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첫번째 증상은 발열이며, 이후 기침과 근육통이 뒤따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국 남가주대(USC) 연구팀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이 13일 발간된 '공중보건 선구자 저널(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고 전했다. 먼저 열이 나고 기침과 온 몸이 쑤시는 근육통 증상이 나온 뒤에는 메스꺼움, 또는 구토와 설사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이 컬컬하거나 붓는다든지, 마른기침이 난다든지 하는 감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면 코로나19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각국이 코로나19 감염자를 찾기 위해 시행하는 발열조사가 타당한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연구에 참여한 USC 생명과학·의약과 피터 쿤은 성명에서 "이 (증상발현) 순서는 특히 독감(인플루엔자) 같은 질병의 계절적 순환과 코로나19 감염이 겹치게 될 경우 중요해진다"면서 "의사들은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그 절차를 정할 수 있고, 이에따라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진단은 코로나19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는 핵심 열쇠로 간주된다. 연구를 주도한 USC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조셉 라슨은 "증상발현 순서는 중요하다"면서 "각 질병의 증상 발현 순서들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의사들이 환자들을 진료할 때 이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질병에 걸린 것인지를 더 신속히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하고, 이는 더 나은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8-15 04:33:52[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환자 이송 단계에서부터 중증도를 분류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왔던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오는 2월 1일부터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전국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청은 기존에도 병원에 도착하는 순서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위급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병원 전 단계 중증도분류는 시행하고 있었다. 다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증도 분류의 기준이 달라 이송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증환자 병상부족 및 대형병원 과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의 중증도 분류 일원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대한응급의학회(KTAS위원회)는 2021년 12월부터 논의를 거쳐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는 119구급대원이 태블릿PC를 활용해 환자의 초기평가 후 주증상 별 카테고리를 선택해 사고기전, 통증 부위, 동반증상, 활력징후 등 1·2차 고려사항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소방청은 이송단계부터 환자의 증상에 따른 적정병원 선정으로 의료기관의 수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는 2월 전국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구급대원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 운영을 위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 팀장은 “전문자격을 갖춘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부터 병원과 같은 기준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만큼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 간의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15 11:07:30[파이낸셜뉴스] # 30대 중반 주부 A씨는 몇 달 전 담석증 진단을 받고 담낭 절제수술을 받았다. 함께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동아리 친구들도 A씨가 수술받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친구들이 벌거벗은 그의 맨몸을 쳐다봐도 흉터 같은 수술자국이 보이지 않아서다. A씨는 온종합병원에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아 수술자국이 그의 배꼽 주름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박광민 팀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3년간 남자 792명(46%), 여자 937명(54%) 등 1729명의 담낭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박광민 팀장 혼자서 무려 700명 넘는 담낭질환자들에게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4%, 4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379명과 368명, 30대 220명, 70대 209명, 80대 75명, 20대 53명 순이었다. 90대와 10대도 각각 10명과 4명 씩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2㎝ 안팎 하나의 구멍만으로 수술 기구 2개와 수술 부위를 비추는 카메라를 배 안으로 집어넣어서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기존 다공 복강경 수술은 복부 곳곳에 3∼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 기구와 카메라를 따로따로 집어넣는 방식이어서 구멍마다 흉터가 남는다. 이 때문에 여성들의 경우 복강경 수술을 매우 꺼린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기존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을 크게 줄여준다. 무엇보다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수술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여성들이나 젊은 층에서 매우 선호한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팀 박광민 팀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시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매우 정교한 의사의 술기가 요구되므로 수도권 대형병원들에서조차 값비싼 다빈치 로봇수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로봇 담낭절제술은 비보험이라 600여만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로봇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250여만원에 그친다. 