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매도 금지 효과는 사실상 끝났다." 금융당국의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 조치에 급등했던 코스피지수가 2400선 초반으로 밀리고, 코스닥지수는 발표 이전으로 회귀하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의 반영이 끝났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은 여진이 남아 있지만 숏커버링은 기대 만큼 강하지 않았고, 오히려 시장의 수급만 위축된 모습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발표로 인한 시장의 반등은 마무리된 분위기다. 당초 1~2주 정도는 공매도 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수는 시행 당일 급반등한 이후 숏커버링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6일 하루에만 공매도 잔고수량이 코스피시장은 4.2%(1106만주), 코스닥시장은 5.5%(995만주) 급감했다"면서 "그러나 7일부터 숏커버링 매수 강도가 급격히 축소돼 일일 공매도 잔고수량 감소율은 1%대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숏커버링 유입에 따른 상승이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실제로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지난 8일에도 11조5322억원으로 금지가 발표되기 직전인 3일의 11조7871억원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 숏커버링이 이미 일단락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공매도 제한 직후 외국인 매수가 강했는데 오전부터 급증한 배경은 대여자 리콜(중도상환)이 배경으로 생각된다"면서 "대차물량은 대여자가 리콜을 요청할 경우 T+1일 이내 상환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예상 밖의 숏커버링 위축은 숏포지션을 구축한 외국인이나 기관이 현재의 상황에서 급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 대부분이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OBJECT0#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숏커버링 여력은 충분한데 아직 상환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급하게 청산해야 할 요인을 못느끼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개인들마저 이차전지 인버스 ETF를 매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상승에 대한 확신이 형성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2차전지 주가의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두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숏커버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폭발적인 상승과 함께 공매도가 집중됐던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일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에도 잔고에 큰 변화가 없었다. 고 연구원은 "공매도와 관련 대차잔고 상위주는 올해 랠리가 돋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에 집중돼 있다"면서 "외국인 순매도는 펀더맨털의 개선이나 글로벌 주식시장의 센티먼트 회복 없이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13 16:12:46공매도 금지 이후 이틀 사이 주가가 급등락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국의 금리 움직임을 키포인트로 지목했다. 증권사들은 7일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만으로는 추세적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숏커버링 장세가 2주 정도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수급 효과 이후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국내 증시의 개인 투자자 수급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금리 대비 증시의 상대 기대수익률과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 유입 강도는 과거에 비해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의 영향력은 2주를 정점으로 약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숏커버링 효과가 끝난 뒤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분석해 보면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2008년에는 효과가 미미했다. 노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의 증시 영향력을 결정한 변수는 펀더멘털"이라며 "공매도 금지가 펀더멘털 개선을 동반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방을 지지했고, 장기적으로는 매도 압력 약화 속에 지수 상승랠리를 이끄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증시의 움직임, 특히 금리가 중장기 방향성을 가를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동행했다"면서 "이번에도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증시가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증시 역시 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공매도 금지보다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지수가 급등한 데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가 연 4.5%로 하락한 것도 호재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최근 미국 금리의 하향 안정 속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호재인 만큼 테마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을 따라가지만 때로는 펀더멘털로 설명이 되지 않는 단순 수급에 의한 자율반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는 '숏커버 테마'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T가전, 철강, 화학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이 다수 포진한 업종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김병덕 기자
2023-11-07 18:27:15기대했던 숏커버링 효과는 길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6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고, 투자자들의 표정은 돌변했다. 특히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5개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숏커버링 기대감도 희석됐다. 전문가들은 '수급의 힘' 만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반응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잔고 1위(2일 기준)인 신라호텔부터 20위 HMM까지 20개 종목 가운데 15개의 주가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를 호재로 전일 2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반등 추세가 꺾인 셈이다.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았지만 상당수 종목들은 전일에도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신라호텔이 5.85% 상승하는데 그쳤고, 8위 현대엘리베이터는 7.80%, 9위 DB하이텍은 6.14% 각각 올랐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작지 않은 주가 상승률이지만 대규모 숏커버링이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5.66%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차전지 관련주에 시장의 수급이 집중되면서 정작 주목을 받아야 할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들이 소외됐다. 개인들도 높은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공매도 집중 종목의 추가 차별화를 부추겼다. 특히 이날은 지난 6일 주가 상승 폭의 절반을 되돌리는 하락도 잇따랐다. 호텔신라가 3.