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2-1로 패배한 경기 이후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시작 후 30분’에 승패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패배했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의 마수걸이 득점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왔다.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공격의 고삐를 당긴 맨유는 래시포드, 그린우드 등의 연속 슈팅으로 토트넘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특히 래시포드는 전반 24분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추며 맨유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맨유에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39분 델레 알리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서지 오리에의 슈팅이 맨유 골키퍼의 발을 맞고 튀어 오른 것을 받아낸 알리는 상대 수비를 제치고 환상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맨유가 첫 흐름을 좋게 끊었다.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래시포드는 토트넘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래시포드는 자신이 만들어낸 기회를 스스로 해결하며 이날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무리뉴 더비’로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리뉴는 지난해 맨유 감독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경질당한 바 있다. 다만 1년여 만에 OT를 찾은 무리뉴는 팀이 패하며 경질의 설욕을 갚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맨유는 전반 첫 30분 동안 우리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것이 그들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오늘뿐만 아니라 이전 경기도 시작이 좋지 못했다. 시동이 늦게 걸린 것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날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확실히 보지 못했다. 다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이전 상황의 결과물”이라며 “우리는 래시포드에게 공간을 내줘서는 안됐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맨유는 9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6위(5승 6무 4패) 자리에 올랐다. 토트넘은 리그 8위(5승 5무 5패)에 자리했다. #토트넘 #맨유 #무리뉴 #손흥민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2-05 09:35:44원본이미지 보기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면허 취소 기준의 2배가 넘는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있다.현 감독은 1일 오전 0시40분께 경기 성남 구미동 오리역 근처 사거리에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운전하다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치를 크게 넘는 수준으로, 면허 취소 기준의 2배가 넘는 0.201%였다.특히 한 매체는 보도에서, 현정화 감독이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결승전 패배 후 술을 마셨다는 지인의 말에 따라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네티즌들은 "현정화, 자기관리 잘 한다더니", "현정화, 음주운전 이유가 더 어의없다", "현정화, 너무 위험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2014-10-01 07:18:00[파이낸셜뉴스] Q. 강훈식: "대선에서 0.73%p 차이로 패배했다. 어떤 유권자에게 지지받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했나?" A. 이재명: "모든 영역과 지역에서 골고루 이기지 못했다. 선택받지 못한 것에 책임지겠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2일 G1 강원민방이 주관한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서로를 향한 '급습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나온 토론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이날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급습 질문' 중에서 강 의원의 질문을 선택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에게 대선 패배 원인과 그 이후 노력을 물었고, 이 의원은 "0.73%p 차이여도 진 것은 진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선택 받지 못한 것에 책임 지려고 한다"며 "어느 영역에서 선택 받지 못했는지 고민이 많은데, 저는 모든 영역과 모든 지역에서 골고루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으로도 그랬고 일반적으로 분석하는 것처럼 부동산 문제를 삼는 사람도 있고, 주 지지층 40대 득표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어디서 못 얻은 것보다는 제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애썼고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좌절한 것"이라며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은 모두 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말했다. 박용진이 그리는 열성 민주당의 모습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승리할 때는 가장 포용적이고 가장 확장적이고 개방적이었을 때"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주류에게 자리를 주려고 했고 반대하는 자들까지 포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얘기하고 당 내 소통을 가장 활발하게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더 포용적이고 열정으로 '함께 하자'고 말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국민이 보기에 매력적이고 개방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강 의원에 던지는 질문은 "당 내 전략통으로서 이기는 민주당을 위한 전략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기본과 상식을 복원하고 정치 효능감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며 "패배를 돌아보며 진보를 재구성하는 게 그 중 하나"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우리의 경계와 금기를 깨뜨리는 대표가 되겠다"며 유일한 비수도권 출신 당 대표 후보로서,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을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8-02 22:42:27<사진=KBL>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윤호영(29,상무)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윤호영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결승에서 67-75로 패해 상무의 2연패를 견인하지 못했다. 