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비스는 원고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KB증권이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내용이 인용 결정됐다고 7일 공시했다. 결정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7영업일 동안 토비스는 자사 본점에서 채권자들(차파트너스자산운용 등) 또는 그 대리인에게 채무자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허용해야 한다. 채무자가 이 의무를 위반할 경우에는 위반일수 1일당 500만원을 각각 지급해야 한다. 이밖에 나머지 신청은 기각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3-07 17:52:34[파이낸셜뉴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IBK금융그룹이 중소기업 M&A(인수합병)에 1000억원을 베팅한다. 1차 펀드 위탁운용사로 TS인베스트먼트, 노틱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총 800억원을 투자한 후 행보다.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LP), 운용사(GP)에 외면을 받았던 우량한 중소기업에 대한 M&A 활성화를 돕기 위한 차원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IBK 성장 M&A펀드(2차)' 위탁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소형 리그에 1개사를 선정, 400억원을 출자한다. 최소 펀드 결성금액은 1000억원이다. 중형 리그에는 2개사를 선정, 각각 30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별 최소 결성금액은 2000억원이다. 오는 11월 13일까지 접수를 받아 12월 중 위탁운용사 선정을 발표한다. 펀드 결성시한은 선정일부터 6개월이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제외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다. 펀드의 투자를 통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에서 분리되면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중소기업 M&A에 모펀드 출자금액의 2배 이상 투자해야 하는 조건부다. 펀드의 투자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해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 또는 대표이사 임명권을 확보,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앞서 IBK기업은행, 성장금융은 2023년 6월 'IBK 성장 M&A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펀드를 조성해왔다. 국내 중소기업 M&A는 물론 사업 재편 기업, 글로벌 초격차 산업·미래 유망산업, 사업 재편·산업구조 고도화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IBK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 M&A 정책적 지원을 위해 'IBK 성장 M&A 펀드'에 3개년에 걸쳐 총 3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이를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M&A 투자 촉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IBK기업은행이 향후 3년간 총 4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중소 M&A 금융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장에서 소외된 중소형 M&A 시장의 활성화,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을 통해 은행과 기업이 지속 선순환 하는 가치 금융을 실현할 계획이다. 한편, 성장금융은 최근 신성장공동품목기준 해당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IBK혁신성장펀드2호 위탁운용사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를 선정했다. 685억원 이내로 출자한다. 창업 후 3년 이상 경과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하나기업성장펀드 위탁운용사에는 WWG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 총 200억원 이내로 출자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3 08:58:30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서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관한 불공정거래조사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간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및 투자자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매매 관련 대규모 운용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련의 금융사고에 대한 당국 책임론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무위는 금감원 국감에서 자본시장 관련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신한투자증권 운용손실 은폐 등 내부통제 △두산그룹의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 △금융투자소득세·기업밸류업·불법공매도 등 현안 △대형계열사의 자산운용사 ETF 매수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여부 검사 상황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무위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재무담당)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 측은 김 부회장 신청 이유와 관련, 국가기간산업 및 2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기술 해외유출 우려로 제시했다. 김 사장에 대해서는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안이 소액주주 권익 침해를 유발했다는 부분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에게도 관련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이 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시했다. 즉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이 쟁점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불공정거래 여부는 물론 충당부채 등 관련 의혹에 대한 회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각 사로부터 공개매수 관련 자료를 제출 받고 있다"면서 "조사일정을 단정할 수 없지만 기본방향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제기한 여러 주장들의 사실관계 및 발언 의도·목적과 주가에 미친 영향들이 중점조사대상"이라며 "향후 주주총회 전후 과정까지도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부정대출 사태에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범위에서 벗어나 대규모 운용 손실을 본 것과 관련 내부 통제 이슈도 쟁점이다. 현재 금감원은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 규모 및 은폐 사례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책무구조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책무구조도 관련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에 빗대어 임원 처벌 등 과도한 제재라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이번 신한증권 사태를 시작으로 책무구조도 제재 운영 관련 구체적인 기준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정 지배구조법은 책무구조도를 통해 소관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임원 등에게 업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하기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발생 원인과 연관된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위반한 임원에게 행정제재를 부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6 18:02:15[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서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관한 불공정거래조사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간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및 투자자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매매 관련 대규모 운용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련의 금융사고에 대한 당국 책임론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무위는 금감원 국감에서 자본시장 관련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신한투자증권 운용손실 은폐 등 내부통제 △두산그룹의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 △금융투자소득세·기업밸류업·불법공매도 등 현안 △대형계열사의 자산운용사 ETF 매수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여부 검사 상황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무위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재무담당)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 측은 김 부회장 신청 이유와 관련, 국가기간산업 및 2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기술 해외유출 우려로 제시했다. 