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의 한 양조장에서 와인 탱크가 터져 포도주 약 220만ℓ(리터)가 거리로 쏟아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양조장은 현재 피해 복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들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아베이루현 아나디아의 한 양조장에서 레드 와인 저장 탱크 2개가 터져 220만 리터의 와인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20만 리터는 가로 50m, 세로 21m, 높이 2m의 올림픽 수영장 1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쏟아지는 와인을 촬영한 영상은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와인은 양조장 인근 주택과 도로로 쏟아져 나와 빠르게 흘러갔다. ‘데스틸라리아 레비라’ 양조장은 페이스북에 “원산지보호인증(DOC) 와인 탱크 2개가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지역 전반과 주택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양조장은 “피해복구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역 당국은 와인이 인근 강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유도해 강 오염은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와인 탱크가 터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포르투갈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주요 와인 생산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와 수출 감소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열된 탱크도 잉여 와인을 저장하는 데 사용된 것이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4 08:08:28[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는 포르투갈 포트 와인 '킨타 두 노발' 20종을 독점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포트 와인'은 발효 중인 와인에 브렌디를 넣어 알코올 함량을 17~21%로 높인 주정 강화 와인이다. 특히 포트 와인 중 작황이 훌륭한 해에만 만드는 '빈티지 포트'는 전체 생산량의 5% 미만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아 와인 애호가들의 소장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포르투갈 도우로 밸리 중심에 위치한 '킨타 두 노발'은 1715년에 설립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이자 가장 뛰어난 포트 와인 와이너리이다. 145헥타르에 이르는 포도밭은 고도 100~350m의 계단식 비탈 경사로, 물 빠짐과 채광이 좋아 와인 생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킨타 두 노발 나시오날 빈티지 포트'는 포도밭 중 가장 뛰어난 6헥타르의 구획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된다. 또 숙성 기간에 따라 아로마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고 100년까지도 숙성 가능한 '불멸의 와인'으로 불린다.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과 와인 전문 매체 와인서쳐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베스트 와인 10'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2011 빈티지는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제임스 서클링과 미국 와인전문지인 와인인수지아스트에서 모두100점을 받으며 한번 더 인정을 받았다. 킨타 두 노발 20종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목동점, 판교점, 천호점) 및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와인샵을 통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02 09:10:33[파이낸셜뉴스] 끝없이 바닥을 향해 몸을 내리꽂다가 갑자기 하늘로 치솟는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가 생각났다. 그 나라만의 토종 포도품종을 사용해 만드는 와인을 접할때마다 드는 느낌이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와인들이 그랬고 최근 한자리에 모아 놓고 마셔 본 포르투갈 와인들이 또 그랬다.