장소에서 한동안 관객의 함성과, 무대 뒤 일부 배우들을 벽 너머로 볼 수 있었지만 공연 전체를 보지 못한 것은 굉장히 아쉬웠다. 처음 발리에 묵었던 우붓 왕궁을 비롯해 다양한 장소에서 케착 댄스 공연이 열렸지만 울루와뚜 공연이 원조라는 얘기를 들어 미뤘던 것이 화근이었다. 아쉽지만 케착 댄스는 다음번 발리를 위해 남겨 두기로 했다. 스미냑 비치, 저 바다에 누워 빈땅 맥주 한 잔 더 라이트를 켜고 발리의 밤 거리를 달렸다. 일부 도로는 한산했지만 도심지에 접근하자 수십대의 오토바이가 도로는 물론 인도를 넘나들며 자동차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방콕 스쿰빗 로드, 베트남 호치민과 견줘도 발리의 오토바이 교통 체증은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스미냑 비치에 당도해 주요 상점가를 지나쳐 바닷가에 있는 비치 펍에 가기로 했다. 말 그대로 백사장에 푹신하게 몸을 파 묻을 수 있는 베개형 쇼파가 가득했다. 쇼파와 파라솔이 백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장관이었다. 일행과 나는 블루 나인 비치(B9B)라는 펍에 자리를 잡았다. 대부분의 비치 펍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비치 펍마다 가수의 스타일이 모두 달랐다. 물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만큼 대부분 미국의 팝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날의 가수는 한 여성분이었는데 노래를 엄청 잘 부른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날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피자와 첫날 맛있게 먹었던 그리스식 꼬치 요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발리의 마지막 밤인 만큼 빈땅 맥주도 두 세병 마셨다. 일행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수와 동료들이 무대를 마치고 짐을 싸고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자리를 정리했다. 계산을 하고 왔던 백사장을 따라 걸어가는데 우리가 있었던 펍이 그날 밤 문을 제일 늦게 닫은 거라는 걸 알았다. 다른 펍들은 이미 철수를 한 뒤였다. 어쩌면 그날 스미냑 비치에서 마지막까지 빈땅 맥주를 마신 최후의 손님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다음날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으로 근처 카페에서 마지막 아사이볼을 먹었다. 이어 호텔 근처에 있던 '코코랩'이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간단하게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생에 첫 발리였지만 어쩐지 발리는 앞으로 적어도 한 번은 더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18 18:56:2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조국 수호를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의 호국보훈의식과 애국정신 함양을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먼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를 위해 6일 오전 10시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강기정 시장,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연다. 추념식은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현충의 노래 순으로 진행된다. 현충일 당일 광주백범기념관에서는 '#고맙습니다 체험마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백범기념관은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민 70여명을 대상으로 현충일 특별 해설, 독립운동가 의상 체험, 활동지 체험, 백화마을 에코백 만들기, 태극팽이 만들기, 김구 인형과 포토타임 체험 등을 진행한다. 올해로 74주년을 맞는 6·25전쟁 기념식은 25일 오전 10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강기정 시장, 국가유공자, 보훈단체 기관장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전기 입장, 모범유공자 표창, 기념사, 기념 공연, 6·25노래 제창의 순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보훈가족에 대한 감사와 위로를 위해 △현충일 전몰군경 유가족 국립묘지 참배 버스 지원 △국가유공자 및 유족 지하철 및 시내버스 무료승차(5~7일) △국가유공자 및 유족 위문금 지급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광주지방보훈청은 △보훈문화 피크닉(광주시립미술관 야외광장) △호국보훈 숏폼 영상 공모전(초등학생 대상) △보훈새싹과 함께하는 펀앤펑(FUN&FUNG) 페스티벌(월봉초등학교) △1일 생생(生生)!! 보훈문화체험(현충시설 및 국립5·18민주묘지) △보훈퀴즈가 떴다(KBS FM라디오 김은민의 뮤직서핑) △보훈갤러리&포토존(양산도서관 및 관내 학교) 등을 진행한다. 강은순 광주시 민주보훈과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및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등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광주시는 앞으로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기리고, 애국정신 함양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2 10:32:10[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10대 소년이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지하철 서핑’을 하다가 선로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지하철 서핑을 촬영해 틱톡 등 SNS에 올려 많은 ‘좋아요’를 받으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 20분쯤 브루클린 애비뉴 N역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알람 레예스(14)가 열차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레예스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지하철 서핑을 하기 위해 열차에 올라탔다가 선로에 떨어져 숨졌다.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열차 철로가 있는 다리 아래에 레예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 한 켤레와 핏자국이 남아 있다. 최근 미국에선 이 같은 지하철 서핑으로 사망하는 사레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서브웨이 서퍼’(Subway Surfers)를 따라서 하는 이 놀이는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타 서핑하듯 묘기를 부리는 것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측은 성명을 통해 “지하철 서핑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또 한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이번 사고에 매우 가슴이 아프며 이런 일이 다신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MT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지하철 서핑 보고가 450건을 기록했다. 이는 262건을 기록한 2019년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이다. 지난 한 해에만 지하철 서핑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TA는 청소년들의 지하철 서핑을 막기 위해 각종 대안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과 협조해 지하철 서핑과 관련된 사진·영상 등의 게시를 막거나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경고 방송과 캠페인을 벌이며, 방과 후 시간 동안에는 지하철 서핑의 위험이 높은 지역에 특별 순찰대를 배치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6 07:37:379일과 10일 '경고파업'을 단행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2차 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서울지하철 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측 제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 노조 간부들의 불성실한 근무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노조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본지 2023년 11월 10일자 20면 참조> 12일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16일 수능 특별수송기간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다.