김 사장에 대해서는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안이 소액주주 권익 침해를 유발했다는 부분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에게도 관련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이 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시했다. 즉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이 쟁점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불공정거래 여부는 물론 충당부채 등 관련 의혹에 대한 회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각 사로부터 공개매수 관련 자료를 제출 받고 있다”면서 “조사일정을 단정할 수 없지만 기본방향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제기한 여러 주장들의 사실관계 및 발언 의도·목적과 주가에 미친 영향들이 중점조사대상”이라며 “향후 주주총회 전후 과정까지도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부정대출 사태에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범위에서 벗어나 대규모 운용 손실을 본 것과 관련 내부 통제 이슈도 쟁점이다. 현재 금감원은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 규모 및 은폐 사례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책무구조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책무구조도 관련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에 빗대어 임원 처벌 등 과도한 제재라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이번 신한증권 사태를 시작으로 책무구조도 제재 운영 관련 구체적인 기준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정 지배구조법은 책무구조도를 통해 소관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임원 등에게 업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하기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발생 원인과 연관된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위반한 임원에게 행정제재를 부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6 15:31:16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최종 승자는 금융투자업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높은 신용등급에도 회사채 인수에 고금리를 적용하고, 공개매수 주관사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어서다. 6일 코스콤CHECK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등급(안정적)에 해당하는 고려아연은 이자율 연 7%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무한 것이다. 싱글 A급 이하 혹은 BBB급 이하의 비우량채의 회사채 금리에 해당하는 금리를 IB업계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신용등급 AA급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최근 3% 초중반대에서 결정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7%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신용등급조차 부여받지 못한 비상장사들이다. 신용등급 BBB+에 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9월 11일 발행한 2년물 금리는 연 4.1% 수준이다. 고려아연보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은 HD현대오일뱅크가 이달 4일 발행한 회사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3.1%, 3.2% 수준에서 정해졌다. 신용등급 AA+이상에서 7% 이상의 고금리가 정해졌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등이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8% 수준(10월 4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7% 금리)과 국고채 스프레드는 4%p를 넘어간다. 고려아연이 지난달 발행한 4000억원규모의 CP는 6개월 물로 이자율은 연 3.59%~3.60%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들 자금을 1년 만에 현금상환 하기보다 차환할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 사수를 위해 급하게 마련한 실탄 1조4000억원(회사채 및 CP) 이자 비용을 단순 계산해도 연간 80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은 1629억원 수준이다. 새롭게 차입한 실탄(1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으로만 현금성자산의 절반 이상을 쓸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 들어갈 비용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 2일 '운용 자금' 목적으로 금융회사 차입금 1조7000억원, 회사채 발행 1조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고금리 이자 수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건설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지난 2023년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펀드 금리는 연 14% 수준(수수료 포함)이었고 만기는 1년 2개월이었다. 2차 펀드를 조성하면서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이 아닌 시중은행과 손을 잡았다. 2차 펀드 만기는 '3년 이상', 금리는 선순위 연 6~8%, 중순위 연 8~10% 이하로 알려졌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의 경영권 분쟁은 금투업계 수익 경쟁을 가열시키는 양상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MBK·영풍 측과 고려아연 측이 각각 진행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양측의 주관사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증권사들이 앞으로도 높은 이자 비용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6 18:30:46[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최종 승자는 금융투자업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높은 신용등급에도 회사채 인수에 고금리를 적용하고, 공개매수 주관사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어서다. 6일 코스콤CHECK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등급(안정적)에 해당하는 고려아연의 사모 회사채 이자율 연 7%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 A급 이하 혹은 BBB급 이하의 비우량채의 회사채 금리에 해당하는 금리를 IB업계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신용등급 AA급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최근 3% 초중반대에서 결정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7%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신용등급조차 부여받지 못한 비상장사들이다. 신용등급 BBB+에 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9월 11일 발행한 2년물 금리는 연 4.1% 수준이다. 