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설 연휴기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이용객이 일평균 1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 총 5일간 약 61만 6074명, 일평균 기준 약 12만 3215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일평균 여객(8859명) 대비 1291%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설 연휴기간 대비 61% 회복한 수준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21일로 13만125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시작 전날인 20일(7만702명),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7만2534명)로 전망됐다.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여객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첫 설 명절에 △공항 본연 기능 강화 △24시간 안전한 공항 및 △코로나19 방역 분야에 대한 빈틈없는 대책을 수립해 공항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출국장과 검색대를 확대 운영하고 체크인카운터를 조기 오픈할 예정이며 출입국장 안내인력 140여명을 별도 배치하고 셀프·스마트서비스를 확대 운영해 여객 혼잡을 완화한다. 또한 그간 코로나로 인해 휴점했던 상업시설의 영업을 재개하고 주차장 주차면(4200면) 추가 확보, 노선버스 확대 및 심야버스 운행 재개 등을 통해 공항이용 편의를 증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한 공항운영을 위해 연휴 시작 전 시설·교통·여객·시스템·보안 등 공항 전 분야에 대한 사전점검 및 비상상황 발생 시 공동대응을 위한 대내외 협조체계 재점검을 완료했다. 소방대 상시운영, 강설예보에 따른 24시간 제설상황실 가동 등 위기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조치를 통해 항공운항 및 공항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코로나검사센터의 검사용량 수준을 하루 1500명까지 확보하고 운영시간을 기존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9시까지 연장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중국발 입국여객의 코로나 검사를 위해 7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기 장소 마련은 물론 휴식시설 및 생수, 간식 등을 구비해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명절에 코로나 이후 일일 최대 여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사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완벽한 대비태세를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1-20 09:53:09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닷새간 이어진 설 연휴기간 늘어난 이동량과 높은 감염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률 80%를 넘기며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연휴기간에도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연휴 이후 폭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을 기록해 2만명 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신규 확진자 1만3012명을 기록, 최초로 1만명대를 돌파한 이후 불과 8일 만이다. 현 추세대로면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대부분이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연휴기간이었음을 감안하면 오미크론은 매우 높은 속도로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날 기준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7334.4명으로 직전 1주일 일평균인 8158.1명의 2배가 넘는다. 문제는 앞으로다. 설은 추석과 함께 가장 큰 명절로 귀성 및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이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감염 전파력이 직전 우세종이었던 델타 대비 2~3배에 달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미크론은 감염됐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감염된 줄 모르는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크다. 대면 접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명절 특성상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있었던 명절인 지난해 추석에도 이동량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총 이동인원은 3276만명을 기록, 지난 2020년 대비 5.1% 증가했다. 일평균 이동인원도 546만명으로 전년 대비 519만명보다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 위험이 여전하고, 정부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되도록 명절 계기 이동이나 가족·친지 간 대면접촉을 최대한 줄일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설에도 이동량은 상당히 늘었을 전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1월 28일~2월 2일)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달 28일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고향방문 등 이동 및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지난해 추석 이후 확진자가 38% 증가했고, 지금은 확진자 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서 명절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전문가들 역시 명절을 기폭제로 코로나19 확진자는 폭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설 연휴라는 요소가 없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초에 3만명을 넘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명절 기간 이동으로 인해 연휴 이후 확진자 수는 3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 "마스크만 잘 착용하면 감염되더라도 정도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해야 하고,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할 경우 한번 검사에 음성이 나오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1~2일 뒤에 한번 정도 더 검사를 해 확진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02 18:24:2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542명으로 집계돼 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닷새째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이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542명이다. 이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1만6096명)보다 1446명 많은 수치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734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3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1만1443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5629명, 서울 4199명, 인천 1599명 등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부터 5일째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이날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81만1122명에 달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대비 28명 줄어든 288명,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712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0.83%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2-01-29 10:20:24서울시는 설 연휴(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에도 코로나19 의료 및 방역을 위해 쉼 없이 일하는 의료·방역 인력 자녀를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3개월~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에 찾아가 시간제로 자녀를 돌봐주는 서비스로,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서 이용료의 15~85%를 지원해준다.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고 양육공백이 발생하는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 선별검사소 및 기타 방역기관에 근무하는 보건의료인력과 지원인력이면 누구나 소득기준에 따라 이용료의 60~90%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특히 원칙적으로 정부지원금이 없는 중위소득 150% 초과 가정(라형)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현장 필수인력일 경우 60%를 지원해준다. 아울러 설 연휴에도 출근하는 맞벌이, 한부모 가정 등도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평일대비 50% 가산되는 공휴일 이용요금을 적용하지 않고 평일요금 수준으로 이용가능하다. 서비스 신청방법은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예병정 기자
