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이 경제와 관광 분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은 물론 양국 인적교류도 늘려갈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스페인 국왕의 국빈 방한은 지난 1996년 후안 카를로스 1세 이후 23년 만이다. 양 정상은 이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방안, 지역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세계적 건설강국인 양국 기업들이 그동안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진출해 협력사업을 수행해 온 점을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스페인은 해외건설 매출액이 1, 2위를 다툴 건설강국이다. 특히 미주, 중동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 같은 경우에는 중동과 아태시장에서 아주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며 "사우디에서의 메트로 건설이나 호주에서의 도로 공사, 터키·베네수엘라·오만의 정유공장 등 공동진출의 성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양국 건설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 실적은 지난 9월 기준으로 23개국에서 총 56건, 129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국민 간 활발한 교류, 소통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해 발효된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관광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내년 1월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ITUR)에 주빈국으로 참석한다.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런던 국제관광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와 같은 5G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특별히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는 스페인의 산업연계 4.0컨퍼런스와 국제관광박람회가 양국의 우호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직후 양국은 두 정상 임석하에 △2020~2021 한국·스페인 상호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분야 협력 양해각서 △KOTRA·스페인무역투자진흥청(ICEX) 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0-23 17:52:28[파이낸셜뉴스] 최악의 홍수 참사가 발생한 스페인에서 피해 지역을 찾은 스페인 국왕 부부가 분노한 수재민들에게 욕설과 함께 진흙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3일(현지시간) AFP, EFE 통신 등에 따르면 펠리페 6세는 이번 수해로 최소 62명 사망자가 나온 발렌시아주 파이포르타를 레티시아 왕비, 산체스 총리,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와 함께 방문했다. 성난 주민들은 피해 지역을 걷는 펠리페 6세와 산체스 총리 일행을 에워싸고 진흙과 오물을 집어 던졌으며, "살인자들", "수치", "꺼지라"고 욕설했다. 한 청년이 국왕을 향해 "국가의 이번 수해 대응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외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기도 했다. 경호원들이 급히 우산을 씌우며 보호했으나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는 얼굴과 옷에 진흙을 맞는 수모를 피할 순 없었다. 펠리페 6세는 다른 일행보다 더 오래 머물며 주민들을 위로하려 시도하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을 단축해 서둘러 방문을 종료했다고 AFP 등은 전했다. 파이포르타에 이어 찾으려했던 다른 수해 지역 방문도 취소됐다. 스페인 왕실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크게 신경 쓰며 국왕을 향해 물체를 던지거나 욕설을 퍼붓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한다. 스페인 방송 RTVE는 이날 군중이 던진 물체에는 돌과 딱딱한 물체가 섞여 있었으며 경호원 두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산체스 총리의 차량 창문도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펠리페 6세는 이후 SNS를 통해 "피해 주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이해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온전하다는 희망과 보장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국왕과 정부에 이처럼 분노한 것은 이번 수해가 당국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29일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17명이 사망한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수십 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약 3000가구가 여전히 단전을 겪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에게 긴급 재난 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 10시간 넘게 걸리는 등 당국의 미흡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고 이후 수색과 복구 작업도 느리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소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1973년 폭우 이래 스페인 최악의 홍수"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06:53:28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회동을 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인 수십명과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해 세계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며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JY, 올림픽서 경영·외교 행보 분주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4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 회장이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은 많은 글로벌 CEO들이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만큼 기업인들에게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이 회장은 베닝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마크롱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이 자리에는 IOC 위원 100여명과 더불어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CEO들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삼성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회장의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민간 외교를 통한 국익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 이은 삼성의 '스포츠 공헌'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이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단순히 마케팅을 넘어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IOC 최상위 공식 후원사인 톱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공식 후원 직후인 1999년 31억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세계 5위인 914억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스포츠 공헌을 통한 혁신을 이어간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 외부에서 열린 개막식 선수단 입장 중계에는 200대 이상의 갤럭시S24 울트라가 사용됐다. 28일부터 진행된 요트 경기에도 갤럭시S24 울트라가 활용될 예정이다. 선수단에 세계 최초 AI 폴더블폰을 제공해 언어장벽을 허물고 소통을 지원하기도 했다. 선수단에 제공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1만7000대에 달한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영광의 순간을 해당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한편 이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을 참관,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 회장이 올림픽 현장을 찾은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8 18:32:30국내 전자업계 양대 그룹인 삼성·LG의 연구개발(R&D) 거점이 방한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반도체·로봇·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 등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찾은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장관은 방한 일정 중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자국 기업들의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아일랜드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I) 및 방한 일정을 함께한 현지 기업 인사들도 다수 동행했다. 코베니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첨단 기술·제품이 마련된 전시장인 LG이노베이션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LG사이언스파크가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해 미래 먹거리 기술과 산업 융복합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직접 R&D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일랜드 정부가 1000억유로(약 142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미래기금' 조성에 나선 가운데 해외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였던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래리 호건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먼저 한국을 찾았던 해외 주요국 인사들도 앞다퉈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2개 연구동이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그룹 차원에서 총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부터 가동한 R&D 거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도 해외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이 곳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IP'들이 한국을 찾을 때 먼저 삼성이나 LG를 언급하며 시설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7 18:25:32[파이낸셜뉴스] 국내 전자업계 양대 그룹인 삼성·LG의 연구개발(R&D) 거점이 방한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반도체·로봇·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 등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찾은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기업통상고용부장관은 방한 일정 중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자국 기업들의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아일랜드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EI) 및 방한 일정을 함께한 현지 기업 인사들도 다수 동행했다. 