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은 국내 대표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대 작곡과 최우정 교수의 신곡 '환'을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환'은 피리 독주와 실내악 앙상블을 위한 협주곡으로, 조이오브스트링스 예술감독인 이성주 교수가 직접 악장을 맡아 연주한다. 피리 독주자로는 진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나선다. 이어 선보이는 '대지의 노래'는 구스타프 말러가 1911년 사망하기 3년 전 쓰인 가곡 교향곡으로, 말러 말년의 사상과 감성이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다. 당시 독일 작가 한스 베트케가 중국 당나라 시선집을 번안해 출판했는데 이 시집을 읽고 감동한 말러가 이백, 왕유, 맹호연 등의 7편의 시를 직접 골라 6부로 구성된 교향곡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실내악 버전의 '대지의 노래'는 기존 오케스트라 버전과 비교해 음향적 생동감, 활력과 함께 리트(가곡)에 담긴 문학적 메시지를 훨씬 내밀하게 음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대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진솔이 지휘하며, 독일 가곡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테너 김효종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서울대 백주영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9:14:25[파이낸셜뉴스] “지난 60년간 저를 무대에 서게 해주신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손숙의 60주년 연극 ‘토카타’가 지난 10일 LG아트센터에서 약 3주간의 여정을 끝내고 폐막했다. 이날 공연에는 배우 박정자가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노인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커큰콜 후 박정자는 “손숙이 20살부터 무려 60년간 무대에 섰다”며 손숙의 60년 연극 인생을 축하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손숙은 “시상식에서 누구누구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을 싫어했다”며 “오늘은 꼭 한마디 해야할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을 함께한 제작진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손진책 연출, 배삼식 작가, 무대디자이너 이태섭, 김창기 조명감독, 지승준 음향감독, 피아노 작곡을 맡아준 최우정 교수,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 그리고 의상을 만들어준 진태옥 선생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을 향해 “표를 사서 시간을 내서 이렇게 극장에 와주시는 게 쉽지 않은데 극장에 와서 공연을 보고 박수를 쳐주시고 또 다음 공연에 와주시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토카타’는 손숙이 갑작스런 건강 문제로 한차례 공연을 연기한 후에 올린 작품이라 더욱 각별하다. 그는 “오늘 마지막 공연이라 그런지 공연 내내 집중이 잘 안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고도 했다. 또 장수시대임을 언급하며 “70주년 공연을 하게 되면 끔찍할 것 같다”는 말도 보탰다. 지난해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된 손숙은 이날 오래된 것들에 둘러싸여 혼자서 눈뜨고 자는 외로운 여인의 일상을 묘사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토카타’는 손숙 연극 인생 60주년 기념 연극이다. 작품 의뢰를 받은 배삼식 작가가 인간 간 접촉이 터부시됐던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느낀 인간의 삶과 촉각이라는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냈다. 앞서 손진책 연출은 “코로나로 인해 2여 년 간 서로 단절된 시간이 있었다. 이 작품은 거기로부터 나왔다”며 “심리적인 접촉과 물리적 접촉에 관한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등장 인물도 단출했다.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홀로 된 여인(손숙 분)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극한 상황에서 한때 화려했던 접촉을 생각하는 중년 남성(김수현 분) 그리고 존재론적 고독을 몸으로 표현하는 춤추는 사람(정영두 분) 그리고 무대 밖 피아노 연주자가 전부였다. 손숙과 김수현 배우가 각자 따로 내뱉거나, 대사처럼 주고받는 독백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했고, 지난 인생 강렬했던 순간과 촉각과 함께 기억되는 희로애락은 90분의 시간동안 파도치듯 밀려왔다가기를 반복했다. 결국 죽음과 사투를 벌이던 남자는 병을 이겨내고, 지독하게 외로웠던 여성도 내 몸을 맡기는 안마기에게서 살아갈 희망을 찾고 다시 산책에 나선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처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1 11:31:16부산시가 새로운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 창작오페라 제작과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시는 신진 오페라 작곡가와 극작가를 발굴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다양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확보하기 위해 '창작오페라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대상은 발표 또는 공연되지 않은 오페라 창작작품이며 주제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자격은 2시간 이내의 순수창작 극본과 오페라 전막 작곡이 가능한 작곡가와 극작가가 매칭된 팀이다. 공고기간은 오는 2023년 3월까지로, 접수는 오는 2023년 3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할 예정이다. 극작가는 배경과 인물, 주제, 줄거리 등을 알 수 있는 대본 완성본을, 작곡가는 오페라 서곡과 남·여 아리아나 합창곡 또는 전주곡 중 3곡 이상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작품 중 심의를 거쳐 후보작 3개 작품을 뽑은 다음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선작에는 총 2000만원의 창작료가 지급된다. 