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메트로 역구내 화장품 전문매장 68개 임대에 낙찰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서울메트로가 실시한 '역구내 화장품 전문매장 임대차' 입찰에 참여해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서울메트로의 역구내 화장품 전문매장 2건 임대차(A그룹, B그룹 각각 34개 매장) 입찰에 참여해 모두 낙찰을 받았다. 서울메트로와 운영권 계약을 완료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도권 지하철 1~4호선 57개 역사 내 68개 매장을 3년간 운영하게 되며, 계약 제반사항 준수 시 2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이로써 네이처리퍼블릭은 기존 역사 매장을 포함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 화장품 업계 최다인 155개 지하철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낙찰받은 매장들은 강남역과 서울역, 홍대입구 등 유동인구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지하철역들이 모두 포함돼 매출은 물론 브랜드 홍보효과가 더해져 소비자와의 접점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달 말부터 고속터미널역과 사당역, 신촌역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점포를 오픈한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는 "이번 서울메트로 매장 운영권 획득은 브랜드 성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희 기자
2015-09-10 18:21:57화장품 브랜드숍 미샤의 지하철 1~4호선 역사내 독점 운영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강형주 부장판사)는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다른 화장품 제조·판매업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거나 매장 입점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2008년 7월부터 5년 동안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1∼4호선 역사 내 60개 매장을 빌려 화장품 브랜드숍을 운영키로 하는 내용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는 서울메트로 측이 계약 만료에 앞서 올해 4월 계약종료에 따른 임대차목적물을 인도할 것을 통지하자 '계약 제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경우 2년간 갱신계약이 가능하다'는 계약조항을 근거로 "갱신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지난 8월 법원에 입찰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에이블씨엔씨가 점포 밖 상품 진열 및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호객행위 등을 이유로 수 차례 서면경고를 받은 사실 등을 근거로 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맞서왔다. 재판부는 "에이블씨엔씨는 서면경고를 받은 이후 지적사항을 시정한 점 등에 비춰 소명사실만으로는 임대차계약상의 부수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있을지언정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의 중대한 의무를 위반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미샤 측의 독점운영권이 미치는 범위는 다른 화장품 브랜드숍 범위 내로 제한해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종합 화장품 전문점(자기의 고유브랜드 없이 일반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미샤 측의 독점운영권이 미치지 않는다며 영등포구청역, 합정역, 약수역, 충무로역 등의 지하철역에 대한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3-10-14 15:39:26화장품 브랜드숍 미샤가 서울시 지하철 1~4호선 매장에서 철수할 상황에 처했다. 12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와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7월 3일 미샤 매장을 철수시킨 뒤 매장 운영권에 대한 공개입찰을 실시한다. 서울메트로는 계약만료일 이후 일주일 내에 적재물품을 정리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복구하라는 공문을 에이블씨엔씨에 보낼 예정이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지하철 1~4호선 역에서 총 53개 미샤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이블씨엔씨와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8년 5년 기본 계약에 2년 연장을 옵션으로 매장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메트로의 결정에 따라 이들 53곳 매장 운영권은 공개입찰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를 써낸 업체에 넘어가게 된다. 그럼에도 에이블씨엔씨 측은 2년 계약 연장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계약서에 따르면 계약조건을 이행해 왔을 때 2년간 우선 계약 갱신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간 서울메트로 측으로부터 특별한 시정조치를 받거나 문제를 일으킨 것이 없어 계약기간은 무난히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초롱 기자
2013-03-12 17:23:28[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중앙아시아 최대 국가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K-편의점 영토를 확장한다. BGF리테일은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첫 편의점인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현지 최대 도시인 알마티(Almaty)에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인 '신라인'(Shin-Line)의 편의점 신설 법인 'CU 센트럴 아시아'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은 BGF리테일이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계약이다. 신라인은 중앙아시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아이스크림 제조사로 현재는 라면, 유제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안드레이 신 신라인 대표는 고려인 3세이자 알마티 고려인협회장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산층이 두텁고 30세 미만의 청년층이 전체 인구의 53%를 차지해 편의점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큰 곳이다. 