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판다 가족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테마 체험 갤러리 '바오 하우스(BAO HAUS)'를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일 공개되는 바오 하우스는 판다 팬들을 위한 테마 전시 및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선보인다. 첫 번째 시즌은 푸바오를 주인공 삼아 판다 가족 및 사육사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에버랜츠 측은 "바오 패밀리에게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고객들과 함께 판다 가족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바오 하우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고객들은 12m 높이 초대형 판다 조형물 '자이언트 바오'를 시작으로 테마 갤러리 바오 하우스, 판다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판다월드까지 약 200m 구간 이어지는 판다 로드를 통해 바오 패밀리 콘텐츠를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의 탄생' 등 8개 주제 콘텐츠 관람 바오 하우스는 에버랜드 글로벌페어 지역 실내 공간에 약 430㎡ 규모로 조성됐다. 방문객들은 △가족의 탄생 △푸바오와 함께 하는 하루 △영원한 기억 등 8개 주제로 마련된 판다 관련 콘텐츠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강철원 사육사가 아이바오, 러바오와 처음 만난 순간부터 푸바오가 태어나 성장하는 모습, 또 최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판다 가족이 거쳐온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이어 방문객들은 판다 가족의 소개를 듣고, 푸바오가 태어나 머물렀던 인큐베이터, 사육사들의 책상과 유니폼, 사육사들이 푸바오에게 만들어 준 장난감, 워토우 만드는 법 등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갤러리 한쪽 벽면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바오패밀리 팬아트 공모전'에 출품된 손그림, 공예품 등 고객들의 작품 60여점도 전시된다. 푸바오 팬으로 알려진 방송인 전현무(무스키아), 레드벨벳 슬기, NCT 텐 등이 직접 그린 팬아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판다 가족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 풍성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홀로그램 포토존에서는 에버랜드 유튜브에서 조회수 1500만회 이상을 기록한 '사육사 장화에 매달린 푸바오' 영상을 주제로 고객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직접 사육사가 돼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경험해보고 푸바오·아이바오와 함께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또한 에버랜드는 바오 하우스 중앙에 다섯 판다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초대형 바오 패밀리 조형물을 조성해 포토존으로 운영한다. 이외에, 판다 가족과 사육사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는 공간과 우체통도 마련했다. 바오 하우스 체험은 사육사들의 영상편지로 마무리된다. 모든 조명이 꺼지고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바닥 전체에 반짝이는 빛들이 모여들며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행복한 모습이 화면에 펼쳐진다. 이어 편지를 낭독하는 강철원 사육사의 목소리가 영상과 함께 울려 퍼지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에버랜드는 바오 하우스 오픈을 기념해 푸바오를 콘셉트로 만든 신메뉴도 선보인다. 판다 컬러를 모티브로 초코 츄러스와 하얀 크림, 푸바오 뒷모습 모양의 초콜릿이 올려진 '바오 초코크림츄'와 '바오 댓잎차', '바오퐁당 핫초콜릿' 등 3종의 메뉴를 바오 하우스 옆 판타스틱 티카페에서 맛볼 수 있다. 바오 하우스는 에버랜드 모바일앱 예약 시스템인 '스마트 줄서기'를 통해 이용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회당 40명씩 동시 입장해 약 15분간 관람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17 09:58:47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칭다오와 광저우에서 방한객 유치를 위한 'K관광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재개한 이후 중국인 방한 관광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총 202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1월 28만명, 2월 34만명으로 주요 방한국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여름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대규모 한국 관광 마케팅 행사를 펼쳤다. 먼저 27일 열린 칭다오 'K관광 로드쇼'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트래블 마트’와 기업상담회(B2B)를 열었다. 한국 내 8개 지자체와 25개 중국 전담여행사, 면세점, 항공사, 테마파크 등 17개 기관이 참여해 칭다오 지역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플랫폼, 문화예술협회, 스포츠 동호회 등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홍보하고 한중 여행업계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경기관광공사, 대구광역시관광협회, 부산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5개 지자체 및 지역관광 기관은 해양 레저·스포츠, 에듀테인먼트, 축제 등 다양한 주제와 지역을 연계한 관광콘텐츠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현지 여행사와 교류했다. 