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모화학 -9.35%, 대한전선 -2.79%, HMM -5.73%의 하락률로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은 1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발표되자 주목해야 할 주식으로 거론되 바 있다. 그럼에도 주가의 움직임이 예상과 다른 것은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은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상당수가 시장의 관심밖에 있는 종목들이 많다"면서 "수급 이슈 말고는 주가가 올라갈 요인이 없기 때문에 숏커버링이 나온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로 인해 낙폭이 과대된 종목은 주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공매도 금지 당시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았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낮았던 종목들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공매도에 의한 낙폭 과대 종목들은 숏커버에 따라 장기간 되돌림을 보였다"면서 "공매도 금지를 전략에 활용함에 있어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일부 종목은 지난 6일 거래량이 많았고, 이에 따라 상당 부분 숏커버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7 18:27:08#OBJECT0# [파이낸셜뉴스] 기대했던 숏커버링 효과는 길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6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고, 투자자들의 표정은 돌변했다. 특히 코스피 공매도 잔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5개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숏커버링 기대감도 희석됐다. 전문가들은 '수급의 힘' 만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반응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공매도 잔고 1위(2일 기준)인 신라호텔부터 20위 HMM까지 20개 종목 가운데 15개의 주가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공매도 금지를 호재로 전일 2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반등 추세가 꺾인 셈이다.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았지만 상당수 종목들은 전일에도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신라호텔이 5.85% 상승하는데 그쳤고, 8위 현대엘리베이터는 7.80%, 9위 DB하이텍은 6.14% 각각 올랐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작지 않은 주가 상승률이지만 대규모 숏커버링이 나타나면서 코스피지수가 5.66%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차전지 관련주에 시장의 수급이 집중되면서 정작 주목을 받아야 할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들이 소외됐다. 개인들도 높은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공매도 집중 종목의 추가 차별화를 부추겼다. 특히 이날은 지닌 6일 주가 상승 폭의 절반을 되돌리는 하락도 잇따랐다. 호텔신라가 3.0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스모화학 -9.35%, 대한전선 -2.79%, HMM -5.73%의 하락률로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은 1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발표되자 주목해야 할 주식으로 거론되 바 있다. 그럼에도 주가의 움직임이 예상과 다른 것은 펀더멘털이 받쳐주지 않은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상당수가 시장의 관심밖에 있는 종목들이 많다"면서 "수급 이슈 말고는 주가가 올라갈 요인이 없기 때문에 숏커버링이 나온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매도로 인해 낙폭이 과대된 종목은 주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공매도 금지 당시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았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낮았던 종목들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공매도에 의한 낙폭 과대 종목들은 숏커버에 따라 장기간 되돌림을 보였다"면서 "공매도 금지를 전략에 활용함에 있어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일부 종목은 지난 6일 거래량이 많았고, 이에 따라 상당 부분 숏커버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7 16:20:35[파이낸셜뉴스] 공매도 금지 이후 이틀 사이 주가가 급등락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국의 금리 움직임을 키포인트로 지목했다. 증권사들은 7일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 만으로는 추세적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숏커버링 장세가 2주 정도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수급 효과 이후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로 국내 증시의 개인 투자자 수급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금리 대비 증시의 상대 기대수익률과 유동성 환경을 고려하면 개인 수급 유입 강도는 과거에 비해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의 영향력은 2주를 정점으로 약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숏커버링 효과가 끝난 뒤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분석해 보면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2008년에는 효과가 미미했다. 노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의 증시 영향력을 결정한 변수는 펀더멘털"이라며 "공매도 금지가 펀더멘털 개선을 동반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방을 지지했고, 장기적으로는 매도 압력 약화 속에 지수 상승랠리를 이끄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증시의 움직임, 특히 금리가 중장기 방향성을 가를 요인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 김종영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동행했다"면서 "이번에도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증시가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증시 역시 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공매도 금지보다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OBJECT0# 실제로 지난 6일 지수가 급등한 데는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급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금리가 연 4.5%로 하락한 것도 호재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최근 미국 금리의 하향 안정 속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호재인 만큼 테마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대신증권 김정윤 연구원은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을 따라가지만 때로는 펀더멘털로 설명이 되지 않는 단순 수급에 의한 자율반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는 '숏커버 테마'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T가전, 철강, 화학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이 다수 포진한 업종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7 13:45:30전격적으로 시행된 공매도 금지가 반등을 시작한 증시에 기름을 부었다.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숏커버링(환매수)이 들어왔고, 지난 주말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급등세가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숏커버링 장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받쳐주는 업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차전지 밸류체인 급등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면서 증시 전반에 물량 상환을 위한 숏커버링이 강하게 들어왔다. 