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영화 '디판' 프랑스 영화 '디판' 프랑스 영화 '디판'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Dheepan)’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 '디판'은 뱅상 로띠에르, 마르크 징가, 제수타산 안토니타산 등이 출연했으며 전쟁에 찌든 조국 스리랑카를 탈출해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의 삶을 그렸다. 심사위원장인 미국의 거장 조엘 코엔과 에산 코엔 형제는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마다 인상 깊게 본 영화가 조금씩 달랐으나,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디판’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디아르는 “코엔 형제로부터 상을 받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라며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간 진행되었다. 공식 경쟁 부문에는 총 19편이 출품됐고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5-25 11:15:2120세기 이후 한국문화가 지금처럼 융성한 때가 있을까 싶다. 지난달 발표된 제124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우리나라 작가인 한강(54)이었다. 한 작가는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어디 그뿐인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등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었다. 또 방탄소년단(BTS)은 '다이나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같은 노래로 연이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고,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 임윤찬은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상인 그라모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문화정책 전문가인 김성일 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이 융성하는 K컬처를 통해 인생의 성장 노하우를 짚어보는 신간 'K컬처, 삶을 말하다'(미다스북스)를 내놓았다. 저자의 말마따나 이번 책은 정색하고 쓴 정통 학술서나 전문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지난 30년간 K컬처의 성장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문체부 정책 담당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중 교양서에 가깝다. 이 책에 'K컬처가 알려주는 인생의 성장 노하우'라는 부제가 달린 이유다. 저자는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K컬처의 인기와 성공은 여러가지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역사와 국민의 특성부터 혼란과 위기를 헤쳐온 산업적 측면의 대응 전략까지 다양하다. 문화 현상과 사람의 삶에는 닮은 점이 많다. 한류가 K컬처로 도약하는 과정과 성공 포인트는 우리 삶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렇게 K컬처의 성공 스토리에서 삶의 지혜와 성장 노하우를 건져올리는 방식은 이번 책의 가장 큰 특색이자 장점이다. 특히 책의 시작을 알리는 제1장 'K컬처에서 배우는 인생'과 제4장 'K컬처에서 배우는 성장 노하우'에 이런 저자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다. 여기에 저자 개인의 이야기와 사유를 통해 얻은 지혜까지 더해져 이번 책은 잘 쓴 한 권의 에세이이자 훌륭한 자기계발서로도 읽힌다.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인 강원국 작가는 "이번 책은 K컬처에 관해 얘기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 어떤 한류 관련 전문서보다 전문적이다. 한류의 탄생 배경과 성공 요인에 관해 이처럼 명쾌하게 풀어 쓴 책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일독을 권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6 14:29:33[파이낸셜뉴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22일 영화발전기금 재원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장기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영화발전기금 입장권 부가금 폐지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재원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장기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2007년 조성된 영화발전기금은 한국영화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과 문화의 성공을 이끈 주춧돌로 기능해 왔다”며 영발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화발전기금 주요 재원 확보없이 입장권 부과금 폐지 문제 영화발전기금은 지난 2007년 조성됐다. 정부 출연은 2008년이 마지막이었고, 지난 15년간 영화발전기금의 주요 재원은 입장권에 포함된 입장권 부과금이었다. 영화계는 입장권 부과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을 끊임없이 정부에 요구했으나 정부는 단기적 대응만을 내놓았다. 그러던 중 윤석열 정부는 올해 3월 27일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법정부담금 91개 중 40%에 해당하는 36개를 폐지·감면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발표했다. 입장권 부과금으로 유지돼 온 영화발전기금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영진위의 존속마저 위태로운 상태가 됐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입장권 부과금은 흥행 수익 일부가 독립·예술영화, 지역영화를 포함한 영화계 생태계 전반에 이전될 수 있도록 재분배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영화진흥위원회가 각종 공공서비스를 유지·운영할 수 있는 재원이다. 이러한 영화발전기금의 중요한 한 축인 입장권 부과금을 영화계와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장기적인 영화발전기금 운영 로드맵을 제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영화의 문화적 속성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 등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한국영화는 2020년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관객감소를 경험했다. 5년째 시장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투자사들은 투자를 멈췄고 멈춘 투자로 인해 제작 편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극장에서 상영될 영화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또다시 관객 감소로 이어져 시장은 악순환 구조로 접어들고 있다. 국회 토론회에서조차 한국영화산업이 홍콩영화산업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우려가 나올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계는 줄기차게 영화발전기금의 재원을 입장권 부과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재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된 운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2025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전제로 체육기금과 복권기금을 전입하는 단기처방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의원은 영화발전기금은 세계적으로 모범적 사례이기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히려 없애려고 한다면서 이는 문체부와 영진위가 영화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영비법 상 영화에 대한 정의 수정 시급" 임오경 의원은 영화계가 꼬일대로 꼬여 있다라고 하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전,란’이 현행 영비법에 따르면 영화가 아닌 비디오물로 구분됨을 예로 들며, 영비법 개정을 통해 OTT영화에 대한 영화발전기금 부과 근거를 마련해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영비법 상 ‘영화’에 대한 정의 수정이 시급하다는 것이고 영비법 개정을 시작으로 문제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다시 한번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없이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하는 것은 한국영화산업의 선순환 구조의 붕괴로 이어져 결국에는 한국영화를 고사시키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두가지를 요구했다. 하나 ‘정부는 한국영화산업의 근간이 되어온 영화발전기금의 주요 재원인 입장권 부과금 폐지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영화발전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장기로드맵을 수립하라’다. 