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전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에서 열린 파업 2일차 결의대회에서 "2차 전면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경고파업'이 지난 10일 오후 6시를 기해 마무리됐지만, 노사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서울지하철 정상운행 파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하지만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과는 별개로 공사 내외부에선 파업의 당위성을 두고 의문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차 경고파업에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데다, 사측의 제시안을 접한 이후 '노조가 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다. 일부 직원들은 "노조가 바라는 것이 어느 정도이길래 자칫 내년 평가급마저 박살날 수 있는 파업을 선택한 건지 궁금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9일 경고파업 직전에도 한 노조 고위간부가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합의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 사장은 '파업 철회가 먼저'라는 강경한 뜻을 전해 이마저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악용한 일부 노조 간부들의 일탈에 대한 지적도 파업 동력 상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는 공사 노조 간부의 타임오프 제도 감사 결과 한도인 32명을 크게 웃도는 311명이 제도를 악용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시에 따르면 근무시간 중 노조 행사 등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당구와 서핑 등 취미활동을 즐긴 노조 간부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일부 간부는 야간근무 시간에 공사가 운영 중인 지하철 객실에서 쓰러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12 18:33:53[파이낸셜뉴스] 9일과 10일 '경고파업'을 단행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2차 파업 돌입을 예고하면서 서울지하철 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측 제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 노조 간부들의 불성실한 근무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노조가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본지 2023년 11월 10일자 20면 참조> 12일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16일 수능 특별수송기간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전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에서 열린 파업 2일차 결의대회에서 "2차 전면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경고파업'이 지난 10일 오후 6시를 기해 마무리됐지만, 노사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서울지하철 정상운행 파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과는 별개로 공사 내외부에선 파업의 당위성을 두고 의문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차 경고파업에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참여하지 않은 데다, 사측의 제시안을 접한 이후 '노조가 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다. 일부 직원들은 "노조가 바라는 것이 어느 정도이길래 자칫 내년 평가급마저 박살날 수 있는 파업을 선택한 건지 궁금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9일 경고파업 직전에도 한 노조 고위간부가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합의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 사장은 '파업 철회가 먼저'라는 강경한 뜻을 전해 이마저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일 최종 교섭에서 사측의 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한 이상 추후 교섭이 진행되더라도 (8일 사측이 제시한 내용보다) 더 좋은 조건을 사측이 제시할 순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악용한 일부 노조 간부들의 일탈에 대한 지적도 파업 동력 상실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는 공사 노조 간부의 타임오프 제도 감사 결과 한도인 32명을 크게 웃도는 311명이 제도를 악용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시에 따르면 근무시간 중 노조 행사 등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고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거나, 당구와 서핑 등 취미활동을 즐긴 노조 간부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일부 간부는 야간근무 시간에 공사가 운영 중인 지하철 객실에서 쓰러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12 12:48:45최근 서울과 경기 남부의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경기도는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고 지금처럼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시기에는 저가 타이밍을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철도와 교통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미래가치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곳을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안산, 시흥, 광명, 성남 등이 꼽힌다. 특히 안산의 경우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시흥-안산 트램 노선 및 오이도 연결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도 오는 2030년 (예정)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 송도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는 것은 물론, 송도국제도시의 우수한 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수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 이용 시 대중교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 도달 가능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시흥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한 전국 각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또한 안산은 국책사업인 시화MTV(시화멀티테크노벨리, Multi-Techno Valley) 개발 호재로 부동산투자로 주목 받고 있다. 수도권 대표 해양레저도시인 시화MTV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인공 서핑파크인 웨이브 파크를 개장해 수도권의 새로운 휴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안산 사이언스밸리와 한양 에리카 캠퍼스 혁신파크 등의 첨단산업 기반시설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안산 시화MTV 개발로 인근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주)엠티브이반달섬씨식스개발이 시행하고 (주)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MTV C6-1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는 지하 2층~지상 49층, 총 1,191실로 구성되며 36~244㎡, 18개 타입 중 15개 타입이 3실 이상의 중대형 면적형 생활숙박시설로 조성된다. 특히 일부 호실을 제외하면 시화호를 바라보는 라군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호실별로 조망 특화를 활용한 오픈형 테라스 설계를 도입했다.(일부호실 제외) 지상 3층에는 시화호를 마주한 인피니티풀과 약 360m 규모의 조깅코스를 누릴 수 있고 실내수영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여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서비스대행 기업의 컨시어지 서비스(유상)도 갖출 예정이어서 생활숙박시설의 프리미엄을 높였다. 계약금 총 10% 중 1,000만원 정액제, 나머지 금액은 3개월 이내에 납부하는 계약금 정액제를 제공하며, 잔금은 3개월 이내에 납부하는 계약금 정액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중도금 60% 무이자, 계약금 10%를 납부하면 잔금일까지 추가 비용은 없다. 한편,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 생활숙박시설은 안산 분양홍보관을 개관중에 있으며, 송파구 잠실동에 잠실 분양홍보관을 추가로 개관했다.
2023-11-03 11: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