특히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이후 카자흐스탄의 유통채널이 빠르게 소형화되며 근거리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비해 근거리 소형 유통 채널이 여전히 현대화되지 못해 한국형 편의점 채널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은 알마티의 메인 거리인 톨레비(Tole be)에 오픈했다. 톨레비는 대학가, 관공서, 오피스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또 점포 맞은편에는 계절별 색다른 축제를 즐기는 대형 아스타나 광장도 자리 잡고 있어 시즌별 전용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CU는 라면, 스낵, 델라페 등 총 800여 종의 K-푸드 상품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 음식인 떡볶이, 닭강정 등의 즉석조리 상품으로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한강 라면’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반영해 즉석 라면 조리기도 설치해 현지 유통 업체들과 차별성을 뒀다. 한국 대표 음식인 콘도그(길거리 핫도그)와 중앙아시아 대표 음식인 쌈사(Samsa)도 자체 식품 제조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점포로 공급한다. 또 바삭한 빵 속에 소불고기, 매콤 치킨 등 한국 먹거리 토핑을 넣은 베이크 상품도 내놓는다. 현지 고객에게 익숙한 음식에 한국적 레시피를 콜라보한 상품을 출시해 이색적인 먹거리 수요까지 공략한다. BGF리테일은 이달 내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한다. 카자흐스탄 2호점은 알마티의 또 다른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3호점은 대학교·지하철역과 가깝다. BGF리테일은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로 진출할 방침이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34년간 BGF가 쌓아 올린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독보적인 브랜드파워는 이제 전 세계 파트너사와 만나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CU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대한민국 중소협력사의 수출 교두보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3-07 14:14:3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경전철이 2012년 7월1일 개통 이후 의정부시민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지난 1일 개통 10주년을 맞이했다. 개통 이후 사업시행자와 갈등 지속과 파산 이후 소송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긴급운영위탁기간을 거쳐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의정부경전철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의정부시민 발로써 기능했다. ◇개통 5년만에 수요부족으로 2017년 중단위기 봉착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민간투자 총사업비 6767억원이 투입돼 건설한 의정부경전철은 소유권을 의정부시에 이전하고, 의정부시는 30년간 민간사업자에게 관리운영권을 부여하는 BTO 방식으로 추진됐다. 의정부시는 수요 부족으로 사업 지속이 어려운 상황을 막기 위해 사업시행자에게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했다. 그러나 과다한 수요예측으로 문제가 됐던 서울지하철 9호선 등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이용수요가 실시협약 예상수요의 50% 이상인 경우에만 10년간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개통 직후 의정부경전철 실제 수요는 예상수요의 약 15% 정도에 그쳤으며, 민간사업자는 의정부시로부터 최소운영수입을 보장받지 못해 모든 재정적자를 감내해야만 했다. 의정부시와 사업시행자는 의정부경전철 탑승 수요를 끌어올리고자 장애인-경로 무임 및 환승할인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으나 이후에도 실제 수요는 예상수요 30% 정도에 머물렀다. 의정부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민간사업자는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의정부시에 사업 재구조화를 제안했으나 의정부시는 사업이 해지됐을 경우 주무관청이 지급하는 해지시지급금을 사실상 미리 지급해 달라며 년간 145억원 지원을 요구하는 민간사업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의정부시는 재정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1년 가량 민간사업자와 협의를 이어나갔으나, 결국 사업 재구조화 협상이 결렬돼 민간사업자는 2017년 1월 파산을 신청했으며 같은 해 5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이 선고됐다. 파산 선고 이후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은 2017년 6월까지만 경전철을 운행하겠다며 일방적인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한 뒤 2146억원 해지시지급금을 의정부시에 청구했다. 의정부시가 이를 거부하자 파산관재인과 출자자, 대주단이 2017년 8월22일 의정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의정부경전철은 운영중단 위기를 겪게 됐다. ◇의정부시 해지시지급금 1720억 수용…요구액 426억↓ 의정부시는 민간사업자 파산 신청 바로 다음 날 ‘의정부경전철 위기대응 TF’를 구성해 회생법원에서 파산 부당함을 주장하는 한편,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5개월간 심리 이후 회생법원에서 민간사업자 파산이 선고되자 의정부시는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3개월간 운영비를 공동 분담해 운영하고, 당시 관리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와 긴급운영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의정부경전철 운영중단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민간사업자 파산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의정부경전철은 계속 운영됐고, 대체사업자 선정 절차 진행도 차질 없이 이뤄져 2021년 5월 누적승객이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 운영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파산한 민간사업자가 실시협약에 따른 해지시지급금을 지급하라며 의정부지방법원에 청구한 소송은 1심을 거쳐 항소심까지 이어졌고, 2021년 6월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 청구액 2146억 원에서 426억원이 감액된 1720억원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의정부시는 조정액이 항소심에서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만일 항소심에서도 패소할 경우 지급금액이 약 2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고심 끝에 조정안 수용을 결정했다. 