게다가 실비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수술비용만도 4000만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온종합병원은 해외 의료관광 상품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30일 발령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해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의료선진국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의료관광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온종합병원 박광민 팀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적용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담낭질환자들"이라면서 "담낭질환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담낭에 저장했다가 음식 섭취때 이를 분비해서 소화를 돕는 담낭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증가로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술기가 어려운 편이라서 수술받기 전에 외과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15 20:01: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소속 학교 등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을 했다. 수험생들은 이날 수험표와 시험 유의사항 안내문을 받고, 시험장 학교의 위치도 확인했다. 올해 울산지역 수능시험에는 수험생 1만365명이 응시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일반시험장 26곳, 별도시험장(울산공고) 1곳, 병원시험장 2곳을 운영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함에 따라 별도시험장인 울산공고에 내 16개의 시험실을 확보해 256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수능 당일 코로나19로 재택 확진 및 격리 수험생은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입원 확진 수험생은 병원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병원시험장은 4명까지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17일 수능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의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고,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했을 경우, 신분증과 함께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을 들고 시험 당일 오전 7시30분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에 가면 수험표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사진이 없는 경우에도 시험 관리본부에 신고하고 임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시험실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일반시험실에서는 KF94, KF80, KF-AD, 수술용 마스크 등을 권장한다. 망사 마스크나 밸브형 마스크 등은 착용할 수 없다.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해당 선택 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두고 풀어야 부정행위로 처리되지 않는다. 수능 당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올해도 시험장 앞 응원전은 금지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당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 증상 확인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입실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운영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1-16 15:25:5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오는 14일부터 도내 전체 고등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수험생과 감독관을 보호하고 시험장별 사전 준비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7일에 치러지는 수능 도내 수험생은 총 14만6623명으로 지난해보다 2681명 늘었다. 올해 도내 시험장은 19개 지구 총 357교 7270실로 지난해보다 8교 122실 늘었으며, △일반 수험생을 위한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격리 수험생 중 입원치료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으로 나눠 운영한다. 일반시험장은 유증상 수험생을 위한 분리시험실을 운영하고, 별도시험장은 재택치료자(확진자) 시험실, 재택격리자(유증상) 시험실, 재택격리자(무증상) 시험실을 각각 운영한다.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인근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고, PCR 검사를 희망할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수험생이 수능 시험일 전에 확진이나 격리 통보를 받으면 해당 사실을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 곧바로 알려 시험장 배정 등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으면 된다. 재택치료 중 증상이 악화돼 입원치료가 필요하게 된 수험생도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 신고해 지정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수험생이 수능 전날인 16일에 병·의원 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신속한 조치를 위해 검사 시 검사기관(병·의원 또는 선별진료소)에 본인이 수능 응시생임을 밝혀야 하며, 양성판정 시 검사 결과를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 즉시 알려야 한다. 수능 전날 받은 검사 결과는 당일 안에 교육지원청에 알려야 별도시험장 배치 등 원활한 응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빠르게 결과를 확인하고 관할 교육지원청에 신고할 것을 권장한다. 모든 수험생은 16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하지만, 확진 또는 격리 수험생은 시험 당일 해당 시험장에서 직접 전달받게 된다. 수험생은 예비소집일에 시험장을 잘못 찾는 경우가 없도록 시험장 위치 등을 살펴야 하며, 시험장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시험 당일 수험생은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고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 등을 갖고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모든 수험생은 입실 전에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분리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신분 확인 시간에 감독관에게 얼굴을 보여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고, 수능 1교시 전에 휴대전화 등과 같은 모든 전자기기는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 순서대로 시험을 치러야 하며 1선택 시간에 2선택 문제지를 보는 것은 모두 부정행위에 해당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수험생 유의사항 관련 자료와 자세한 내용을 도교육청 누리집 통합자료실과 경기도교육청 블로그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해 적극 안내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모든 수험생이 편안하게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 유형별 시험실을 준비하는 등 무결점 수능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수험생 여러분들은 마지막까지 각자 컨디션 관리에 힘써서 좋은 결과 거두시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도교육청 김선경 진로직업정책과장은 “수험생은 수능 시험일까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소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도교육청도 