초대 대회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던 윤호영은 이날도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냈고, 상무 역시 허일영(21점 7리바운드), 이정현(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시종일관 고려대와 시소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윤호영은 경기를 마친 직후 아쉬움보다 울분을 터뜨리며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1차 인터뷰 요청을 거부할 만큼 강경한 모습으로 뒤늦게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그의 표정은 잔뜩 굳어있었다. 한동안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하던 윤호영은 “너무 열이 받아서 미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는데 이슈를 만드는 대회도 아니고 마지막에는 도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기 막판까지 양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윤호영은 이종현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당했다. 같은 팀인 이종현과 이승현이 서로 부딪혔지만 본인에게 파울을 지적한 점에서 바로 윤호영이 가장 큰 억울함을 느낀 것. 이로 인해 분위기가 고려대 쪽으로 넘어갔고, 이후에도 몇 차례의 잘못된 파울콜로 인해 시소 경기가 6점 차까지 벌어지게 됐다는 것이 윤호영의 설명이었다. 윤호영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정정당당히 실력끼리 맞붙었다면 우리도 수긍을 하고 상대가 잘해서 졌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그런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내가 힘들어서 못 뛴 것도 있지만 팀원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는데 파울콜 몇 번에 시소 경기가 6점 차가 됐다. 고려대도 물론 억울한 점은 있었겠으나 접전 상황에서는 파울콜 하나하나에 분위기가 살고 죽는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고려대가 이기면 크게 이슈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농구를 살리자는 취지는 알겠지만 적당한 선을 넘어섰다. 스포츠이기 때문에 정정당당히 선수들끼리 승부를 봐야하는데 심판의 판정 하나에 울고 웃는 경기가 나왔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윤호영은 “암묵적인 룰이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이야기를 하겠나”라고 반문한 뒤 “이렇게 선수가 인터뷰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반면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우리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심판에게 어필을 많이 했다. 아마와 프로 간의 룰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명백히 파울이라고 생각한 것을 불지 않은 적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상무 역시 항의가 들어왔다. 경기를 하면서 있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 팀 모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22 18:00:25<사진=KBL 제공> KT가 KGC인삼공사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하며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KT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 KGC인삼공사에 51-54로 패하며 불리한 위치에서 남은 일정을 치르게 됐다. 예상대로 KT 선수들은 지난 16일 마무리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혈전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다. 찰스 로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불과 21점에 머물 만큼 공격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KT는 외곽슛 14개를 던져 3개 밖에 적중시키지 못했으며 전반적으로 슛이 림 앞쪽에 맞고 떨어지는 등 체력이 떨어질 때 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자주 목격됐다. 또한 수비에서도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선수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무뎌지며 KGC인삼공사의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작전타임을 통해 “오늘은 버리는 경기인데도 잘 풀리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감독의 언급이 단순히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는 의미로도 풀이될 수 있지만 KT가 이날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GC인삼공사가 경기 감각을 좀처럼 찾지 못하며 동반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내내 ‘역전의 희망고문’을 안고 뛰었기 때문.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반드시 잡아야 할 1차전에 애초부터 미련이 없었다면 선수기용 폭을 넓혀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해주는 것이 보다 KT에게 현명한 선택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1차전 패배로 하늘을 찌를 듯 했던 사기가 꺾인 것은 물론 체력 문제에서도 전혀 해결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감각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T는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게 될 것이 자명하다. 더 이상은 물러날 곳도 없는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포항, 부산과 2-2 무승부 ‘통산 400승 또 실패’ ▶ ‘라돈치치 2골’ 수원, 강원 꺾고 3연승..단독 1위 등극 ▶ '이승엽 홈런포' 삼성, LG 꺾고 시범경기 첫 승 기록 ▶ 박주영, 10년 뒤에는 현역 입대 불가 ▶ 정성천 수석코치, U-20 여자대표팀 사령탑 선임