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샤르도네 등 이런 국제 품종이 아닌 그 지역만의 토종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균형이 잘 맞아 떨어지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그러나 가끔씩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독특한 개성과 구조감을 잘 갖춘 보석같은 와인이 툭툭 튀어나올때가 있는데 그 때의 감동은 아주 특별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중북부, 스페인 등에서 나는 와인들은 워낙 대중적이고 잘 만들기 때문에 마치 잘 포장된 고속도로를 가감속하며 달리는 안정감이 있다면, 전혀 들어보지 못한 토종 품종을 사용하고 빈티지조차 잘 표기하지 않는 포르투갈 와인은 그 들쭉날쭉한 품질이 딱 롤러코스터에 오르는 묘한 떨림을 준다. 지난 13일 와인리뷰가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경리단길에 위치한 '남산 와이너리'에서 포르투갈 와인 시음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누엘 곤쌀브스 드 제수스 포르투갈 대사와 주아나 부스타만트 바후스 경제상무관이 직접 참석해 한국에 포르투갈 와인과 식문화를 소개했다. 이날 시음회에 선보인 와인은 화이트 와인 5종, 레드 와인 5종, 디저트 와인 3종 등 총 13개 와인이다. 거의 대부분이 토종 품종을 사용해 만드는 와인들로 하나같이 독특한 개성을 자랑했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 와인의 경우 기본적으로 산도가 좋아 청량감을 주는 와인이 많았다. 특히 바스퀘이라 리제르바 다 파밀리아는 고급스런 질감에 진한 이스트 향은 아주 일품이었다. 또 까잘 가르시아 비노 베르데 화이트는 입속에서 요동치는 쨍한 산도와 꽃향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레드 와인은 구조감이 부족하고 신선한 맛이 떨어져 전형적인 포르투갈 와인의 느낌을 줬다. 물론 쉐리, 포트와인으로 대변되는 디저트 와인은 더할나위 없이 정말 훌륭했다. 특히 꼬냑으로 사용한 프리바다 모스카델 데 세투발 꼬냑은 디저트 와인의 정점을 떠오르게 했다. 이날 나온 각 와인의 느낌을 적는다. ■까잘 가르시아 비노 베르데 화이트(Casal Garcia Vinho Verde White) 옅은 녹색이 가미된 화이트 와인으로 약간의 기포를 포함하고 있다. 잔을 가까이 하면 풋사과와 흰꽃향이 주는 첫 인상이 아주 좋다. 트라자두라 등 포르투갈 토종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국제품종인 쇼비뇽 블랑과도 살짝 닮아 있다. 입에 넣어보면 쨍한 산도가 먼저 반기는데 이게 다가 아니다. 와인을 삼키고도 한참동안 입안에 침이 계속 고일 정도다. 알코올 도수 9.5%에서 발효를 중단해 약간의 잔당이 있다고 하지만 워낙 산도가 좋아 단맛을 느끼기 힘들다. 비린내 나는 생선도 충분히 이겨낼 좋은 와인이다. 올빈와인 수입. ■쿠티멘타 알바리뇨 금색빛이 도는 진한 색깔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포도 껍질을 하루정도 담가놓은 오렌지 와인 계열이지만 의외로 윤기가 흐른다. 잘 알려진 품종인 알바리뇨 기반의 와인으로 절제된 과일향 속에 잘익은 서양배와 열대과일 향이 감춰져 있다. 질감은 중간이나 조금 더 무거운 정도다. 입에 넣었을때는 과실 향도, 산도도 다소 약하지만 와인이 사라진 뒤에 산도가 계속 이어진다. 기품있는 좋은 와인이다. 남산와이너리 수입. ■포르타 6 비앙코(Porta 6 Branco) 연두빛이 가미된 옅은 볏집색의 와인으로 사과향과 약간의 꽃향이 좋다. 특히 약간의 페트롤 향이 섞여 있는데 리슬링과는 분명히 결이 다르다. 페트낭 피레스, 아린또 등 포르투갈 토종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입에서 굴릴수록 리슬링과 닮아 있지만 산도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레뱅드매일 수입. ■가르다 리오 화이트(Guarda Rios White) 토종 품종인 안타오바즈 80%, 아린토 20%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부드러운 질감과 중간 정도의 바디를 가지고 있지만 과실향이 너무 절제돼 있다는 느낌을 준다. 산도도 높지 않다. 품질이 나쁘지 않은 와인인데 점잔을 빼도 너무 뺐다. 루나 수입. ■라바스퀘이라 리제르바 다 파밀리아 화이트(Monte da Ravasqueira Reserva da Familia White) 진한 녹색이 가미된 화이트 와인으로 국제품종인 비오니에(60%), 알바리뇨(40%)로 만들었다. 비오니에 특유의 고급스런 이스트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이다. 잔에 코를 가져가면 아주 잘익은 서양배, 살구 등의 향에 망고 등의 열대향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독특한 이스트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입에 넣어보면 부드럽게 혀를 타고 미끄러지듯 흐른 뒤에 어느새 이스트 향을 발라 놓고 사라진다. 짜릿할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산도도 갖추고 있는 고급스런 와인이다. 루나 수입. ■파두스코 프라이비트(Pardusco Prvt) 아주 옅은 루비빛을 가진 레드 와인으로 포르투갈 토종 레드 품종인 알바렐리요 90%를 기반으로 화이트 알바리뇨 10%가 섞어 만들었다. 