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 침몰사고 원인규명에 관한 과학적 분석 논문이 나와 그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부산대학교는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총괄책임을 맡아 지난 2010년부터 수행해 온 타이태닉호 침몰사고 원인규명 작업에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사진) 팀이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타이태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첫 항해 중 4월 15일 빙산과 충돌해 침몰, 이 사고로 1510여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평화 시 해난사고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를 준 사고로 손꼽힌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1997년 영화 '타이태닉'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나 영화 제작에 설정된 침몰사고 시나리오와 빙산과의 충돌 후 침수과정 및 선각 붕괴 메커니즘에 오류가 발견, 캐머런 감독은 보다 과학적인 침몰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분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원인규명 작업에는 미국 해군사관학교 제프 스테틀러 교수팀이 참여해 빙산과의 충돌 후 점진적 침수와 선각 굽힘모멘트 분포를 분석했으며, 백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선각 붕괴강도 해석 프로그램인 ALPS/HULL 프로그램을 활용해 스테틀러 교수팀과 함께 타이태닉호의 붕괴강도성능 해석과 붕괴침몰 가능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타이태닉호는 좌현 선수부가 빙산과 충돌한 후 배 앞부분에 위치해 있는 보일러실이 급속도로 침수했으며, 그 결과 앞쪽으로 크게 경사됐고 23도의 트림(선박이 길이방향으로 기울어지는 현상) 발생 후 호깅상태(선각이 위쪽으로 굽어지는 현상)에서 최대 굽힘모멘트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침몰 직전 선체가 직각을 이루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23도의 기울기로 가라앉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타이태닉호의 선각붕괴강도 성능은 침수 후 발생한 최대 굽힘모멘트의 94% 정도로 작용 굽힘모멘트에 견디지 못하고 두 부분으로 부러져 붕괴 침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당 논문은 백 교수가 편집장을 맡고 있는 영국의 SCIE 국제저널 'Ships and Offshore Structures(선박과 해양플랜트)'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kjs0105@fnnews.com 강재순 기자
2013-04-22 17:15:22[파이낸셜뉴스]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 승객 700여명을 구했던 여객선 선장이 생존자로부터 선물 받은 금시계가 경매에서 27억원에 팔렸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타이태닉호 승객을 구했던 RMS 카르파티아호의 아서 로스트론 선장이 생존자들로부터 선물 받은 티파니의 18K 회중시계가 경매에서 156만파운드(약 27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계는 타이태닉 침몰로 숨진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의 부인 매들린 애스터 등 3명의 생존자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로스트론 선장에 선물한 것이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메들린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저택에서 로스트론 선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면서 이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에는 생존자인 메들린과 존 B. 세이어 부인, 조지 D. 위더너 부인의 이름과 함께 '세 명 생존자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스트론 선장은 1912년 4월 15일 새벽 타이태닉호의 조난 신고를 듣고 지중해로 향하던 카르파티아호를 돌려 구명보트 20여척에 타고 있던 700여명의 승객을 구조했다. 그날의 행동으로 로스트론 선장은 영웅으로 칭송받았고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의회 훈장을 받았으며 조지 5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13:44:49[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권 도전을 24년전 예측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CBS 방송 등 외신은 "TV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또 한 번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 3월 19일 방영된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에는 주인공 가족의 둘째 딸 리사 심슨이 2030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리사 심슨은 당시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 모습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1년 취임식에서 입었던 복장과 놀랍도록 비슷한 모습이었다. 조 바이든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 떠올라 심슨 가족이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의 모습을 예측한 것이 됐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2030년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뒤를 이어 취임하는 것으로 설정했는데, 에피소드 제작 17년 후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에 취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슨 가족의 작가 앨 진은 지난 21일 자신의SNS에 리사 심슨과 해리스의 이미지를 나란히 올리고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심슨 가족은 과거에도 미래를 예측한 듯한 에피소드로 주목받았다. 이에 심슨 가족은 미국 현지에서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여겨진다. 2012년에는 레이디 가가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실제로 2017년 레이디 가가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또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 첨단 기술의 등장을 1990년대에 일찍이 예견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전염병과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한 관광 잠수함의 사고 등의 재난을 예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4 06:56:30[파이낸셜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회중시계가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한 미국인에게 117만 파운드에 팔렸다. 예상 낙찰가이던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2억60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AFP통신은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은 2013년 경매에서 110만 파운드(약 19억 원)에 낙찰됐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 바이올린이 2013년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영화 '타이태닉'에 사용된 소품용 문도 지난달 27일 71만8750 달러(약 9억6850만원)에 낙찰됐다. 세로 약 243㎝, 가로 약 103㎝의 이 나무문은 실제 타이태닉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잔해를 본떠 만든 것으로영화 타이태닉의 명장면 중 하나인 해상 조난신에서 사용됐다. 영화에서는 선박이 침몰한 뒤 로즈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은 함께 물에 빠지는데, 잭은 로즈만 문 위로 올려보내고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스터 4세의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뒤 대서양에서 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14K로 도금한 이 회중시계는 미국 시계회사 '월섬'(Waltham)이 제작한 것이다. 애스터 4세의 이니셜 'JJA'도 새겨져 있다. 