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열차에서 술판을 벌이고 삼겹살 파티를 하거나, 흡연을 하는 이른바 '진상 승객'들이 추태를 부려 쫓겨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까지 서울고속열차 승무사업소에 접수된 소란으로 인한 강제하차와 철도경찰 인계는 총 41건이다. 마스크 의무착용이 올해 해제되면서 지난해 69건보다 줄어들었다. 사례를 살펴보면 표를 구매하지 않은 채 승차한 후 승차권 검사 및 승차권 구입 요청을 거부한 경우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음주 후 난동 8건, 흡연 7건, 폭언 및 소란 7건, 성추행이나 성희롱 4건, 폭력 3건 등도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승객 4명이 소주와 포장된 삼겹살, 상추를 꺼내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4월엔 대전에서 오송으로 가는 열차에서 20대, 30대 승객들이 주먹다짐을 한 일이 발생했다. 마산에서 행신으로 가는 열차에선 술에 취한 승객이 달리는 열차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일까지 일어난 바 있다. 여기에 화장실 유리창을 깨트리거나 정차역에서 문이 열린 틈을 타 흡연하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에 폭언을 가한 승객도 있었다. 또 처음 보는 여성 승객에 손 하트를 날리며 옆자리로 와서 앉으라고 여러 차례 말해 위협을 가하고, 승무원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하는 등 추태를 부린 일도 접수됐다. 한편 열차 내 질서를 위반할 시 철도사법경찰대에 인계되고 차내에서 강제 하차 조처된다. 코레일과 국토부는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열차 전량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면서 차내 소란 단속을 강화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08:40:57▲ 너를 사랑한 시간너를 사랑한 시간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홍석천이 까메오로 출연해, 진상 승객으로 분했다. 27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1회 방송에서는 방송인 홍석천이 진상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부사무장 최원(이진욱 분)은 비행 중 인턴 승무원 소은(추수현 분)에게 접근하는 진상 승객을 제재했다. 진상 승객으로 출연한 홍석천은 자신의 이마에 추수현 손을 가져다 대며 "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느껴 웃음을 자아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할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오는 27일 토요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27 22:29:04[파이낸셜뉴스]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강제로 추행까지 한 승객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김재은 판사는 최근 강제추행,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8일 새벽 지하철 5호선 길동역에서 피해자인 60대 여성 B씨가 운행하는 택시에 탑승했다. 이후 뒷좌석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B씨에게 "왜 대꾸가 없냐"고 따지며 오른쪽 눈 부위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전 중이던 B씨 옆으로 본인의 얼굴을 밀착시킨 뒤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 등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재판부는 "심야에 택시를 운행 중인 피해자를 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해 그 죄책이 무겁고,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으로 공포심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임에도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해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30 06:26:27[파이낸셜뉴스] 한 승객이 버스 앞좌석에 아무렇지 않게 두 발을 올린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광역버스에 있는 매너 없는 진상’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남성이 신발을 벗은 채 앞 좌석 머리 받침대에 양발을 올리고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해당 남성은 구멍 난 검은 양말을 신은 채 안전벨트는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앞 좌석에는 한 여성이 앉아 있는 상태였다. 작성자 A씨는 “귀에 뭘 꼽지도 않고 영상 소리도 크게 틀어놓고 진상 놀이 중인데, 부끄러운 줄 압시다”라고 남겼다. 이 게시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양말에 구멍이 났으면 냄새도 날 것 같다” “강제 하차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도 공공장소에서 두 발을 올리는 등의 행위는 여러 차례 논란이 돼왔다. 지난 7월에는 공항 리무진 버스에서 두 명의 승객이 운전석 등받이 위에 발을 올려놓은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사진에는 운전기사 바로 뒷자리에 앉은 승객이 신발을 벗은 채 운전석 등받이 위로 발을 쭉 뻗어 올려놓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서울에서 동대구까지 운행하는 한 고속버스 기사가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두 발을 올려놓은 승객 때문에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고 토로한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9 16:57:2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이재명 대표의 지시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오늘 윤 정부의 전방위적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해 당내에 진상 조사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사단 구성 배경에는 최근 서울 지하철 역사 및 전쟁기념관에 설치돼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된 것이 작용했다. 한 대변인은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의 동선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댔고, 전쟁기념관은 노후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며 "하지만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부의 독도 지우기는 군 정신교재에서의 분쟁지역 표현, 독도 방어 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이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 정부가 추진해온 독도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 대표는 윤 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며 "민주당은 당 대표의 지시에 따라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와는 별도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국회 상임위원회도 있지만 관련된 진상조사단이 구성되면 상임위에 계신 분들도 참여해서 같이 하지 않을까"라며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문제로 보인다"고 했다. 