2012-03-18 21:04:39선거에서 패한 후보는 각종 비판에 직면한다. 특히 패배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후보의 여러 면을 결과론적으로 지적하며 패인이라고 규정한다. 이때 승패에 절대 가치를 두는 전략적 관점만 난무하며 후보들이 선거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게 당위적으로 바람직한 건지는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정치생명에 연연하는 후보나 참모야 당위적 측면에 별 관심이 없겠지만 언론인, 학자, 일반 시민마저 그래선 곤란하다. 당위적 논의야말로 중장기적으로 국가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미국 대선의 패배자 카멀라 해리스가 각종 비판을 받고 있다. 왜 졌느냐는 패인에 관한 결과론이 주를 이룬다. 해리스가 인종·성별 등 정체성 이슈를 부각하지 않아서 졌다, 반대로 정체성 이슈를 확실히 손절하지 못해서 졌다, 법과 질서를 너무 강조해서 졌다, 반대로 법과 질서를 더 내세우지 못해서 졌다, 트럼프의 반민주적 위험성을 조명하지 못해서 졌다, 반대로 트럼프를 너무 민주주의 관점에서만 재단해서 졌다, 인플레에 대한 방어 논리를 세우지 못해서 졌다, 애초 부통령이 되기도 힘들 만큼 경력이 미미해서 졌다, 대중 호소력을 띠지 못해서 졌다, 심지어 키가 너무 작아서 졌다 등등. 현실적 패인 분석에서 나온 비판들이다. 그런데 해리스가 당위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는지에 관한 논의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해리스와 무관하게 상황상 민주당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판이었다는 주장들도 있으나, 이 역시 현실 분석에 입각한 거고 당위적 평가에서 나온 건 아니다. 선거 승인·패인 분석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그 연장선에서 혹은 상관없이라도 당위적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해리스가 패했으나 선거 과정에서 칭찬받을 만했는지 아닌지를 중장기 관점에서 당위적 가치들에 연결해 논할 필요가 있다. 여러 당위적 가치가 있으나 요즘 미국의 심각한 문제가 이념적·정서적 양극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용, 중간적 화합의 가치가 특히 중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후보로서 해리스가 그 가치에 도움이 될 모습을 보였는지, 그래서 양극화의 완화에 공헌할 수 있었는지를 논해야 한다. 이 논의는 미국뿐 아니라 양극화로 곪은 한국, 유럽 등 여타 사회에도 적실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사안이다. 또한 트럼프가 상대편을 악마화하고 자기편만 보는 전략적 극단주의를 노골적으로 취하며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엄연한 사실을 봐도 과연 해리스는 어땠는지 평가하는 것의 의미가 크다. 해리스가 트럼프와 달리 중간 지대를 바라보며 중도층까지 껴안으려 했음은 당위적으로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해리스는 진보적 유색인종 여성이나 그쪽 진영만 좋아하는 낙태 합법화, 총기 규제 등에서는 입장을 누그러뜨렸고 중도층이 좋아할 만한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사회적 화합을 외쳤다. 물론 이런 온건 중도 전략이 선거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출구조사상 성별·학력·이념의 양극화는 여전히 확연하다. 그러나 해리스의 중도 전략이 없었다면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을 것이다. 그 점에서 해리스는 당위적으로 칭찬받을 만했고, 승패만 따지는 결과론적 비판론에 받은 상처를 어느 정도 위로받을 수 있다. 이런 당위적 차원의 긍정 평가가 공허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중도로의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결과를 깨끗이 승복한 민주당이 2년 후 중간선거나 4년 후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트럼프 정책이 각종 난관에 부딪혀 표류하고 트럼프 이후를 놓고 공화당이 내분과 혼란에 빠질 시점에 중대하게 다가올 수 있다. 미국 경우는 비교학적 교훈을 준다. 선거 승인·패인의 결과론적 분석에 그치지 말고, 선거 과정상 후보들의 입장·행동이 당위적으로 어땠는지도 논해야 한다. 그래야 중장기적으로 공동선이 도외시되지 않을 수 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4-11-18 18:36:03[파이낸셜뉴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된 선수는 김서현(20) 단 1명 뿐이다. 애초에 예비 엔트리에도 김서현 한 명 뿐이었다. 그만큼 한화 팬들은 김서현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서현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감초같은 역할로 일단 패배의 아픔을 막아냈다. 0-6에서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의 숨은 주인공은 투수 김서현이다. 도미니카전에서는 올라오는 투수마다 줄줄이 실점하는 와중에 등판한 김서현은 강력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서현은 7회초 1사 후 단타를 하나 내주긴 했으나 후속 타자 라이너 누네스를 병살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서현의 호투로 한국은 상승세를 타 결국 9-6으로 역전승했다. 아직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대표팀 최대 수확 가운데 하나는 김서현의 발견이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빠른 공에 일본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슬라이더를 앞세운 그는 조별리그 3경기(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서현은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서현은 15일 일본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서현은 전체 1번에 무려 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무려 160km에 가까운 스피드를 과시해 큰 기대를 받았으나, 제구가 흔들리고 투구폼마저 이리저리 바꾸는 과정에 본연의 장점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며 김서현의 가능성은 다시 폭발하고 있다. “고교 시절 투구폼으로 돌아갔다”라며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 패턴을 단일화시킨 김서현은 1~2이닝 동안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대포알 같은 포심을 한 복판에 뿌리며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에는 주현상이라는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는데다, 김서현까지 필승조로서 자리 잡아주면 내년 시즌 계산은 확실하게 나올 수 있다. 