당선작은 수정 및 편곡 과정을 거쳐 작품 완성도를 높인 다음 2025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세계적 수준의 시나리오와 음악 완성도 갖춘 개관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기 위해 '오페라하우스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오페라 작곡과 극작 분야에서 저명한 최우정 작곡가(서울대 작곡과 교수)와 배삼식 극작가(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를 위촉했다. 향후 두 전문가를 중심으로 제작되는 개관 창작오페라는 오는 2024년 10월 개관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역 내 오페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부산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22 부산오페라시즌'에 참여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시즌단원도 공개 모집한다. 2022 부산오페라시즌은 부산문화회관에서 제작할 전막 오페라 '라 보엠'과 금정문화회관의 콘서트오페라 '가면무도회', 영화의전당의 '라 트라비아타'로 구성되며 시즌단원은 이 작품들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합창단 30여명과 오케스트라 40여명 등 파트별로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자격은 만 39세 이하 오케스트라 및 합창 전공자 중 서류 접수일 기준 부산에 거주 중이거나 부산 소재 대학 졸업자로 2022 부산오페라시즌 세 작품의 연습 및 공연 일정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다. 신청접수는 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7-07 18:41:0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새로운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을 위해 창작오페라 제작과 오페라 전문 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시는 신진 오페라 작곡가와 극작가를 발굴하고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다양하고 새로운 레파토리를 확보하기 위해 ‘창작오페라 공모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발표 또는 공연되지 않은 오페라 창작 작품이며 주제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 자격은 2시간 이내의 순수창작 극본과 오페라 전막 작곡이 가능한 작곡가와 극작가가 매칭된 팀이다. 공고기간은 오는 2023년 3월까지로 접수는 오는 2023년 3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극작가는 배경과 인물, 주제, 줄거리 등을 알 수 있는 대본 완성본을, 작곡가는 오페라 서곡과 남·여 아리아나 합창곡 또는 전주곡 중 3곡 이상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작품 중 심의를 거쳐 후보작 3개 작품을 뽑은 다음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당선작에는 총 2000만원의 창작료가 지급된다. 당선작은 수정 및 편곡 과정을 거쳐 작품 완성도를 높인 다음 2025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세계적 수준의 시나리오와 음악 완성도 갖춘 개관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기 위해 ‘오페라하우스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오페라 작곡과 극작 분야에서 저명한 최우정 작곡가(서울대 작곡과 교수)와 배삼식 극작가(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를 위촉했다. 향후 두 전문가를 중심으로 제작되는 개관 창작오페라는 오는 2024년 10월 개관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2024년 개관과 2025년 그랜드오픈 준비를 위해 민간 오페라단, 해외 오페라단, 국립·지역 오페라단과 협력, 교류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시즌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역 내 오페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부산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22 부산오페라시즌’에 참여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시즌단원도 공개 모집한다. 2022 부산오페라시즌은 부산문화회관에서 제작할 전막 오페라 ‘라 보엠’과 금정문화회관의 콘서트오페라 ‘가면무도회’, 영화의전당의 ‘라 트라비아타’로 구성되며 시즌단원은 이 작품들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에는 합창단 30여명과 오케스트라 40여명 등 파트별로 단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만 39세 이하 오케스트라 및 합창 전공자 중 서류 접수일 기준 부산에 거주 중이거나 부산소재 대학 졸업자로 2022 부산오페라시즌 세 작품의 연습 및 공연 일정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자다. 신청접수는 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시는 시즌단원 선발과 육성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선발된 시즌단원들은 향후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창작, 제작, 기획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 준비를 위해 창작오페라 제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부산 문화예술인의 참여 확대와 오페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등 공공극장의 제작극장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제작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7-07 14:09:05[파이낸셜뉴스]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큰 사회적 영향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높은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지배적 미디어 