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중랑구 헬스장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랑구는 면목3·8동 75세 남성(26번), 면목3·8동 72세 여성(27번), 묵2동 25세 여성(28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8번 확진자는 관내 24번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동시간대에 운동을 한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검사를 실시했으며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8번 확진자 동거 가족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감염여부도 검사 중이다. 거주지와 방문업소에 대한 방역 소독은 완료됐다. 28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크로스핏블루라군 헬스장에 있었다. 또 9·10·11일에는 디저트39묵동자이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지난 11일 24번 확진자가 이용한 '크로스핏 블루라군'에서 12일 25번 확진자, 13일 28번 확진자가 나왔다. 구에 따르면 중화2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25번)은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번 확진자는 11일 양성 판정을 받은 중랑구 24번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중랑구 24번 확진자는 강남구 소재 프린셔플어학원 수강생이다. 25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10시 크로스핏블루라군에 방문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체육관을 방문했으나 운동시에는 미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구 24번 확진자는 지난 7일 '동일교회'를 방문했고 8~9일에는 크로스핏블루라군을 이용했다. 중랑구 24번과 25번 확진자는 크로스핏 체육관에서 1시간 가량 동선이 겹쳤다. 구는 지난 11일 24번 확진자 발생 즉시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84명에게 연락을 하고 11~12일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명(25·28번)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확진자 2명은 24번 확진자와 함께 운동한 29명 중에 발생했다. 시간대를 달리해 운동한 55명 중 53명은 음성 판정 받았다. 2명은 14일 결과가 공개된다. 24번 확진자와 연관된 신내동 동일교회 밀접접촉자 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검사인원 결과는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중랑구 23번 확진자는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 발생한 춘천시 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7일 면목동 고투헬스장을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고투 헬스장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확인 즉시 공개할 방침이다. 26·27번 확진자는 가족이다. 이들은 11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선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들은 서울시 13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포함돼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6-13 22:46:00[파이낸셜뉴스] 리치웨이발 코로나19 확진이 강남구 어학원을 거쳐 중랑구의 헬스장 등으로 급속 확산중이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확진자와 헬스장을 동시간대 이용한 사람은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된 중랑구 24번 확진자와 접촉한 26세 남성(중랑 25번)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4번 환자와 같은 운동 시설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구는 추정했다. 중랑 24번는 8일 오전에도 이 운동시설을 이용했고,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동일교회'에 가서 머물렀다. 이곳에서 접촉한 사람은 11명이며, 같은 시간대 교회 방문자는 135명이다. 중랑 24번은 확진자가 나왔던 강남구 어학원 수강생이다. 강남구 어학원에서는 9일 역삼동 명성하우징 근무자이면서 이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뒤 11일까지 같은 학원생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명성하우징에서는 직원중 한명이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뒤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최소 20명의 추가 확진이 발생중이다. 이날 금천구에서도 명성하우징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금천구 28번 확진자는 시흥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남성 A씨로, 지난 6일부터 경기도 광주시 공사장에서 목수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2일 확진된 관악구 76번 확진자와 같은 공사장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강남구 명성하우징발 n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났고, 같은 날 금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는 A씨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고, 거주지주변 일대에 집중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만큼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작업장, 주민밀집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더불어 이에 대한 지원대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최근 우리구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주면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6-13 