중국 관광업계 대상 기업상담회에서는 총 574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29~31일에는 광저우 원링크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 대상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 여행사 ‘클룩’, ‘광저우광지려국제여행사’ 등 현지 여행업계와 함께 진행한 방한상품 특가 판매 행사에는 약 3만명의 소비자가 몰렸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중국 청년 세대 방한 비중 증가 및 개별·체험 여행 중심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아이돌 그룹, 미용, 미식, 캐릭터 등 K콘텐츠와 연계한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나만의 한국 여행 취향 발견, 내가 직접 설계하는 여행'을 주제로 ‘한국 관광 체험존’ 4곳을 구성해 방문객 취향에 맞는 여행상품을 체험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류 아이돌 세븐틴, NCT 현지 팬클럽과 협력해 구성한 ‘한류 체험존’ △제주 감귤 카페, 경기 판다 월드, 강원 레고랜드 등 지역 기업과 협력한 ‘지역관광 체험존’ △미용·미식·웰니스 등 연계 ‘K콘텐츠 체험존’ 등을 선보였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중국인 해외여행 시장이 청년 세대 및 문화 체험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특수 목적, 개별관광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중국 방한 관광이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저가 덤핑 관광, 강매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1 07:13:23[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의 판다 갤러리 '바오 하우스'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판다 가족 테마 체험 갤러리 '바오 하우스'가 오픈 열흘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일 문을 연 바오 하우스는 판다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가 글로벌 페어 지역 실내시설에 약 430㎡ 규모로 마련한 테마 전시 공간이다. 푸바오를 비롯해 가족과 사육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회당 40명씩 입장해 15분간 이용하는 곳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예약제인 스마트 줄서기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스마트 예약 오픈 즉시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매일 전 시간 매진을 이어가면서 열흘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방문 후기들이 올라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고객들은 "바오패밀리에 대한 애정과 정성이 듬뿍 담긴 공간", "사육사님 편지 너무 감동이에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높이 12m 초대형 판다 조형물 '자이언트 바오'와 테마 갤러리 '바오 하우스', 그리고 실제 판다들을 만날 수 있는 '판다월드'까지 약 200m로 이어지는 '판다 로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바오 하우스 오픈 이후 같은 기간 판다월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말 이용객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에버랜드 전체 입장객 역시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30 14:34:52[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판다 가족 테마 체험 갤러리 '바오 하우스'가 오픈 10일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판다월드 이용객 수는 '바오 하우스' 오픈 이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 주말 판다월드를 찾은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버랜드 전체 입장객 수도 80%가량 증가했다. 에버랜드 측은 "(바오 하우스) 스마트 예약 오픈 즉시 마감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생한 현장 묘사가 담긴 방문 후기 글들이 올라오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첫선을 보인 테마 전시 공간 '바오 하우스'는 에버랜드 글로벌페어 지역 실내 시설에 약 430㎡ 규모로 조성됐다. 방문객들은 푸바오를 포함한 바오 패밀리, 사육사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츠를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모바일 앱 내 온라인 예약제도인 스마트 줄서기로 '바오 하우스'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회당 40명씩 입장해 약 15분간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해 운영 시간 및 입장 인원 조정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버랜드는 높이 12m 초대형 판다 조형물 '자이언트 바오'부터 테마 갤러리 '바오 하우스', 그리고 판다 패밀리를 실제로 만날 수 있는 '판다월드'까지 약 200m 구간에 걸쳐 '판다 로드'를 조성해 국내외 판다 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30 08:36:09【 방콕(태국)=이환주 기자】 인간관계에서 '한 사람과 오래 만나기', '여러 사람과 짧게 만나기' 중 고르라면 단연코 첫 번째다. 하지만 여행에서 '한 도시를 오래 보기', '여러 도시를 짧게 가기' 중 고르라면 어쩐지 후자다. 