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채로운 스웨덴 영화를 소개하며 스웨덴 사회와 문화, 스웨덴 사회가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공유해온 스웨덴영화제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11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2012년을 시작으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평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대의 가치를 주제로 3편의 극영화와 4편의 다큐멘터리 등 총 7편의 최신 스웨덴 영화를 선보인다. 스웨덴의 유망한 축구선수 마르틴 벵트손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인 축구 유망주의 내적 성장을 밀도감 있게 그린 ‘타이거즈’(2021), 신비한 능력으로 인해 억압된 삶을 살던 한 여성이 자유를 갈망하는 ‘클라라 솔라’(2021), 한 여성이 직면한 다층적인 불안의 근원을 짚어가는 심리극 ‘노크’(2021), 중동 시리아의 알 홀 수용소에 ISIS의 성노예로 갇혀 있는 피해 여성들이 직면한 처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사바야’(2021), 악명 높은 알 홀 수용소에 억류된 7명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적의 아이들’(2021), 루키노 비스콘티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의 삶을 조명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2021), 종교, 개인, 공동체의 문제에 직면한 합창단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더 콰이어’(2021) 등 7편의 영화를 통해 연결과 연대의 가치에 관한 메시지를 다각도로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5일 영화 '타이거즈' 감독 '론니 산달'과 관객이 소통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행사는 이날 오후 7시 '타이거즈' 상영 후 20여분간 진행된다.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과 한국은 지난 5월 칸에서 영화를 통해 영광을 공유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스웨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황금종려상을 나란히 수상했다”며 “올해는 스웨덴 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게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많은 분들이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스웨덴의 삶과 문화, 그리고 예술 영화의 도전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진해 영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지난 2013년부터 개최해온 스웨덴영화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스웨덴 문화를 이해하고 지리적 거리감을 문화적 공감대로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 잡았다”라며 “앞으로도 스웨덴영화제를 통해 스웨덴 문화에 관한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형성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 관람비는 영화당 균일가 1000원이며, 개막식은 오는 1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상영작 정보 등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09-11 10:05:48[파이낸셜뉴스] 올해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여주인공 배우 찰비 딘(32)이 질병으로 돌연 사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델 출신 배우인 찰비 딘은 전날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폐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부검이 진행중이다. 딘의 오빠는 현지 매체에 "두통을 겪은 뒤 약혼자에게 자신을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말했는데, 말 그대로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신할 수 없다. 부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딘은 사망하기 불과 3일 전 복싱 레슨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트레이너였던 게리 스타크 주니어는 딘에 대해 “그는 아프지 않았고,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며 “그가 사망한 날에도 레슨이 잡혀 있었는데, 그가 레슨 당일 돌연 취소했다. 그가 레슨을 취소한 일은 전무했기에 나는 그가 단지 바쁘다고 생각하고 며칠 후 보려 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딘은 2004년 데뷔해 영화 '신과의 인터뷰', '블러드 인 워터' 등에 출연했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로 레드카펫을 밟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편 딘의 유족으로는 부모와 남동생이 있다. 또한 딘은 사망 직전까지 약혼자와 함께 살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2 06:48:52한국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취화선'(2002)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2019)에 이어 3년 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제가 정상화된 첫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영화가 모두 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송강호는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강동원 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박찬욱 감독은 복도를 건너 한달음에 달려가 영화적 동지였던 송강호를 축하했다. "메르시 보꾸(감사합니다)"라고 입을 뗀 송강호는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인사한 뒤 함께 작업한 감독·배우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 2층에 있을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거 같아 기쁘다"며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가족에게 바쳤다. 이어 "대한민국의 수많은 영화팬께 영광"을 돌렸고, 폐막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하고 박수쳐주고 성원을 보내준" 국내외 취재진에게도 인사했다. 한국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이후 15년 만이다. 송강호는 그동안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칸이 사랑한 감독과 수차례 작업하며 '괴물'(2006, 감독주간)을 시작으로 '브로커'(2022)까지 칸의 레드카펫을 7번이나 밟았다. 이 중 경쟁부문에 진출한 '밀양'(2007), '박쥐'(2009), '기생충'(2019)은 각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기생충' 수상 당시, 송강호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라고 소개하며 무대에 불러 올린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와 제가 이번에 다른 영화로 온 덕에 둘이 같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찬욱 감독은 임권택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드보이'(2004)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6년 경쟁부문 진출작 '아가씨'를 거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인 최다 수상자에 등극했다. 박 감독은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또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했다"며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 뒤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사랑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작년보다 범작이 많았던 올해 칸영화제는 그야말로 한국영화가 살렸다"며 "황금종려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었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 이정재의 '헌트' 등 화제의 중심에 한국영화가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에 돌아갔다.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두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은 좌초된 호화 유람선에서 유일하게 낚시를 할 줄 아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계급관계가 역전되는 이야기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칸의 신성인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와 클레어 드니의 '스타스 앳 눈'이 받았다. 