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화는 과정에서 목을 짓누르는 등 과잉 진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47)이 지난달 교도소에서 흉기 피습 당했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쇼빈은 최근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피습을 당해 지역 병원에 후송된 쇼빈은 최근 치료를 마치고 다시 교도소로 수감됐다. 앞서 사건은 지난달 24일 발생했다. 쇼빈은 애리조나 주 투산의 연방교도소 내 도서관에 머물고 있던 중 동료 수감자로부터 피습당했다. 가해자는 존 터스카크(52)로, 그는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즉석에서 만든 칼을 이용해 쇼빈을 22차례 찔렀다. 존은 쇼빈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운동에 영감을 받은 것이라며, 한달 동안 계획을 세워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시 교도관이 자신을 말리지 않았다면 쇼빈을 살해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쇼빈의 가족과 변호인 측은 교도소의 안전 관리에 우려를 표했다. 쇼빈의 변호사 그레고리 M. 에릭슨은 "쇼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교도소의 역량에 큰 우려가 든다. 가해자가 어떻게 '위험물질'을 획득했고, 어떻게 22차례나 쇼빈을 공격할 때까지 방치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쇼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가 있는지 법에 따라 모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쇼빈은 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플로이드가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9분 30초라는 장시간 동안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케한 혐의로 체포됐다. 플로이드가 숨지기 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해당 사건은 전 세계적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쇼빈은 2021년 미네소타주 지방법원에서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징역 22년 6개월 형을, 이듬해에는 연방지법에서 플로이드의 민권을 침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각각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후 지난해 8월 투손 연방 교도소로 옮겨졌다. 최근 쇼빈 측은 플로이드의 사망을 초래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서 선고받은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06 08:43:27[파이낸셜뉴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캠페인을 촉발했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경관 가운데 한 명인 존 경찰관 데릭 쇼빈이 25일(이하 현지시간) 22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네소타 법원은 이날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전 경찰관 쇼빈에게 2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30년형 선고를 요청한 바 있다. 선고 공판은 이날 오후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했으며 쇼빈은 "플로이드 유족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쇼빈은 지난해 5월 25일 흑인 플로이드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운전 중이던 플로이드를 동료 경찰관 3명과 함께 차에서 끌어낸 뒤 무릎으로 그의 목을 눌러 질식해 죽도록 만들었다. 그가 플로이드의 목 또는 그 주변을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9분이 넘었다. 사망 당시 46세의 플로이드는 인근 가게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아 쇼빈의 제지로 차를 멈춰세웠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 매튜 프랭크 미네소타주 검사는 선고 공판에서 "그(플로이드)가 쇼빈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 나 죽는다"고 호소했다"면서 "목숨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한 사람에 대한 9분30초 간의 잔인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장면은 주변 행인들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고, 이후 BLM 캠페인이 시작되며 미 전역에 대규모 인종차별 철폐 시위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쇼빈은 선고공판에서 "지금 충분한 최후소명을 하기 어렵다"면서도 "매우 간략히 말하겠다. 플로이드 유족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좀 더 흥미로운 추가 정보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 사실이 공개되면 "여러분에게 좀 더 위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26 05:09:16[파이낸셜뉴스]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장면을 찍은 10대 소녀가 미국의 저명 언론상인 퓰리처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퓰리처상위원회는 이날 다넬라 프레이저(17)가 용감한 보도를 했다는 점을 높이 사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프레이저가 "전 세계 경찰의 잔혹성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발한 영상인 조지 플로이드의 살해 사건을 용기 있게 찍어 언론인들이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데 있어 시민들의 결정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는 작년 5월 25일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9분 가까이 목이 눌린 뒤 숨졌다. 이 영상이 확산되면서 미 전역에서는 그의 죽음과 경찰의 흑인 상대 가혹 행위를 규탄하고 인종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었다. 플로이드를 제압한 경관인 데릭 쇼빈은 지난달 미니애폴리스 헤너핀 카운티 법원에서 2급 살인과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6-12 09:30:5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지난해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유죄를 선고받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12명 배심원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쇼빈 전 경관에게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에 관해 유죄를 평결했다. 2급 우발적 살인 최대형량은 40년, 3급 살인 형량은 최대 25년이다. 또 2급 과실치사는 최대 10년 징역에 2만달러 벌금형이 적용된다. 검찰은 쇼빈에 대한 보석 불허를 재판부에 요청했고, 피터 케이힐 판사가 이를 승인해 쇼빈은 재판 뒤 곧바로 구치소로 보내졌다. 쇼빈은 재판정에서 수갑을 차고 있었으며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그를 호송했다. 