세상에 많고 많은 길들이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곳이라도 덜 서운하게 만들고 싶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일부러 두 번을 찾게 만드는 마성의 여행지가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방콕의 허파'라고 불리는 '방 크라차오'다. ■그때도 좋고 지금도 좋았다 방 크라차오를 처음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1월이었다. 당시에는 구글과 네이버에 한글 검색을 하면 관련된 자료를 거의 찾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 대학시절 한국어 도우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태국 친구가 "태국 현지인이 좋아하는 곳"이라며 USA투데이의 기사와 함께 추천해준 것이 전부였다. 기사 제목은 '방콕의 허파 방 크라차오 발견하기'였다. 전세계 배낭여행객의 성지 카오산 로드, 왓 아룻 사원, 왕궁, 수상시장 등 매력적인 곳이 넘치는 방콕이었지만 마음 속 1위는 단연 방 크라차오였다. 5년이 지나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때도 좋고, 지금도 좋았다. 방 크라차오는 방콕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차오프라야 강에 둘러싸인 열대우림 지역이다. 방 크라차오를 지도에서 살펴보면 '돼지의 위'를 닮은 모양이다. '방콕의 허파', '방콕의 안식처'라고도 불리며 활기찬 도시와 달리 1960~70년대 자연 그대로의 방콕을 품고 있어 '시간이 멈춘 곳'이라고도 불린다. 열대우림 트레킹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치앙마이'를 방콕에서 대신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방 크라차오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데이 자전거 투어'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지난 몇 년동안 여행지로의 개발은 늦은 편이었다. 과거 여행객들이 몰렸던 카오산의 현지 여행사들이 방콕에서 너무 가까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0년부터 새로운 곳을 쫓아 모험을 즐기는 유럽인들이 방 크라차오를 발견하고, 자전거 투어 상품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수년전부터 떠오른 'ESG', 친환경 여행지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이다. 실제로 호텔스닷컴은 지난해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방 크라차오를 선정했다. 친환경적 여행지로 자전거를 타며 커피숍, 수상 시장, 불교 사원 등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4000원의 행복, 원데이 자전거 투어 방 크라차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트를 타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클롱토이 시장 인근에 있는 클롱토이 사원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방콕 지하철인(MRT) 클롱토이역에서 차나 오토바이로 몇 분이, 방콕 시내 중심인 아속 거리에서는 차로 15분 정도 거리다. 지상철(BTS) 방나역과 가까운 방나 사원에서 갈 수도 있다. 방콕 시내 선착장에서 롱테일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 강을 건너면 방 크라차오에 도착한다. 롱테일 보트 가격은 편도 10밧(380원 정도)이다. 방 크라차오에 도착하면 자전거 대여점에서 진열된 수많은 자전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보통 반나절(6시간)을 빌리는데 100밧(3800원) 수준이다. 자전거를 빌리고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다보면 가장 먼저 시나컨꾸언칸 공원을 만나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전체를 돌기 위해서는 30분가량 걸리는 꽤 큰 규모의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큰 호수가 있는데 물고기 밥을 사서 주거나, 강을 유유히 헤엄쳐 가는 어른 다리 길이의 물 도마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원 내에 새를 관찰 할 수 있는 4~5층 높이의 '버드 와칭 타워'도 있다. 공원에 가는 중간에 개인 소유 박물관인 '샴 파이팅 피쉬 갤러리'도 만날 수 있다. '베타 피쉬'로 불리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수컷 베타는 화려한 색깔과 아름다운 지느러미로 과거 TV광고의 단골 모델로도 등장했다. 수컷 베타는 한 공간에 두면 서로 죽을 때까지 싸우기 때문에 '파이팅 피쉬'라고도 불린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리다 보면 곳곳에서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반드시 들려야 할 곳 중 하나로 '히든 우드 카페'를 추천한다. 구글 맵에 'Hidden Wood'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열대우림의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로 차오프라야 강을 바라보는 데크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꽃미남 떡잎이 있는 4살배기 꼬마 신사가 커피를 서빙해준다. ■방남풍 수상시장, 다양한 사원들 방남풍 수상시장은 방 크라차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말에만 운영을 하는 것인지 평일에 갔을 땐 운영을 하지 않았다. 버마 몬족 후손들이 주축인 방 크라차오 주민들이 운영하는 상설 수상시장으로 각종 과일과 간식, 수공예품 등을 판다. 방남풍 수상시장 인근에는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숙박도 가능한 '트리하우스'가 있다. 숲속의 나무집에서 숙박이 가능해 시간 여유가 있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방 크라차오에는 총 9개의 사원이 위치한다. 구글 맵을 켜고 자전거 페달을 밟다보면 수많은 불교 사원과 초대형 코끼리 신(왼쪽 사진)의 모양을 한 동상, 푸짐하게 배가 나와 있는 금불상 등 다양한 불상 조각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방 크라차오를 처음 찾게 만든 외신의 한 구절은 "여행객들은 믿지 못할지 모르지만 혼잡한 방콕의 중심부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신선한 공기와 평화로운 곳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10년 전에도, 지금도 참이었다. hwlee@fnnews.com