가을 야구를 위한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된다. 일단 선발진에 엄상백을 영입하며 용병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라는 선발진 계산을 모두 끝낸 한화 입장에서는 김서현이 구원진의 축으로 우뚝 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다. 또 한화에는 김서현 이외에도 황준서와 정우주라는 전체 1번급 특급 유망주들이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2025시즌 제대로 자리만 잡아주면 특급 유망주 황준서와 정우주 또한 좀 더 느긋하게 육성할 수 있다. 그렇게만 되면 한화 이글스의 미래도 결코 어둡지 않다. 김서현의 맹활약으로 한화 이글스가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7 12:40:21【기장(부산)=전상일 기자】 윤이나가 2024 위믹스 챔피언십 1R 매치플레이에서 패했다. 위믹스챔피언십 2024는 총 24명의 플레이어가 첫 날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그리고 둘째 날 상위 12명과 하위 12명으로 나눠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는 구조다. 그리고 위믹스포인트 1위의 윤이나는 본인이 지명한 김민선에게 3홀차로 패했다. 김민선에게 2홀차로 끌려가던 윤이나는 15번 홀에서 롱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2홀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피칭웨지로 친 두번째 샷이 홀컵에서 약간떨어지며 김민선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김민선이 버디에 성공하며 윤이나는 3홀차로 패배가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윤이나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믹스트존에 들어온 윤이나는 활짝 웃으며 “사실 오늘 힘들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발목에 인대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진통 주사를 맞고 이번 대회를 나왔다”고 말했다. 윤이나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팬들과의 약속 때문. 윤이나는 “부산쪽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회가 없었다. 부산 팬들에게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오는 12월 5일 LPGA 퀄리파잉스쿨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보다는 훨씬 중요한 일정이다. 윤이나는 “11월 28일 출국한다. 약 1주일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어서 시간이 촉박하다"며 "일단 진통제와 진통주사에 의존해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함께 출국하는 KPGA 장유빈에게도 응원을 전했다. 그는 “장유빈이 올해 엄청 잘했다고 들었다"며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서 축하를 하지 못했는데 꼭 Q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꼭 수석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20위 안에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윤이나는 올 시즌 KLPGA의 아이콘이다. 무엇보다 윤이나의 팬들은 열성적이기로 유명하다. 윤이나는 “처음에 미국 진출을 이야기했을 때 많은 팬들이 우셨다"며 "안 가면 안되겠냐고 부탁하는 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응원해주신다”고 말했다. 내일은 한국에서 윤이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일 수 있다. 또 윤이나는 하루에 20언더파를 친다고 해도 13위 이상은 할 수 없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팬서비스일 수도 있다. 윤이나는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손도 많이 흔들어드리면서 재미있게 쳤다"며 "내일은 정말 더 신나게 팬들과 호흡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6 15:39:00【 서울·실리콘밸리=성초롱 기자 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가 선거 기간에 공언했던 공약들의 실현 여부가 벌써부터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한 미국 연방정부 예산 2조달러(약 2813조원) 삭감과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했던 교육부 폐지 등 공약이 실행되기 위해선 모두 의회의 벽을 넘어야 하는 등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다. ■정부 예산 2조달러 삭감 도전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 대선 기간에 공언한 최소 2조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줄이는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를 약속대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했지만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줄이는 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큰 폭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회보장·건강보험 혜택 유지를 시사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의 예산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방부 예산도 머스크가 쉽게 손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매파는 국방예산이 미군의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 군수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해서 국방부 예산 삭감에 반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큰 예산 지출항목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점도 머스크가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머스크가 예산 삭감안을 마련하더도 의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승리해 장악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오히려 공화당에서 머스크의 예산 삭감안 반대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방정부 예산이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농업보조금이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으로 지원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자주 비판하는 하원 토마스 매시 의원(공화당·켄터키)조차 "정부 예산을 너무 많이 