사업자에게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방위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24일 공동 개최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합리화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는 현행 방발기금 운용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다양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됐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선 인사말에서 공동주최자인 한준호 의원은 "방발기금이 정작 방송 발전을 위해서 쓰이고 있는지, 기금을 조성하는 사업자에게 잘 배분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 의원은 "다양한 매체들이 성장한 시대 환경 속에서 그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며 "질적인 대안이 마련되는 논의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최우정 계명대학교 교수는 방발기금 부과대상 확대의 정당성을 지적하고, 합리적인 기금 운용 방안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현행 법제가 방송과 통신을 분리한 사업자 중심 규율 체계로 돼 있기 때문에 그간 인터넷 포털과 MPP, OTT사업자 등에 방발기금이 부과되지 않았지만 실제 이 사업자들이 미디어 시장에서 경제적, 저널리즘적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며 영리를 추구하는 반면, 정작 미디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금은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모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현행 미디어 법체계의 입법 미비를 시급히 시정해야 할 시점"이라며 "사용처의 합리화 및 기금의 탄력적, 독립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가칭)기금운용관리위원회의 설립·운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방발기금의 사용은 미디어 공공성 확보 방향과 전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현재 국회와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시청각미디어서비스 법체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발기금 관련 법제 개선이 반드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방발기금에 대한 국고 투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방송의 공익적 책무와 사회적 기여를 인정한다면 국고 투입을 통해 방발기금을 확충한 후 방송 생태계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유정 MBC 전문연구위원은 방발기금이 목적 외로 사용되고 있는 부분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방발기금 사용의 우선순위에 따라 특히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는 방송사업면허라는 인위적 독점권이 완전히 해체됐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그에 따라 방발기금 징수 원칙이 마땅히 응익원칙에서 응능원칙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방발기금 징수 대상자가 아닌 신규 미디어 강자들에 대한 기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9-25 13:43:30[파이낸셜뉴스] 한국언론학회는 한국방송협회, 국회의원 한준호, 국회의원 김영식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합리화 방안' 세미나를 오는 24일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제24조)에 따라 조성돼 공익 프로그램 제작 지원 및 연구개발, 서비스 활성화, 기반조성사업 등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기금 조성의 주체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사업이 아닌 곳에 방발기금이 대규모로 사용되고 있어 국정감사 및 과방위 회의에서 수차례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또한 공익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이 부족해지는 현상에 따라 기금 확대 관련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번 세미나는 방발기금 제도 전반의 문제를 진단하고 기금 확대 및 운용 합리화를 위해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미나의 사회는 차기 한국언론학회 회장인 한림대 김경희 교수가 맡았으며 발제는 계명대 최우정 교수가 맡았다. 발제를 통해 최우정 교수는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합리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세미나의 토론자로는 김광재(한양사이버대), 이성민(한국방송통신대), 김유정(MBC), 이성훈(방송통신위원회), 양용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조전문가가 참석해 깊은 의견을 공유하고자 한다.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합리화 방안' 세미나는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되며 한국언론학회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소속 정당을 떠나 대부분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방발기금 운용의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며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관성적으로 사용되던 관례를 개선하고, 국내 방송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활용돼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응능부담의 원칙에 따라 징수대상을 확대하는 등 기금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9-20 10:09:10내년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향후 유료방송 시장의 시장점유율 규정을 폐지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으로 그 중심에 KT가 있다. 