둘 “영화진흥위원회는 통합전산망 운영주체로서 영화발전기금의 탈루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독립영화전용관 네트워크,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지역영화네트워크,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이 함께 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3 09:37:02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과 폐막작, 초청작이 모두 결정됐다. 올해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을 상영하며 폐막작은 프랑스·싱가폴·일본 합작 '영혼의 여행(에릭 쿠 감독)'으로 선정됐다. BIFF 사무국은 3일 오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29회 BIFF 개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개막 기자회견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BIFF 이사장과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을 비롯한 7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공식 초청작은 63개국의 총 224편이 마련돼 지난해보다 15편(8%) 더 늘었다. 개막작인 '전,란'은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차승원, 박정민, 진선규, 김신록, 정성일까지 호화 배역진이 그려낸 캐릭터들의 조화를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며 제작발표 당시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장르는 사극·액션으로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다. 폐막작 '영혼의 여행'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는 에릭 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살아있음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는 세계관에서 역설적으로 삶의 원동력을 호소하는 스토리를 그려낸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심오하게 다루는 필름이다. 영화제 기간 진행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요시 감독은 영화 큐어, 회로, 절규 등의 작품을 만들며 자기만의 영화관을 세워온 인물로 올해 영화제에서 '뱀의 길' 및 '클라우드'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올해 상영작들은 왕빙(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상영된다. 이와 함께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루노 뒤몽,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 션 베이커 등 거장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씨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 세션이 마련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3 19:55:33[파이낸셜뉴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과 폐막작, 초청작들이 모두 결정됐다. 올해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을 상영하며 폐막작은 프랑스·싱가폴·일본 합작 ‘영혼의 여행(에릭 쿠 감독)’으로 선정됐다. BIFF 사무국은 3일 오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29회 BIFF 개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개막 기자회견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BIFF 이사장과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을 비롯한 7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공식 초청작은 63개국의 총 224편이 마련돼 지난해보다 15편(8%) 더 늘었다. 개막작인 전,란은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차승원, 박정민, 진선규, 김신록, 정성일까지 호화 배역진이 그려낸 캐릭터들의 조화를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며 제작발표 당시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장르는 사극·액션으로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다. 폐막작 영혼의 여행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 훈장을 받은 바 있는 에릭 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살아있음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는 세계관에서 역설적으로 삶의 원동력을 호소하는 스토리를 그려낸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심오하게 다루는 필름이다. 영화제 기간 진행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요시 감독은 영화 큐어, 회로, 절규 등의 작품을 만들며 자기만의 영화관을 세워온 인물로 올해 영화제에서 ‘뱀의 길’ 및 ‘클라우드’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올해 상영작들은 왕빙(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상영된다. 이와 함께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루노 뒤몽,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 션 베이커 등 거장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씨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 세션이 마련된다. 또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마련, 와이드 앵글 섹션의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을 상영하며 관객 투표가 진행돼 우수작을 수상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3 14:00:23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영화 '밤낚시'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밤낚시는 현대자동차에서 처음 제작한 단편 영화로 전기차 충전소가 배경이며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밤낚시는 지난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만들었다. 또 영화 '범죄도시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에 나온 손석구 배우가 출연 및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의 모습을 임팩트 있게 노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영화 간접광고(PPL)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아이오닉 5의 온전한 모습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며 "영화 내내 긴박한 액션과 다양한 장면 구성을 카메라 시선으로 연출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각의 끊이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밤낚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제인 제28회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국제단편경쟁 섹션 경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셰프 댄스'에 상영됐다. 현대차는 CGV와 협업을 통해 러닝 타임 10분 내외, 티켓 가격은 1000원으로 내걸었다. 밤낚시는 14일 개봉해 15·16·21·22·23일 상영할 예정이다. 용산, 강남, 여의도, 부산 센텀시티 등 전국 CGV 주요 15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30초 광고마저 3초의 숏폼으로 보는 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스낵 무비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작품이 영화계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호 기자
2024-06-11 18:06:57[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영화 '밤낚시'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밤낚시는 현대자동차에서 처음 제작한 단편 영화로 전기차 충전소가 배경이며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밤낚시는 지난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만들었다. 또 영화 '범죄도시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에 나온 손석구 배우가 출연 및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의 모습을 임팩트 있게 노출하는 것에 집중하는 영화 간접광고(PPL)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아이오닉 5의 온전한 모습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며 "영화 내내 긴박한 액션과 다양한 장면 구성을 카메라 시선으로 연출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각의 끊이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밤낚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제인 제28회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국제단편경쟁 섹션 경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셰프 댄스'에 상영됐다. 현대차는 CGV와 협업을 통해 러닝 타임 10분 내외, 티켓 가격은 1000원으로 내걸었다. 