15:24:2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술집에서 근육질의 여성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손님들을 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근육질의 젊은 여성 종업원들이 손님을 때리거나 ‘공주님 안기’를 해주는 일본 도쿄의 술집 ‘머슬 걸스 바’(Muscle Girls Bar)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트니스 테마의 술집인 ‘머슬 걸스 바’에는 주짓수 수련자,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프로레슬러, 여배우 등 근육질의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 다른 술집처럼 이곳에서도 음료나 주류,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지만,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여직원들에게 뺨을 맞거나 발로 차이는 등의 서비스다. 공주처럼 들어주기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머슬 코인’으로 해야 한다. 서비스 비용은 최대 3만엔(27만원)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술은 여직원이 맨손으로 자몽을 으깨어 만든 칵테일이다. 고객은 스쿼트를 하는 동안 어깨에 올라탈수도 있다. 요금은 체중에 따라 다르다. 몸무게가 50kg인 여직원 마루는 "130kg의 남자를 공주처럼 들어 올리고 옮길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에서 활동했던 전직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인 하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헬스장이 문을 닫자 2020년 이 같은 술집을 열었다. 그는 “호주 고객을 때린 후 소문이 나 그의 친구들이 이 서비스를 받으러 특별히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곳을 찾은 여성 고객인 사만다 로우는 "일본 여성은 연약하고 몸집이 작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라며 "나는 이 바에서 매우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남성 고객 히카루는 “아픔 때문에 모든 걱정이 잊혀졌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3:42:44[파이낸셜뉴스]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졌던 양치승이 4억원의 대출을 받아 시작한 헬스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는 '길거리 나 앉게 생겼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성실하게 운영하던 헬스장이 하루아침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표영호가 양치승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양치승은 강남구가 제기한 건물인도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헬스장을 건물에서 빼야 하는 처지에 놓인 그는 그간의 상황을 전부 이야기했다. 양치승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곳이었다. 마트 자리였는데 마트가 장사가 안돼서 나가니 체육관을 해보라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 미국처럼 1층에 헬스클럽 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돈이 모자라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아서 들어왔는데 1년 만에 코로나가 터졌다"고 전했다. 그는 "모아둔 (적금) 같은 것도 다 깨서 겨우 (코로나19를) 버텼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힘든 상황인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땅이 강남구청 거였다. A 업체가 그 위에 건물을 짓고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고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계약 시에 그 얘기를 나한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치승은 "2019년 1월에 계약해 2021년 11월에 계약 만료였고, 임차 계약은 2년씩 자동 연장이었다"면서 계약 당시 A 업체 측에서 "10년, 20년 오랫동안 하라. 돈 좀 벌어보라고 했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업체가 주인인 줄 알고 임대차계약서를 썼다"면서 계약 당시 등기부등본을 떼지 않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지인을 통해 왔고, 업체가 당연히 주인인 줄 알았다. 업체와 구청 사이에 계약이 있었던 걸 설명해주지 않으니 몰랐다"고 했다. 그는 보증금과 별도로 헬스장 인테리어 등에 들인 돈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양치승은 "헬스장은 규모가 크고 장비가 있지 않냐. 시설 투자하고 코로나19까지 견뎠는데…"라면서 "구청에 얘기했는데 담당 과장이 '사정은 다 알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임대료를 낼 테니 앞으로 4년만 봐달라"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는 게 양치승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투자한 것도 있고 대출금도 못 갚았다"면서 "A 업체는 보증금도 안 주고 있다. 돈이 없다고 1년 6개월간 안 주고 있다. 보증금도 못 받고, 대출금도 많이 남은 상태인데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양치승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4억원을 이 헬스클럽에 투자했다. 회원들에게 환불도 해줘야 하는데 힘들다"고 말했다. 회원들에게 환불해 줄 돈이 있냐는 질문에는 "환불해 드리는 건 당연한 거다. 그런 것 때문에 지금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힘든 건 내가 힘든 거고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차를 팔든 어떻게든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 하지만 쫓겨나면 사실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긴 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니까 멍하더라. 