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9월부터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다만 수술이 지체되면 위험한 응급수술이나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가 필요한 위험도 높은 수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0일 발간했다. 하반기부터 청년이나 중장년 등 그동안 복지 서비스에서 제외된 연령층에게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질병·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는 가족돌봄청년과 몸이 아파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방문형 돌봄과 가사 지원, 심리·동행 지원 등을 제공한다. 10개 시·도에서 우선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7월부터 근로자가 아파서 일하기 어려운 경우 생계 걱정 없이 쉴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상병수당 지원 2단계 시범사업을 경기 용인·안양, 대구 달서구, 전북 익산 등 4개 지자체에서 실시한다. 정부는 작년 7월 6개 시군구에서 1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소득 하위 50% 취업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며 하루에 4만6천180원(올해 최저임금의 60%)을 받을 수 있다. 마약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 및 재활 교육을 강화한다. 비대면 상담과 맞춤형 온라인 교육·정보제공 등 서비스가 마련된다. 마약이 유발하는 정신적, 신체적 폐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이용한 체감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오는 12월까지 마약류 정보를 부처별로 통합해 관리·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30 10:06:02[파이낸셜뉴스] 불법 촬영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래퍼 뱃사공(37·본명 김진우)이 비공개 증인심문을 요청했다. 서울서부지법 제1형사부(우인성 부장판사)는 8일 오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뱃사공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검사가 형이 가볍단 취지로, 피고는 형이 무겁다는 취지로 각각 항소했다"고 항소 이유를 확인했다. 뱃사공 측 법률대리인은 '사실과 다른 피해자의 진술이 1심의 양형에 반영됐다'는 취지로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항소이유서가 피해자를 위한 목적 이외로 사용되면 안되는 걸로 아는데, 저희가 제출한 항소이유서가 캡처돼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뮤지션 전체에 대한 비난이 될 우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고려하면 증인신문을 비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 A씨는 자신의 진술이 거짓말이라는 말에 "녹음 속기록, 녹음본을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항소이유서에도 거짓말하고 측근들에게도 거짓말하고 있는데 절대 비공개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뱃사공은 지난 2018년 7월 당시 교제하고 있던 여자친구 A씨가 잠든 사이 불법 촬영해 메신저방에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이날 피해자 측이 항소심 1차 공판에 앞서 뱃사공이 제출한 항소이유서 일부를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뱃사공의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인 DJ DOC 이하늘이 피해자와 갈등이 있어 뱃사공이 피해자와 합의하기 어려웠다는 내용이 항소이유서에 담겼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6-08 17:07:4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기간 중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에 대한 요청을 받고 긍정적으로 답변하자 대통령실이 영상 촬영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면에 고가 고(古賀攻) 전문편집위원의 칼럼을 실었다. 제목은 '미묘한 한일의 온도차'로 고가 위원은 칼럼에서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이 지난 17일 방일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를 요청할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일본 측의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 전했다. 고가 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누카가 회장의 일본 미야기(宮城)현 멍게 수입 재개 요청에 대해 "지난 정부는 정면 대처를 피한 경향이 있다"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본 측이) 이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미야기현은 후쿠시마현 북쪽에 위치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봤다. 한국은 당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 안전 상의 이유로 멍게 수입을 중단했다. 한국은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주변 8개 광역지자체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야기현 산 멍게는 자국 내 생산량의 80%에 이르며 한국은 주요 수출국이었다. 윤 대통령은 수입 재개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이나 고가 위원은 "재개에 긍정적인 것처럼도 들린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고가 위원은 윤 대통령의 답변 직후 "대통령의 스태프가 일본 측에 '동영상은 중단해달라'며 (윤 대통령과 누카가 회장의) 대화 촬영을 제지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대(對)일본 융화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한국 내) 좌파를 자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의 역대 진보 정부뿐만 아니라 보수 정부도 상황에 따라 반일을 국내용 정치 카드로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고가 위원은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반일'로 좌파에 영합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조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쪽은 기시다 총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시다 총리가 "역사 인식에 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라고 무심하게 말하고 내용(사죄와 반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라며 "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해법안에 대해 '과하게 평가하지 말라'는 자민당 내 극우파 의원들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 여름부터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릭 스타이너 박사는 앞서 "오염수에는 상당한 양의 탄소-14가 포함돼 있으며 이것이 해양 생물에 축적된다. 