잔을 코에 가져가면 붉은 과일을 기반으로 한 향이 올라오는데 멘시아 품종과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입에 넣는 순간 독특한 반전이 일어난다. 아주 옅은 질감의 피노 누아 같은 산도가 반기고 와인이 자취를 감출때쯤 타닌이 있는듯 없는듯 살짝 스쳐간다. 그러나 피노누아와는 완전히 다른 맛의 와인이다. 호불호가 완전히 갈릴듯하다. 남산와이너리 수입. ■포르타 6 틴토(Porta 6 Tinto) 포르투갈 토종 품종인 아라고네즈, 카스텔라오 등을 섞어 만든 와인으로 아주 진한 보랏빛을 띤다. 붉은 과실향을 기반으로 베지터블 노트와 후추 향도 느낄수 있다. 그러나 과실향은 다소 과숙한 느낌이 들고 알코올 향과 단 맛이 있다. 레뱅드매일 수입. ■도스 코파스 리제르바(Dos Copas Reserva) 검붉은 루비 색깔의 레드 와인으로 투리가 나시오날, 카스텔라옹 등 포르투갈 토종 품종으로 만들었다. 국내 수입사가 들여와 이마트에서 저가와인으로 히트를 친 제품이다. 제법 두꺼운 질감에 과실향이 좋으며 타닌도 좋다. 신세계L&B 수입. ■가르다 리오 레드(Guarda Rios Red) 포르투갈 토종 포도인 아르고네스에 시라 등이 블렌딩 된 와인이다. 옅은 루비빛을 띠며 잔에서는 잘 만들어진 까베르네 소비뇽 향이 올라온다. 그러나 입에 넣어보면 붉은 과실의 맛 지배적인데 약간 과숙된 느낌도 있다. 너티한 향도 있다. 질감은 아주 부드럽고 타닌은 스쳐가듯 금새 사라진다. 루나 수입. ■라바스퀘이라 리제르바 다 파밀리아 레드(Monte da Ravasqueira Reserva da Familia Red) 진한 루비빛을 띠며 윤기가 많이 나는 와인이다. 붉은 과일 향을 기반으로 민트가 섞인 향이 난다. 곱게 쪼개져 있는 다소 절제된 타닌이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충분히 매혹적이지는 않다. 루나 수입. ■까잘 가르시아 스위트(Casal Garcia Sweet) 옅은 볏짚색을 띠는 스위트 한 맛의 화이트 와인이다. 포르투갈 토종 품종인 트라자두라, 로우레이로 등으로 만들었다. 잔에서는 모스카또나 쇼비뇽 블랑의 두가지 느낌이 다 난다. 입에 넣어보면 단맛을 느낄 수 있지만 워낙 산도가 좋아 이를 중화시켜준다. 약간의 꿀향도 나는 와인으로 치킨과 함께 먹고 싶은 와인이다. 올빈와인 수입. ■프리바다 모스카델 데 세투발 꼬냑(Privada Moscatel de Setubal Cognac) 호박색 빛깔이 아주 예쁜 디저트 와인이다. 꼬냑으로 발효를 중지시킨 쉐리로 15년간 오크 숙성을 거쳐 출시되는 최고급 와인이다. 잔에 코를 가져가기도 전에 주변을 진동시키는 꿀향과 너트향, 과실 졸인 향이 일품이다. 입에 넣어보면 단맛이 강하지만 고급스럽고 산도가 워낙 좋아 입에 착 붙는다. 단맛을 신맛이 중화시킨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알코올 도수가 18%에 달하는 주정강화 와인임에도 자꾸 손이 잔으로 향하게 만든다. 올빈와인 수입. ■알람브레 모스까델 데 세투발(Alambre Moscatel de Setubal) 망고, 배 살구 향이 아주 좋은 디저트 와인이다. 특히 말린 망고향이 압도적이다. 상대적으로 너티한 맛은 적다. 잔을 입에 대보면 먼저 끈끈하게 달라붙는게 역시 디저트 와인임을 알 수있게 만든다. 알코올 도수가 17.5%임에도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좋은 와인이다. 올빈와인 수입.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0-10-14 16:04:06“전차를 타고 다니거나 공사하는 건물 옆으로 지나가더라도 그 정도 위험은 있는 거야. 자,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수프라도 조금 먹어봐. 그래야 나도 그림을 그릴 마음이 생길 것 아냐? 그림을 빨리 그려다 주고 돈을 받아야 해. 그래야 아픈 너한테 포트 와인을 사줄 수 있지. 나는 식욕이 왕성하니까 포크찹을 사 먹어야겠어”(마지막 잎새 중에서) 포트투갈에서 생산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저 와인인 ‘포트와인’.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포트는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알코올 함량을 17∼21%로 인위적으로 높인 와인)을 가르키는 말이다. 특히 포르투칼의 두 번째 큰 미항(美港)인 오포트(Oporto)에서 이 와인을 실어 나르면서 포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재미난 와인의 탄생에는 영국과 프랑스와의 100년 전쟁이 배경이 된다. 영국은 프랑스 와인 수입을 전면 중단하게 되고 대신 포르투갈로부터 많은 양의 와인을 수입하게 되지만 변질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보존성을 높였던 것이 포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브랜디의 첨가를 통해 보관성은 물론 맛과 향이 월등히 좋아지자 연구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포트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른것. 대부분이 레드 와인으로 만들어 지며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알코올 함량이 77% 정도인 중성 브랜디를 첨가해 발효를 멈추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잔류 당분 높아 단맛이 강하며 숙성을 통해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식사 후 치즈나 케이크를 곁들여 마시는 디저트용으로 아주 좋다. 