내쫓기고 보증금도 못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강남구청장을 향해 "코로나 버티고 안 좋은데도 열심히 살고 있다. 체육관 한 번만 살려달라.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8 21:42:32【서산=김원준 기자】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세레나'호가 서해 바닷길을 활짝 열었다. 충남도는 8일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백현 롯데관광 대표이사 사장, 프란시스코 라파 코스타 아시아총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서산 모항 국제크루즈선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 부지사는 "새롭게 열린 충남의 바닷길은 민선 8기 공약인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충남 서해안을 전세계인이 찾는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의 새 항로를 개척한 코스타세레나호는 서산 대산항에서 여객을 태우고, 6박 7일간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 대만 기륭을 거쳐 부산항으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충남도와 서산시, 운항사인 롯데관광개발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지난해 10월 국제크루즈선 운항의 발판을 마련했다. 운항 확정 뒤 올해 1월에 출시한 여행상품은 1개월 만에 완판되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탈리아 제노바에 본사를 둔 유럽 크루즈 기업 ‘코스타 크루즈’의 선박인 코스타세레나호는 총톤수 11만 4000톤, 길이 290m, 전폭 35m에 달한다. 부대시설은 대극장, 디스코장, 수영장, 레스토랑, 테마바, 헬스장, 키즈클럽, 카지노, 면세점, 뷰티살롱·스파 등을 갖춰 ‘바다 위 움직이는 특급호텔’로 불린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자료에 따르면 크루즈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효과가 550억 달러에 달하고, 약 43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큰 핵심 산업이다. 충남도는 △체계적인 크루즈 기반시설 구축 △차별화된 기항지 관광상품 개발 △대내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타깃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통해 크루즈산업 발전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코스타세레나호는 이날 출항식을 마친 뒤 2600명의 승객과 11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힘찬 항해에 올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8 13:47:41[파이낸셜뉴스] 최근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교사가 몸에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어 불편하고 민망했다는 한 학부모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가 합쳐진 의류를 뜻하는 '애슬레저룩'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무리 패션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 입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단체로 맘충 소리 들었다" 커뮤니에 '레깅스' 비난 글 올라와 최근 자신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체로 맘충 소리 들었는데요, 이것까지 맘충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자녀 학교 운동회에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가족이 다 같이 참여하는 첫 운동회라서 그런지, 아빠·엄마는 물론 할아버지·할머니들도 많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변 구경을 하던 A 씨는 몸매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기 민망한 레깅스를 입고 있는 교사 2명을 목격했다고 한다. A 씨는 "저 변태 아닌데 (여자인) 저도 모르게 엉덩이에 시선이 가더라"며 "몸매 좋고 레깅스가 편한 건 알겠는데 운동회에서까지 입어야 했을까. 특히 '아빠들이나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결국 학부모 몇 명이 다른 교사를 통해 불편함을 전달해 레깅스 차림의 교사는 얇은 바람막이 재킷을 허리에 묶어 엉덩이를 어느 정도 가렸다고 한다. 이후 A 씨는 지인들에게 이른바 '레깅스 교사' 일을 알렸지만, '맘충'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미혼인 친구 한 명이 A씨에게 "(레깅스도) 운동할 때 입는 옷인데 뭐 어때. 너희들 그러면 단체로 맘충 소리 듣는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헬스장, 항공기, 캠퍼스…곳곳서 레깅스 복장 논란 레깅스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1월 온라인 상에서는 이른바 '헬스장 레깅스녀'에 대한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은 "몸매 좋은 분들이 더 열심히 운동하시는 것 같은데 레깅스 차림의 여성과 가까운 거리에서 운동하면 저는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운동하고 있을 뿐인데 쳐다본다고 생각할까 우려스럽다"면서 "물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알고 있지만 운동에 방해가 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개인의 자유라고 하겠지만 특히 밝은색 레깅스 입고 케틀벨이나 엉덩이 운동, 스트레칭할 때 뒤에 있는 사람이 많이 민망하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습니다"라는 동조 의견도 나왔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운동하는 공간에 운동복을 입고 가는 게 문제가 될까요? 