2023-02-09 18:20:48#1. 30대 여성 A씨는 최근 다이소 '공주세트'를 구매했다. 친구들과의 모임을 앞두고 파티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다. 그는 "공주세트를 사려고 다이소에 갈 때마다 재고가 없어서 수차례 방문한 끝에 겨우 하나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2. 40대 남성 B씨는 주말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 다녀왔다. '공룡 덕후'인 그는 영화 '쥬라기 월드' 개봉에 맞춰 출시된 공룡 완구를 한 가득 사왔다. B씨는 "공룡 피규어를 보고 있으면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 키덜트(Kid+Adult) 고객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산업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며, 향후 최대 11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유통업계에서도 구매력을 가진 키덜트 고객이 중요한 타깃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쥬라기 월드:도미니언' 개봉을 앞두고 관련 완구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영화의 명장면을 레고로 구현한 '레고 쥬라기 월드 크리케라톱스 픽업트럭 매복'과 '파이로랩터와 딜로포사우루스 수송'을 토이저러스 단독 상품으로 준비했다. 관절이 움직이는 공룡 피규어와 오프로드 자동차 및 픽업트럭이 포함되어 영화 속 스릴 넘치는 장면을 역동적인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8일까지 '쥬라기 월드' 완구를 최대 50% 싸게 판다. 영화 속 공룡을 그대로 재현한 다양한 '쥬라기 월드' 피규어 상품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영화 덕후'인 토이저러스 박기택 MD의 주도로 기획됐다. 박 MD는 "'쥬라기 시리즈'는 30여년 동안 할리우드의 대표작으로 군림하면서 팬덤을 모아왔다"며 "엔데믹과 맞물려 유년시절 향수를 가진 3040 소비자들이 열광할 것으로 확신했다. 영화 콘텐츠 완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이저러스 영화 콘텐츠 완구의 매출 가운데 50% 이상은 3040 소비자에게서 나온다는 롯데마트 측의 분석이다.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픈 15주년을 맞아 오는 6월 6일까지 키덜트 마니아층에 인기가 있는 '건담 베이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한정판 상품 판매 및 조립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2030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소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성다이소가 판매하는 어린이 완구, 일명 '공주세트'가 인기다. 다이소 대란은 가수 태연과 배우 한소희가 아성다이소의 액세서리 세트를 착용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소 '공주세트'(사진)를 착용한 뒤 파티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인스타그램에서는 '공주세트'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000개 이상 업로드됐다. 태연이 지난 3월 한 방송에서 착용한 핑크 액세서리 세트는 4월 기준 전년 대비 판매량이 5배가량 뛰었다. 한소희가 착용한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4배 신장했다. 매력적인 점은 태연과 한소희가 착용한 상품이 각각 3000원, 1000원으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두 가지 제품 모두 어린이 완구로 출시했던 상품으로 출시 초기에는 판매율이 높지 않았다. 연예인들이 착용한 이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MZ세대의 파티문화가 인증샷이 중요해지면서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고,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성다이소는 최근 '프린세스 목걸이 세트'와 '핑크 액세서리 세트'를 추가 입고했으나 거의 다 팔렸다. 아성다이소는 관련 완구 코너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5-29 17:29:38"내무반 세트장부터 너무 사실적이라 긴장됐다. 관등성명을 하다가 실제 내 이름을 말해 NG가 난적도 있다."(배우 정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군생활의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고발한 드라마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D.P'는 탈영을 소재로 군 폭력과 사회 부조리를 다룬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이 원작. 2015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연재됐던 이 만화는 헌병대의 군무이탈체포조(D.P.)에서 복무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작품. 김 작가는 이번 드라마의 공동각본가로 참여했으며,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의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공개 사흘 만인 8월 30일 국내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징병제 국가인 태국, 베트남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펑펑 울었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왔다" 등 군필자들 사이에서 특히 반응이 뜨겁다. ■"넌 정말 악질이었어" "시즌2 제작해달라" 드라마 공개 후 레진코믹스 실시간 순위 1위에 다시 오른 원작은 연재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밀리터리 예능 '진짜 사나이'가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한편에선 20~40대 남성이 특히 이 만화에 빠졌다. 