탄생 배경도 그렇듯이 포트 와인의 대부분은 영국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소비되어지고 있다. 유명한 포트 와인 브랜드에서 영국적 표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은 세계 포트 와인 생산량의 약 70% 이상을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이중 프리미엄 포트 와인시장의 35% 점유하고 있는 다우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는 200년을 넘는 오랜 역사와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포트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병속에서 더이상 숙성이 되지 않는 우드 포트(Wood Port)와 일반 와인처럼 병 속에서도 숙성이 가능하나 디켄팅이 꼭 필요한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다우와인은 빈티지 포트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빈티지 포트가 생산되는 포도원에서 생산된 특정 년도의 포도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4년에서 6년 사이에 병입되기 때문에 더욱 빨리 숙성되고 더 일찍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스파이시 하면서도 잘 익은 과일의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세련된 아로마를 풍기고 있다. 입안에서 순하고 전통적인 Dow의 드라이한 뒷맛을 가지고 있어 가장 좋은 LBV 포트 중의 하나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 일본속 포르투칼와인 오사카의 어느 빌딩안에서 발견한 이 포스터(사진)는 17세기 일본이 포르투칼에서 와인을 들여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포르투갈 와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포트와 마데이라인데 일본인이 좋아했던 것은 포트와인이었던 것 같다. 포트와인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감미료와 향료를 섞어 만든 것이 아까다마 포트와인. 1909년에 시판되어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 술을 광고하면서 일본 최초의 누드광고를 했다고 한다. 이 포스터는 아까다마(靑玉)가 아니라 청일(靑日)포트와인이지만 아마 이 것도 그 당시의 것일 것이다. 한장의 포스터에도 역사가 숨어 있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11 10:53:54“전차를 타고 다니거나 공사하는 건물 옆으로 지나가더라도 그 정도 위험은 있는 거야. 자,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수프라도 조금 먹어봐. 그래야 나도 그림을 그릴 마음이 생길 것 아냐? 그림을 빨리 그려다 주고 돈을 받아야 해. 그래야 아픈 너한테 포트 와인을 사줄 수 있지. 나는 식욕이 왕성하니까 포크찹을 사 먹어야겠어”(마지막 잎새 중에서) 포트투갈에서 생산돼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저 와인인 ‘포트와인’.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포트는 포르투갈의 주정강화 와인(알코올 함량을 17∼21%로 인위적으로 높인 와인)을 가르키는 말이다. 특히 포르투칼의 두 번째 큰 미항(美港)인 오포트(Oporto)에서 이 와인을 실어 나르면서 포트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재미난 와인의 탄생에는 영국과 프랑스와의 100년 전쟁이 배경이 된다. 영국은 프랑스 와인 수입을 전면 중단하게 되고 대신 포르투갈로부터 많은 양의 와인을 수입하게 되지만 변질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를 해결하고자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보존성을 높였던 것이 포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브랜디의 첨가를 통해 보관성은 물론 맛과 향이 월등히 좋아지자 연구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포트 와인을 생산하기에 이른것. 대부분이 레드 와인으로 만들어 지며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알코올 함량이 77% 정도인 중성 브랜디를 첨가해 발효를 멈추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잔류 당분 높아 단맛이 강하며 숙성을 통해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식사 후 치즈나 케이크를 곁들여 마시는 디저트용으로 아주 좋다. 탄생 배경도 그렇듯이 포트 와인의 대부분은 영국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소비되어지고 있다. 