경매업체 측은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며 "당시 기준 순자산은 8700만 달러(약 12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수십억 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는 임신 중이던 아내를 구명보트에 옮겨 태워 살렸으나 자신은 배에 남았다. 대피하는 대신 배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던 게 애스터 4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매업체 측은 이번 경매 결과에 대해 "놀랍다"며 "유물 자체의 희귀성뿐 아니라 타이태닉호 서사가 지닌 지속적 매력을 보여준다. 1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배와 승객, 승무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9:28:24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의사들은 병원 복귀를 거부하고 정부는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면 환자는 어떻게 되는가. 특히 응급환자나 수술을 제때 받아야 하는 환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것이 정부와 의사의 강대강 대결이 목숨을 좌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연세대 의대생들은 지난달 26일 졸업식에서 "양심과 위엄으로써 의술을 베풀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고 소리 내어 선서했다. 의사의 양심과 의무를 담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문'이다. 이제 곧 의사의 길로 접어들 사람들이다. 어떤 경우에도 환자를 먼저 생각하겠다는 다짐이며, 의사라면 누구나 했을 선서다. 똑같이 선서를 했을 전공의들이 지금 신음하는 환자를 팽개치고 그들이 비웃던 시위꾼들처럼 거리로 나서 떼를 쓰고 있다. 선서문은 그냥 생각 없이, 의무감에서 읽었을 뿐이라고 여기는 것일까.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가운을 입은 것 같은 의사들의 속내를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 무슨 변명을 해도 의사들은 '밥그릇 투쟁'을 하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른다. 변호사를 한 해에 1000명씩 뽑는다고 할 때도 이런 반발은 없었다. 의사들은 왜 이럴까. 그들은 환자의 목숨을 자기들 손에 쥔, 즉 인간 생명을 무기로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응급환자가 죽어가는 것을 보면 정부가 손을 들 줄 알 것이다. 얼마나 비열하고 졸렬한가. 세상에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의사들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도 환자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의사의 직분이다. 그러잖으면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 타이태닉호의 선장은 승객이 다 탈출하는 것을 보고 마지막까지 배와 운명을 같이했다. 방금 전까지 치료하던 환자의 상태가 악화돼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을 수 있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의사의 도리다. 자신의 가족이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해도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인가. 의사에게 환자는 일시적 가족과 같은 개념이다.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고, 나았을 때 기뻐하며,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눈물로 유족을 위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인술(仁術)이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인술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의사들이 고생하는 것은 안다. 국민들은 병을 고쳐주는 의사를 적대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너무 돈벌이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보니 소아과나 외과 등을 기피하고, 치료를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환자들의 모습을 흔히 보았다. 서울에서도 분야만 잘 고르면 돈벌이가 되니 지방으로 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작금의 사태가 그래서 발생한 것 아닌가. 코로나 팬데믹 때 땀을 철철 흘리며 검사를 하던 의사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국민들은 위급할 때 몸을 내던질 줄 아는 의사를 존경하면서 환자의 곁에서 애를 태우며 치료에 전력을 기울이는 의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 한다. 의사들은 지금 바로 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2024-03-04 18:54:44[파이낸셜뉴스]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전 일등석 승객이 먹은 저녁 메뉴판이 경매에서 약 1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1912년 4월 11일 저녁 타이태닉호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된 메뉴판이 8만3000파운드(약 1억3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타이태닉호는 그로부터 3일 후인 1912년 4월 14일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침몰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저녁 만찬은 타이태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날 진행됐다. 해당 메뉴판을 보면 굴, 연어, 소고기, 새끼 비둘기, 오리, 닭고기에 이어 쌀과 파스닙으로 만든 퓌레까지 다양한 요리가 적혀 있다. 디저트로는 빅토리아 푸딩과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 빅토리아 푸딩은 밀가루, 브랜디, 사과, 체리 등 재료와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요리다. 가로 길이 약 11cm, 세로 길이 약 16cm의 메뉴판 상단 가운데는 타이태닉호를 만든 선박회사 화이트스타라인 로고가 그려져 있다. 또 종이 곳곳에는 물에 얼룩진 흔적도 남아 있다.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 역사학자 렌 스티븐슨이 소장하고 있던 1960년대 사진 앨범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슨이 2017년 사망한 이후 그의 딸 메리 아니타가 소지품을 정리하다 이를 발견했다고 한다. 경매업체 관리자 앤드루 알드리지는 “1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에서 다른 메뉴판이 살아남기는 했지만,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라며 “전 세계 박물관 및 타이태닉호 관련 물품 수집가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메뉴판을 찾을 수 없다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은 타이태닉호에서 발견된 물건을 개인이 소장하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소속 해양사 부교수 해리 베넷은 특히 희생자 시신에서 수습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소유하는 건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박물관에 있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3 06:43:59[파이낸셜뉴스]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잠수정을 운영하던 미국 잠수정 기업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이 앞으로 탐사 및 상업적 잠수정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잠수정 침몰 소식이 알려지진 지 약 2주 만이다. 미 워싱턴주 에버렛에 본부를 둔 오션게이트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상단에 “오션게이트는 모든 탐험 및 상업적 운영을 중단했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들은 활동 중단 기간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2019년에 설립된 오션게이트는 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 상품을 운영중이었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으며 해저 약 38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타이태닉호 관광상품의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18일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선장을 맡았던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모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는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다. 