이는 유전적 장애를 일으키는 심각한 고민거리"라고 주장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22 15:02:47[파이낸셜뉴스] 불법촬영물이 유포될 경우 피해자 본인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가족도 삭제 지원 요청도 가능해진다. 여성가족부는 이처럼 불법촬영물의 삭제 지원 요청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피해자가 직접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에 부담을 느껴 삭제 요청을 하지 못하거나, 피해자 본인의 건강상의 문제로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 등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에는 성폭력 피해 학생이 전학이나 입학을 하려고 할 때 해당 학교의 장이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감(교육장)의 책임 아래 성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전학 또는 입학 대상학교를 배정하도록 규정됐다. 이는 현재 성폭력 피해자의 취학 지원에 관한 내용이 「성폭력방지법(약칭)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는 것을 법률로 상향 입법한 것이다. 기존에는 학교장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성폭력 피해자 등의 전·입학을 거부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법 개정으로 교육감(교육장)의 책임 아래 학교를 지정할 경우 해당 학교의 장은 이를 거부할 수 없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성폭력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상처를 이겨내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법 개정 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어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데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불법촬영물 #삭제 #가족 e콘텐츠부
2020-01-10 13:36:04배우 콜린 퍼스가 수트를 착용한 채 액션씬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려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참석했다. 먼저 태런 애저튼은 “액션씬을 찍다 보니 하루에 정말 땀을 많이 흘려서 셔츠를 여러 번 갈아입고 그랬지만 좋은 더블 수트를 입고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콜린 퍼스는 “트레이닝하면서 저에게도 실제로 변화가 왔다. 처음에 제작했던 수트보다 나중에는 1인치를 줄여야했다. 연필을 주울 때도 엎드려야 해서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촬영할 때에는 활동하기 큰 수트를 요청해서 입고 촬영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킹스맨2’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2015년 작품,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1’)의 후속편으로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7-09-21 11:35:00꽃보다 할배 (사진=방송캡쳐) ‘꽃보다할배’ 백일섭이 한류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19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에서 H4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국민짐꾼 이서진은 베르사유 궁전으로 관광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 여행 3일차가 방송된 이번 방송에서 백일섭은 해외 팬들의 거듭된 기념촬영 요청을 받으며 한류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백일섭은 처음 베르사유 궁전 관광을 탐탁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듭된 해외 팬들의 기념 촬영 요구에 기분이 좋아진 듯 해맑은 모습을 보여 귀여운 면모를 발휘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아침에 일어나 혈압을 체크한 이서진은 H4 멤버들과 비슷한 수준의 경도 고혈압 수치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19 22:02:02최종훈이 ‘푸른거탑’에 복귀한다. 18일 CJ E&M 측은 “18일 촬영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으로 오는 24일 밤 11시 방송분부터 말년 최병장 ‘최종훈’의 모습을 tvN ‘푸른거탑’에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푸른거탑’ 제작진은 “자숙에 들어간 최종훈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성원과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복귀를 결정했다. 최종훈 본인도 ‘푸른거탑’에 대한 애착과 복귀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훈은 소속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는 만큼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지난 3월31일 이후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고 그간 방송에서는 말년 최병장의 영창행을 암시하는 설정으로 최종훈의 공백을 표현한 바 있다. 한편 ‘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낸 시트콤. 대한민국 군필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증의 추억을 자극하며 남성 시청층은 물론 여성 시청층까지 사로잡았고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18 10:43:044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족체육대회에 신애라와 윤도현이 참석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떠나 아이들과 함께 체육대회에 참석한 신애라와 윤도현은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과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부모들이 직접 참관하는 줄다리기 종목에도 함께 참여하며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tarn_yoon@starnnews.com장윤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포토] 문지애-전종환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의 백년가약' ▶ [포토] 문지애-전종환 '한쌍의 아름다운 커플의 5월 웨딩' ▶ [포토] 문지애-전종환 '웨딩드레스 밟힐까 조심조심' ▶ [포토] 문지애-전종환 '사랑스러운 눈빛 교환' ▶ [포토] 문지애-전종환 결혼식 '이정도 꾸며야 웨딩카!