국정조사를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사단 활동 내용을 파악해 보고 말하는 게 맞지 않을까"면서도 "만약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윤 정부의 조직적 독도 지우기 행태 일환이라면 국회가, 제1야당이 해야 하는 의무와 역할을 다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인천 소재의 한 병원에서 나흘째 입원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퇴원과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25 12:50:40[파이낸셜뉴스] 그리스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에 뒤늦게 승선하려던 30대 남성이 승무원에게 떠밀려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ERT 방송에 따르면 그리스 검찰은 '블루 허라이즌' 여객선 선장과 승무원 3명을 형사 기소했다. 승무원 1명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나머지 승무원 2명은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선장은 선박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그리스 수도 아테네 서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그리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영상을 보면 '블루 허라이즌' 여객선이 출항하려던 순간, 한 남성이 여객선 선미에 자동차가 드나드는 램프(경사로)를 향해 다급하게 뛰어간다. 이 남성이 경사로로 올라가 여객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승무원들은 그를 제지하며 경사로 밖으로 밀어냈다. 남성이 다시 한번 경사로에 올라서자 한 승무원이 그를 밀어냈다. 균형을 잃은 남성은 여객선과 부두 사이의 점점 커지는 틈새에 빠졌다. 승무원들은 바다에 빠진 이 남성을 구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여객선은 목적지인 크레타섬을 향해 계속 항해했다. 당시 출항을 앞두고 여객선 갑판에 있던 많은 승객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했으나 이 남성이 이미 숨진 뒤였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블루 허라이즌' 여객선은 피레에프스 항구로 다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스 검찰은 승객과 승무원의 진술을 받은 뒤 선장과 승무원 3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숨진 남성의 이름은 안토니스 카리오티스로 나이는 36세로 확인됐다. 크레타섬의 과일 가게에서 일하는 그는 최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아테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선을 소유한 아티카 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성명을 내고 "우리 경영진은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두 목격한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그룹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승무원들이 절차를 따르지 않은 이유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8 06:20:28[파이낸셜뉴스] 2014년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심에서 재판부가 유족에 대한 국가 측의 '2차 가해'를 인정하고 위자료 액수를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인정한 배상액보다 위자료 액수가 늘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판사 이광만)는 안산 단원고 고(故) 전찬호군 아버지인 전명선 4·16 민주시민교육원장 등 228명이 대한민국과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 원고인단은 희생자 가운데 안산 단원고 학생 116명 등 참사로 숨진 118명의 가족이다. 재판부는 국군 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등에 대해 사생활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고 1심이 인정한 손해배상액 총 723억여원에서 재산상 손해배상액 147억여원, 정신적 손해배상액 10억6000만원을 더해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희생자 친부모의 경우 1인당 500만원, 그 외 가족에 대해서는 1인당 100~300만원이 추가 위자료로 책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대한민국은 2차 가해로 인한 위자료 청구는 민사소송법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대한민국의 국군기무사령부가 직무와 무관하게 세월호 유가족의 인적 사항과 정치 성향 등을 사찰해 보고함으로써 원고들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소송 원고인단은 지난 2015년 9월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보상을 받지 않고 국가와 청해진해운이 10억원 내외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를 메꿔주는 성격의 보상이 아닌 국가 등의 책임을 입증하기 위한 손해배상 소송을 택한 것으로 당시 청구액 규모는 1000억원을 넘었다. 유족들은 "세월호 도입 과정의 적법성 및 출항 전 안전점검 등을 관리·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건 발생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청해진해운에 대해서도 "세월호 선체의 무리한 증·개축, 세월호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훈련 미준수, 과적, 고박 불량 등 운항과실 및 사고발생 시 초동대응 미조치로 인해 사건 발생과 피해 확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참사 4년3개월만인 2018년 7월 열린 1심에서는 청해진해운과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이 과적과 고박불량 상태로 세월호를 출항시켜 변침 과정에서 복원력이 상실되는 사고를 야기한 점 △세월호 선장 및 선원들은 승객들에게 선내에 대기할 것을 지시한 뒤 자신들만 먼저 퇴선한 점 △해경 123정 정장은 승객들의 퇴선유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희생자들의 일실수입(사고 피해자가 잃은 장래 소득)과 위자료, 원고들 고유의 위자료를 구분해 배상 규모를 책정할 것을 명령했고 원고인단은 총 723억원, 평균 6~7억원대 배상을 받게 됐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평균보상금인 약 4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하지만 청해진해운과 유족들 중 228명이 1심 판결에 불복했고 이에 따라 항소심이 이뤄지게 됐다. 