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내 소통 활동인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17일과 18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고객의 소리를 통해 칭찬을 받은 지역별 우수 파트너 34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대표이사와의 대화 시간을 비롯해 제주서해안로DT점, 스페셜 매장인 더제주송당파크R점 방문 등의 일정에 참가했다. 또 스타벅스가 후원하는 제주올레와 올레 20코스를 방문해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행원 포구까지 플로깅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스타벅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행사를 이어갔다.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은 전국 스타벅스 파트너를 초청해 대표이사와의 대화, 본사 투어, 스타벅스 아카데미 랩 견학, 주요 특화 매장 방문 등을 진행하면서 회사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파트너의 소속감을 제고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달 2회 이상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6회 동안 1600여 명이 넘는 파트너가 참여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는 취임 이후 시작한 행사에 한 회도 빠짐없이 참석해 파트너와 아이디어, 제언, 애로사항 등을 나누고 있다. 대표이사와의 대화에서 나온 대화는 사내 주요 의제로 채택돼 파트너 근무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대표이사와의 대화에서 나온 대화를 바탕으로 △목 디스크 방지용 H형 앞치마 도입 △청각장애인 파트너 대상 진동 타이머 도입 △커피머신 유지보수 인력 확대 △파트너 할인 한도 확대 등을 즉시 적용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8 09:50:51[파이낸셜뉴스] "상대가 상처받았다면 이미 내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일본 대화 코칭 전문가 하야시 겐타로는 책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대화법'(포텐업)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 할 말은 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지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15년간 대기업부터 외국계 기업, 벤처 기업과 가족 경영 회사까지 경영자와 직장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대화 코칭 강사로도 일하는 중이다. 저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에서 칭찬이나 긍정 화법보다 더 중요한 건 ‘상대를 부정하지 않는 말투’라고 말한다. 일부러 상대를 추켜세우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긍정을 짜내는 것 보다는 부정적인 말투를 버리는 것 만으로도 갈등의 90%가 해소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이 스스로가 누군가를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부정의 말을 내뱉고 이 말이 상대를 위하는 길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아니 그게 아니라", "근데", "하지만"이라면서 상대 말을 반박하는 것만이 부정이 아니고 무관심, 냉대, 무신경, 인상 쓰기, 한숨, 외면 등 메타 메시지도 부정에 해당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대화법과 방안 39가지도 제시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7 16:28:14"몽골에 경찰견 훈련기술 전수해 'K치안' 전파합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국경방호청사 현지에서 김민철 경찰견종합훈련센터 교수요원(49·경위)이 이같이 말했다. 경찰인재개발원은 몽골 국경방호청과 13일 '경찰견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박성주 경찰인재개발원장은 몽골에 경찰견 활용기법과 교육과정 등을 본격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김 교수를 지난 12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몽골에 파견했다. 김 교수는 "몽골에 머물면서 국위선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경찰 일원으로서 경찰견 훈련기술 전수를 통한 치안 한류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경찰 내부에서 경찰견 훈련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수의사이자 저먼 셰퍼드 견종대회 심사위원 활동을 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개에게 관심이 많았다. 김 교수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개와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3년 경찰 입직 이후 2010년에 소방에서 실시하는 소방구조견 교육을 이수하며 경찰견 교육과 연을 맺었다. 다음 해 핸들러에 합격해 2014~2018년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으로 수색견과 함께 현장을 누볐다. 경찰견 역사는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찰은 당시 수사견이라는 이름으로 13마리를 최초로 운영했다. 이후 2011년부터 과학수사 분야에 활용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경찰견종합훈련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으로 경찰견을 양성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21년 경찰견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7월부터 센터에서 경찰견과 핸들러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2022년 경찰청에서 전문관 자격을 취득했다. 경찰 전문관은 전문 자격증이나 박사 학위가 있는 경찰 중 일부를 뽑아 전문 분야를 살리면서 경찰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덕분에 김 교수는 일반 경찰이 교육기관에서 최대 5년 동안만 일할 수 있는 규칙에서 예외를 받아 앞으로도 센터에서 경찰견·핸들러 양성에 힘쓸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현재 경성대 동물보건생명과학과에서 겸임교수로 민간 분야에서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김 교수의 경찰견 교육의 원칙은 '칭찬'이다. 그는 "'개들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교육에 임한다"며 "경찰견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교감을 주며 칭찬과 훈육을 적절히 활용해야 교육훈련 성과가 뛰어나게 된다"고 전했다.김 교수의 경찰견 사랑은 가정의 행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서울경찰특공대에서 은퇴한 마약탐지견 '큐'는 김 교수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낸다. 