왜 유독 레깅스에는 편견이 심한 건지 모르겠어요"라는 식의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7년 3월에는 10대 소녀가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항공기 탑승을 제재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로 가려던 레깅스 차림의 10대 소녀 3명의 탑승을 제재했다. 1명은 자신의 가방에서 치마를 꺼내 덧입어 탑승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2명은 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승객 샤넌 와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직원이 옷을 갈아입으라고 강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언제부터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이 여성의 옷차림을 점검했냐"고 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규칙을 만든 게 아니라 그저 따를 뿐'이라고 말한다"며 "항공사측은 여성이 운동복도 못 입게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항공사측은 "운송계약에 따라 항공사는 부적절한 옷차림을 한 승객을 제재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직원의 재량"이라고 대응했다. 학생들 레깅스 복장 착용 금지 주장도…'레깅스 패션' 시장은 성장 중 여기에 학생들의 레깅스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2019년 3월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네 아들을 키우는 한 어머니 B 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대학신문에 여학생들이 레깅스를 입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B 씨는 "최근 아이들과 함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여학생이 레깅스를 입고 있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며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레깅스 복장을 무시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여성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나는 레깅스를 입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레깅스는 문제 없고 이를 바라보는 일부 남성들의 시각이 문제라고 반박하는 글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레깅스 선정성 논란에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레깅스뿐만이 아니라 미니스커트, 청바지 등 과거 패션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그것을 입어도 된다, 안된다는 표면적 문제를 넘어 훨씬 복잡하고 표현하기 힘든 현실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런 논란에도 애슬레저룩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중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20년엔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홈트레이닝 등 열풍으로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9 09:54:48[파이낸셜뉴스] 당초 끄라비 3박, 방콕 3박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그렇지만 태풍으로 인한 첫날 비행기 연착으로 1박은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끄라비에서는 결국 이틀 밖에 시간이 없었다.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었던 에메랄드 풀, 라일레이 비치 섬 투어는 세 번째 끄라비를 찾게 될 미래의 나에게 맡겨두기로 했다. 여행 4일째 새벽, 오전 8시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끄라비 공항으로 향했다. 작은 공항, 작은 비행기라 걸어서 직접 비행기에 올라탔다. 1시간이 조금 더 걸려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다. 몇 천원 정도를 아끼기 위해 전처럼 시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탈 수도 있었지만 시간도 아낄 겸 택시를 타기로 했다. 공항에서 공식적으로 잡아주는 택시 승강장에 도달하기 전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다가왔다. 보통 낯선 공항에 떨어지면 불안한 마음에 따라가기 쉽다. 돈무앙 공항에서 방콕 시내 중심부까지는 비싸도 500밧(2만원) 정도면 충분한데도 그는 800밧(3만2000원)을 불렀다. 무시하고 지나가자 "600밧"을 외치는 소리가 뒤통수 너머로 들려왔다. 돈무앙 공항에서 그랩을 불러도 보통 요금 250~300밧 정도에 고속도로 이용료와 톨비 요금을 합치면 400~500밧이 나온다. 공항에서 잡아준 택시 기사님은 친절했고, 영어도 잘 하셨는데 미터기에 찍힌 그대로 요금을 청구했다. 400밧 중반 정도였는데 500밧을 내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 방콕에서 잡은 첫 호텔은 BTS(지하철) 나나역과 아속역 사이에 있는 '앰배서더 호텔 방콕'으로 1박 숙박료는 5만원 선이었다. ■8000원에 배터지는 푸드코트 '티어21' 숙소에 짐을 풀고 헬스장과 수영장을 둘러 본 뒤에 혼밥을 하기 위해 아속역 근처에 있는 쇼핑몰인 '터미널21'로 발검음을 옮겼다. 파타야에도 있는 터미널21에는 '티어21'이라는 푸드 코트가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카드에 200밧(8000원) 정도를 충전하고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과 국물이 있는 면 요리를 하나씩 시켰다. 가격은 각각 2000원, 1500원 정도였다. 두 그릇을 해치우고 800원짜리(20밧) 생망고 주스를 마셨다. 욕심 같아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때려넣고 싶었으나 배가 불러 포기하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며 방콕에서의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유튜브 등을 검색해봤다. 한국에서 다 끝내지 못한 외부 업무도 있어 침대에서 노트북을 켜고 시간을 보내다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잠에서 깬 뒤에는 구글맵에 검색해 평점이 좋은 마사지 샾으로 향했다. 처음 찾은 곳은 아속역과 나나역 사이 한인 타운에 있는 곳이었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 인근에 있는 다른 가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두 번째 찾은 곳에서도 40분 가량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너무 더웠기 때문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350밧(1만4000원)에 타이마사지 1시간 코스를 받기로 했다. 