연재 6개월 만에 일평균조회수가 5000회에서 6만회(최고 17만회)로 10배 이상 늘었으며 "슬프다" "형용할 수 없는 기분" "가슴을 후벼 판다" 등의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는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를 필두로 극의 절정을 담당하는 탈영병 조석봉 역의 조현철까지 배우들의 호연, 원작의 재미와 의미를 모두 살린 한준희 감독의 연출력까지 더해져 호평 일색이다. 주인공 안준호(정해인)를 갓 입대한 이등병으로 설정하면서 시청자의 눈높이도 맞췄다. 'D.P.'는 답답한 현실을 피해 입대한 안준호가 얼떨결에 군무이탈체포조에 배정받으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선임인 한호열(구교환) 상병과 함께 탈영 병사들을 쫓는다. "탈영병은 군대에 적응하지 못한 낙오자가 아니다"라는 김 작가의 말처럼, 누군가는 군내 가혹 행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지극히 딱한 개인사정 때문에 탈영한 다양한 사연이 펼쳐진다. 두 청춘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이 6부작 드라마는 버디무비면서 수사극의 형식을 띤 로드무비 같았다가 때로는 가슴 뭉클한 휴먼드라마가 되고 분노를 유발하는 사회고발 드라마로 확장된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호기심에 1화만 보다가 결국 새벽까지 다 봤다"며 "진짜 막판으로 갈수록 마음이 찢어져서 엉엉 울면서 봤는데, 군필 남자라면 한번쯤은 눈물 흘리지 않았을까. 너무 리얼하니까"라고 호평했다. 또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군대 내 따돌림 때문에 생긴 분노조절장애를 고치느라 10년 가까이 고생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보고나서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보기 정말 잘했고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극단적인 반응도 더러 있다. 한 네티즌은 과거 선임의 이름을 호명하며 "넌 정말 악질이었어. 잘 살고 있다면 앞으론 저주받는 일이 많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고, 남편의 군대 선임의 이름을 호명한 한 네티즌은 "우리 신랑 홍천 군생활 괴롭힌 너, 내가 응징할거다"라며 치를 떨었다. 군 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준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하며 시즌2 제작을 촉구한 이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사회 부조리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정확하게 묘사하면서도 유머, 슬픔, 감동을 담아내는 드라마와 영화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사회가 정말 조금씩이라도 변화하기"를 바랐다. "2부를 꼭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네티즌은 "학생 손자가 군대 갈 즈음엔 제발 인격적으로 좀 더 성숙해진 군 생활이 가능하길 바란다"며 "멀쩡했던 아들들이 세습되어 온 군 문화에 서로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는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썼다. ■"폭력의 악순환 다루면서 보편성도 획득" 'D.P.'는 탈영을 소재로 비단 군뿐만 아니라 가정, 직장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부조리와 폭력의 악순환을 다루면서 보편성도 획득한다. "괴롭힘을 알면서 왜 가만히 있었느냐"는 한 탈영병의 외침은 군대 밖에서도 유효하다. 김보통 작가는 드라마 공개 후 자신에게 온 군유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하며 "디피는 '이제는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폭력의 악순환에 주목했다. "폭력은 생물과 같아서 가만히 두면 자라나고 분열해 더 많은 폭력으로 증식된다"며 "폭력의 가장 무서운 점은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가해자가 되고, 미래엔 방관자로 바뀌어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순환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폭력에 예민해야 하며, 그중에서도 폭력이 가장 고도화되고 정당화된 군대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관자'라는 부제를 단 6회에서는 "뭐라도 해야지" "뭐라도 해야 하지 말입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이 대사는 마치 '가해자가 더 나쁜 짓을 하기 전에, 피해자가 더 벼랑 끝에 내몰리기 전에, 우리사회의 수많은 방관자들이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한준희 감독은 "군대뿐 아니라 사람 사는 곳엔 폭력이 존재한다"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사회 곳곳에 만연한 폭력을) 방관하지 않아야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상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즌2는 제작될까? 주연배우 정해인은 "작가님과 감독님이 대본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9-02 18:49:54[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올 겨울 호주 멜버른으로 가는 비행기를 띄운다. 그간 한국 직항편이 없던 호주 멜버른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취항 덕분에 한번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오는 12월 26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주 1회(목) 인천~멜버른 간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멜버른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유럽풍 건물과 거리에서 편안한 휴식과 천연자연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호주 속의 유럽'으로 불린다. 