김 교수는 "큐는 지금 14살인데 여전히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다"며 "큐가 온 이후로 가족애도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찰견에 대한 복지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은퇴 경찰견과 순직 경찰견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방안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늘어나게 될 은퇴·순직 경찰견을 위한 관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8-13 18:33:17[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계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가장 인상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골프 마니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SNS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장하다(Way to go) 리디아!"라고 쓴 후 "리디아 고의 올림픽 골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골프를 칠 때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가장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리디아 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기 전인 2015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소유 '턴베리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때 그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간 리디아 고는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골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리디아 고는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씨와 결혼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리디아 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며느리 리디아 고 사진을 SNS에 올리며 “가족 중의 한 명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자기 일에 이토록 진심이니 존경심을 갖고 따라다녔다”라며 “배경 모르는 뉴질랜드 응원단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우리 동양인을 어여삐 여겨준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13:30:1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만, 누군가를 기뻐하며 칭찬한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몇 년 전, 시창작 수업을 들었던 지인이 회갑을 기념하며 시집을 출간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100편의 시를 보내왔다. 주변에 많은 시인이 있었지만, 필자의 시창작 수업을 들으며 받았던 날카로운 비평이 떠올라 부탁한다고 했다. 그의 작품을 몇 번 읽었던 것 같다. 합평했던 수업시간에 지적을 많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기분이 무척 상했다고 한다. 만약 그때 칭찬을 받았다면, 그는 시를 그렇게 오기로 열심히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결론적으로 그의 작품은 뛰어났다. "훌륭한 시인이 될 거라고 믿어요"라는 진심 어린 칭찬과 함께 수정된 원고를 보내줬다. 시 원고가 좋았다. 칭찬에 인색했던 필자가 이번에는 칭찬의 비평을 한 것이다. 멈추지 않고 시를 계속 쓴 그는 이미 등단시인 이상의 감동적인 시를 쓰고 있었다. 이제는 "여러분, 위기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두 불안합니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회사의 매출은 점점 급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기업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위기는 항상 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칭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 빈자리는 실체 없는 불안과 뻔한 꾸짖음으로 채워지고 있다. 우리는 꾸짖음으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꾸짖음은 나쁜 행동을 억제하는 데만 유용할 뿐인데 해결책으로 볼 때가 많다. 칭찬은 좋은 행동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아이가 나쁜 습관을 반복하거나 직원이 규칙을 어길 때 심하게 꾸짖고 처벌하는 것은 그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더 나은 인사를 하게 하거나 직원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꾸짖음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오직 칭찬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어른이 되려면 천 번은 흔들려야 한다'라는 책의 저자 김난도는 가족 관계를 "작은 말로 쌓은 탑"이라고 표현했다. 그 작은 말 중 최고는 칭찬이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고마워요' '잘했어요'와 같은 말이다. "수고했어"라는 작은 칭찬이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나 칭찬을 받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으니, 먼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가장 열심히 칭찬해야 하는 것이 가족이다. 남편이 가족하고 보낼 좋은 여행지와 레스토랑을 고르고 예약하면 칭찬해야 한다. 또 아내가 새로운 맛있는 요리를 계속 시도하게 하거나, 아이가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하고 싶다면 칭찬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 배우자, 동료에게 "수고했어"라고 하는 말 한마디가 선물이다. 주변을 찾아보면 칭찬할 것이 너무 많다. 팬데믹 기간 헌신적으로 일한 의료진, 그들의 희생과 용기로 우리는 희망을 얻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소상공인들의 회복력은 놀라웠다. 온라인 학습을 넘어 인공지능(AI)으로의 전환을 끊임없이 이끌어내는 교육자들의 노력 역시 찬사를 받을 만하다. 그들은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학생들이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계적 IT 강국으로 설 수 있도록 힘쓰는 그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해야 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ESG 경영과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과 시민들, 어려운 시기에도 자선활동을 멈추지 않은 단체와 개인들, 또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젊은 인재들을 우리는 칭찬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이들의 노력에 대해 "수고했어"라고 말할 차례다. 이러한 칭찬과 격려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니, 오늘부터 작은 칭찬을 시작해 보자.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그 고마움을 전하자. 