유명한 포트 와인 브랜드에서 영국적 표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은 세계 포트 와인 생산량의 약 70% 이상을 소비하고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이중 프리미엄 포트 와인시장의 35% 점유하고 있는 다우 레이트 바틀드 빈티지는 200년을 넘는 오랜 역사와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포트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병속에서 더이상 숙성이 되지 않는 우드 포트(Wood Port)와 일반 와인처럼 병 속에서도 숙성이 가능하나 디켄팅이 꼭 필요한 빈티지 포트(Vintage Port)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다우와인은 빈티지 포트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빈티지 포트가 생산되는 포도원에서 생산된 특정 년도의 포도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4년에서 6년 사이에 병입되기 때문에 더욱 빨리 숙성되고 더 일찍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스파이시 하면서도 잘 익은 과일의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세련된 아로마를 풍기고 있다. 입안에서 순하고 전통적인 Dow의 드라이한 뒷맛을 가지고 있어 가장 좋은 LBV 포트 중의 하나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다. ■ 일본속 포르투칼와인 오사카의 어느 빌딩안에서 발견한 이 포스터(사진)는 17세기 일본이 포르투칼에서 와인을 들여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포르투갈 와인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포트와 마데이라인데 일본인이 좋아했던 것은 포트와인이었던 것 같다. 포트와인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감미료와 향료를 섞어 만든 것이 아까다마 포트와인. 1909년에 시판되어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 술을 광고하면서 일본 최초의 누드광고를 했다고 한다 이 포스터는 아까다마(靑玉)가 아니라 청일(靑日)포트와인이지만 아마 이 것도 그 당시의 것일 것이다. 한장의 포스터에도 역사가 숨어 있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03 11:33:42두산 주류BG는 ‘오우루 벨류 레드’ ‘가따웅’ ‘까살 멘드스’ 등 정통 포르투갈 와인 5종을 시판한다. 오우루 벨류 레드는 독특한 패키지와 함께 탄닌 맛이 과일향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가따웅 화이트는 신선하고 풍부한 과일향이 난다. 가따웅 로제는 풍부한 과일향과 달콤한 맛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까살멘드스 레드는 가벼운 탄닌의 터치와 복합적인 과일향이 인상적이고 로제는 파인애플, 바나나의 과일향과 산미가 입안을 산뜻하게 해주는 와인이다. 1만∼2만원으로 주요 와인전문점 및 할인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2003-03-14 09:14:34인터리커를 대표하는 럭셔리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총 3일간 홍콩 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주류 박람회 '비넥스포 아시아에 전시자로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리커는 홍보 및 시음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넥스포 아시아는 와인 및 주류 전문 국제무역전시회로 1998년 홍콩에서 처음 개최됐고, 현재는 연례행사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매년 번갈아 가며 개최되고 있다. 주류 생산자와 유통업체, 구매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무역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및 호주, 중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 1300개사가 참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29 17:53:16[파이낸셜뉴스] 인터리커를 대표하는 럭셔리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총 3일간 홍콩 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주류 박람회 ‘비넥스포 아시아에 전시자로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리커는 홍보 및 시음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넥스포 아시아는 와인 및 주류 전문 국제무역전시회로 1998년 홍콩에서 처음 개최됐고, 현재는 연례행사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매년 번갈아 가며 개최되고 있다. 