방콕의 마사지 요금은 저렴한 곳은 150밧에서 200밧, 비싼 곳은 1000밧이 넘어 가기도 한다. 마사지사 분은 20대 초반의 작은 여성분이셨는데 손 힘이 약해서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다. 보통 마사지를 받으면 마사지 비용의 10~20% 정도를 팁으로 주는데 한동안 고민을 하다 100밧(4000원)을 팁으로 따로 건넸다. 별로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여행자로서 내게 100밧은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가 없지만 그에게는 나름 쓸모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계산을 치루고 내가 가게를 나갈 때까지 여러번 두 손을 모으고 "컵쿤카(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년 전 베트남 나트랑의 허름한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기 위한 택시를 기다리는데 직원 한 명이 우리 가족에게 베트남식 떡을 선물로 줬던 기억이 있다.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 택시비를 제외하고 남은 베트남 돈(한국 돈 몇만원 정도)을 그 직원에게 건넸는데 그 직원의 표정이 너무나 밝게 변하며 고마워했었다. '위선' 혹은 '오지랖' 일수도 있지만 그 직원의 하루도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공항으로 가는 우리 가족의 기분 역시 좋았다. 점심에 이어 저녁도 혼밥을 하러 터미널21의 티어21로 향했다. 점심에 먹은 메뉴와 겹치지 않게 2종류를 시키고, 과일 주스를 디저트로 먹었다. 배를 채우고 호텔 근처에 있는 펍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한 잔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방콕 일정에 돌입하기 위해 한국에서 싸가지고 온 업무를 마무리 하고 잠에 들었다. ■끄라비에서 방콕까지 이어진 인연 끄라비에서 정글뷰 카페(쿠언놈싸우)를 함께 가고, 카야킹을 즐겼던 현지 친구 보우와 우연의 일치로 방콕 일정이 겹쳐 둘 째날부터 동행을 하기로 했다. 즐겨보는 여행 유튜버 채널에서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고, 여행 일정을 함께 하는 것을 여러번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내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엄격한 무신론자이지만 '끄라비'의 신이 있다면 발가락에라도 뽀뽀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점심 전에 보우와 접선해, 첫 목적지인 '아이콘시암'이라는 초대형 쇼핑몰(아시아 최대)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아속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크룽 톤부리역까지 간 뒤에 신설 노선인 골드라인으로 환승했다. 골드라인을 타고 한 정거장 뒤인 짜른나컨 역에 내리자 아이콘시암으로 바로 연결됐다. 골드라인 신설 전에는 지하철 사판탁신역 1번 출구에서 무료 보트를 이용해야 했는데 옵션이 하나 추가된 것이다. 골드라인은 몇 백원의 추가 요금이 있다. 시간은 무료보트를 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아이콘시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쇼핑몰 지하에 있는 '숙시암'으로 향했다. 숙시암은 방콕에 있는 여러 야시장의 맛집들을 쇼핑몰 안으로 통째로 옮긴 공간이다. 길거리 음식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대형 쇼핑몰에서 훨씬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이 가득한 숙시암 가게들을 지나쳐가며 한 바퀴 돈 뒤에 메뉴를 정하기로 했는데, 한 바퀴 둘러보는데도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닭꼬치와 돼지고기 꼬치를 하나씩 먹고 족발덮밥, 태국식 볶음면 등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 밥을 먹는 동안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첫날 갔던 터미널21의 푸드코트 티어21이 그냥 커피라면 아이콘시암의 숙시암은 TOP에 시럽과 휘핑크림 가득 올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듯 싶다. 디저트는 태국식 빙수 전문점 '팡차'에서 타이티 빙수를 먹기로 했다. 팡차는 미쉐린 가이드에 여러번 등재된 곳으로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밀크티 맛이 나는 타이티에 버블티에 들어가는 펄과 개구리 알 모양의 젤리, 그리고 빙수 밑에 빵이 들어가 있어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좀 나갔지만, 혼자라면 절대 오지 않았을 디저트 가게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었다. 디저트를 먹고 아이콘시암 꼭대기 층에 있는 야외 테라스에서 방콕의 리버뷰를 감상했다. 보통 꼭대기 층에 연결된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시며 보기도 한다는데, 스타벅스를 가지 않아도 외부로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쇼핑몰 한 곳에서는 방콕의 지하철과 이름이 같은 한국 최고의 그룹, BTS의 특별 전시도 진행되고 있었다. ■초대형 좌불상, 왓 빡남 파씨 짜런 아이콘시암에서 그랩을 불러 초대형 좌불상을 볼 수 있다는 '왓 빡남 파씨 짜런'으로 향했다. 왓 빡남은 대불탑과 아름다운 녹색 하늘 정원이 유명한 불교 사찰로 코로나19 이후에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이 69미터의 초대형 금빛 좌불상이다. 초대형 좌불상을 스마트폰의 액정에 담기 위해 아무리 뒤로 걸어가도 부족할 정도로 거대했다. 렌즈를 광각으로 설정하고서야 초대형 좌불상과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좌불상을 한참 밑에서 고개를 들고 올려다 보면 인자한 부처의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좌불상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부처는 아래에 있는 중생들을 인자하게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다. 불상을 지나 불상 뒤에 있는 흰 첨탑으로 올라갔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계단을 올랐다. 