써서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머스크의 예산 삭감 예고에 벌써부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하원 스테니 호이어 의원(민주당·메릴랜드)은 "민간의 경우 이익에 따라 비영리적인 일을 하지 않고 훨씬 더 쉽게 일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비영리적인 일을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머스크가 4년 동안 2조달러를 줄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당장 내년 한 해 동안 줄이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 인스티튜트의 연방 예산전문가 크리스 에드워즈는 "상하원 예산위원회 소속된 의원들 모두 연방정부 예산을 자신의 지역구에 배정하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머스크의 장애물은 오히려 공화당 의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폐지도 의회 넘을지 불투명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예산과 규제를 연방이 아닌 주와 지역이 관할해야 한다며, 연방 교육부 폐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진보주의 교육을 비판하며 "공립학교는 급진 좌파 광신도에게 넘어갔다"며 "이를 초래한 급진 좌파 책임자들은 내쫓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고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성 지향성에 맞춰 화장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개정한 '타이틀 9'를 철회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지만 교육부 폐지를 위해선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의원들이 기관 해체에 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 역시 연방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구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감들의 반대 의사에 부딪힐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에서도 교육부와 노동부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교육부 업무 대부분을 보건복지부와 같은 다른 연방기관으로 이전하는 방법 등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역할 이전까지 이론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극우 성향의 교육부 장관을 발탁, 교육부 폐지 대신 정책 뒤집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일각에선 교육부에 우파 인사들을 적극 기용해 보수 정책을 촉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longss@fnnews.com
2024-11-14 18:15:11[파이낸셜뉴스] 대만전 패배로 야구 팬들이 또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투수 교체나 볼 배합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대만과의 1차전 투수교체는 결과론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러한 아쉬움에 대해서 이순철 위원이 쓴소리를 했다. 그리고 해당 비판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일단 대만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또한, 만회할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홈런을 맞은 것은 2회였다.빠른 교체를 못 하면서 3번 타자(전제셴)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동력을 상실하게 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대만 언론 또한 “한국 팀의 투수 교체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력적으로 완전하지 않다. 특히, 일본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당연히 대만전에서 전력을 다해야한다는 당위성이 포함되어있다. 즉, 가장 강한 투수를 대만과의 경기에 투입해서 일단 1승을 해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검증된 투수는 사실 곽빈이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류중일 감독이 결승전 선발로 준비를 했었고, APBC 일본전에서도 훌륭한 투구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만 언론에서 대회전 곽빈을 선발 투수로 예상한 것도 이러한 사실에 기반한 것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곽빈이 아닌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는 결국 패착이 되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 좌타자에게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였고, 대만에는 좌타자가 무려 6명이 포진되어있었다. 아쉬운 부분은 또 있었다.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선발 투수가 실점도 하지 않았는데, 강판시키는 감독은 없다. 문제는 만루포를 허용한 직후 2루타를 허용했을 때 투수를 바꾸지 않은 것이다. 고영표는 후속 린리에게 대형 2루타를 맞았고, 전제셴에게 KO 펀치나 다름없는 2점 홈런마저 허용했다. 이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뒤이어 나온 불펜 최지민, 곽도규, 김서현 등이 점수는 고사하고 안타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선발진에서 원태인, 문동주 등이 이탈한 한국 야구가 그나마 전력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박영현, 김택연, 김서현 등으로 대표되는 강속구 구원 투수진이기 때문이다. 구원 투수진의 스피드나 힘에서는 한국도 국제 무대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오후 7시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쿠바와 조별리그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선발 등판하는 쿠바에도 무릎을 꿇는다면, 대한민국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다. 모이넬로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 WHIP(이닝당 출루 허용) 0.94로 평균자책점과 WHIP 1위에 오른 투수다. 류중일호는 지난 항저우에서도 1차전 대만전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2차전부터 반등했고 결국 린위민이 버틴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이번에도 그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4 13: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