원고 측도 소송에 참여한 7개 기관 중 1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원고가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원고에 대해 조정금액 지급을 통해 소송을 종결했다. 다만 이의신청을 한 1개 기관만 현재 잔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소비용보전방식 도입…핵심 교통수단 부각 2018년 12월 새로운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의정부시는 민간사업자 사업 위험을 줄여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최소비용보전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한 의정부시는 작년 10월 고산동 차량기지 임시승강장을 개통해 고산지구 주민이 의정부경전철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지하철 7호선 연장, 고산동 법조-법무타운 개발,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경전철을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지하철 7호선-8호선 연장 및 GTX-C노선 개통과 교외선 전철화 사업 등이 예정된 의정부시에서, 의정부경전철은 사업 실패와 파산 그늘에서 벗어나 의정부시 철도교통망을 연결해주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10 21:43:08[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가 22년만에 역삼에서 마곡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2000년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LG강남타워(현 GS타워)에 개관한 LG아트센터가 내년 10월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 남쪽 끝자락에서 새로운 공연장과 함께 새출발을 시작한다. 20일 LG아트센터는 역삼 시대를 마무리 하고 마곡으로의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LG아트센터의 지난 22년을 살펴보고 향후 20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심우섭 LG아트센터 대표는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갑작스러운 영향을 받았고 그 가운데 공연 예술계는 더욱 큰 시련을 맞이했다"며 "이 가운데 LG아트센터도 변곡점에 서 있다. 이제 내년 2월을 끝으로 역삼 시대를 마감하고 마곡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심우섭 대표는 "마곡은 잠재력에 비해 문화예술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지역이다. 고민과 우려가 있었지만 그 이면의 기회와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전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LG아트센터가 이전하는 서울 서남권 지역 은 서울 인구의 약 30%인 317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문화예술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LG아트센터는 역삼동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서남권 지역에서 고급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포부다. 마곡의 LG아트센터는 LG그룹이 마곡지구에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 시설로 건립이 추진되었으며 서울시 기부채납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새로운 공연장의 설계는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4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약 25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여 건설했다. 가로 100m, 세로 100m, 약 3000평의 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연 면적은 1만2593평으로 강남 LG아트센터의 2배에 달한다. 마곡 지역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하며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된다. 마곡으로 이전하면서 LG 아트센터는 단일 공연장 체제에서 벗어나 1335석 규모의 '그랜드 씨어터'와 가변형 '블랙박스'를 갖췄다. 김포공항과 주변의 소음이 공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박스 인 박스'의 형태로 공연장을 건립했다. LG아트센터 이현정 공연사업국장은 "낯선 지역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공연장 주변을 지나고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며 "기존의 관객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도록 창의성 높고 새로우면서 세계적인 작품들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개관 프로그램은 80~90% 준비된 상태인데 다양한 관객들이 LG아트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축제와 같은 공연들을 준비하겠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내년 상반기에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0-20 17:44:05박원순 시장 8년 전 재구조화 주주 바꾸고 약정수익률 낮춰 이재명은 공익처분 멈추고 국민연금은 협상에 응하길 어떤 경우에도 배임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일산대교 논란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왜 그럴까 따져보니 원인이 두 가지로 좁혀진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공익처분 결정을 내린 게 거북하다. 사이다처럼 시원하긴커녕 콜라 마시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다. 또 국민연금이 차로 한강다리를 건너는 국민한테 돈을 걷어 수익을 올리는 것도 보기에 민망하다. 일산대교는 한강다리 가운데 유일한 유료 도로다. 해법은 없을까? 있다. 8년 전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재구조화한 사례가 모델이다. ◇일산대교는 진보정부 작품 고양~김포를 잇는 일산대교를 민간자본으로 짓자는 아이디어는 김대중정부 시절에 처음 나왔다. 1998년 민자유치 대상 사업으로 등록됐다. 외환위기 한복판이라 민자 사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왕복 4차로 설계를 6차로로 바꾸면서 사업이 더 더뎌졌다. 