유족들은 불법사찰 외에 기무사가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를 기획한 점, 정부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조사를 방해한 점 등도 2차 가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무사 공무원들이 진보 단체의 세월호 추모 집회 첩보를 보수단체에 제공한 사실이 인정되나 원고들에 대한 명예훼손 행위에 가담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조위 외에 다른 기관의 조사를 통해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할 수 있어 특조위 조사 방해만으로 유족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족들은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아쉽지만, 법원이 (국가의 2차 가해를) 인정한 부분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는 '진상규명과 안전 사회'를 외치는 유족과 시민을 종북 좌파로 몰아가며 온갖 탄압을 자행했다"며 "오늘 선고는 국가와 기무사의 이러한 행위가 불법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는 국가폭력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 같은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고 국민이 억울한 유가족이 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2 22:54:25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택시기사가 폭행 직후 차량을 잠시 운행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이 전 차관이 탑승했던 택시기사 A씨는 이 전 차관에게 목덜미를 잡힌 후 약 10m 정도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상황이 끝난 후의 운행이긴 하지만, 이 전 차관이 A씨를 폭행할 때도 차량 '운행 중'이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운행 중인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무겁게 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택시기사가 승객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경우도 '운행 중'에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차관에게 특가법 위반(운전자 폭행)이 아닌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은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 폭행은 반의사불벌죄이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경찰청은 지난 1월 말 진상조사단을 꾸려 이 전 차관과 당시 서초서 수사팀, 수사팀 간부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봐주기' 여부를 확인하는 수사하고 있다. A씨도 합의금을 받고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 전 차관으로부터 삭제 요구를 받았을뿐 실제 삭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차관은 합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A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의 통상 합의금은 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이에 10배 가량 되는 금액을 전달한 셈이다. 이 전 차관 측은 전날 낸 공식 입장문에서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을 뿐,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며,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04 15:09:30[파이낸셜뉴스] 알라딘 인터넷 서점은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의 이야기를 담은 책 ‘홀 :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의 알라딘 북펀드 금액이 1000만원을 넘겼다. ‘홀 :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는 용산참사, 제주 강정마을 투쟁, 제주 4·3 등 한국사회의 굵직한 사건들을 그려온 만화가 김홍모가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선보인 이야기로 4·16 재단 공모 ‘모두의 왼손’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파란 바지 의인’으로 알려진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소방 호스를 이용해 승객 20여명을 구조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더 많은 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부채감에 수차례 자해를 시도할 정도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했다. 세월호의 도착지였던 제주에는 김동수씨 같은 생존자가 24명 살고 있으며, 다수가 그처럼 세월호로 트럭을 싣고 뭍을 오가던 화물차 기사로, 세월호와 함께 생계 수단을 잃고, 7주기가 지난 지금까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일반인 생존자'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러져 상대적으로 덜 기록되고, 덜 기억됐다. 이 책의 저자인 만화가 김홍모는 "‘홀 :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는 생존자가 직접 겪은 그날의 실상과 참사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며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이 왜 필요한지,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생존 피해자와 그를 지키려는 가족의 고군분투를 담았다."고 전했다. 북펀드는 지난 10일 시작해 일주일만에 펀딩 목표 금액 200만원의 5배인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총 펀딩 참여 인원은 16일 오전 기준 602명, 펀딩된 금액은 1056만원이다. ‘홀 :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의 작가 인세 일부와 북펀딩 수익금은 '제주 세월호 생존자와 그들을 지지하는 모임'에 기부될 예정이다. 펀딩 마감은 오는 29일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16 09:53:56[파이낸셜뉴스]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먹다 이를 막은 다른 승객에게 폭언을 했던 KTX 햄버거 진상녀가 입건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대)는 지난달 28일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을 섭취하고 이를 제지하던 승객에게 폭언한 20대 여성을 모욕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 5일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 4일 철도경찰대에 햄버거 진상녀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철도경찰대는 고소장 접수 당일 햄버거 진상녀와 피해자를 모두 조사했다. 또 철도경찰대는 목격자 진술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동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햄버거 진상녀를 입건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한 뒤 신속하게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KTX 햄버거 진상녀는 지난달 28일 포항발 서울행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햄버거 등 음식을 먹었고 열차 승무원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를 요청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음식물 취식에 대해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게 화를 내며 "우리 아빠가 누군줄 알고 그러느냐"고 말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05 14:5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