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 태안에서 군수실 방화를 시도하는 등 난동을 부린 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태안군과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직원이 불을 지르려고 한다'는 태안군 공무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50대 7급 공무원 A씨가 기름이 담긴 통과 라이터를 들고 군수실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했으나 부속실 직원들이 재빨리 막아 실제 방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군수실에는 군수가 없었으며, 인명피해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군수실로 오기 전인 오전 10시께 자신의 사무실에서도 기름통을 들고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일부 집기를 부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군수실에서 나와 차를 타고 도주했으나, 오전 11시13분께 태안읍 한 주유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상급자의 업무지시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공용건조물 방화예비 혐의로 입건한 뒤 군수실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그가 인화성 물질을 뿌렸는지 여부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9 14:36:22[파이낸셜뉴스] "첫 번째는 크기가 커야 하고요. 두 번째는 눌러봤을 때 속이 꽉 차야 합니다" 27일 오전 7시30분 충남 태안군 신진도. 장장 4시간을 쉼 없이 달려 온 꽃게 운반선이 신진항에 정박했다. 장정 2명이 들기에도 벅찬 50kg짜리 바구니 안에는 막 물 밖에 온 싱싱한 꽃게들이 가득 들어찼다. 쿠팡 로켓프레시를 통해 배송되는 산지직송 꽃게로 반드시 전문가의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산지직송은 물류센터가 아닌 산지에서 상품 검수, 포장, 운송장 부착을 끝내고 곧바로 배송 캠프로 이동하는 쿠팡의 신선배송 시스템이다. 이른 새벽, 운반선에서 꽃게를 하역하면 쿠팡의 미니물류센터가 직접 출동해 현지 수산업체에서 발주량에 따라 상품의 검수·검품을 진행한다. 이날 막 배에서 내린 꽃게 바구니는 트럭에 실려 곧장 선별을 위한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운반된 꽃게는 바닷물을 끌어 올려 만든 수조에 잠시 몸을 담갔다가 얼음을 가득 넣은 수조에 다시 한번 빠진다. 얼음물에 꽃게를 마취시키면 움직임이 굼떠지고, 그만큼 선별작업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얼음물에 수 분간 몸을 담갔던 꽃게는 다시 바구니째 선별 작업대 위로 쏟아졌다. 쏟아지기가 무섭게 숙련된 A급 선별사들이 순식간에 꽃게를 분류해냈다.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흐린 날씨 속에서도 작업장에서는 활기가 느껴졌다. 태안 신진도는 국내 대표적인 꽃게 산지로 꼽힌다. 이곳에서 선별된 꽃게 일부는 쿠팡 로켓 프레시를 통해 전국 곳곳으로 배송된다. 이날 잡은 꽃게는 얼음과 함께 박스에 담겨 곧장 쿠팡 캠프로 옮겨져 다음 날 새벽이면 고객 집 문 앞에 다다른다. 쿠팡 허브센터를 거치지 않는 만큼 로켓배송을 위한 송장 처리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꽃게 하역부터 배송 출발까지 모든 과정이 반나절 만에 끝나는 만큼 싱싱함이 강점이다. 쿠팡에 2021년부터 꽃게를 납품하고 있는 수산물 가공업체인 피시원은 쿠팡을 통해 나가는 꽃게는 1차 선별에 더해 눈으로 크기를 가늠하고 다시 한번 속이 꽉 들어찼는지 눌러보는 등 2차 선별까지 하고 있다. 쿠팡에 납품되는 꽃게는 국내 유일의 '족보 있는 꽃게'이기도 하다. 꽃게와 얼음이 가득 담긴 박스 위에는 배송을 위한 송장스티커와 함께 QR코드 스티커가 함께 붙는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갖다 대자 꽃게 사진과 함께 생산지역과 포장일자, 생산자, 가공업체명이 주르륵 떴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생물꽃게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 집 식탁 위에 올라왔는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피시원이 올해 5월부터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 이력추적꽃게를 판매하는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 서규열 피시원 대표이사는 "결국 신선식품은 신뢰싸움으로,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유통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며 "'족보 없는 꽃게'보다 조업부터 생산과 가공,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이력추적꽃게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꽃게 철은 금어기가 풀리는 8월 말께부터 시작돼 길게는 12월까지 이어진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이때부터 대대적인 꽃게 마케팅도 함께 이뤄진다. 쿠팡도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간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고 신진도 등 산지에서 갓 잡은 생물꽃게 등을 할인판매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28 15:04:31[파이낸셜뉴스] 서부발전과 태안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12일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범국민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 인식개선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정보보호를 위한 꿀팁’과 ‘개인정보 지키기’를 주제로△여행지에서 보안이 불확실한 공개 Wi-Fi를 이용하지 않기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메시지에는 응답하지 않기 등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보호 수칙을 알렸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피해를 예방하고,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조현 서부발전 정보보안실장은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는 모든 국민이 함께 실천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 모두가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과 태안군은 지난 6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13 15:51:01[파이낸셜뉴스] 충남도는 오는 10월 12일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남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기금 공모사업으로, 3년 연속 도와 태안군이 선정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안면도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는 특색을 갖고 있다. 대회 규모는 장애인 1000명, 비장애인 4000명 총 5000명으로 5㎞, 10㎞, 하프 3개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9월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코스는 3만원, 5㎞코스 2만원 이며, 장애인은 동반 보호자 1인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충남도내 학생 및 군인도 5㎞ 종목에 한해 학교명 및 해당 부대명으로 단체 신청 때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단체참가 혜택은 20명 이상 신청 시 참가비 30% 할인, 30명 이상 신청 시 참가비 30% 할인 및 동호회 텐트가 제공된다. 