합산 시장점유율 30.18%인 KT는 합산규제 일몰을 희망하고 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합산규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8일 열린 '유료방송의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법적 문제점' 토론회에서 최우정 계명대학교 교수는 "현재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합산규제는 방송시장에서의 수요자 편익증진에 기여한다"면서 "방송과 통신의 결합상품이 지배적인 지위를 획득해가는 현 시장상황에서 독과점이 형성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합산규제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시장에서 독점력을 가진 한 기업이 결합상품을 통해 약탈적 가격정책으로 불공정경쟁을 벌일 수 있으며, 여론 형성의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유지돼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894만1349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이 30.18%에 이른다. 상한선인 33.33%까지는 3.15%포인트 남아 있어 KT는 예정대로 합산규제가 일몰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주요 케이블TV사 등 경쟁사들은 규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교수는 "이미 포화상태가 된 유료방송시장에서 방송과 통신이 결합한 상태로 수요자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전략하에서는 기존 통신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통신사가 운영하는 IPTV 중심의 통신상품결합이 지배적인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면서 "현행법상 이 같은 방송과 통신의 결합판매, 더 나아가 결합판매에 대한 할인을 함으로써 방송시장에서의 독과점이 형성될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권오상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정부 정책이 기업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공적인 목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당연히 예측가능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당초 3년 일몰을 이야기했고, 이를 모든 시장참여자가 알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의적으로 점유율을 규제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금지행위 조항을 신설하는 등의 방향으로 합산규제가 일몰되더라도 공정경쟁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료방송 생태계를 건전화하는 방향으로 합산규제가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유료방송시장 발전을 위해 통신사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인수합병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합산규제 점유율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도 교수는 1위사업자와 2위 사업자의 점유율 차이가 큰 만큼 후발사업자의 점유율이 커진 후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7-11-08 19:21:00내년 6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을 앞두고 향후 유료방송 시장의 시장점유율 규정을 폐지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으로 그 중심에 KT가 있다. 합산 시장점유율 30.18%인 KT는 합산규제 일몰을 희망하고 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합산규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8일 열린 '유료방송의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법적 문제점' 토론회에서 최우정 계명대학교 교수는 "현재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합산규제는 방송시장에서의 수요자 편익증진에 기여한다"면서 "방송과 통신의 결합상품이 지배적인 지위를 획득해가는 현 시장 상황에서 독과점이 형성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합산규제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시장에서 독점력을 가진 한 기업이 결합상품을 통해 약탈적 가격정책으로 불공정 경쟁을 벌일 수 있으며, 여론형성의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유지돼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894만1349명으로 합산 시장점유율이 30.18%에 이른다. 상한선인 33.33%까지는 3.15%포인트 남아있어 KT는 예정대로 합산규제가 일몰돼야한다는 입장이지만,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주요 케이블TV사 등 경쟁사들은 규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교수는 "이미 포화상태가 된 유료방송시장에서 방송과 통신이 결합한 상태로 수요자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전략하에서는 기존 통신시장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통신사가 운영하는 IPTV 중심의 통신상품결합이 지배적인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면서 "현행법상 이같은 방송과 통신의 결합판매, 더 나아가 결합판매에 대한 할인을 함으로써 방송시장에서의 독과점이 형성될 가능성은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측에선 "시장점유율 합산규제는 현재의 경쟁이 활성화된 유료방송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결합상품의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합산규제가 합리적인 서비스·품질·요금을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합산규제가 예정대로 일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선 "합산규제는 소비자의 시청권을 박탈하고, 결합상품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품질·요금을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방송 수요자 입장에서 결합상품에 대한 할인판매는 방송과 통신의 결합을 원하는 특정 개인에게는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방송과 통신의 결합을 원하지 않는 수요자 측면에선 선택할 수 있는 방송공급시장의 수적 다양성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7-11-08 15:49:01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베르디, 푸치니, 도니제티 등 이탈리아 유명 작곡가의 오페라로 대변되는 국내 오페라 무대에 한국산(産) 창작오페라가 도전장을 내민다. 