이미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토리와 로키타'의 다르덴 형제 감독에게는 75주년 특별상이 주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9 18:27:30한국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취화선’(2002)의 임권택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2019)에 이어 3년만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제가 정상화된 첫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두 편의 영화가 모두 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함께 중국 배우 탕웨이가 주연했고, ‘브로커’는 일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로서 한국이 아시아의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송강호는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강동원 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다른 자리에 앉아있던 박찬욱 감독은 복도를 건너 한달음에 달려가 영화적 동지였던 송강호를 축하했다. “메르시 보꾸(감사합니다)”라고 입을 뗀 송강호는 이날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인사한 뒤 함께 작업한 감독·배우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 2층에 있을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거 같아 기쁘다”며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가족에게 바쳤다. 이어 “대한민국의 수많은 영화팬께 영광”을 돌렸고 폐막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예의주시하고 박수 쳐주고 성원을 보내준” 국내외 취재진에게도 인사했다. 한국배우가 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밀양’의 전도연 이후 15년만이다. 송강호는 그동안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칸이 사랑한 감독과 수차례 작업하며 ‘괴물’(2006, 감독주간)를 시작으로 ‘브로커’(2022)까지 칸의 레드카펫을 7번이나 밟았다. 이중 경쟁부문에 진출한 ‘밀양’(2007), ‘박쥐’(2009), ‘기생충’(2019)은 각각 연기상, 심사위원상,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기생충’ 수상 당시, 송강호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라고 소개하며 무대에 불러올린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와 제가 이번에 다른 영화로 온 덕에 둘이 같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첫번째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드보이’(2004)로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6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를 거쳐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인 최다 수상자에 등극했다. 미소를 지으며 단상에 오른 박감독은 "팬데믹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인류가 국경을 높이 올릴 때도 있었지만 또 하나의 단일한 공포와 근심을 공유했다“며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정서경 각본가를 비롯한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한 뒤 ”무엇보다도 박해일, 그리고 탕웨이 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 말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찬일 평론가는 “작년보다 범작이 많았던 올해 칸영화제는 그야말로 한국영화가 살렸다”며 “황금종려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었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 , 이정재의 ‘헌트’ 등 화제의 중심에 한국영화가 있었다”고 평했다. “또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리턴 투 서울’은 프랑스 영화지만 한국계 프랑스 입양아의 친부모 찾는 여정을 그린 한국어 대사가 많은 영화로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비 슈 감독은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떠올리게 했다”고 부연했다. 또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 수상 불발을 특히 안타까워하며 “올해 경쟁작 중 3점대 이상 별점을 받은 유일한 영화이자 영화의 보는 맛, 듣는 맛, 생각하는 맛 등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영화의 맛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어 일부 수상 결과엔 동의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며 “클레르 드니의 ‘스타스 앳 눈’은 일부 자국평론가가 0점을 줄 정도로 실망스러웠는데 이 영화가 심사위원대상을 공동수상한 것은 올해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프랑스영화이자 76세까지도 메가폰을 잡고 있는 여성감독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에 돌아갔다.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두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은 좌초된 호화 유람선에서 유일하게 낚시를 할줄 아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계급관계가 역전되는 이야기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칸의 신성인 루카스 돈트의 '클로즈'와 클레어 드니의 '스타스 앳 눈'이 받았다. 이미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토리와 로키타'의 다르덴 형제 감독에게는 75주년 특별상이 주어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9 11:35:07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28일 오후(현시시간) 열린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 감독은 이로써 세번째 칸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상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또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남자 배우가 칸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배우로는 지난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함께 연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배우와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가 차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9 05:40:08[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탕웨이와 박해일이 주연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20년만이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 것이 최초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분)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분)를 만나 의심과 끌림 속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은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송강호는 일본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영화 '브로커' 주연 배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칸에서 주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두번째다. 송강호는 또 2019년 출연작인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 남우주연상까지 받으면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에 출연하고, 남우주연상까지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년 남성 '상현'을 맡았다. 상현은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입양시키려는 인물이다. 한국 배우가 칸·베네치아·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87년 고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물꼬를 틀었다. 2007년에는 전도연이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17년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자 배우가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강호는 앞서 2006년 '괴물', 2007년 '밀양', 2009년 '박쥐', 2019년 '기생충' 등으로 칸영화제 연기상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한편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에 돌아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29 05: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