이 뿐만 아니라 참가 접수 오픈 이벤트로 선착순 1000명에게 한정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며, 대회 당일 현장에서는 참석자 전원에게 태안 특산품인 고구마 3㎏를 증정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해 준비한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며 "장애인이 운동하기 좋은 충남에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31 08:44:59[파이낸셜뉴스] 민선8기 충남가 개최를 추진 중인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충남도정 사상 8번째로 ‘국제행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충남도는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정부 지원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충남도는 2002년과 2009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이어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열기로 하고, 지난해 8월 농림축산식품부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농식품부 검토를 거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지난 4월 기재부 국제행사 정책성 등급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현지 실사 및 정책성 분석 등을 거쳐 이번 결과를 받아냈다. 이에 따라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정부 공인 국제행사로 44억 2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행사장 주변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기대된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원예·치유산업의 미래 발전상 제시와 관광·치유 자원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년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안면도 일원에서 펼친다. 총 사업비는 221억 원이다. 행사장은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 주행사장과 학술행사장, 안면도 수목원 등 부행사장으로 구분한다. 전시관은 △원예산업 발전과 미래 비전을 볼 수 있는 주제관과 △원예산업의 미래 기술을 공유하는 미래혁신관 △원예 치유를 볼 수 있는 그린힐링관 △기업 및 시도별 원예치유 지원 정책 공유의 장인 산업교류관 △대륙별 원예산업을 만날 수 있는 국제교류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번 박람회에 40개국 18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원예산업과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치유산업이 결합된 신산업 모델을 안팎에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 개최지인 태안은 안면도 수목원과 지방정원, 태안해양치유센터 등을 연계한 다양한 농림해양치유자원을 통해 국내외 대표 치유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앞으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종합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콘텐츠 개발과 국내외 홍보 등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덕민 충남도 농림축산국장은 "성공적으로 치른 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 이어 개최하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충남 태안이 세계적인 원예·치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태안군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25 15:36:22[파이낸셜뉴스] 친구들과 충남 태안의 한 해수욕장으로 물놀이를 왔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분께 “딸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과 소방 당국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다가 “여성이 백사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오후 8시 16분쯤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숨져 있는 A(24)씨를 발견했다. 해경이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한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발견 지점에서 4㎞ 떨어진 남면 청포대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혼자 해수욕장 쪽으로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친구들과 태안에 물놀이를 왔다가 펜션을 떠나기 직전 아버지에게 “살려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를 본 부친은 곧바로 A씨에게 전화했으나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펜션을 떠난 지 10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A 씨 실종 당시 태안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해변도 파도가 약하지는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정황으로 미뤄 A 씨가 갯바위 실족이나 고립에 의한 익사 등은 아닌 것으로 보고 친구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05:17:19[파이낸셜뉴스] 충남 태안 안면도 태양광 비리 의혹을 수사 하는 검찰이, 퇴직 후 재취업 등을 대가로 태양광 사업자의 편의를 봐준 전 태안군 공무원을 구속기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이일규 단장)은 이날 전 태안군 공무원 A씨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태안군 태양광 발전사업 실무 총괄 업무를 담당하면서 태양광 사업자 B씨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퇴직 후 B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해 연봉 5500만원과 차량, 법인카드를 제공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또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A씨의 딸이 로펌에 취업해 연수받을 기회를 요구하고 연수기간 동안 로펌에서 지급해야 하는 급여를 B씨가 로펌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딸의 취업 기회에 상당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당시 태안군수와 담당 공무원 등이 자연훼손을 이유로 태양광 사업에 반대했음에도 A씨가 이러한 뇌물의 대가로 B씨에게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부하 공무원에게 태양광 사업 지원을 적극 지시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향후 태안군 태양광 사업 비리와 관련해 계속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7 17:20:50[파이낸셜뉴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올해 첫 ‘찾아가는 행정공제회’를 4일 충청남도 태안군 공직자 대상으로 실시했다. '든든간식차 서비스'는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해 헌신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간식을 지원하며 공제회 홍보책자를 배포했다. 이 서비스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공제회의 역할과 혜택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행정공제회 설명회'에서는 행정공제회의 경영현황, 공제제도, 복지서비스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이루어졌다. 