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운데가 뚫린 고층 건물에서 추락 사고를 방지하게 위해 설치한 그물망에 뛰어내린 중앙대학교 학생이 화제가 됐다. 20일 대학교 커뮤니티인 중앙대 에브리타임에는 '학교에 스파이더맨이 출몰했다'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 속 건물은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및 경제경영관으로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약 7만4000㎡(약 2만2000평)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중심부가 비어있기 때문에 뚫려있는 공간에는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사진 속의 학생은 이 그물망에 뛰어내려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기어 다니고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위험하니 내려오라"는 직원의 말에 학생은 "두산을 못 믿으십니까"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목숨이 여러 개이신가", "안전할 것 같지만 은근히 위험한 행동이다", "두산을 못믿으십니까가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0 22:09:0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항만구역 방파제인 '테트라포트 추락사고 제로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최근 항만구역에서 빈번히 발생한 테트라포트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항만시설 출입통제구역을 지정하고 울타리, 지능형 CCTV, 추락방지 그물망 등 안전시설을 확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테트라포트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 등 항만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원통형 기둥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운데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추락하면 스스로 탈출하기 힘들어 바다의 블랙홀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 전국적으로 사진 촬영이나 낚시 등을 위해 올라섰다가 추락한 사고가 85건이나 발생하고 17명이 사망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전남지역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해양 관광객 및 낚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고 발생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7월 항만법 개정으로 항만시설의 출입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자 도내 사고 우려가 높은 완도항 남방파제, 녹동신항 방파제, 나로도항 서방파제 등 3개소를 이달 말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에 들어간다. 또 이 곳에 출입통제 안내문을 비롯해 울타리, 지능형 CCTV, 구명튜브, 추락방지 그물망 등 안전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앞으로 항만시설 출입통제구역에 출입해야 할 경우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위반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도는 법 시행이 초기임에 따라 단속도 중요하지만 우선 계도위주의 행정을 통해 많은 도민들이 출입통제구역 지정의 취지를 알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위광환 도 해양수산국장은 "단속보다는 계도위주의 행정과 함께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테트라포트 추락사고 예방에 철저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0-01 13:59: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하청업체 노동자 추락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병원 및 경찰의 추락사 소견과 유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숨진 노동자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울산지역 노동자건강권대책위는 25일 울산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 갖고 “이번 추락 사망은 '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억울한 죽음”이라며 “검찰은 강제 부검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15분께 하청업체 소속 김모씨(62)가 LNG 트러스작업장(LNG선 탱크 내 작업용 발판 구조물)에서 작업 도중 15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인근 울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숨졌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울산지역에는 초속 9.5m/sec의 강한 바람이 불어 정상적인 작업이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다. 특히 사고현장에는 추락방지 그물망과 안전대 등 작업과 관련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이다.그런데 사고와 관련해 울산지검이 숨진 김씨의 시신을 부검하겠다며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유족에게 시신 인도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유가족들은 추락해 숨진 것이 명백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해야 한다는 검찰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신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오전 7시 시신을 부검하려다 유가족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첫날 돌아갔으며 이날 오전 8시 또 다시 시신 인도를 요구하다가 유족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부검 영장이 3월 1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유족과 함께 조합원들이 검찰의 시신 탈취 시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지역 노동자건강권대책위는 “울산대병원이 작성한 김씨의 사망 진단서에 사망 이유가 ‘추락에 의한 외인사’로 기록돼 있고 사고현장을 조사했던 울산동부경찰서 경찰관도 사인이 명백해 부검이 필요없다는 의견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김씨가 소속된 하청업체도 추락사임을 인정하는 모습인데 검찰이 저렇게까지 강제 부검에 나서는 것은 원청인 현대중공업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지검은 "이 사건은 담당검사가 사고경위 및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지휘한 사안으로, 당시 유족에게도 이러한 취지를 설명하고 법원으로부터도 부검영장을 발부 받았다"며 "보다 구체적인 진상 파악을 위해 부검이 바람직하나, 큰 틀에서 볼 때 산업현장 추락을 뒷받침하는 영상이 있는 만큼 사고를 당한 유족측의 입장도 다시 한번 충분히 듣고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향후 변사자나 유족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2-25 15:26:17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가 청해진함 갑판으로 인양돼 내부를 수색했으나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당국은 3일 해군 청해진함 갑판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를 인양한 뒤 내부를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헬기 동체를 탐색 중에 내부에서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보이는 실종자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색당국은 시신이 동체 인양 과정에서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위치한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을 2중으로 설치했으나 떨어져 나가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경은 실종자가 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이 호전되는대로 해당 위치 주변에 대해 철저한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8분부터 오전 11시 12분까지 해군 청해진함에서는헬기 동체 인양을 위해 동체 고정작업을 진행했으며, 오전 11시32분에는 동체 인양을 위한 유실방지 그물망 설치를 완료했다. 오후 2시 4분경 청해진함 갑판 위로 사고헬기 동체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독도추락헬기 #동체인양 #실종자유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3 16:54:30[파이낸셜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나흘째인 3일 수색당국은 헬기 동체 유실방지 그물망 설치를 완료했다. 동해지방경찰청은 이날 "동체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잠수사의 포화 잠수를 통해 수습하려 했으나 동체 내부가 협소해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 동체와 함께 인양하기로 했다"며 "동체 인양을 위한 유실 방지 그물망과 인양색 설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전해역으로 이동 후 늦어도 기상 악화 전에는 동체 인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수색상황 브리핑에서 수습된 실종자와 관련 "한 분은 상의는 탈의 상태고 하의는 남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 분은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습된 시신은 아침 7시 54분께 울릉도로 이송했고,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최종 신원은 병원 이송 후 정밀감식을 거쳐 확인된다. 해상수색은 독도 남쪽 직경 약 54km를 8개 수색구역으로 나누어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4척, 관공선 2척, 어선 2척 등 총 13척의 함정과 해경 항공기 3대, 소방 항공기 2대 등 총 5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수중수색은 이날 오전 8시 2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탐색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인양을 위한 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 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오전에는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상이 악화되면 수중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해상수색은 대형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계장은 "소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의 비행항로상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소방헬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7명, 소방 잠수사 8명 등 총 25명을 투입하여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으므로 해경 소형구조보트 4척과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을 동원해 독도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11-03 12:20:15[파이낸셜뉴스]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5명 가운데 수습된 시신 2구가 사고 발생 나흘만에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옮겨져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1구는 소방구조대원으로 추정된다. 3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4분께 헬기 꼬리 부분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 분은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습된 시신 2구는 독도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던 해경 경비함정에서 해양경찰 헬기를 통해 경북 울릉군 사동리의 해군 118전대로 이송됐다. 수습된 실종자의 시신은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원이 밝혀진 유해는 가족들이 원하는 빈소에 최종 안치된다. 이번 사고로 실종된 7명 가운데 현재까지 시신 3구가 수습됐다. 이날 수습된 2구 외에, 추락한 헬기 동체 내부에서 발견된 다른 1구에 대한 수습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청해진함을 통한 헬기 동체 인양도 진행된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독도 주변 기상이 나빠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실종자 수색과 인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 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 인양을 위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헬기 동체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망과 인양색 설치를 오전 11시께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 소방헬기가 추락할때까지 비행항로상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날 오전 8시30분 부터 소방헬기 비행추정 경로를 중심으로 해경잠수사 17명 소방잠수사 8명등 총 2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으므로 해경 소형 구조보트 4척,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을 동원해 독도 주변을 수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밤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1-03 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