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탁구게이트' 뒤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응원에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앞서 이강인이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포토라인 앞에 섰다. '하극상' 논란 뒤,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자리였다. 이강인은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이강인은 "모든 분의 쓴소리가 앞으로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이다"라면서 "좋은 축구선수뿐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할 말을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다만 이강인은 취재진 질문은 받지 않았다. "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용기 있는 자세" 이에 앞서 이날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은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사과를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전날 저녁,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이강인이 런던까지 날아와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며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일부 동료들과 탁구를 치려다가 이를 말리는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하극상'을 벌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0 22:57:01[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하극상을 벌여 논란이 된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으로 발탁되자 오는 21일 대표팀의 태국전 경기 관람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일었으나 결국 해당 경기 전석은 매진됐다. 14일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21일 태국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맞붙는다. 이후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께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앞서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태국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 등 주축 선수가 그대로 포함되자 보이콧하겠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 황 감독은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라며 이강인을 감쌌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4231' 등에서도 보이콧 운동에 나섰다. 채널 운영자는 "정몽규는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며 "이제는 선수들을 위해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표팀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려왔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1일 개인 소통채널 '청년의 꿈'을 통해 "당분간 국대 경기는 안 봐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한국 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13일 SNS를 통해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4 09:10:24[파이낸셜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PSG)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으로 발탁된 가운데, 일부에서는 오는 21일 대표팀의 태국전 경기 관람을 관람하지 말자는 이른바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선수가 포함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정몽규 OUT', '가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 등 해시태그가 달리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와 함께 축구협회 쇄신을 요구하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선발됐으니 축구를 보지 않겠다" 등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수차례 이강인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떤 일을 하든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표팀 경기는 시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인성이 나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축구 국가대표로 다시 뽑은 것에 실망해 "당분간 대표팀 경기는 안 봐야겠다"고 한 말에 대해 누리꾼이 '영원히 안 보시겠군요'라고 비꼬자 "비아냥대는 건 결례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축구 금수저 출신인 손흥민 선수를 보라"며 겸손하고 훈련밖에 모르는 손흥민(토트넘)과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선배 지시를 무시하는 이강인의 인성은 분명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2024년 3월 21일 국가대표팀 vs 태국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리며 태국전 경기에 참관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해당 계정 관계자는 "선수들을 위해 '축구 A매치 보이콧'을 널리 퍼뜨려달라"며 "정 회장은 본인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대신 행동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이콧에 반대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국가를 대표해서 먼 거리를 왔는데 응원해주는 팬 하나 없으면 어떡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전부 소통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강인을 부르는 걸 다음으로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선수 생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원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2 13:37:08[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 선수를 계속 국가대표로 선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남녀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지난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18세 이상 5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4.3%포인트,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으로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국가대표 선발 찬성)'는 응답자의 비율은 46.9%였다. '축구는 조직력과 협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국가대표 선발 반대)'는 응답자는 40.7%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12.5%였다. 성별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이강인의 국가대표 선발에 긍정적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국가대표 선발 반대' 의견을 가진 비율이 48.1%로 '국가대표 선발 찬성' 비율인 43.3%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국가대표 선발 찬성' 비율이 50.3%, '국가대표 선발 반대'는 33.4%였다. 연령대에서는 '국가대표 선발 찬성' 입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반대'는 50대와 60대가 각각 47.2%, 46.8%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앞서 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떴고, 손흥민이 이를 제지하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강인 하극상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손흥민을 런던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선배 축구선수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담아 연락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8 18:10:30[파이낸셜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손흥민(32, 토트넘)에게 일으킨 ‘하극상’으로 이강인(23, PSG)이 100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을 보게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 일간지 ‘전찌’는 지난 21일 “이강인은 아직 없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징계와 별도로 손흥민과의 싸움으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무거운 경제적인 처벌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통신·치킨·게임 광고를 이행할 수 없게 된 이강인의 손해 금액을 연간 25억원으로 계산했다. 전씨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회사만 연관된 게 아니라 다른 기업 관련액을 포함하면 손흥민과의 싸움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찌는 “PSG 프랑스 1부리그 생방송을 알리는 한국 중계권자 포스터에서 이강인이 사라졌다”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선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전적 문제는 광고주와 잘 협상하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이강인의 명예는 사실상 거의 파괴돼 커리어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 5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한국인이 국내 홍보에서 제외된 것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 “나도 어릴 때 실수. 