설명회는 태안군 공직자들이 공제회의 다양한 혜택을 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상담서비스’에서는 1:1 맞춤형 회원상담서비스, 공제상품 컨설팅, 복지제도 소개 등 ‘행정공제회 설명회’에 이어 회원과 행정공제회 직원간 맞춤형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태안군 직원모임의 날과 연계하여 진행하며 회원들에게 감사와 응원,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행정공제회 임직원이 지자체에 방문하는 행사의 일환이다. 적극적인 현장 맞춤형 홍보로 회원들의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회원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회원 만족도를 높이고 회원 정책의 발전 방향을 수립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태안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행정공제회는 2024년 대면소통 강화 일환으로 충남 태안을 시작으로 경북 의성, 전남 영광, 경기 군포 회원에 대한 '찾아가는 행정공제회' 행사가 계획돼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4 13:35:04[파이낸셜뉴스] 충남도가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발족한 전담팀(TF)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27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안호 산업경제실장, 박경찬 태안부군수를 비롯해 중앙협력본부, 충남연구원, 일자리경제진흥원,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안군에는 모두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으며,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내년 1·2호기, 2028년 3호기, 2029년 4호기, 2032년 5·6호기를 폐지할 계획이다. 문제는 6기 모두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대체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대체건설지가 정해지지 않은 4호기를 제외하면 1·2호기는 구미·여수, 3호기는 공주, 5·6호기는 용인으로 이전한다는 점. 태안군은 발전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이를 대체할 산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2019년 기준 태안군의 산업별 입지계수 조사 결과, 전기업종 산업특화도(LQ지수)가 30.93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업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율도 2018년 기준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방안 연구’ 용역 결과에서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인해 태안군은 11조 900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보령화력1·2호기 폐지 시 준비없이 맞닥뜨렸던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분야별 지원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주요 내용은 △해양레저산업 △산업단지 개발 △귀어인 지원 △일자리 지원 등 분야에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위기 발생 전 단계부터 폐지지역에 집중 지원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지난해부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폐지지역 지원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특별법안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태안군 지역경제에서 발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 일자리 측면 뿐만 아니라 인구·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발전소 폐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전담팀 운영을 통해 도와 시군이 역량을 결집,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7 09:02:1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무인기 등 미래항공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정부 연구기관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2031년 충남 태안에서 국내 최초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등을 갖추고 본격 가동하면, 충남지역은 무인기 관련 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충남도는 김태흠 충남지사가 24일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장, 성일종 국회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ADD 미래항공연구센터는 내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 총 2543억 원을 투입, 태안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건립된다. 주요 시설은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주기장 등이며, 최신 연구 시설과 장비도 구축한다. 이 센터가 건립되면 ADD는 전국에 분산된 무인기 연구개발 시설을 집적, 무인기 등 항공 분야 종합 연구·시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재 한국국방연구원 주관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충남도 등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월 26일 서산 20전투비행단에서 가진 열 다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업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 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충남도는 무인기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가 항공 관련 기업을 도내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은 다른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노동집약적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 미래항공연구센터는 또 천수만 B지구 부남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구축 사업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천수만 일원에 첨단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 지역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태안군은 신속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고,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협력하며, 관련 기업 유치 기반 조성 등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ADD는 미래항공연구센터 등 관련 연구 인프라가 신속히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련 기업이 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산·태안 지역 국회의원은 미래항공연구센터 등 연구 시설이 조기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예산 확보와 산업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는 태안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31년까지 2500억 원짜리 센터가 들어오면 대한항공, 한화 같은 기업들과 하청업체들이 맞물려 들어와 관광, 농수산업, 화력발전이 전부였던 태안이 대한민국 미래 항공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24 13: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