2022-01-27 17:49:53[파이낸셜뉴스]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올 설 기간도 여러 날을 휴점 일수로 결정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명절 여행객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 업체의 시내 면세점이 다가올 설 기간에 휴점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서울점은 설 당일인 내달 1일에만 휴점을 하고, 제주점은 설 기간(1월 30일~2월 2일) 모두 휴점을 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은 설 당일에만, 코엑스점과 부산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점을 한다. 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명동점은 설 당일, 부산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점을 결정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경우 무역센터점·동대문점은 내달 1일, 인천공항면세점은 무휴이다.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020년 추석 처음 당일 휴점을 결정한 면세 업계가 올해도 '명절 휴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 발발 이전에는 명절이 여행객 특수로 꼽혀 '연중 무휴'를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객이 줄고 매출이 급감하자 이번 설 기간도 휴점을 결정한 것이다. 올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겹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으면서 면세점 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내년 3월까지 한국 내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지 타격도 적잖게 받은 상황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의 총 매출은은 16조4500억원 규모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연 매출이 25조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상화까지 갈 길은 먼 실정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매출 타격이 큰 상황에서 명절 연중 무휴는 더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면세점들은 명절 기간 휴점을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1-27 15:50:52【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보건소는 설 연휴기간(1월31일부터 2월2일)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소 콜센터와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김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연휴 동안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고 13시~14시는 집중소독 시간으로 이용자는 이 시간을 제외하고 방문해야 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점심시간 없이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고 설 당일(2월1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인 김포우리병원은 연휴 동안 9시~18시까지 운영되며, 히즈메디병원은 설 당일(2월1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 8시30분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다만 뉴고려병원은 운영하지 않는다. 구영미 보건행정과장은 26일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이 힘들겠지만 감염 확산이 급증하는 추세이니 설 연휴에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선별진료소 방문 전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해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선별진료소 운영현황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김포시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김포시보건소 콜센터에 연락하면 상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26 12:10:32[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6일 설 명절을 맞아 부산경남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복지기관에 3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부산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267명에게 전달돼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생활필수품 구매에 쓰일 계획이다. 한편,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상생협력,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 개장 이후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그간 지역사회에 환원한 누적 기부금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1-26 10:53:25오미크론 유행 본격화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8000명을 넘겼다. 7000명대에 진입한 지 나흘 만으로 그만큼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감염 전파력이 2~3배 높아 조만간 하루 1만명, 다음달 초에는 2만명에 이를 것이란 잿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루 확진자 조만간 1만명 웃돌 듯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8356명, 해외유입 215명으로 총 8571명이다. 전날 대비 1058명 증가한 규모로 2년 전 코로나19 최초 발생 이후 최다치이다. 이 같은 가파른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 역시 오미크론이 지난달 1일 최초로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강한 감염 전파력으로 54일 만에 검출률 50%를 웃돌아 우세종이 된 것에 주목하면서 향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우려하고 있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2~3주 동안 계속 오미크론 검출률이 증가해 80~9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 때문에 확진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반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2만∼3만명,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료계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른 확진자 급증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확진자 1만명, 다음주 초반에는 2만명도 갈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 감염을 자각하지 못한 감염자가 다수 발생하고, 이들이 사회활동을 계속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재택치료 10일→7일로 단축 정부는 대규모 확진자를 양산하는 오미크론에 대응한 의료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특히 우세한 지역인 광주·전남·평택·안성 4개 지역에 대해 26일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다음주 설 명절 이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해당 4개 지역에선 진단체계가 대폭 바뀐다.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등 고위험군, 즉 우선검사 대상자에게만 PCR검사가 시행되며,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게 된다. 또 동네 병·의원에 코로나19 환자 진단·치료 기능을 분산한다.정부는 재택치료 체계도 무증상·경증 환자 폭증에 대비해 효율화한다. 중대본은 26일부터 예방접종 완료자의 경우 현재 10일간의 관리기간(7일 건강관리+3일 자가격리)을 7일간 건강관리로 단축한다. 