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핵심 생산거점인 미국 테네시 지역의 프로풋볼팀을 후원하며 지역사회와 접점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연고를 둔 미국프로풋볼리그(NFL)팀 '테네시 타이탄스(Tenessee Titans)'의 공식 후원을 3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부터 3년간 테네시 타이탄스를 공식 후원해왔다. 이날 타이탄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기념행사에는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인 정규황 부사장과 댄 월리 타이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관계자들과 제본 키어스, 키스 브룩 등 타이탄스 전현직 스타 선수들이 참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09 13:12:26[파이낸셜뉴스] 교사들이 교내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통과됐다. 테네시주는 지난해 3월 내슈빌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하원은 교사들이 교내에서 권총을 소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찬성 68표 대 반대 28표로 법안이 승인됐다. 이달 초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공화당 소속인 빌 리 주지사가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법안에 따르면 교내 권총 소지를 위해서는 신원 조회와 40시간의 교육 이수 후 학교장과 지방 치안 당국의 허가서와 서면 승인을 받도록 했다. 또한 운동장과 체육관, 강당에서 열리는 학교 행사에는 총을 휴대할 수 없도록 했으며 총을 갖고 있는 교사나 교직원의 신원을 부모나 다른 교사에게도 공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은 무장한 교사들이 학교 총격범이 될 사람들을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통신은 법안이 발효돼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교내 총기 소지를 허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교내 총기 소지 허용이 우발적인 총격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스틴 피어슨 민주당 주 하원의원은 테네시주와 지역사회, 아이들, 선생님들에게 끔찍한 날이라면서 법안 통과를 강력히 비난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커버넌트스쿨의 한 학부모는 지난 22일 5300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해 의원들에게 법안 폐기를 요청했다. 서명에 참여한 학부모 가운데 한 명인 멜리사 알렉산더는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아이들은 범인을 자극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아이들을 대피시킨 교사 덕에 살았다"며 "교사가 더 큰 화력으로 총격범과 맞섰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 보라"라고 지적했다. 메트로 내슈빌 공립학교 대변인인 션 브레이스트는 "교내에서는 허가받은 법 집행자만이 총기를 휴대하는 것이 최선이고 가장 안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총기 안전 단체인 기퍼즈 로 센터에 따르면 미국 주의 약 절반이 교사나 다른 학교 직원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총기를 소지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4 22:48:01[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빌 리(Bill Lee) 미국 테네시주 주지사와 23일 화상 면담을 갖고 한국과 테네시주 간 경제·통상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면담에서 "한미 양국이 전통적인 안보동맹에서 첨단산업·공급망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배터리, 양·음극재 기업들의 테네시주 투자가 협력 강화의 좋은 사례"라며 "우리 투자기업의 안정적 투자·경영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세제지원 등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테네시주에 집중 투자 중인 우리 배터리, 양·음극재 기업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제혜택을 차별 없고 충분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투자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앞두고 설비 구축, 현지 직원 교육 등을 위해 필요한 전문가 파견을 위한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도 함께 당부했다. 리 주지사는 이에 최근 한국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등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평가하면서 우리 측의 요청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23 14:21:41[파이낸셜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올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점을 오픈하며 미국 50개주 중 27개주에 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장을 오픈한 클락스빌 지역은 테네시주 북부에 위치한 도시다.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에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켄터키주와도 인접해 있다. 주변에 멤피스 강, 닉슨 호수, 던바 동굴 주립공원 등을 품은 자연 친화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클락스빌점은 치킨앤비어 타입의 매장으로 약 167㎡(48평), 총 40석 규모다. 매장 인근에는 바버라 E. 존슨 공원과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편에 속한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매장이 될 예정이다. BBQ는 지난 2007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애리조나주,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앨라배마주에 추가 진출해 미국에서 절반이 넘는 26개주에 매장을 확대했다. BBQ는 향후 미국 내 모든 주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BBQ 클락스빌점은 도시 전역에서 K-치킨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매장으로 기존 노하우를 통해 조기 안착은 물론 추가적인 매장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1-12 09:39:52[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업체 람보르기니가 미국 테네시주에서 지역 자동차 딜러 업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딜러 업체가 람보르기니 인터넷 주소를 먼저 등록해 자사 고객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람보르기니는 이 업체에 인터넷 도메인 주소 소유권을 넘길 것과 손해배상으로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내슈빌에 대리점을 연 람보르기니는 자사 제품을 연상시키는 '람보르기니닷컴'이 이미 등록돼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람보르기니는 대리점 문을 열기 1년 전인 2021년 8월 변호사들을 통해 도메인 소유주인 내슈빌의 고급 자동차 딜러업체 벨로서티모터카스 소유주 존 파사스에게 도메인 사용을 중단하라는 서한과 함께 람보르기니닷컴 주소 소유권도 양도하라고 요구했다. 이 인터넷 주소는 2011년부터 파사스가 사용해왔다. 람보르기니는 아울러 비슷한 소송에서 피고들이 법원 판결로 13만달러 넘는 손해배상을 해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사스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주 뒤 회신에서 이 인터넷 주소에 투자한 터라 순순히 넘길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파사스는 대신 협상을 제안했다. 람보르기니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람보르기니는 유엔 산하 국제지적재산권기수(WIPO)를 동원했다. WIPO 패널은 지난해 5월 이 도메인이 부정직하게 등록돼 사용됐다면서 파사스의 회신은 그가 원하는 가격으로 도메인을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결정했다. WIPO는 벨로서티에 도메인 주소를 람보르기니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벨로서티는 2차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람보르기니온내슈빌닷넷이라는 도메인 이름을 등록해버렸다. 이 주소를 치면 벨로서티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람보르기기는 벨로서티의 거듭된 도발에 소송으로 맞섰다. 람보르기니 측은 지난달 18일 테네시 연방중앙법원에 소송을 냈다. 