고려아연보다 신용등급이 두 단계 낮은 HD현대오일뱅크가 이달 4일 발행한 회사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3.1%, 3.2% 수준에서 정해졌다. 신용등급 AA+이상에서 7% 이상의 고금리가 정해졌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등이었다. 지난 2008년 하나금융지주(AAA)가 발행한 2년물 회사채 금리가 연 7.9% 수준이었다. KB금융지주(AAA)가 같은해 12월 발행했던 회사채 발행 금리는 연 8.0% 수준이었다. 같은 해 8월과 10월 GS칼텍스(AA+)가 발행한 2년물 금리는 연 7.950%, 연 8%에 달했다. SK에너지(AA+)가 10월 발행한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7.5% 수준이었다. 당시 2008년 10월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스프레드는 2~3%p 수준이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2.8% 수준(10월 4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7% 금리)과 국고채 스프레드는 4%p를 넘어간다. 고려아연이 지난달 발행한 4000억원규모의 CP는 6개월 물로 이자율은 연 3.59%~3.60%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들 자금을 1년 만에 현금상환 하기보다 차환할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 사수를 위해 급하게 마련한 실탄 1조4000억원(회사채 및 CP) 이자 비용을 단순 계산해도 연간 800억원을 훌쩍 넘어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은 1629억원 수준이다. 새롭게 차입한 실탄(1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으로만 현금성자산의 절반 이상을 쓸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 들어갈 비용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 2일 '운용 자금' 목적으로 금융회사 차입금 1조7000억원, 회사채 발행 1조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고금리 이자 수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건설이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지난 2023년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펀드 금리는 연 14% 수준(수수료 포함)이었고 만기는 1년 2개월이었다. 2차 펀드를 조성하면서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이 아닌 시중은행과 손을 잡았다. 2차 펀드 만기는 '3년 이상', 금리는 선순위 연 6~8%, 중순위 연 8~10% 이하로 알려졌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의 경영권 분쟁은 금투업계 수익 경쟁을 가열시키는 양상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MBK·영풍 측과 고려아연 측이 각각 진행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양측의 주관사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분쟁에 참전한 증권사들이 앞으로도 높은 이자 비용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6 11:28:00"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잔소리는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다. '메기'로서 할 일을 했다" 한국 행동주의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KCGI(Korea Climate & Governance Improvement Fund) 대표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출범이후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단행해 한국 액티비즘의 선구자로 꼽힌다. 실제 그는 애널리스트였던 2005년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후 자신의 철학을 행동주의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참여한 딜(거래)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딜메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2023년 7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 2021년 창업)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준비할 KCGI금융그룹의 초석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동주의를 넘어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딜메이커'로서 DNA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1973년생(51세)으로 한창 현역이지만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의 '흙수저'로써 1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새벽 6시에 출근하며 직장을 다녔고 옥탑방에서 신혼생활 한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그다. 이에 재단은 만들지 않고 은퇴하는 날 현금으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투자의 달인'을 꿈꾸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왜 국내에서 생소한 행동주의를 선택 했나 ▲LK투자파트너스 대표로 재직 시절, 기업가치는 좋지만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곳에 투자, 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요진건설 상속과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첫 행동주의 투자다.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작동한다고 보고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1일 KCGI 창업의 배경이다. 행동주의펀드는 당장 대주주 입장에서 거슬리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제시한다. 부자가 된 한국의 기업은 주주,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눔의 문제에 있어 큰 벽에 봉착해있다. 한국의 법, 제도는 그동안 엘리트 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돈을 벌었더니 지분이 얼마 안되는 오너(경영권 행사 주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한다. 기업의 직원들도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선진국이 될 필요가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위해 돌하나 얹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행동주의로 이끌었다. ―KCGI 출범이후 행동주의를 포함한 투자 성과는 ▲창업 후 설립 한달 만에 1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 투자는 3년 반 동안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 매각, 호텔 부지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요구를 한진칼측이 받아들이면서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지만 20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전 비행기 30대 구매를 반대하지 않았으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00%에 달할 뻔했다. LIG넥스원과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한 인연으로 2021년 LIG넥스원에 투자했다. LIG에 1000억원, LIG넥스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다. 투자 후 주가는 4배 올랐고 수주잔고는 7배 넘게 늘었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신에 맞고 기술력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두나무, SBTL첨단소재(2차전지 파우치) 등 9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내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사명을 변경하자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지금은 인수 당시보다 늘어났다. 