2012-05-04 18:35:09[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10대 여성들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에게 소년법상 최고형을 구형됐다. 검찰은 20일 수원고법 형사1부(문주형 김민상 강영재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A군의 강간미수, 강간상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1심과 동일하게 소년법에서 정하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5년, 단기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원심은 “피고인의 범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폭력성이 증가하고 그 수법이 대담해졌으며, 행위 자체에도 여러 위험성이 있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장기 8년, 단기 6년을 선고했다. 1심은 피고인의 3건의 성범죄 혐의 중 2건에 대해서는 “고의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A군의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은 자기 잘못을 잘 알고 있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사건 당시 정신병을 앓고 있던 점 등을 참작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호소했다. A군은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저 때문에 피해 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징역을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A군은 지난해 10월 6일 밤 경기 수원시 소재 아파트에서 10대 B양을 때린 뒤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40분 전 다른 아파트에서 C양을 폭행하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전날 5일 밤엔 촬영을 목적으로 화성시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D양의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0 17:42:5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이혼 인구가 급증하면서 웨딩사진을 전문적으로 없애주는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19일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연간 이혼 건수가 400만건에 달했다면서 웨딩사진을 처리해주는 업체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인구 감소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2021년 이혼에 앞서 ‘30일의 숙려 기간’을 도입했다. 이후 이혼 건수는 연간 300만 건 아래로 내려갔으나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30만 쌍의 부부가 이혼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이혼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혼할 때 처치 곤란한 것 중 하나는 '웨딩사진'이다. 중국에서는 수천달러를 들여 고가의 웨딩사진을 찍는 문화가 보편화됐다. 예비 부부는 장소와 의상을 바꿔가며 사진을 찍고, 이를 결혼식 피로연과 SNS 등에 게시한다. 커다란 액자에 담긴 웨딩사진은 신혼집에 놓여진다. 문제는 이혼 후 이 사진들이 ‘처치 곤란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얼굴이 드러나 있는 사진을 함부로 버릴수도 없고,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을 태우는 것을 금기시 하는 미신이 있어 불태워 없애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웨딩사진을 전문적으로 없애주는 '파쇄업'이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베이징의 국영 제약회사 출신인 리우씨는 2022년 문서 및 기타 개인 정보를 전문적인 파쇄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러브스토리 영안실 운영자’라고 칭하면서 “웨딩사진들의 수명이 다할 때 우리는 화장터가 된다”고 자신의 사업을 표현했다. 리우씨는 "현재 사진 파쇄가 사업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80%는 웨딩 사진"이라고 전했다. 고객이 보낸 택배가 공장에 도착하면 리우씨는 직원들과 함께 품목을 세고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결정한다. 장당 비용은 적게는 10위안(약 1800원)에서 많게는 100위안(약 1만8000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작업자들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사진 속 문신이나 피어싱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부분에 스프레이를 뿌린다. 고객에 따라 원하는 스프레이 색상을 지정하거나 ‘부정을 막겠다’는 의미의 특정 무늬를 입힐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유리와 나무처럼 파쇄기를 통과할 수 없는 액자는 망치로 부순다. 리우씨는 "모든 파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고객에게 보낸 후 잔해를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로 보낸다"라며 "일부 고객은 이 과정에서 위안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의 파쇄는 필연적으로 관계의 끝과 관련이 있다”며 “없으면 못 살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이 인생의 다른 단계에서는 애물단지로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0 13: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