그러다 2002년 당시 임창열 지사(새정치국민회의ㆍ현 더불어민주당)가 대림산업, 대우건설, 금호산업 등 건설사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었고 이듬해 드디어 착공이 이뤄졌다. 그로부터 5년만인 2008년 일산대교가 개통됐다. 1년 뒤인 2009년 11월 국민연금이 일산대교㈜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당시 최대주주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계열사 금호산업ㆍ대우건설이 가진 지분을 내놨다. 이를 국민연금이 샀다. 기관투자가가 인프라에 투자하는 예는 드물지 않다. 예컨대 서울 우면산터널을 관리하는 우면산인프라웨이는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파인스트리트와 호주계 투자회사인 맥쿼리가 대주주다. 국민연금 기금은 6월말 기준 908조원 규모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주식 46.1%, 채권 43.5%, 대체투자 10.4%로 나뉜다. 대체투자에서 인프라만 따로 떼면 26조2000억원을 굴리는 중이다. 인프라 투자 건수는 173건(작년말)으로 집계됐다. 일산대교는 그중 하나다. ◇이재명 공익처분 강공 일산대교는 BTO 방식으로 지었다. BTO는 Build-Transfer-Operate의 약자다. 민간이 짓되 소유권은 정부(지자체)에 넘기고 대신 시설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일산대교는 운영기간이 2008~2038년 30년으로 정해졌다. 약속한 수익률(약 8%)을 밑돌면 정부가 최소운영수입보장계약(MRG)에 따라 모자라는 돈을 채워준다. 특혜가 아니다. 이렇게 안 하면 민자 유치가 어렵다. 사실 도로 같은 사회기반시설은 재정으로 하는 게 정석이다. 그래야 통행료가 없거나 싸다. 그러나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민간에 손을 벌린다. 지원을 요청할 땐 뭔가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일산대교는 개통 후 죽 적자를 내다 2017년 흑자로 돌아섰다. 일산, 김포, 파주 등 경기 서북부 인구가 크게 늘면서 통행량이 급증한 덕이다. 그러자 고가 통행료에 대한 불만이 폭발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일산대교는 주요 민자 도로보다 6배 높은 1km 당 660원의 통행료를 부과한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일 "경기도민의 교통기본권 회복과 통행료 무료화를 위해 일산대교 공익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익을 위해 일산대교 운영권을 국민연금에서 회수한다는 뜻이다. 통행료 폐지 시기는 10월로 잡았다. 이 지사는 우월적 지위, 폭리, 불공정, 악덕 사채업자 등 거친 단어를 써가며 국민연금을 때리는 중이다. 사회기반시설민간투자법은 "사회기반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주무관청에 공익처분권을 준다(47조 ①항). 단 주무관청은 사업시행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47조 ②항)는 단서를 달았다. 교통기본권 확보를 '공익'으로 봐도 어색하지 않다. '지사 찬스'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공익처분을 밀어붙일 태세다. ◇배임 트라우마가 최대 장벽 하지만 아주 큰 걸림돌이 있다. 국민연금을 떠도는 배임 트라우마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태 속에 국민연금은 된통 당했다. 2016년 참여연대 등 진보 시민단체들은 배임 혐의로 국민연금을 고발했다. 당시 복지부 장관과 기금운용본부장은 재판에 불려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모든 게 국민 노후자금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에서 비롯됐다. 국민연금법은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 수익을 최대로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기금을 관리·운용"할 것을 규정한다(102조 ②항). 만약 일산대교 공익처분을 선뜻 수용하거나, 보상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국민연금은 '수익 최대화'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국민연금 임직원들은 이 지사보다 배임이 더 무섭다. ◇민자사업을 손질한 사례 이재명 캠프 총괄 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마땅하다'라는 제목의 언론 기고문(경기신문 2021년 9월13일)에서 민자사업을 재구조화한 사례로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시 지하철 9호선을 든다. 인천공항철도보다는 지하철 9호선 사례가 흥미롭다. 2007년 개통한 인천공항철도는 적자투성이였다. 보조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2009년 국토교통부는 코레일로 하여금 공항철도㈜ 지분 88.8%를 1조2064억원에 인수하도록 했다. 이 바람에 코레일 부채비율이 부쩍 높아졌다. 코레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5년 소유지분을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에 재매각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인천공항철도는 여전히 예산 먹는 하마라는 비판에 시달린다. 2013년 10월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주주 변경,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폐지, 약정 수익률 인하 등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운임 인상을 두고 사업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와 마찰을 빚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아예 주주 교체를 통해 호주계 맥쿼리를 내보내고 대신 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은행 등을 새 주주로 받아들였다. MRG는 폐지하고, 실부족분만 지원하는 비용보전방식을 도입해 시 재정 부담을 낮췄다. 약정 수익률(경상)은 13%대에서 4.86%로 낮췄다.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는 일산대교가 모델로 삼을 만하다. ◇이재명·국민연금 합작품 기대 이재명 지사에 당부한다. 공익처분은 보류가 바람직하다. 강행할 경우 민자사업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다. 정부가 방방곡곡 도로, 다리를 다 지을 순 없다. 민간에 손을 벌려야 한다면 살살 달래서 가는 게 상책이다. 배임을 우려한 국민연금의 강한 저항도 걸림돌이다. 애당초 일산대교가 진보정부의 작품이란 점도 기억하자. 국민연금에 당부한다. 인프라 투자는 좋지만, 한강다리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걷는 건 국가대표 연기금에 어울리지 않는다. 1%를 밑도는 사상 최저금리 시대에 대출금 이자율 20%는 설득력이 약하다. 배임 논란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통행료 인하 등 재구조화 협상에서 좀 덜 까칠하게 굴어도 좋을 것이다. 이 지사와 국민연금의 합작품을 기대한다. paulk@fnnews.com 곽인찬 주필