수험생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1-09 10:15:5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2년 7개월 동안 수많은 변이로 진화하며 끈질기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올 초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풍파를 겪었지만 오미크론의 낮은 위중증률과 치명률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상의 제약이 사실상 사라졌고, 이제는 BA.5와 '켄타우로스' 변이로 알려진 BA.2.75까지 유행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는 스스로 변화하고 여러 사람들을 거치며 진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변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초반에는 감염 전파력 보다는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고, 이후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진화 방향처럼 감염 전파력이 커지고 위중증·치명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맹위를 떨친 코로나19 주요 변이에 대해 알아본다. 우한폐렴·오미크론·켄타우로스… 수많은 코로나 변이들 코로나19 변이는 매우 많지만 발생 초기 바이러스와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 변이,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이 대표적이다. 이들 변이는 수많은 하위 변위를 만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를 양산했다.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 20일에 최로로 발생했다. 코로나19는 국내 전파 초기에는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초기 단계의 바이러스 였고,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인 1차 대유행을 유발했다. 코로나19에 대해 국민들이 공포감을 갖게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위중증률 심했던 델타, 오미크론… 변이 지속하면서 점점 약해져 알파 변이는 2020년 12월 1일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다. 9월 영국 켄트에서 발견됐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대비 전염력이 75% 이상 강한 것이 특징이며 2021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었다. 한국에서는 2020년 12월 28일 영국발 입국자 가족을 통해 국내로 유입됐고 2021년 2월 3일 지역사회로 전파가 시작됐다. 델타 변이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로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들 중 가장 치명적이고 감염전파력도 높은 변이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예방백신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18일 감염자가 최초로 확인되며 지역 사회로 확산했고 7월에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델타는 출현했다 조기에 사라진 베타나 감마, 뮤, 람다 변이 등과는 달리 오랜 기간 유행했고, 3차 접종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이후 사실상 도태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 각종 하위 변이를 발생시키며 지배종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로 2021년 11월 남아공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델타 대비 감염전파력이 12배나 높지만 위중증률과 사망률은 크게 낮은 것이 특징인 오미크론은 발열, 오한, 기침, 인후통, 숨가쁨, 몸살 등 기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나 인후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오미크론은 지난해 12월 1일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후 입국한 목사 부부에 의해 최초로 국내 전파가 확인됐고 높은 감염전파력을 기반으로 확진자를 전례 없이 폭증시켰다. 1월 말부터는 5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확진자는 1월 26일 1만명을 돌파했고, 2월 2일에는 2만명, 사흘뒤에는 3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전파됐다. 이 같은 폭증세가 이어져 2월 18일 10만명을, 3월 2일 2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불과 보름만에 62만1328명을 기록 정점에 도달했다. 이후 확진자 숫자는 빠르게 감소했다. 현재 오미크론은 여러 세부 변이를 발생시켰고, 현재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BA.5이 빠르게 우세종화 되고 있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BA.5가 우세종이 됐고 한국에서도 1~2주 내에 우세종화가 확실시된다. 이 변이의 확산과 함께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 14일에는 최강의 감염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 즉 BA.2.75의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 6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변이 명칭, 알파벳과 발생순서 숫자로… 켄타우로스는 전문가 아닌 일반인이 명명 우리가 부르는 코로나19 변이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변이 바이러스에 지역명을 붙이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대한 혐오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명칭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 알파벳을 차용해 발견된 순서에 따라 명명하게 된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명칭이 부여된다. 이후 바이러스의 세분화된 계통에 따라 순서대로 알파벳을 적용하고, 재조합의 경우 숫자를 통해 다르게 명명을 하는 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BA.5는 같은 오미크론 변이여도 BA.2와 재조합 특성이 다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도 확산이 확인된 켄타우로스 변이 BA.2.75는 BA.2에서 재분류된, 시간적으로 나중에 발견된 변이라는 의미다. BA.2.75는 아직 특별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았지만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린다. 외신 등에 따르면 BA.2.75 변이를 켄타우로스로 작명한 사람은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로 은하의 이름에서 이 변이의 명칭을 붙였다. 그는 작명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다. 상반신은 인간으로 말도 하지만 하반신인 말의 형태를 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5 15:40:17[파이낸셜뉴스]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감염 증상과 치료·예방법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어떠한지, 대유행위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한 관심도 증대 중이다. 5일 오전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의 주 전파 경로는) 밀접 접촉에 의한 전파이기 때문에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언론에서 (원숭이두창 사망률)을 3~8%로 보도해 많은 국민이 염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비풍토지역은 사망자가 없는 등 (언론의 보도와 사실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발표를 토대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봤다. ―원숭이두창은 어떤 질병이고 국내·외 얼마나 발생했는가.