겉에서 볼 때는 평범한 흰색 탑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자 웬만한 박물관보다 많은 소장품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금빛 불상, 도자기, 수많은 문화재들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탑의 정상부에 있는 녹색 하늘 정원이었다. 흰색 탑을 축소해 조형해 놓은 옥색 탑이 중앙에 놓여 있고, 탑 위의 천장에는 영롱한 초록빛의 우주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하늘 정원의 영롱한 초록빛을 오랜 동안 감상했다. ■야경 맛집 '왓아룬', 번잡한 '차이나타운' 해가 지기 전 방콕에서 최고의 야경 뷰를 볼 수 있는 짜오프라야 강 인근으로 향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가게들이 여럿 이름을 바꾼것처럼 보였다. 구글맵에서 검색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우리가 찾은 바는 '아모로사 바(Amorosa Bar)'라는 곳으로 와이파이의 패스워드가 "wehaverooftopbar(루프탑 바가 있음)"였다. 바의 정면, 강 건너에는 새벽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왓 아룬'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바는 지붕이 있는 실내석과 야외석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으나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서 모두 실내로 대피해야 했다. 빗줄기가 줄어들자 사람들이 다시 야외석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비가 내리자 바에서는 야외석에 있는 손님에게 우산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아모로사 바'에서 해가 떨어질 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왓 아룬 사원의 풍경을 감상했다. 해가 지자 왓아룬 사원을 밝히는 조명이 환하게 들어오면서 말 그대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인생 사진'들을 여러장 건질 수 있었다. 왓 아룬의 야경을 뒤로 하고 이날의 마지막 목적지인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은 방콕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가장 많은 사람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안 그래도 더운 방콕의 날씨가 사람들의 체온으로 인해 1도 정도는 상승 되는 것 같았다. 사람의 파도를 뚫고 보우가 추천해준 로컬 맛집에서 간장 소스를 넣은 비빔국수를 먹고, 길거리에서 몇몇 간식과 음료를 먹었다. 늦은 밤이었음에도 사람들의 열기로 땀이 흐를 정도였다. 바퀴벌레와 전갈 튀김을 파는 가게를 보고 차이나타운을 구경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05 21:25:54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심각경보를 해제하고 '엔데믹'(일상적 유행)을 선언하면서 산업현장에서 나타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울산, 여수 등 지방 사업장이 많은 조선·정유업계는 닫혀 있던 사내 헬스장을 열거나 일부 마스크 의무 착용구역 해제를 검토하는 등 남아 있는 방역규제를 풀기로 해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생산현장에서 폐쇄됐던 헬스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일부 개방했다. 현재 마스크 착용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사내 의료시설 정도다. 정유업계도 마스크 의무착용구역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부 정유업계는 아직 공장 조정실 등 특정 구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형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업이 기간산업인 만큼 일부 지역 마스크 착용의무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방역 완화 공지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날 정부의 발표내용을 담은 공지를 회사 전체 구성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발표 이후 자체 방역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월 30일부터 개인 좌석에서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 사항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회의실, 통근버스 등 개인 좌석을 제외한 실내공간에서 착용의무를 유지했던 부분도 지난달 초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지침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는 사무실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한 데 이어 3월 20일 이후부터는 통근버스 이용 시 착용 의무 방침도 권고로 바꿨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경우 1월 30일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꿨다. 현대차그룹도 서울 양재 본사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권고, 재택근무와 거점근무 적극 활용, 본인 확진 시 격리 실시 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출장에 대한 제한도 없앴으며 회식 등 대규모 직원활동도 대부분 허용했다. LG그룹도 이미 1월 30일부터 구내식당, 회의실 등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해제한 데 이어 통근버스 이용 시 착용의무도 해제했다. 일찌감치 재택근무를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곳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4월 이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을 회사로 전원 출근시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그룹 등은 이르면 12일 정부의 엔데믹 선언과 관련해 완화된 코로나 방역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세부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진 직원의 격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0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 이후 사실상 대부분 기업들이 방역지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다"며 "회사에 따라 내부공지하는 곳도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동호 최종근 홍요은 기자