또한 현재 일일 2~3회의 건강모니터링을 1~2회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재택치료 의료 및 관리 인프라도 확충한다. 추가적인 관리 여력 확보를 위해 시·도별 관리의료기관 추가 지정계획을 수립해 하루 확진자 2만명 발생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관리의료기관을 현재 369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25 18:00:12"명절이 옛날 같아야 대목이지. 이제는 개털이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20여년간 과일가게를 운영해온 나모씨(60)가 이같이 말했다.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과거와 같은 매출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는 푸념이다. 나씨는 "사람이 모이질 못하는데 과일이 많이 팔리겠나"며 "올 설에도 기대는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라진 단체 주문…"적자나 줄여야" 설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 상차림은 간소화되고, 물가는 상승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만난 재래시장 상인들은 너 나할 거 없이 '설 대목은 옛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10여년째 떡집을 운영하는 장모씨(64)는 "명절이 되면 경로당에서 단체로 떡을 주문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주문이 사라졌다"며 "평소보다는 매출이 낫지만 대목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상승한 물가로 부담이 크다는 의견도 많았다. 생선가게 업주 한모씨(58)는 "수입산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다보니 동태값도 30%가 올랐다"며 "국내에서도 노동력이 많이 드는 품목은 하나 같이 가격이 올랐는데 비싸면 손님들은 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명절을 맞아 직접 다듬은 동태포와 명태포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이를 구매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한다. 황태포와 유과 등 제수용품을 파는 최모씨(66)는 "설탕, 식용유, 찹쌀, 밀가루 값이 모조리 올라 명절용 과자값도 싸게 팔 수가 없다"며 "어쩔수 없이 마진은 낮추는대로 낮추고 그래도 못 파는 제품은 모두 반품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인들은 예년보다 물건을 적게 들여놓아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나씨는 "못 팔고 남는 과일은 모두 적자가 되기 때문에 올해는 선물용 박스 주문을 최소화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매년 장사 규모가 줄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정신없을 때인데 멍하니 휴대폰이나…” 비슷한 시간 양천구 재래시장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낮 12시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 오목교 중앙시장은 한산했다. 출입구 쪽 가게 몇 군데에만 손님이 1~2명씩 붙어 있을 뿐. 기다랗게 나 있는 시장 길을 오가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상인들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19 상황과 쪼그라든 명절 분위기에 대해 성토했다. 쌀가게를 하는 70대 A씨는 "명절이 되면 콩이나 찹쌀을 보러 오는 손님이 많았는데 이번 주에는 거의 보지 못했다"며 "여기저기서 20년 넘게 시장 장사를 했는데 이런 설은 처음"이라고 한탄했다. 과일 상인 이모씨(54)는 "경기가 어려울 때도 명절을 앞두고는 시장이 들썩이곤 했다"며 "원래는 정신없을 때인데 멍하니 휴대폰이나 TV나 들여다보고 있을 때가 많다"고 씁쓸해 했다. 정육점을 하는 B씨는 "명절이라고 차례상 같은 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경우가 줄어서인지 시장 자체를 찾는 손님이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면서 "그나마 오는 손님들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빨리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 듯 보인다"고 했다. 그 말처럼 몇 안 되는 손님들도 최소한의 장만 서둘러 보고 자리를 뜨는 분위기였다. 반찬거리 등을 사러 나왔다는 윤모씨(49)는 "휴대폰으로도 장을 볼 수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그리워 간만에 큰 마음 먹고 왔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난다니 외출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전처럼 신중하고 물건을 고르고 느긋하게 있다가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299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규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빚은 한 푼도 갚을 길이 없다"며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소급 보상 △매출 피해가 일어난 모든 자영업자의 피해 전액 보상 △신속한 영업 재개 등을 촉구했다. 민상헌 코자총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수입이 없어 가족과 같은 근로자를 내보내고, 월세나 전기료를 감당하지 못해도 누구 한 명 관심이 없다"며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빚은 한 푼도 갚을 길이 없다. 오늘부터 총파산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오호석 코자총 공동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받아낼 것"이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투쟁해 나겠다고 선언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김해솔 기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김해솔 기자
2022-01-25 13:37:3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코로나19 대응에 중점을 둔 설 연휴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연휴 닷새간 코로나19상황, 보건의료, 교통, 재난재해 등 27개 대책반을 편성·운영한다. 이 기간, 전체 공무원의 20%인 629명이 각 분야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 근무를 한다. 코로나19상황 대책반은 감염병 확산 방지에 주력한다. 자가격리자와 해외입국자에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 하루 3회 자가진단 어플 입력내용을 확인하고, 매일 유선 통화로 건강 상태를 살핀다. 재택치료자 격리관리 공무원도 지정해 생활수칙과 건강모니터링 어플 사용을 안내한다.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은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버스와 택시 운수 종사자 대상 방역수칙 교육과 위생 점검도 이뤄진다. 보건의료 대책반은 연휴 기간 8곳의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검사소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선별진료소는 수정·중원·분당보건소 등 3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는 수정구보건소 광장, 성남종합운동장(2곳), 탄천종합운동장, 야탑역 광장 등 5곳에 있다. 코로나19 백신도 연휴 기간에 접종할 수 있으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접속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네이버나 카카오 앱을 통해 잔여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을 조회하면 당일 예약 접종을 할 수 있다. 지난 24일 기준 성남시 60세 이상의 3차 접종률은 85.7%로, 전국 60세 이상 평균 접종률 84.7%보다 1% 높은 수준이다. 성남시의료원 등 7곳의 응급의료기관과 지역 내 병·의원 700여 곳(총 1700곳의 41%)은 설 연휴에도 응급환자 비상 진료를 한다. 약국 400곳(총 496곳의 80%)은 ‘휴일 지킴이 약국’으로 운영돼 연휴 기간에 매일 운영되며, 운영 시간은 약국별로 탄력적이다. 성남시 ‘공공심야 약국’으로 지정된 △수정구 창곡동 위례수약국 △중원구 금광동 마이팜약국 △분당구 야탑동 야탑원약국 등 3곳은 매일 새벽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교통 대책반은 성묘객과 귀성객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흘간 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학교와 공영 노상·노외 주차장 159곳(1만2581면)을 무료 개방해 주차 불편을 최소화한다. 예년에 시행하던 성묘객과 귀성객 이동 시간대 버스 집중 배차는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재난재해 대책반은 사건 사고에 대비해 연휴 기간 24시간 재난 상황 관리체제를 유지한다. 설 연휴 종합대책의 세부 내용은 성남시 홈페이지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1-25 10: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