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발생하는 희귀감염병이다. 1958년 사육된 원숭이들이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처음 발견돼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4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명이고, 전 세계적으론 총 59개국에서 6157명이 확진된 상황이다. 국내 확진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원숭이두창의 주된 감염·전파 경로는 '밀접 접촉', 주요 증상은 발열과 발진이다. 다만 수두와 헷갈릴 수 있다. 발열, 두통, 요통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이 발진이 독특한데 반점→수포(물집)→딱지 순서로 진행된다. ―원숭이두창과 수두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권태감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난 2~3일 후에 발진이 시작되며 발진이 변화하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림프절 비대가 원숭이두창에서는 특징적으로 잘 관찰되나 수두에서는 흔하지 않다. 또한 손발바닥의 피부병변이 원숭이두창에서는 흔하나 수두에서 역시 흔하지 않다. 원숭이두창은 반점→수포→농포→딱지 순서로 변하는 피부병변의 변화가 비슷하게 일어나서 유사한 모양의 병변을 보이나 수두에서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서로 다르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코로나19 유행 때부터 강조되고 있는 게 개인위생, 특히 '손 위생'이다. 또 동물이나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는 환자와 밀접접촉을 피하는 게 필요하다. 2m 이내에 밀접접촉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혹시 코로나19처럼 대유행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인가. ▲원숭이두창의 주 감염·전파 경로는 밀접접촉이다. 새로운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이러한 유입된 환자의 밀접접촉을 통해 새로운 국내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비말 또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희박해 코로나19 유행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숭이두창의 위험성은 어떤가. 사망률이 3~8%로 알려져 있다. ▲과장이다. 풍토병화된 아프리카의 경우 중앙아프리카 유전형의 사망률은 10.6%, 서아프리카 유전형의 사망률은 4.6%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아프리카 유전형을 유럽과 미국을 포함했을 시 사망률은 3.6%로 내려간다. 이처럼 결괏값에 따라 모든 국가를 합쳐보면 8.7%가 된다. 중앙아프리카 유전형의 아프리카 내 (사망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비풍토지역에서는 현재 5000명 이상 발생했으나 사망자가 없다. 비풍토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올 수는 있지만 사망률을 3~8%로 보는 건 과장이다. ―원숭이두창 증상 중 하나로 발진이 언급됐는데, 완치 후 피부에 흉터가 남는가. ▲두창의 경우 얼굴에는 흉, 의학적으로 '반흔'이라는 현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두창에 비해 전체적으로 경미한 감염병이다. 김남중 학회장은 "반흔을 남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돼 있다. 회복까지도 어느 정도 흉, 반흔이 남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엷어지고 대부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격리기준은. 격리해제자는 전파 가능성 없는가. ▲원숭이두창 환자 밀접 접촉자는 노출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중위험·저위험의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동거인 또는 성 접촉자,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미착용한 상태에서 만난 상태, 이외 접촉자는 저위험군이다. 고위험군에 한해 접촉일부터 21일간 자가격리가 이뤄진다. 중위험군은 보건소에서 상태를 묻는 '능동 감시', 저위험군은 혹시라도 의심 증상 발현 시 당국에 신고하는 '수동 감시' 방법으로 관리된다. 확진자의 경우 감염력이 없어질 때까지 병원 치료병상에서 입원 격리를 한다. 원숭이두창 관련 증상이 없고, 피부의 병변 부위가 회복돼 딱지가 완전히 떨어져 "감염력이 없다"고 의료진이 판단할 때까지 격리를 한다. ―일반 국민들도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이 필요한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예방접종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밀접 접촉자의 경우 14일 이내 백신을 접종했을 때 접종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중심으로 포위 접종의 방식으로 접종을 하게 된다. 현재 정부는 3세대 두창 백신 5000명분 도입에 대해 제약사와 구매 협의를 하고 있다. ―현재 원숭이두창을 치료할 치료제는 있는가. ▲우선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첫 확진자도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 없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다만 정부는 해외에서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된 '테코비리마트'를 이번주 504명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 도입되면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7-05 14:21:3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있지만 목에 통증이 있으면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예단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목이 아픈 인후통 증상이 대표적이다. 목이 아픈 증상은 코로나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오늘 3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에 따르면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코로나를 비롯해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 등 다양하다. 이 질환들은 목의 통증을 동반해 코로나로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인후통으로 인한 코로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후두 내시경 검사를 하면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많이 늘었다.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행하는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증상은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가래, 인후통, 설사 등 다양하다. 무증상인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경우도 나타난다. 또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긴다. 