2023-05-11 18:19:09#OBJECT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심각경보를 해제하고 ‘엔데믹’(일상적 유행)을 선언하면서 산업현장에서 나타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울산, 여수 등 지방 사업장이 많은 조선·정유업계는 닫혀 있던 사내 헬스장을 열거나 일부 마스크 의무 착용 구역 해제를 검토하는 등 남아 있는 방역 규제를 풀기로 해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생산현장에서 폐쇄됐던 헬스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일부 개방했다. 현재 마스크 의무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사내 의료 시설 정도다. 정유업계도 마스크 의무 착용 구역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부 정유업계는 아직 공장 조정실 등 특정 구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형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업이 기간산업인 만큼 일부 지역 마스크 의무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완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방역 완화 공지를 준비하는 곳도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이날 정부의 발표 내용을 담은 공지를 회사 전체 구성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발표 이후 자체 방역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월 30일부터 개인 좌석에서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 사항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회의실, 통근버스 등 개인 좌석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 의무 착용을 유지했던 부분도 지난달 초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계열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지침을 적용했다. SK하이닉스는 사무실 마스크 착용을 기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한 데 이어 3월 20일 이후부터는 통근버스 이용 시 의무 착용 방침도 권고로 바꿨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경우 1월 30일 이후 마스크 의무 착용을 권고로 바꿨다. 현대차그룹도 서울 양재 본사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재택근무와 거점근무 적극 활용, 본인 확진 시 격리 실시 등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출장에 대한 제한도 없앴으며 회식 등 대규모 직원 활동도 대부분 허용했다. LG그룹도 이미 1월 30일부터 구내식당, 회의실 등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해제한 데 이어 통근버스 이용 시 의무 착용도 해제했다. 최근 재택근무를 전면 출근으로 전환한 곳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1일 이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을 제외한 전직원을 회사로 전원 출근시키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그룹 등은 이르면 오는 12일 정부의 엔데믹 선언과 관련해 완화된 코로나 방역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주요 기업들은 정부의 세부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진 직원의 격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0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 이후 사실상 대부분 기업들이 방역지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다”며 “회사에 따라 내부 공지하는 곳도 있겠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동호 최종근 홍요은 기자
2023-05-11 15:55:58해외 단체여행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이 늘면서 지난 2월 오락·문화 물가가 14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오락·문화 물가지수(전년 대비 4.3% 상승)는 2008년 12월(4.6%)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문화 물가지수는 105.86으로 전년 대비 4.3% 올랐다. 코로나19로 오락·문화 물가상승률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2월까지는 상승률이 0∼1%대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중단되다시피 했던 단체여행이 최근 늘어나면서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이 살아나면서 2월 단체여행비는 9.3% 올랐다. 이 중 해외 단체여행비는 13.3% 올라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단체여행비는 4.1% 오르는 데 그쳤다. 넷플릭스 등 OTT와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도 3.1% 올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관련 제품·서비스 가격이 오른 것도 컸다. 2월 반려동물용품 가격은 9.4%, 반려동물 관리비는 4.4% 올랐다.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늘어 등산·캠핑 등 레저용품 가격이 6.1%, 운동용품이 9.5% 올랐다. 헬스장에서 이용하는 헬스기구 가격은 4.4%, 헬스클럽 이용료는 3.4% 올랐다. 그 밖에 놀이시설 이용료 9.3%, 영화관람료 7.4% 등 상승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3-14 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