주류 생산자와 유통업체, 구매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무역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및 호주, 중국,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 1300개사가 참가했다. 골든블랑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샴페인관에 입점해 전시 및 홍보, 시음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든블랑은 100%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브랜드에 대한 모든 권리는 한국기업 인터리커가 소유하고 있다. 골든블랑은 빈티지 샴페인, 크레망, 프렌치 스파클링 와인 등 총 3개 클래스로 출시되고 있으며, 총 15개 품목을 전 세계 판매하고 있다. 최고가 샴페인 골든블랑 빈티지 7스타 제품은 국내 판매가 기준 1병 약 250만원에 달한다. 이번 주류 박람회에는 15개 품목 모두 출품했다. 인터리커 차훈 대표는 “글로벌 주류 박람회 참가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과 중국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29 15:16:17글로벌 복합 리조트 운영사인 '샌즈 리조트 마카오'(이하 샌즈 리조트)가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서울 로드쇼 '더 패브릭 오브 마카오’(The Fabric of Macao)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 패브릭 오브 마카오'는 샌즈 리조트가 팬데믹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여행·마이스(MICE) 업계 관계자 및 미디어를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진 이색 쇼케이스를 통해 '샌즈 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선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리조트 측은 설명했다. 행사장 입구는 샌즈 라이프스타일의 주제를 7개의 화려한 패브릭 기둥으로 구성해 각 테마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문화와 예술의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포르투갈의 정교한 아줄레호 타일,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마카오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시그니처 코블스톤 포장, 연결의 의미를 담은 중국식 행운 매듭, 화려한 패션을 보여주는 반짝이는 골드, 건강과 웰빙을 표현한 연갈색톤의 연꽃 문양, 미식을 대표하는 와인 얼룩 문양, 엔터테인먼트를 표현한 빛나는 시퀸 패턴 등을 각각 담았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 찬 부쉬 세일즈 디렉터는 "샌즈 라이프스타일과 마카오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면서 "창의적인 데스티네이션(목적지) 소개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찬 디렉터는 지난 13년간 샌즈 리조트의 비즈니스 및 전략 기획, 데스티네이션 마케팅, 세일즈 프로모션 분야에서 활약해온 스페셜리스트로서 한국 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왔다. 그는 "특정 상품, 또는 시설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내세우기보단 샌즈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쪽으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여행의 전반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MZ 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7년 전만 해도 한국 여행·마이스 MD들은 더 싼 가격과 패키지 구성, 서비스 개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요즘은 기획의 관점이 다양해진 점을 분명하게 느낀다"면서 "일정과 상품에 대해 더 많은 자유를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샌즈 역시 경험적 요소를 확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방향으로 세일즈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스탠딩 칵테일파티 방식의 B2B 네트워크 행사와 디너쇼 순으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디너쇼는 마카오 DJ ‘지양’과 해금 연주자 ‘은한’의 협연을 시작으로 마카오 미식의 정수를 담은 만찬과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연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공연의 구성은 세인트 폴 유적과 세나도 광장 등 마카오의 랜드마크를 콘셉트로 한 댄스 공연 '웰컴 투 마카오', 팀랩 슈퍼네이처 마카오에서 선보이고 있는 '플로팅 플라워 가든'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 마카오 패션 디자이너 누노 로페스의 최신 컬렉션으로 채워진 런웨이쇼, 비틀스의 '컴 투게더'에 맞춰 스코틀랜드 근위대, 비프이터스, 바비 등 영국의 대표 아이콘들을 구현한 피날레 '런더너 테이크오버'로 마무리되는 동안 시종일관 화려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뽐냈다. 