벨로서티가 상표를 침해하고, 희석했으며 '사이버상 무단점유(cybersquatting)'를 했다며 10만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사이버상 무단점유는 유명브랜드를 인터넷 주소로 선점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행위를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연방차원에서 금지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08 06:11:47[파이낸셜뉴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22일 공시했다. LG화학은 2027년까지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설립하기로 미국 테네시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재료 사업의 매출을 2022년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11-22 08:18:32[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17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설립 중인 미 오하이주 공장과 합쳐 연 100만대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현지시간 1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주 박물관에서 GM 메리 바라 회장, 테네시주 빌 리(Bill Lee)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 양사는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공장에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며, 제1 합작공장과 함께 배터리를 생산하여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공장 이외에도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와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이에 GM과의 합작공장 70GWh와 합쳐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의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여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6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17 09:10:12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의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을 465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철심 주위에 저압과 고압 권선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철보다 구리가 많이 적용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효성 측은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고 있는데다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이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들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왔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면서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12-16 17:24:47LG전자가 미국의 초대형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서 의류관리문화를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시간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테네시주(州)에서 열리는 ‘2018 보나루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2018 Bonnaroo Music & Arts Festival)’에서 3600제곱피트 크기의 ‘LG 런드루 라운지(LG LaundROO Lounge)’를 선보이고 있다. 보나루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은 매년 테네시주의 280만㎡ 면적의 농장에서 열리는 초대형 음악 축제다. 올해에는 록밴드 뮤즈(Muse), 더 킬러스(The Killers), 힙합가수 에미넴(Eminem)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다. LG 런드루 라운지에는 세탁기와 건조기 25세트, 스타일러 4대 등 의류관리가전이 대거 설치돼 있다. 관람객들은 LG 의류관리가전을 이용해 땀에 젖은 의류를 세탁, 건조하거나 스타일러로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현지 의류가게와 손잡고 관람객들이 입고 온 옷들과 마음껏 바꿔 입을 수 있는 2500벌의 빈티지 의류(입었던 옷)도 준비했다. 행사 후 남은옷은 현지 자선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충전대와 LG 올레드 TV가 설치된 게임 공간 등 편의·오락 시설도 마련했다. LG전자는 페스티벌을 찾아온 약 7만명의 관람객들이 LG 의류관리가전을 사용하며 LG의 제품 경쟁력을 직접 경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행사가 열리는 테네시주는 이르면 올 3분기 말 가동될 LG전자 세탁기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기도 하다. LG전자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의류관리가전을 비롯한 생활가전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J.D. Power)’가 지난해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를 포함한 7개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업계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또 작년에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로부터 3년 연속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가전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06-08 09:05:15북·미 정상회담을 한달 남짓 앞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북한 측에 핵탄두와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상당 부분을 조기에 국외 반출토록 요구하면서 북한이 기대하는 이상의 엄청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한의 압박'과 '최대한의 보상' 카드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CNN 등에 따르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PVID)'를 위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이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드시 PVID가 이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맞다. 이는 보상 혜택이 흘러들어가기 시작하기 전에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라며 "그 결정의 이행은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의 오크리지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가 핵심"이라면서 "이는 단순히 핵무기만 뜻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과거 여러 차례 동의했던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 포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도미사일 의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고, 화학.생물학 무기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해 폐기범위를 이전보다 확장했다. 의미 있는 대목은 볼턴 보좌관이 북한이 폐기할 핵시설과 핵물질을 보관할 미국 내 장소까지 공개적으로 특정한 것이다. 볼턴이 핵물질 보관장소로 언급한 테네시 오크리지는 미국의 핵.원자력 연구단지가 있는 지역이다. 과거 리비아 핵협상을 통해 폐기한 리비아의 핵시설과 핵물질을 보관한 곳으로, 이는 북한과의 핵협상도 '선(先)핵폐기·후(後)보상' 원칙의 리비아 방식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 핵무기 폐기작업에 미국이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역할을 하겠지만 실제적 핵무기 해제는 미국이 할 것이며 다른 국가들의 도움도 아마 받을 것"이라며 "이는 IAEA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대신 미국이 주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당근'을 내놨다. 볼턴 보좌관은 "가능한 한 빨리 북한에 무역.투자를 개방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경제적 보상을 제안했다. 다만 같은 날 CNN과 인터뷰에서 "나라면 우리에게 경제원조는 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적 보상방식에서 경제원조는 빠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같은 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CBS 방송에 잇따라 출연,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농업 장비와 기술, 에너지가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기업인과 모험가, 자본공급자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이들과 이들이 가져올 자본을 (핵 포기 대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김 위원장에게 미국의 요구를 충족할 경우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시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안전보장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긍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5-14 17: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