어학연수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환경으로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선정 '살기 좋은 도시'에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멜버른은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여행지 10대 명소 중 하나인 그레이트 오션로드, 자연 경관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야라밸리 와이너리, 펭귄 투어를 할 수 있는 필립아일랜드 야생자연생태 지역이 모두 멜버른에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멜버른 취항을 기념해 특가에 항공권을 판매한다. 당장 이달 9일까지 오즈드림페어에서 멜버른 왕복 항공권을 최저 141만원(총액)~에 판다. 또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최저 144만원(총액)~부터 왕복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평소 접근하기 어렵던 호주 멜버른 직항을 계기로 다양한 장거리 노선 네트워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0월 말 포르투갈 리스본, 12월 호주 멜버른, 이집트 카이로 등 경유를 통해 방문하던 여행지에 직항 부정기편을 편성하고 있다. 향후 수익성에 따라 정규 편성 변경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0-01 10:37:40캐나다의 어부 말로리 해리건과 클리프 러셀, 알랜 러셀은 얼마전 캐나다 인근 래브라도 해로 고기잡이를 떠났다가 아주 특별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작은 버섯 모양의 방산 위에 무언가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한 것. 보통 물개가 빙산 위에서 잠시 쉬는 경우는 있지만 방산 위를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흔치 않은 모습이다. 어부들이 수상하다 싶어 빙산 가까이 가보니 빙산 위에서 불안하게 돌아다닌 것은 물개가 아닌 북극여우였다. 어부들은 빙산 옆에 배를 대고 작고 겁에 질린 채로 떨고 있는 여우를 구조했다. 여우를 구조한 말로리 해리건은 인터넷 매체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 먹이를 잡으러 나왔다가 빙산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해안에서 6km나 떨어진 빙산 위에서 이 여우가 얼마나 오래 여기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어부들은 구조한 북극여우를 극진히 보살폈고 며칠 후 체력을 회복한 여우를 육지로 내보냈다. 알랜 러셀은 SNS를 통해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좌초한 어선을 도운 적은 몇 번 있지만 여우를 구조하게 될 줄은 몰랐다. 녀석이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 명의 어부에게 찬사를 보냈다. 로드 후지라는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어부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이 땅 위의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북극여우의 눈망울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여우에게 어부들은 아마 천사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2018-07-03 10:19:45기차가 다니는 선로 위에서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친구를 이틀 동안이나 지킨 개가 감동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NYP)는 우크라이나 우주호로드의 한 기찻길에서 지난달 25일 함께 발견된 '판다'와 '루시'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발견 당시 루시는 몸을 다쳐 선로에서 꼼짝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루시는 혼자가 아니었다. 루시의 '수호천사' 판다가 루시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기차가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다가와도 판다는 루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기차가 다가오며 루시와 함께 머리를 웅크리며 있는대로 몸을 낮췄다. 그렇게 이틀 동안이나 두 마리의 개는 함께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 판다가 루시와 잠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아 구조에 애를 먹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구조팀 드니 말라페예프는 몇 차례나 개들의 머리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무서운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판다는 루시의 몸을 덮어 따뜻하게 품어줬다. 말라페예프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몇 시간이 흘러서야 가까스로 판다와 가까워 진 말라페예프는 드디어 루시와 판다를 구조할 수 있었다. 두 마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루시가 철로를 지나는 기차에 부상 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타박상과 감기 증상이 있었다. 건강을 회복하며 시설에 있던 판다와 루시는 함께 31일 새 가족도 만났다. 말라페예프는 "개들은 수의사에게 가는 길에도 떨어지지 않았다"며 끝까지 루시를 지킨 판다를 '사랑과 우정과 충성심'이 넘치는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1-03 10: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