특히 그동안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았던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외국인의 공매도가 몰렸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22% 넘게 치솟았다. 전반적으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자 수익률 방어를 위해 외국인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때문에 경쟁적으로 환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강민석 연구원은 "숏커버링이 발생하면 주가가 상승하는데 나중에 숏커버에 나설수록 포지션이 불리해진다"면서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당일 숏커버를 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차전지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들은 최대한 빨리 숏커버링에 나서든지 물량을 계속 가지고 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숏커버링은 초기에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주에 물량이 소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반기와 같이 이차전지가 시장을 끌고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세를 보이는 등 이차전지 전반에 걸쳐 실적 기대감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차전지에 숏커버링에 따른 상승효과가 나타났지만 결국은 펀더멘털을 따라갈 것"이라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존재하는 업종으로 다시 수급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부합하는 업종이 반도체"라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됐는데 개인은 "팔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7100억원 넘는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무려 922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끊임없는 제도개선 요구 끝에 한시적이나마 공매도 금지를 얻어낸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개인들의 이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수급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전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공매도 금지효과가 나타나자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진단이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대부분의 종목이 깊은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자 손절매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나정환 연구원은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의 국채금리가 지난 주말 연 4.5%대로 떨어졌다"면서 "공매도 금지가 아니었더라도 이날 시장이 많이 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의 센티멘트(투자심리) 자체는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시그널이 약한 것은 연말 증시에 부담이다. 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1~2주 정도 강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수급 이슈와 펀더멘털은 별개로 봐야 한다"면서 "어느 정도 수익실현이 된 후에는 주가가 다시 공매도 금지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6 18:15:12[파이낸셜뉴스] 전격적으로 시행된 공매도 금지가 반등을 시작한 증시에 기름을 부었다. 2차전지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대규모 숏커버링(환매수)이 들어왔고, 지난 주말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급등세가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숏커버링 장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이 받쳐주는 업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외국인 '숏커버링'에 2차전지 밸류체인 급등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6개월 간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가 시행되면서 증시 전반에 물량 상환을 위한 숏커버링이 강하게 들어왔다. 특히 그동안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았던 2차전지,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업종이 일제히 급등했다. 외국인들의 공매도가 몰렸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도 22% 넘게 치솟았다. 전반적으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하면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자 수익률 방어를 위해 외국인들의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때문에 경쟁적으로 환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강민석 연구원은 "숏커버링이 발생하면 주가가 상승하는데 나중에 숏커버에 나설수록 포지션이 불리해진다"면서 "공매도 금지가 시행된 당일 숏커버를 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2차전지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들은 최대한 빨리 숏커버링에 나서든 지, 물량을 계속 가지고 가든 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숏버커링은 초기에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주에 물량이 소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반기와 같이 2차전지가 시장을 끌고 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세를 보이는 등 2차전지 전반에 걸쳐 실적 기대감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차전지에 숏커버링에 따른 상승효과가 나타났지만 결국은 펀더멘털을 따라갈 것"이라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존재하는 업종으로 다시 수급이 이동할 것으로 판단한다. 여기에 부합하는 업종이 반도체"라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됐는데 개인은 "팔자"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71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무려 922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끊임없는 제도 개선 요구 끝에 한시적이나마 공매도 금지를 얻어낸 것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개인들의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수급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 전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어 공매도 금지 효과가 나타나자 차익실현에 섰다는 진단이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대부분의 종목들이 깊은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자 손절매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나정환 연구원은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의 국채금리가 지난 주말 연 4.5%대로 떨어졌다"면서 "공매도 금지가 아니었더라도 이날 시장이 많이 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의 센티멘트(투자심리) 자체는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시그널이 약한 것은 연말 증시에 부담이다. 