그 작은 말들이 우리 사회를 더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가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2024-07-11 18:32:3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세 자녀 이상 가구 등록금 전액 면제’ 등 총선 공약 제안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매우 칭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반송시장에서 “국민의힘이 이제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매우 훌륭한 제안”이라고 한 위원장의 공약에 대해 평가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이미 여러차례 제안했던 정책들과 일맥상통한다”며 “특히 다자녀 기준을 세 명에서 두 명으로 낮추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학생 장학금 등록금 지원문제도 소득 제한을 철폐한다는 건데,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 온 기본소득 이념, 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반대입장을 취해오다 지금 선거가 급하니까 입장이 바뀐 것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서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전국 0.72명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저출생 대부분 정책에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다자녀 기준을 현행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공약이 실현되면 맞벌이하는 예비·신혼부부도 주택 대출 등에서 차별받지 않는다. 다자녀 기준이 조정되면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등을 두 자녀 이상 가정이 받을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여기에 육아기 탄력근무 제도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자녀에 지원하는 대중교통 요금 할인, 농산물 할인까지 확대하고 세 자녀 이상 가구에는 모든 자녀 대학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겠다”며 “자녀 세 명 이상을 대학 교육을 시킨다는 건 대부분 가정에 큰 부담이다. 국민의힘은 우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모든 대학등록금을 면제하고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13:35:16[파이낸셜뉴스] 정부 지원과 자체 할인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파 한단을 875원에 판매한 것이 화제가 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호평했다. 정부에서 납품단가 지원·할인 지원에 나서고, 하나로마트의 자체 할인 등이 결합되면서 전국적으로 평균 2870원대를 기록중인 파 한단 가격이 평균 940원대로 안정화됐고,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875원에 판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물가 현장을 살피던 중 폭등한 농산물을 이같이 할인한 사례에 "이 정도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되레 야권에서 "물가를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하자 과도한 정치적 공세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유통가에 따르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파 한단 가격은 870원대에서 1090원대로 형성됐고, 평균 940원대를 기록중이다. 20일 기준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성남점에선 파 한단에 875원에 판매중이나, 하나로마트 청주점은 10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창동점은 917원에, 수원·고양점은 각각 966원에 판매중이다. 전국 평균 2878원에 거래가 되는 파 한단 가격이 이같이 잡힌 것은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에 농협 자체 할인가가 겹치면서 이뤄진 것이란 설명이다. 1단(1kg) 기준 대파 정상가는 4250원이지만, 지난 14일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으로 2000원이 빠져 1000원으로 내리게 됐고, 지난 18일 농산물 할인지원 30%와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이 적용돼 875원으로 내리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대파 가격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결과"라면서 "대통령이 대파 외에도 사과, 무 등 품목의 가격도 점검하면서 특단 대책을 실시했고 이러한 가격 할인은 계속 추진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농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식에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하나로마트를 찾은 자리에서 한참 비쌀 때 파 한단이 3900원까지 갔다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보고에 "저도 시장을 많이 가봐서..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조치 결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야당에서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실제 물가를 모른다" "하나로마트가 대통령 방문에 맞춰 일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했다"는 공세를 펴자, 여권도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할인해서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얘기한 것을 물가를 모른다고 공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면서 "물가를 낮춘 사례를 칭찬하지는 못할 망정 사정도 모르고 깎아내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21 18:36:2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후보로 선출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칭찬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SNS에 “살다보니 윤석열 대통령을 칭찬한다”며 “전남에 오셔서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시 제외,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 대학을 지정하면 설립하겠다고 하신 약속은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박 전 원장은 “만약 증원한다면 수도권 대학이 아니라 지방대에 우선한다 하신 것도 아주 잘하셨다”며 “의과대학이 설립되더라도 당장 시급한 것은 대학병원이다. 먼저 당장 전남대 혹은 조선대 부속병원을 목포, 순천에 각각 설립, 후에 전남도 의과대학 설립 후 이관하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20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호남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정신으로 전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서는 “이걸 어느 대학에 (설립)할지 전남도에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이 대통령을 칭찬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5월 자신의SNS를 통해 “대통령의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 장차관급 인선을 호평했다. 이어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고 일부 지명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있지만 일단 여성 배려 인사를 하신 것은 진짜 잘하신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6 10:04:45[파이낸셜뉴스] 경남 남해군에 사는 한 70대 할머니가 친절한 지역 공무원을 칭찬하는 손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남해군에 따르면 최근 남해군 미조면 행정복지센터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지난 4일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공춘화 할머니(78). 