이들 5명을 태운 잠수정은 당시 잠수 이후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미국과 캐나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2일 발표에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 약 3810m 지점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타이탄 잔해물 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의 잔해는 같은달 28일에 세인트존스로 옮겨졌으며 잔해 속에서 유해로 보이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미 해양경비대는 위원회를 소집해 사건을 조사중이며 곧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이었다.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회사 안팎에서 안전 검증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7-07 09:05:28[파이낸셜뉴스] 이달 대서양 심해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잔해가 육상으로 옮겨진 가운데 잔해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경비대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심해에서 건져 올린 ‘타이탄’ 잠수정의 잔해를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 항구로 옮겼다. 해안경비대는 같은날 보도자료에서 수거한 잔해 속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며 미국의 의료 전문가들이 공식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 해양조사위원회의 제이슨 뉴바우어 의장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회수하고 보존하기 위한 각 기관들의 국제적인 협력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여러 국가가 연루되어 있다며 이번에 수거된 증거가 각국 기관들에게 사고 원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타이탄은 미 잠수함 운영사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이 운영한 심해 잠수정으로 타이태닉호 관광 용도로 사용되었다. 해당 잠수정은 탑승객 5명을 태우고 지난 18일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한 뒤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으며 해저 약 38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미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당국은 곧장 수색을 진행했다. 해안경비대는 22일 발표에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 약 3810m 지점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타이탄 잔해물 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잠수정에서는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선장을 맡았던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모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미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 등은 이번에 수거된 잔해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들은 잔해를 육지로 옮기는 과정에서 테일콘과 더불어 잠수정의 선창도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내파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 언론들은 실종 직후 오션게이트 관계자들을 인용해 타이탄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9 08:44:19[파이낸셜뉴스]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지상으로 인양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이날 오전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항구에서 육지로 옮겨졌다. 타이태닉호 뱃머리에서 약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옮겨지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타이탄의 잔해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 등을 밝혀낼 방침이다. 한편 지난 타이탄은 18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다.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이 잠수정은 4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잠수 약 1시간45분여 만에 신호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도 전원 사망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내파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론을 제기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9 07:17:00[파이낸셜뉴스]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 5명을 태우고 나선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개인 구독자수 1위 유튜버로 알려진 미국의 인플루언서 ‘미스터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해당 잠수정에 탑승할 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구독자 1억62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MrBeast(미스터비스트)’ 운영자인 도널드슨(25)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달 초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에 탑승하라는 초대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며 “내가 거기에 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무섭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글과 함께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나는 이달 말에 잠수정을 타고 타이태닉호에 갈 것이다. 당신이 함께 간다면 팀원들이 정말 기뻐할 것”이라며 도널드슨을 초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누가 도널드슨에게 해당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초대받은 잠수정이 타이탄호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해당 잠수정이 타이탄이 확실한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3만회 가량 리트윗되었으며, 45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은 1만개가 넘게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메시지가 푸른색 말풍선(발신 메시지창) 안에 있다고 지적하며 도널드슨이 자작극을 벌인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으나, 도널드슨은 “해당 메시지를 보낸 친구가 자신의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준 것”이라며 “해당 친구와의 메시지창에 들어가 위로 한참 올라가서 대화를 직접 캡처할 생각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영어권 누리꾼들은 “앞으로 매일 아침마다 신께 더 감사해야 할 것” “당신이 거절해서 다행이다. 너무 끔찍하다. 당신이 거절하게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 “당신이 그곳에 가지 않아서 기쁘다. 이런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안전과 신뢰성을 확인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널드슨은 구독자 수 1억62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다. 개인 채널의 구독자 수로는 세계 1위. 그가 운영하는 채널 ‘MrBeast(미스터비스트)’에 올라오는 영상들은 이색적인 기획과 화려한 영상 연출로 유명하다. 그는 2021년 상금 45만달러(한화 약 5억 8653만원)을 걸고 현실판 ‘오징어게임’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6 13: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