2021-09-17 14:09:34[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14일 예고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파업 혼선'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13일 밤 11시40분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업을 예고한 14일 자정을 불과 10여분 앞두고 가까스로 타결이 된 것이다. 노사는 쟁점이 됐던 구조조정은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와 정부에 노약자 무임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 손실 보전을 건의하기로 했다. 심야 연장운행을 폐지하고 7호선 연장구간(까치울∼부평구청) 운영권 이관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른 근무시간·인력운영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 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투표로 확정된다.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해야 하며, 투표 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14 07:12:44[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3일 극적으로 임금 단체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4일 예고됐던 지하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3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오후 3시부터 최종 교섭을 시작한 이후 밤 11시 40분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이었던 구조조정에 관한 합의점이 도출됐다. 노조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강화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야 연장운행을 폐지하고 7호선 연장구간(까치울~부평구청) 운영권 이관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근무 시간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 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투표해 찬성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노조는 14일부터 예정됐던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었던 옥외 집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 측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인력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노인 등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양측은 두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박지연 인턴기자
2021-09-14 07:05:10【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이 2012년 7월 개통 이후 8년10개월만인 올해 5월22일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은 2018년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한 부산김해경전철과 인천지하철 2호선에 이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경전철 노선 중 3번째로 누적승객 1억명을 돌파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일 “경전철 운영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의정부시민의 관심과 지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앞으로도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발전을 거듭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의정부경전철 개통-사업시행자 파산 의정부경전철은 의정부 교통난 해소와 동-서 간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2012년 7월 개통했으나 개통 초기 환승할인 및 경로 무임승차 미적용 등으로 인해 1일 수요 2만명 이하 저조한 이용률을 보였다. 의정부시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환승할인 적용 및 경로-장애인-유공자 무임승차 제도 도입 등 경전철 수요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5년 이후 경전철 1일 이용수요는 3만명을 넘어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였으나 예측수요가 실제 수요에 비해 과다하게 설정돼 사업시행자가 결국 파산했다. ◇ 대체사업자 선정-운영 조기 정상화 의정부시는 사업시행자 파산에 따른 경전철 운행 중단 등 비상사태를 막기 위해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와 긴급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해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의정부시는 2018년 새로운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권을 부여했으며 기존 사업시행자가 파산하는 원인이 됐던 MRG제도가 아닌 MCC(최소비용보전)제도를 도입해 경전철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그 결과 2019년 연간 1일 이용수요가 4만1000명을 넘어섰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급감했으나 현재 평일 4만명 이상 꾸준히 이용하는 의정부의 대표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 친환경 안전 교통수단…인명사고 전무 의정부경전철은 평일 440회, 주말 및 공휴일 354회 운행 중이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3분30초의 짧은 간격으로 운행해 많은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철도 운송수단 장점인 정시성 확보 및 편리한 지하철 환승으로 경전철을 이용하는 승객 편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이후 단 한 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타 운송수단에 비해 안정성이 보장된 운송수단임을 증명했으며 전기를 동력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운영 중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1일 3회 경전철 차량 및 역사 내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1회용 교통카드 소독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6-07 06: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