기본형 공익직불제는 농업·농촌의 공익기능 증진과 농업인의 소득안정을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추고 준수 사항을 이행한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공 할머니는 1남 5녀를 키우고 남편과 사별한 뒤 혼자 3필지 전답에서 시금치·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형 공익직불제 신청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공 할머니는 복잡한 서류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한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공 할머니에게 다가가 걱정하며 상세히 설명해 줬고, 이에 고마움을 느낀 공 할머니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했다. '면장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시작한 공 할머니의 편지는 맞춤법도 틀리고 글씨도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겼다. 공 할머니는 "전화까지 직접 해준 직원 덕분에 신청을 잘 마무리했다"며 "내 자식처럼 너무 고맙고 친절해서 면장님께 이런 글을 올린다"고 편지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당시 버스 시간 때문에 공 할머니는 급히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는데, 직원이 달려와 같이 버스에 탑승해 정보를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불금 담당 젊은 청년인데, 칭찬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전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공 할머니가 언급한 직원은 박길주 주무관(42)이다. 박 주무관은 "공무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주변의 큰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평소 직원들이 민원인에 대한 친절 교육을 자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주무관은 특히 부모님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 같다"며 "할머니도 굉장히 고마워하셨다"고 덧붙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8 06:43:41'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커버의 저주(Sports Illustrated Cover Curse)'라는 용어가 있다. 유명 스포츠 잡지 표지모델이 되면 슬럼프를 겪는다는 일종의 징크스다. 잡지 표지에는 당연히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가 모델로 등장한다. 그런데 왜 이런 징크스가 생긴 걸까. 사람들은 높은 기대치에 대한 압박이나 헝그리 정신이 사라지면서 나태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선수의 마음가짐 탓이란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였다면 다음 시합에서는 성적이 낮아지는 건 통계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평균 타율이 3할인 야구선수가 어느 날 5타수 4안타를 쳤다고 해서 다음 시합에서도 0.8보다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할 확률은 0에 가깝다. 또한 핸디캡이 18인 아마추어 골퍼가 어쩌다 70대 타수를 쳤다고 해서 계속 70대를 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극단적이거나 이례적인 결과는 평균의 방향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흔히 성공은 실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은 개인의 평균 실력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운이란 외부환경을 뜻한다. 뛰어난 실력자가 의도치 않았던 좋은 환경과 만나면 대박 성공의 결과가 만들어지게 된다. 실패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예기치 못했던 안 좋은 상황이 되면 예선 탈락도 하게 된다. 실력과 노력이 성공이나 실패의 절대적 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원인착각은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리더의 판단에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보였을 때 감독이 질타를 하여 다음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카리스마형 리더가 되고, 반대로 칭찬과 격려를 한 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온화한 리더십이 탄생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통계적 현상을 리더십의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저 지도자 개인의 경험을 인과관계로 해석한 착각일 뿐이다. 선수는 어쩌다 부진할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만 결국 평균 성적으로 수렴하게 된다.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다.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거둔 성공도, 온전히 자신의 실력이나 노력만으로 이룬 것이라는 결과편향으로 해석하면 구성원에게 내세울 수 있는 리더십 유형이 만들어진다. 안타깝게도 서점가에 유행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온갖 이름의 리더십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서점가에는 늘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넘친다. 개념의 정의도 많고,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뜨고 쉽게 사라진다. 유행하는 리더십에 부화뇌동하는 경영자도 적지 않다. 간혹 금메달을 안긴 스포츠 종목에서 혹독한 훈련이나 가혹한 체벌이 뛰어난 리더십으로 포장되기도 하며, 3t이 넘는 거대한 몸집의 범고래가 불가능해 보이는 묘기를 부릴 수 있는 건 조련사의 칭찬 때문이라는 내용의 책이 한동안 회자되며 칭찬 리더십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때론 칭찬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칭찬의 역설'의 반격을 받기도 했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환경에 맞는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상에 조직을 완벽하게 이끌어 갈 만능의 리더는 없기 때문에 외부환경과 비즈니스 성숙 단계, 직무특성 등 역할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구성원을 통합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며 소통의 길을 여는 역할이 리더의 몫이다. 이는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청보다 지시가 대부분인 리더는 구성원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어떤 유형의 리더이든 하나의 자질만큼은 공통적으로 꼭 필요하다. 바로 '인간을 이해하는' 역량이다. 어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칭찬은 고래를 힘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2024-02-27 18: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