케이힐 판사는 "8주 뒤에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결문을 다 읽은 뒤 심각한 이번 사안에 평결을 내린 배심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게이힐은 "미네소타주 주민들을 대신해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그저 배심원 임무를 다해준 것 뿐만 아니라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라는 심각한 부담을 잘 견뎌줬다고 평가했다. 유족들은 유죄 평결을 반겼다. 플로이드 유족 변호사인 벤 크럼프와 유족들은 성명에서 "오늘 평결은 이 도시를 넘어 이 나라와 심지어 전세계에까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마침내 정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는 평결 결과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정의'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또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평결을 환영하면서도 "경찰이 책임있게 행동하도록 하고, 흑인의 목숨을 존중토록 하기 위한 싸움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NAACP는 쇼빈의 유죄 평결에 대해 "정의가 찾아왔다"고 환영해지만 아직은 인종차별 반대 투쟁의 고삐를 늦출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글로벌 네트워크 재단(BLMGNF)'도 성명에서 이번 유죄 평결이 백인 우월주의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보여주는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BLMGNF는 "백인 우월주의는 민주주의에서 어떤 자리도 없으며, 특히 우리가 생존할 자유를 보장받는데서는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랑하는 이들을 되돌려 올 수는 없다는 것"이라면서 조지 플로이드는 되돌아오지 못하고, 그의 자녀들과 가족은 플로이드 없이 자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팀 월츠 미네소타 주지사는 "정의를 향해 이 행진을 계속하자"며 인종차별 시정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 법무장관도 쇼빈 유죄 평결은 그저 정의를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엘리슨 장관은 "오늘 평결을 정의라고 부르지 않겠다"면서 "정의는 진정한 회복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1 06:53:5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지난해 대규모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미니애폴리스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유죄를 선고받았다. 쇼빈은 동료 경찰관들과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다리로 그의 목을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12명 배심원은 검찰이 기소한 혐의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쇼빈 전 경관에게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2급 과실치사에 관해 유죄를 평결했다. 2급 우발적 살인 최대형량은 40년, 3급 살인 형량은 최대 25년이다. 또 2급 과실치사는 최대 10년 징역에 2만달러 벌금형이 적용된다. 검찰은 쇼빈에 대한 보석 불허를 재판부에 요청했고, 피터 케이힐 판사가 이를 승인해 쇼빈은 재판 뒤 곧바로 구치소로 보내졌다. 쇼빈은 재판정에서 수갑을 차고 있었으며 헤네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그를 호송했다. 케이힐 판사는 "8주 뒤에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결문을 다 읽은 뒤 심각한 이번 사안에 평결을 내린 배심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케이힐은 "미네소타주 주민들을 대신해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그저 배심원 임무를 다해준 것 뿐만 아니라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라는 심각한 부담을 잘 견뎌줬다고 평가했다. 유족들은 유죄 평결을 반겼다. 플로이드 유족 변호사인 벤 크럼프와 유족들은 성명에서 "오늘 평결은 이 도시를 넘어 이 나라와 심지어 전세계에까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마침내 정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는 평결 결과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정의'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1 06:35:57미국에서 사상 첫 흑인 공군참모총장이 탄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지명자(사진)에 대한 인준 투표를 진행해 찬성 98표 대 반대 0표로 승인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례적으로 표결과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브라운 장군은 2018년 7월부터 태평양 공군사령관으로 재직해왔으며 이달 말 물러나는 데이비드 골드파인 공군참모총장의 자리를 물려받는다. 그는 지난 3월 초 공군참모총장으로 지명됐고 지난달 7일 청문회를 거쳤다. 그는 전투 중 130시간을 포함해 총 29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조종사다.이번 인준은 지난달 25일 체포 중 가혹행위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매장일에 이뤄졌다. 브라운 지명자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의 인종 차별과 백인 사회에서 자신의 투쟁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는 "공군으로서 나의 경력을 되돌아본다. 어린 시절 비행 중대에서 나는 몇 안 되는 흑인이었고, 고위 장교일 때는 사무실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에 똑같이 날개가 달린 똑같은 비행복을 입고도 나는 동료들에게 '네가 조종사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고 회고했다. 브라운 장군은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이어 군 최고 수뇌에 오른 두 번째 흑인 출신 인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찰스 브라운 장군을 미국의 역대 최초 아프리카계 군 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한 나의 결정이 지금 상원에 의해 승인받았다"며 "미국을 위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적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10 17:24:2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무거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체포 현장에 있던 동료 경찰관 3명도 모두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CNN에 따르면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쇼빈의 살인혐의를 2급으로 수정한 기소장을 제출했다. 우리가 입수한 증거들은 쇼빈의 2급 살인 혐의를 더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최대 형량이 징역 25년형인 3급 살인과 달리, 2급 살인은 최대 형량이 40년형에 달한다. 