고객 계좌 증가는 물론 펀드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현재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 레벨 연봉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삶을 왜 포기했나 ▲2001년 수 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채권 부문에서 크레딧(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의 부도율을 계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 소매영업을 하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안으로 2004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회사채를 리테일에 판매할 때 심사를 맡는 애널리스트였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동양그룹에 계열사 채권을 동양증권 지점에 파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헤이)라고 지적하며 회사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15년 간 있었다. 톱 레벨의 연봉을 받던 애널리스트로서 남은건 리서치센터장였는데 관리보다 필드가 적성에 맞았다.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의 '로켓이 연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는가?'라는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꿨다. 알량한 연료(연봉)를 아낄려고 그대로 있다가는 퇴직 걱정하며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봉을 대폭 낮추더라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다. ― 앞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투자, 밸류에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겠다. 부동산, 펀드에서 행동주의 장르를 만들어낸 것처럼 세상이 바뀐 것에 맞춰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없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안된다. 특히 세상에 유익하고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은 EV전환·반도체·AI·방산·조선 강점을 가졌다. 이런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하겠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24 18:14:45[파이낸셜뉴스]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통합 관리 솔루션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는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해 11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투자의 2배 이상으로 누적 기준 170억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나누리에쿼티파트너스, 스타트업리서치, JB인베스트먼트, HGI가 참여했다. 신규 주주로 에이벤처스, 위벤처스, 퀀텀벤처스코리아, 키움투자자산운용,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더넥스트랩, 주림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우리 동네 마트와 마트 인근 거주민을 연결,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 '큐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대한민국 1등 O2O 디지털전환 식자재마트를 추구하고 있다. 큐마켓은 중대형 오프라인 마트와 반경 3km내 소비자들을 이어주고, 도심에 위치한 식자재마트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후 내 집 앞까지 3시간 이내 당일 배달하는 O2O 서비스다. 큐마켓 제휴 식자재마트는 2024년 상반기말 기준 501개소다. 거래액은 상반기 1114억원 누적으로는 2500억원을 넘어섰다.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은 “애즈위메이크는 남들이 주로 타깃하던 영역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성장률이 높은 시장에 집중해 압도적인 속도로 시장침투를 이루고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리더십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만들기 위해서 물류, 인력, 인프라 등의 요소들을 초기부터 세팅해왔고 수익모델을 영리하게 설계해 왔다는 점에서 확장성과 차별점을 가진다고 판단해 시리즈B를 리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큐마켓은 제휴 마트가 유통, 물류 영역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을 활용하는 인력 공급 서비스 ‘큐맘’을 제공한다. 디지털 운송 관리 시스템 기반 배달대행 서비스 ‘햇배달’을 통해 자체 차량을 활용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유류비 등 차량 유지비를 100% 절감하도록 돕는다. 아날로그 광고를 대체하는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큐마켓 광고’은 동일 효율 대비 최대 20배 이상 비용 절감을 돕는 서비스다. 박혁진 위벤처스 이사도 “큐마켓은 대형 식자재마트 온라인화를 목표로 식자재마트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주문-포장-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자활센터를 기반으로 지방일자리 문제도 해결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의 빠른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을 제휴 마트 확보와 제휴 마트 운영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 공급을 위한 영업·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해 7200개로 추산되는 식자재마트 30%인 2000개소 달성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큐마켓’을 통해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을 확실하게 돕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유치 이후 서비스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로 확장하는 것도 시작한다. 국내보다 3배 이상 식자재마트가 많고 F&B 시장 규모가 500조에 달하는 일본을 1차 진출처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일본 SaaS 기업 ‘SanSan’이 주최한 ‘Climbers Startup JAPAN EXPO 2024’ 참가하여 물류·유통사 100여곳과 교류,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했으며 현지 식자재마트 유통 체인과 전략적 협업 방식을 통해 현지 진출을 모색한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엄혹한 투자 환경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한 기존 주주와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새롭게 합류한 신규 주주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온-오프라인 통합 상품 관리, 판매 채널 확보와 매출 증대, 배달 등 편리한 서비스 제공과 재방문 유도를 잘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위 3가지를 가장 잘하는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임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4 08:30:01[파이낸셜뉴스]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잔소리는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직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다. '메기'로서 할 일을 했다" 한국 행동주의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KCGI(Korea Climate & Governance Improvement Fund) 대표(사진)는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출범이후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에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단행해 한국 액티비즘의 선구자로 꼽힌다. 실제 그는 애널리스트였던 2005년 국내 최초로 100대 기업의 지배구조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 후 자신의 철학을 행동주의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 참여한 딜(거래)마다 이슈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딜메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2023년 7월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는 새로운 전환점이다. KCGI대체투자운용(옛 케이글로벌, 2021년 창업) 등과 더불어 앞으로 준비할 KCGI금융그룹의 초석이다. 한양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동주의를 넘어 좋은 상품을 시장에 제공하는 '딜메이커'로서 DNA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1973년생(51세)으로 한창 현역이지만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출신의 ‘흙수저’로써 18년간 누구보다 치열하게 새벽 6시에 출근하며 직장을 다녔고 옥탑방에서 신혼생활 한 만큼 치열하게 살아온 그다. 