반면 코로나는 보통 발열을 시작으로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난다면 코로나를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각 이상을 객관적으로 감별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데 코로나19 환자에서 최대 85.6%가 후각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환자의 경우 필요에 따라 후각 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후각 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03 07:06:05[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100달러 전망이 또 나왔다. 대표적인 상품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의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에너지 리서치 책임자인 대미언 커벌린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그리고 2023년 석유수요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벌린은 에너지 전망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석유수요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몰아치기 전 이미 사상최대에 이르렀다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계속 회복될 것이어서 석유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세 속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가 최근 오미크론 충격으로 일부 후퇴했다. 최근 수주일 동안에는 배럴당 70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커벌린은 그러나 각국이 국경 문을 다시 열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따라 석유 수요가 동반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이 매우 엄격하게 국제 노선을 규제했다"면서 "지금은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커벌린은 내년에 국제 여행 규제가 더 완화될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국제유가가 내년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오르고, 5~10달러 더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내년 100달러 유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2가지 경로'를 통해 100달러 유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석유업체들이 생산확대에 나서면서 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는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석유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단가 역시 오르면서 석유업체들의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세계 경제 재개 속에 치솟는 석유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다. 석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커벌린은 이럴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는 고사하고 1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가능성이 꽤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가가 고점을 찍으면 이후 석유 수요가 다시 줄어 유가 하강 압력을 높이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커벌린의 전망과 달리 오미크론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향후 유가 흐름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하늘길을 다시 열고 항공 여행 수요가 높아진다는 가정은 오미크론이 델타변이에 비해 증상이 가벼울 것이라는 낙관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은 기대와 달리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증상이 델타변이 감염 증상보다 가볍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18 03:01:46[파이낸셜뉴스] 12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가 의무화된 가운데 90% 이상이 재택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치료 기간 중 함께 거주한 다른 가족의 감염도 일부 확인됐지만 이는 동반 확진 사례가 대다수였다. 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하나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한 결과 한달간 누적 치료 환자 298명 중 278명인 93.3%가 치료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했다. 나머진 6.7%인 20명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원됐다. 전원 이유를 보면 17명은 인후통, 기침, 발열 등 증상이 3일간 호전되지 않아 모니터링 매뉴얼에 따라 전원한 것이다. 또 1명은 모자가 재택치료를 받던 중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전원되면서 어머니가 자진해서 함께 전원한 경우다. 나머지 2건은 증세와 무관하게 본인 희망에 따라 전원했다. 재택치료 기간 중 함께 거주하던 다른 가족이 확진된 경우는 전체 환자의 5.4%인 16명이었다. 이 가운데 가족이 같은 날에 동반 확진을 받았거나 재택치료가 시작된 뒤 3일 내에 가족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13명이었다. 이 경우는 재택치료 시작 이전부터 온 가족이 감염된 상태였다고 병원측은 판단했다. 재택치료가 시작된 뒤 3일 이상이 지나 추가 가족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전체 재택치료 환자의 1%인 3명이었으며 이들이 재택치료를 받던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은 "재택치료를 받던 확진자가 감염원이 돼 가족 내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럼에도 재택치료 가정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거주하는 공간을 나머지 가족과 철저하게 분리하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자주 환기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대상 환자들이 주로 호소한 증상은 기침, 발열, 가래, 콧물, 근육통, 설사 등이었다. 이에 따라 주로 처방된 의약품은 진해거담제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열/진통/소염제. 항히스타민제, 정장제 등의 순서였다. 코로나19 치료와 무관하지만 환자들이 재택치료를 받는 동안 외출이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평소 앓고 있던 질환 치료를 위한 진정제와 결막염 치료제 등을 처방한 경우도 있었다. 이상덕 병원장은 "한 달간의 재택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은 재택치료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 5천명 넘게 발생하는 확진자들을 수용할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재택치료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특히 "재택치료 역량을 갖춘 민간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응급 이송시스템의 정비, 그리고 확진자와 가족들의 방역의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올해 11월부터 재택치료 강남구 협력병원으로 운영 중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2-06 16: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