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1~2주 정도 강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수급 이슈와 펀더멘털은 별개로 봐야 한다"면서 "어느 정도 수익 실현이 된 후에는 주가가 다시 공매도 금지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OBJECT0# #OBJECT1#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06 16:07:04[파이낸셜뉴스] 2차전지주 등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 급등 원인으로 숏커버링이 지목되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주가가 오르자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환매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치솟았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숏커버링발 주가 상승 양상이 종목을 불문하고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금액 비중은 지난 17일 기준 4.92%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집계된 6.24%에서 크게 내렸다. 이 기간 공매도 잔고수량은 166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어든 반면, 주가는 43.4% 뛰었다.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숏스퀴즈)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2차전지 테마주인 금양의 공매도 잔고 수량도 지난달 말 158만주에 달했는데 지난 17일에는 66만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이 기간 금양 주가는 102.6% 급등했다. 2차전지 외 다른 종목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7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2위(7.1%)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가는 같은 기간 18.6%나 올랐다. 공매도 잔고도 지난달 말 400만주에서 17일 340만주로 줄었다. 주가 반등을 이어가는 바이오주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12일부터 17일까지 107만주에서 91만주로 감소세를 보였는데, 주가는 같은 기간 24.11%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216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의 희소성도 있지만 수급이 수급을 부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일부 종목에 대한 숏스퀴즈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고 했다. 공매도 베팅 실패에 따른 숏스퀴즈 현상이 잇따르는 이유로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공매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크게 올라갔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인한 수급 문제를 단기적인 힘의 논리로 역이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요구된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의 숏 커버에 개인이 베팅할 경우 매도 시점을 적절히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7-20 16:11:35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 국면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매도 한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 11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65억원(11일 기준)으로 전월(5541억원) 대비 21.2% 감소했다. 9월 일 평균(4906억원) 금액과 비교해도 11% 가량 줄었다. 이달 둘째 주(11월 7~11일)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4372억원으로 첫째 주(4455억원)에 비해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가 감소하고 쇼트커버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이 더 상승하기 전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또 차입한 주식에 대한 이자(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공매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율이 높아져 반등 국면에서는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배당금 등의 문제로 보통 배당락일(12월 29일)인 연말을 앞두고 쇼트커버링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쇼트커버링이 일어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공매도 잔액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관광개발로 9.15%에 달했다. 이어 호텔신라(7.41%), 두산퓨얼셀(5.48%), HMM(4.85%) 등이 높았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은 연말 북클로징(회계 결산), 배당 시즌 도래로 공매도 숏커버링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공매도 상환 수요까지 고려하면 공매도 비율이 높은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공매도가 많은 종목들이 무조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기업의 실적, 성장성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매도가 급증했었던 2018년 10월 이후 공매도 누적 상위 그룹의 한 달 뒤 수익률은 -5%로 하위 그룹(-1%)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6개월 뒤 수익률은 두 그룹 모두 1%로 같았다. 2019년 5월 당시 한 달 뒤 수익률은 오히려 하위 그룹(3%)이 상위 그룹(-1%)보다 높았다. 6개월 뒤 수익률 역시 각각 -6%, -5%로 비슷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시장 반등 국면에서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의 주가가 두드러지게 반등하지 않았다"며 "일시적인 숏커버링 가능성은 고려해야겠지만 공매도 누적이 많은 종목들보단 장기 유망, 선호 종목 쪽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주미 기자
2022-11-14 18:15:5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공매도한 주식을 재매입하는 숏커버링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숏커버링이 늘어나 단기반등이 점쳐지는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파미셀, 한국콜마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7일 "공매도 투자자는 차입한 주식에 대한 수수료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공매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율이 높아진다"며 "특히 증시 반등 시점에서는 공매도 포지션이 수익률 측면에서는 불리하기에 숏커버링 증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특성상 장기화했을 때 이자 누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데다 최근 증시가 반등하고 있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역시 숏커버링을 유도하는 요인이다. 6개월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공매도 포지션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해당 포지션을 연장하기 어려워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숏커버링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했다. 기준은 지난 1일 기준 공매도 잔고비율 상위 100개 종목 중 공매도 잔고비율이 연초대비 증가하고,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각 벤치마크 지수를 뛰어넘는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의 종목들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파미셀, 에이프로젠제약, 동양, 한국콜마, 한샘, 효성, 현대상선 등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 케이엠더블유, 톱텍, 국일제지, 네패스, 미코, 셀트리온제약, RFHIC, 웰크론 등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고, 최근 수익률이 양호한 종목일수록 향후 숏커버링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경우 공매도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가격 조작이 쉽기 때문에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기업들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4-07 07: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