엘리슨 장관은 플로이드가 사망한 현장에 같이 있던 전직 경찰관 3명도 방조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가족들이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순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데빈의 혐의를 2급 살인으로 격상하고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경찰관을 모두 체포해 기소하기로 한 단호한 결정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빈은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의 플로이드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9분 가까이 무릎으로 목을 눌렀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사망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 전역에서는 플로이드 사망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04 08:36:57미국 전역의 소요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비판에 주요 기업 총수들이 가세하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내셜타임스(FT)는 최근 이민부터 총기 규제 등 민감한 문제를 주저하지 않고 거론해왔던 기업 총수들이 경찰에 의해 질식사한 플로이드 사건에 침묵을 지키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사 내부에서 있을지 모를 불평등 해소에도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침묵을 지킬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그동안 사내 인종 불평등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포용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었다며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메이슨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경영계 지도자들이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한테 목이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외에 최근 조지아와 켄터주에서도 발생한 경찰에 의한 숨진 흑인들을 거론하며 이것은 글로벌 은행의 CFO이면서도 흑인인 자신도 다른 미국의 흑인들처럼 일상 생활에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과거 흑인 노예 제도를 실시했던 것에 대한 보상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그룹 스냅의 에번 스피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정부가 화해 차원에서 노예 제도 실시 관련 보상을 위한 초당적인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흑인 노예 보상 문제는 여러 차례 논의됐으나 기업 CEO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흑인방송 BET 창업자인 로버트 존슨은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14조달러(약 1경7200조원)를 보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제약사 머크의 켄 프레이저 CEO는 미국 정치제도에서 노예 보상이 수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렇지만 불평등 해소를 위한 기부를 발표하는 총수들이 잇따라 나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가 각각 1000만달러(약 12억2500만원)를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다라 코스로우샤히 CEO도 평등한 미국 사법제도를 위해 100만달러(약 1억25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2년전 흑인 손님의 매장 화장실 사용 거부로 물의를 일으켰던 스타벅스는 오는 주말에 직원 2000명이 참가하는 온라인 포럼을 통해 현재 사회 문제를 진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6-02 15:44:36[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분명히 선을 넘은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하며 애도 글을 올렸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플로이드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플로이드 사건은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수갑을 찬 플로이드의 목 부위를 8분 이상 눌러 숨지게 한 것으로 이에 저항하는 시위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우즈는 "나는 평소 경찰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력을 행사할 것인지 훈련을 받지만 이번 충격적인 비극은 분명히 선을 넘은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격화됐던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이 이런 일들을 일어나지 않게 하는 최선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즈는 시위가 폭력적 양상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이웃에게 위협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우리의 의사를 전달, 뜻을 관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더 안전하고 결속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우며 분노를 느낀다”며 “많은 사람의 고통과 분노, 좌절에도 공감한다”고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루 뒤에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는 플로이드의 장례식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0-06-02 14:37:16[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도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들이 몸을 누르고 목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멎어 사망했다는 검시관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플로이드 유가족 요청으로 부검을 진행한 부검의 마이클 바덴과 앨시아 윌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이드의 사망에 대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또 플로이드의 평소 건강 상태에 대해선 "죽음을 야기할 만한 건강상 문제가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플로이드가 약물 과다복용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찰 측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플로이드는 앞서 지난 25일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무릎에 장시간 목이 눌린 뒤 결국 사망했다. 이후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고, 격분한 미국 시민들이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에 개입한 경찰관 4명 중 1명만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을 뿐 나머지 3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02 11: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