내달 19~21일과 26~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잇달아 공연하는 '달이 물로 걸어오듯'과 '열여섯 번의 안녕'이다. 두 작품 모두 창작오페라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 대표 창작진이 결성한 '세종 카메라타'를 통해 태어났다. 세종카메라타는 지난 2012년 이건용 단장이 서울시오페라단에 취임하면서 결성한 워크숍으로 신동일, 안효영, 최우정 등 작곡가와 고연옥, 김은성, 박춘근 등 대본가로 구성돼 있다. 한 해 동안 워크숍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을 리딩 공연으로 올린 뒤 한 작품을 정해 다음해 정식 공연으로 선보인다. 올해 초연하는 '열여섯 번의 안녕'은 지난해 연구의 성과다. 한 남자가 사별한 아내의 무덤에 찾아가 애틋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되는 이 작품은 과거를 돌이켜보며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리딩 공연에서는 남편만 등장하고 아내는 목소리로만 표현되는 1인극 형식이었는데 정식 공연에서는 아내도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을 작곡한 최명훈은 "서양음악의 보편성에 현대적 음악 어휘를 더했고 한국 전통음악에 담긴 '한(恨)'의 정서 또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오페라단, 대구오페라축제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선영이 연출을, 리딩공연을 이끈 홍주헌이 지휘를 맡는다. 아내와 사별한 남편 역은 바리톤 성승민과 김종표가 번갈아 맡고 아내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김정미가 노래한다. 지난 2014년 초연한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2008년 연극으로 먼저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작가 고연옥의 대본에 작곡가 최우정이 곡을 입혀 오페라로 각색했다. 한 남자가 자신의 부인의 계모와 여동생을 살해해 암매장한 실화에 상상력을 더해 현대판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파국을 그렸다. 동명 연극의 일본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연출가 사이토 리에코가 지난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는다. 초연 당시 출연했던 소프라노 정혜욱, 장유리, 바리톤 염경묵, 김재섭 등과 함께 소프라노 한경성, 바리톤 한규원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창작오페라는 우리말로 공연되는 만큼 가사와 음악을 쉽게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이 물로 걸어오듯'을 작곡한 최우정은 "음악 자체가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어도 세대나 지역에 따라 고저장단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기 위해 언어학자 이현복 서울대 교수가 쓴 '한국표준어발음사전'을 참고하며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휘자 윤호근도 "한국인이 말하는 음높이와 리듬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긴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다해 기자
2016-01-20 18:39:44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 예술교육가,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2015 창의예술교육과정(AiE) 입문 5기를 오는 10월 17일부터 6주간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에서 운영한다.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창의예술교육과정'은 예술가교사(TA) 양성을 위한 국내 유일의 전문 교육과정으로 2009년 미국 링컨센터예술교육원(LCE)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울문화재단이 자체 개발한 독창적인 예술교육 커리큘럼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10월 17일부터 11월 21일까지 총 6주 동안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매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예술교육 철학이자 방법론인 '미적체험 통합예술교육'을 단계적으로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이번 입문과정은 각 예술의 기본 언어와 미적 요소를 학습하는 '체험과 탐구 워크숍'과 예술가교사로서 기본자세를 상기시켜주는 '미적체험교육을 위한 교사론'으로 구성됐다. 이번 입문과정을 이끄는 교수진으로는 곽덕주(서울대 교육학과), 김지원(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신창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전미숙(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최우정(서울대 음악대학) 등이 참여한다. 이번 '창의예술교육과정' 입문 5기는 총 30명을 모집하며 9월 21일 오전 10시부터 24일 오후 1시까지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과 서울창의예술학교(http;//artsedu.sfac.or.kr)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업 교보재 와 토요일 중식 제공. 수강료 35만 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5-09-25 10: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