밤낚시는 14일 개봉해 15·16·21·22·23일 상영할 예정이다. 용산, 강남, 여의도, 부산 센텀시티 등 전국 CGV 주요 15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30초 광고마저 3초의 숏폼으로 보는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시성비 있는 스낵 무비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작품이 영화계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11 10:48:198년 만에 속편이 나온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칸영화제에 초청됐다. 류 감독은 지난 2005년 '주먹이 운다'(2005) 이후 19년만에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베테랑 2'가 다음달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가 소개되는 비경쟁 부문이다. 지난해 고 이선균과 주지훈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초청됐다. 류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장을 받는 것은 '주먹이 운다'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영화는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총 14편의 작품을 칸에 진출시키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6년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시작으로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7회 연속 칸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류승완 감독의 영화세계가 가진 잠재력과 이 영화가 동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재미에 주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테랑2'는 천만 영화 '베테랑'(2015)의 속편으로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등 1편 배우진에 뉴페이스로 정해인이 막내 형사로 합류했다. 한편,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이 다시 뭉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트 액트'다. '바비', '작은 아씨들'의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제77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4~2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2 07:47:37[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가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권 부과금 폐지 방침을 철회하고, 영화발전기금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영화 정상화와 영진위 정상 운영 등을 위해 영화계와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월 27일 정부는 32개 부담금을 폐지·감면하기로 결정하면서 영화 티켓에 따라 붙던 3%의 부과금을 폐지했다. 하지만 영화발전기금이 상당부분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에서 충당됐기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폐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는 4일 성명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영화산업 등 꼭 필요한 사업은 일반회계를 활용해서라도 차질 없이 (영화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영화발전기금의 유일한 재원이었던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영화계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 영화인들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발전기금은 고갈될 위기다. 지난 2019년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수상 등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 2020년 예기치 않은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영화발전기금은 고갈될 위기다"라며 "안 그래도 불안한 상황에 닥쳐 있는 한국 영화계에 (입장권 부과금 폐지가)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한국 영상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뿌리인 독립·예술영화와 영화산업을 둘러싼 생태계를 굳건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정부가 강조하는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영화발전기금의 주된 재원이었던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출연 등을 통해 영화발전기금을 안정적으로 정상화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영화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영화업계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영화산업은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국영화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 영화정책과 행정의 거버넌스가 후퇴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현재 직무대행 체제인 영진위가 하루속히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협의하길 바란다. 영화계 현장과 정부가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국영화의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권 부과금 폐지 방침을 철회하고, 영화발전기금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 한국영화 정상화와 영진위 정상 운영 등을 위해 영화계와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04 16:38:31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개봉 11일만에 5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내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후보작이 속속 국내 개봉한다. '추락의 해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독립예술영화다. 최대 기대작은 다음달 6일 개봉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오른 이 영화는 대사가 대부분 한국어이고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한국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으로,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송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인 남편과 남사친과 함께했던 어느 밤의 술자리"를 떠올리며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면서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했으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아주 로맨틱한 영화가 됐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자신의 영화를 통해 "인연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돼 기쁘다"면서 "인연은 우리 삶을 더 깊고 특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사이드웨이'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 그리고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도 영화팬의 관심을 끈다. 먼저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은 날 개봉한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작품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13개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후보 지명이다. 이 영화는 19세기 영국 런던을 무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여자 벨라(앰마 스톤)가 한 과학자에 의해 부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페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제8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을 받은 이 영화는 작품상·각본상·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다. 각본상 후보작 '메이 디셈버'는 토드 헤인즈 감독과 배우 줄리앤 무어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앤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배우 엘리자베스(내털리 포트먼)의 매혹적인 비밀을 담았다. 한편, CGV는 오는 14~21일 오스카 후보작 16편을 상영하는 CGV 아트하우스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마련해 미개봉 후보작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2 18: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