이에 재단은 만들지 않고 은퇴하는 날 현금으로 재산의 50%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생각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처럼 '투자의 달인'을 꿈꾸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 왜 국내에서 생소한 행동주의를 선택 했나 ―LK투자파트너스 대표로 재직 시절, 기업가치는 좋지만 지배구조가 후진적인 곳에 투자, 구조를 개선하면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요진건설 상속과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첫 행동주의 투자다. 한국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작동한다고 보고 2015년 요진건설 투자 당시 출자자(LP)를 중심으로 2018년 한진칼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7월 1일 KCGI 창업의 배경이다. 행동주의펀드는 당장 대주주 입장에서 거슬리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길을 제시한다. 부자가 된 한국의 기업은 주주, 채권자, 직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나눔의 문제에 있어 큰 벽에 봉착해있다. 한국의 법, 제도는 그동안 엘리트 기업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이 돈을 벌었더니 지분이 얼마 안되는 오너(경영권 행사 주주)들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에 일반 주주들이 주식 투자를 포기한다. 기업의 직원들도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선진국이 될 필요가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위해 돌하나 얹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행동주의로 이끌었다. ▲KCGI 출범이후 행동주의를 포함한 투자 성과는 ―창업 후 설립 한달 만에 1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진칼 투자는 3년 반 동안 수익률 135%를 기록했다. 캠페인 등을 통해 기내식 서비스 매각, 호텔 부지 등 자산 매각에 대한 요구를 한진칼측이 받아들이면서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200%를 넘었지만 20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전 비행기 30대 구매를 반대하지 않았으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00%에 달할 뻔했다. LIG넥스원과 2018년 이노와이어리스에 공동투자한 인연으로 2021년 LIG넥스원에 투자했다. LIG에 1000억원, LIG넥스원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다. 투자 후 주가는 4배 올랐고 수주잔고는 7배 넘게 늘었다. LIG넥스원은 공격용 무기가 아닌 방어용 무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신에 맞고 기술력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대림코퍼레이션,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두나무, SBTL첨단소재(2차전지 파우치) 등 9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내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사명을 변경하자 운용자산(AUM)이 4000억원 이상 줄었지만 지금은 인수 당시보다 늘어났다. 고객 계좌 증가는 물론 펀드 수익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 현재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 레벨 연봉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삶을 왜 포기했나 ―2001년 수 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로 시작했다. 채권 부문에서 크레딧(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의 부도율을 계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동양증권에서 채권 소매영업을 하던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제안으로 2004년 동양증권으로 옮겼다. 회사채를 리테일에 판매할 때 심사를 맡는 애널리스트였다. 2013년 동양그룹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사태가 터지기 2년 전 동양그룹에 계열사 채권을 동양증권 지점에 파는 것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헤이)라고 지적하며 회사를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을 맡는 등 애널리스트로서 15년 간 있었다. 톱 레벨의 연봉을 받던 애널리스트로서 남은건 리서치센터장였는데 관리보다 필드가 적성에 맞았다.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의 '로켓이 연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우주로 날아가는가?'라는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꿨다. 알량한 연료(연봉)를 아낄려고 그대로 있다가는 퇴직 걱정하며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봉을 대폭 낮추더라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에 도전하고 싶었다. ▲ 앞으로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투자, 밸류에 있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내겠다. 부동산, 펀드에서 행동주의 장르를 만들어낸 것처럼 세상이 바뀐 것에 맞춰 찾아야 한다. 새로운 것이 없다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안된다. 특히 세상에 유익하고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 한국은 EV전환·반도체·AI·방산·조선 강점을 가졌다. 이런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투자하겠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인생은 운7 기3 이라고 하는데 저야 말로 정말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KCGI출범이후 그간 저를 도와주시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도 많다 그분들에게 평생 빚을 갚아가며 살고 싶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9-24 05:36:26[파이낸셜뉴스]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기업 뷰런테크놀로지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 총 330억 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TS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이앤벤처파트너스, 퀀텀벤처스, 우리금융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신규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DB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자동차 제조사(OEM) 및 1차 협력사(Tier 1)들과 협업하고 있다. 라이다 기반 ADAS 양산에 적용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뷰런테크놀로지는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사업화 인력 확충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라이다 ADAS 양산을 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증 및 검증을 진행해 신뢰성 높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을 발판으로 뷰런을 세계 최고의 라이다 인지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군호 신한벤처투자 이사는 “뷰런테크놀로지는 라이다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인지 솔루션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기술발전으로 라이다의 가격하락 및 소형화가 계속되고 있고, 차량을 비롯 로봇, 무인항공기, 건설장비 등 라이다의 적용처도 확대되고 있다. 뷰런은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의 라이다 적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레퍼런스의 축적과 비례해 경쟁우위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및 ADAS 생태계의 활성화에 뷰런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0 09:5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