스테파니 탄푸레 샌즈 차이나 세일즈 부사장은 "샌즈 라이프스타일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서울에서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마카오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사들에게도 독보적인 경험과 이벤트가 담긴 플랫폼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샌즈 차이나는 마카오 복합 리조트를 보유한 리조트 개발 운영사다. 마카오 콜로안과 타이파 섬 사이 매립지역에 조성된 샌즈 리조트 마카오는 파리지앵 마카오 개장으로 약 1만2500개의 호텔 객실과 스위트룸, 세계적인 슈퍼스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850여개의 면세 상점, 마이스·전시 시설, 교통 서비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바·라운지를 포함하는 150개 이상의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10 17:14:09[파이낸셜뉴스] 설을 한 달여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이색 선물세트를 잇달아 내놨다. 타이어 교체 서비스에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이 새겨진 골드바 등 황금만 2000돈 물량을 준비한 편의점도 등장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설 선물용으로 황금용 피규어를 판매한다. 10돈(37.5g) 황금을 활용해 꼬리를 감고 있는 용의 비늘까지 디테일을 살린 피규어다. 용 골드바, 십장생을 새긴 코인 등 갑진년 관련 상품 특수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따라 설 선물용으로 준비한 황금 물량만 2000돈에 달한다. GS25는 지난 4일부터 90개 한정으로 10돈 금 상품을 구매하면 1g짜리 미니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시작 열흘 만에 금 상품은 3억원 넘게 팔렸고, 증정품도 70개 이상 소진될 정도로 인기다. 타이어 상품을 판매하는 편의점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차량 서비스 전문 플랫폼 '타이어픽'과 손잡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10종의 타이어 상품을 판매한다. 귀성길에 오르기 전 차량 점검을 받는 수요를 고려한 상품이다. 타이어 장착, 폐타이어 처리 등 타이어 교체 관련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CU는 명절 때마다 등장하는 초고가 위스키를 내놨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700ml·40%)로, 가격은 5억원이다. 위스키 종주국인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양조장의 희귀 원액을 블렌딩한 최고급 위스키로, 양조장이 문을 닫아 생산이 중단되면서 희소성이 더욱 극대화된 위스키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선물세트 각각의 수요가 모두 늘어나는 '소비 양극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성비 주류 상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CU의 차별화 와인인 '음mmm!' 로제 기획 상품은 1만2000원대의 가격에 120개를 한정 판매하고, 2만4000원대의 호주 와인 2종을 비롯한 유명 산지별 와인 등 20여종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베스트상품 기획 할인전'을 통해 명절 때마다 인기를 끌었던 대표 상품들을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미국산 LA갈비구이세트와 안동사과 등 신선식품, 조미김과 식용유·통조림 세트, 생활용품세트 등이다. 명절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여행상품도 있다. GS25는 중국 대련, 일본 오사카·교토, 베트남 다낭 등을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인기를 반영해 올해 여행상품 수를 2배 늘리고, 할인율도 높였다. 일본 후쿠오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 세계 각지의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16 15:4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