코베니 장관은 LG사이언스파크 내 첨단 기술·제품이 마련된 전시장인 LG이노베이션 갤러리 등을 둘러봤다. LG사이언스파크가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해 미래 먹거리 기술과 산업 융복합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직접 R&D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아일랜드 정부가 1000억유로(약 142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미래기금' 조성에 나선 가운데 해외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중국 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였던 리잔수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래리 호건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필 머피 미국 뉴저지 주지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 먼저 한국을 찾았던 해외 주요국 인사들도 앞다퉈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2개 연구동이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다. 그룹 차원에서 총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부터 가동한 R&D 거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도 해외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힌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이 곳을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VIP'들이 한국을 찾을 때 먼저 삼성이나 LG를 언급하며 시설 방문을 요청하고 있다"며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갖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07 16:15:57[파이낸셜뉴스] 지난 70년간 영국을 다스리다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이 19일(이하 한국시간) 약 2000명의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식을 지켜보려는 인파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서거 이후 14~19일 사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되었던 여왕의 관은 19일 오후 6시 44분에 길 건너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된다. 일반인 참배는 그보다 이른 오후 2시 30분에 종료된다. 관은 아버지 조지 6세와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해군 포차에 실려 이동하고 그 뒤로 장남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 등이 뒤따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오후 7시부터 국장이 엄수된다. 이번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약 500명의 주요국 정상 및 왕족이 참석하며 이를 포함해 총 2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를 비롯해 전직 총리들과 훈장 수여자들도 참석한다. 이날 오후 7시 55분에는 짧은 나팔소리와 함께 2분간 영국 전역에서 묵념을 한다. 런던 히스로 공항은 묵념 시간에 맞춰 15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장은 오후 8시 무렵에 끝난다. 여왕의 관은 8시 15분 무렵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버킹엄궁을 경유해 하이드파크 인근 웰링턴 아치까지 이동한다. 왕실 일가는 관을 실은 포차를 걸어서 뒤따르고 커밀라 왕비 등은 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운구 행렬이 웰링턴 아치로 이동하는 동안 런던의 빅 벤은 1분마다 울리고 하이드 파크에서도 매분 예포가 발사된다. 관은 웰링턴 아치에 도착해 운구차에 실리고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으로 향한다. 운구차는 오후 11시 무렵에 윈저성 앞에 도착해 약 5km 구간의 장례 행렬을 거친다. 20일 0시에는 윈저성 예배당에서 왕실 가족을 포함해 약 800명이 모인 가운데 소규모 예식이 열린다. 여왕의 관은 20일 오전 3시 30분 무렵에 윈저성 납골당으로 이동, 지난해 4월 떠난 남편 필립공 곁에 묻힌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찰스 3세와 만나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에 찰스 3세는 "한국 국민께서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준 것을 잊지 않겠다"고 화답하며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웨스트민스터홀을 방문한 바이든은 참배 직후 "영국인들 모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영국인들은 70년간 여왕을 모실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내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다"고 회상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0일 동안 영국과 전 세계에서 받은 조의와 애도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랑하는 어머니, 고인이 된 여왕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발걸음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헤아릴 수 없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19 08:38:4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자 첫 순방이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윤 대통령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를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저녁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찰스 3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19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당일 저녁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20, 21일엔 한미·한일 정상회담도 추진된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뉴욕에선 세일즈 외교를 벌인 뒤 캐나다로 이동해 한·캐나다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하고 오는 24일 귀국한다. 한편 19일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정상 및 최고위급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다. 그 밖의 주요 인사까지 포함하면 고위급 인사만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2인자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도 참석한다. 앞서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16일 중국 대표단의 여왕의 관 참배를 거부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문제를 비판하는 영국 의원 7명을 제재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17일 "영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왕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별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19 07:24:2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3박5일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총 16개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인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 연설을 하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회의를 가졌다. 아울러 호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EU, 튀르키예, 덴마크, 체코, 캐나다, 영국 등 10개국과 양자회담을 갖고 원자력, 방위산업, 첨단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을 면담하고 스페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 활성화 의지를 확인했다. 스페인 동포들과도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7-01 12:59:31【마드리드(스페인)=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 부인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를 만나 동갑내기 친분을 쌓았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펠리페 6세 국왕 주최 만찬에서 레티시아 왕비에게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면서 말을 꺼냈고 레티시아 왕비는 "생일이 언제냐. 나는 9월에 50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나도 9월인데 2일이 생일"이라고 답했고, 레티시아 왕비는 "난 (9월) 15일"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왕비님은 패션스타로도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면서 "한국은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에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랬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정중하게 모시고 싶다"며 방한을 요청했고 레티시아 왕비도 "고맙다. 한국에 또 가고 싶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레티시아 왕비는 유명 언론인 출신으로 왕비가 된 이후로 기아 퇴치, 식량안보, 남녀평등, 환경 분야 등에 관심을 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명 인사로 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를 알아보고 웃으며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달 방한 때 '매리드업(결혼 잘했네)'이라고 말씀한 것이 화제가 됐다. 그런 말씀 자주 하시느냐"고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결혼하려고 (질 바이든에게) 5번이나 고백했을 정도"며 "질 바이든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질 바이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의 만난 김 여사는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마크롱 여사는 다정한 포즈로 다가와 "나는 한국을 매우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고 했고, 김 여사는 "만나게 되어 기쁘다. 우리 사이는 물론 두 나라가 잘 됐으면 너무 좋겠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6-29 20:08:01【마드리드(스페인)=김학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변인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대화는 3~4분 정도 이어진 가운데, 두 정상은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대화를 이어 간다.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의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해 이날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와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검정색 정장과 금색 넥타이를 했고, 김 여사는 흰색 드레스에 검정색 손지갑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 나토 회원국 정상들,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만찬장을 향해 만찬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6-29 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