이강인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한편 앞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저도 어릴 땐 실수를 했다”면서 “이강인이 보다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첫 입장문을 전한 바 있다. 먼저 이강인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간 사실을 공개하고 거듭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행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며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축구선수로서 또 한사람으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되고 난 뒤 손흥민 역시 SNS를 통해 이강인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면서 이강인과 함께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실수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자신도 되돌아봤다. 이어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좋은 사람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간) 편가르기는 사실과 무관하다.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대표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또 “강인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대표팀 주장으로서 부탁드린다. 한번만 너그라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국민에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08:05: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신흥 폭력조직을 결성해 활동한 조직원 44명과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울산권 조직폭력배 등 총 5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주요 가담자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국 조직폭력배들이 연대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해당 도박사이트 총판 및 도박에 참여한 전국 27개파 조직폭력배 등 36명도 추가 검거했다. 이번에 검거된 신흥 조직폭력배들은 울산지역 번화가 일대에서 굴신 인사를 하는 등 세력을 과시해 왔다. 또 조직 기강을 잡겠다며 다수 시민들이 통행하는 장소에서 문신을 드러낸 채 후배 조직원들을 줄 세워 놓고 수차례 폭행하는 등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수사는 조직원 일부가 내분으로 겪다가 울산의 한 유흥주점에서 상위 서열 조직원을 폭행하는 이른바 하극상으로 집단 난동을 부렸다는 첩보가 지난해 4월 경찰에 입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 등은 2022년 4월 울산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 B씨 승용차를 발견하고 유리창을 파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가 화가 나 A씨 등을 한 노래방으로 부르자, 해당 노래방으로 들어가 또래 조폭들과 함께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 등은 기존 선배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면서 이윤 배분은 잘해주지 않자 이런 '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30대을 주축으로 10대 후반까지 가담했으며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길에서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폭행한 일도 있다. 울산경찰청 조직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맨 처음 조직 원간 불화로 인한 상호 집단폭행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폭넓은 수사와 면밀한 증거수집을 통해 이들이 조직원간 단순 폭행을 넘어 기존 조직과 별개로 신규 폭력조직을 결성하고 시민폭행·불법 도박장 운영 등 각종 범죄행위에 가담한 전모를 밝혀냈다"라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조직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21 10:56:10[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경찰 내 집단반발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 "정말 기가찰 노릇"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던 정치경찰 지도부와, 불법과 과잉충성에 침묵하던 경찰 구성원들은 먼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땅에 떨어진 국민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찾는 것이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안전부가 급격히 비대해진 경찰의 권한남용을 억제하는 업무를 담당할 경찰국을 만든다고 하니 경찰 내 일부가 삭발과 단식, 하극상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는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문재인 정권 하에서 경찰 지도부가 보여온 그간의 행태를 생각하면 피해자였던 저로서는 정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당사자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해당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대선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 때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 개입한 증거가 나오자, 당시 경찰은 사실상의 수사 중단·지연을 통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며 "택시기사를 때리다가 붙잡힌 폭행범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변 출신 친정권 인사로 알려지자 사건을 아예 덮어버리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시장에 당선시키겠다고 저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운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지금 버젓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경찰 지도부의 못된 짓을 방관한 것은 '침묵의 공조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 저는 아직 그런 자성의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본 기억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선진국에 유례 없는 '검수완박' 입법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일상 하나하나까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한까지 부여했고, 무소불위 공안경찰이 되지 않도록 통제할 수단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명직 기관은 국민의 선택에 따라 세워진 기관으로부터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것이 민주주의"라며 "문 정권 내내 만연했던 불공정과 비상식을 이제는 걷어내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야 할 때다. 경찰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7-24 13:56:12골든차일드(Golden Child) 장준이 자신의 스타성을 체크하기 위해 소속사를 찾아 자신은 물론, 울림 엔터테인먼트를 샅샅이 털었다. 16일 장준의 단독 웹 예능 '장스타' 2화가 딩고(dingo)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장준은 2012년 연습생 때부터 골든차일드 데뷔 후 2020년 지금까지 곁에서 함께한 울림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스타성 평가 설문지'를 돌리고 피드백을 받았다. 울림 엔터테인먼트 사옥에는 장준의 사진들이 걸려있었고, 장준은 작위적이라고 의심했지만 내심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장준은 업무 시간에 스타크래프트하는 직원을 폭로하는가 하면, 자신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무릎을 꿇을 수 있다고 하는 직원에게는 "지금 여기서 보여달라"고 능청스러운 하극상을 연출했다. 또 직원 중 가수 출신인 직원 홍보에 나서 구독자들에게 스트리밍을 부탁했다. 장준의 귀여운 하극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사실에 찾아가 '이장준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예전의 나 같다"란 대답을 듣자 "제가 그렇게 살쪘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사에게 "꼰대"라고 받아치며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줬다. 지하 1층 연습실에는 골든차일드 배승민과 김동현의 모습이 보였다. 특히 동현은 "콩나물국 해줬을 때 장준에게 '심쿵'했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콩나물국과 맛이 비슷했다"고 고백했으나, 장준이 "어머니가 조미료를 많이 넣으시냐"며 재치있게 감동을 파괴하며 '예능새싹' 장준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동현과 승민은 설문 답례로 받은 '한정판 장준 책받침'을 받고 인상을 찌푸리며 탄식을 내뱉어 멤버들 간의 '현실 케미'를 보여줬다. 설문조사를 마친 장준은 "스무 분이 저의 스타성 평가에 함께 해주셨다. 열심히 잘 산 것 같다. 막 나쁜 말은 없었다. 응원을 거름 삼아 제가 더욱 꽃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준은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울림 엔터테인먼트에서 촬영한 만큼, 한결 더 편안하고 유머러스한 진행 솜씨를 발휘했다. 돈독한 관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장준의 귀여운 하극상은 '장스타' 2화의 관전 포인트였다. 아직 2화 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장스타' 속 '미워할 수 없는 비글돌' 장준의 활약에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한편, 골든차일드 장준의 단독 웹 예능 '장스타'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딩고(ding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딩고 '장스타'
2020-04-17 11:16:25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여름 휴가 도중 재창설 수준의 '새로운 국군 기무사령부 재편'을 지시했다. 계엄령 문건으로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석구 기무사령관는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비육사 출신인 남영신 현 육군 특수전사령관(55)을 임명했다. 기무사 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휴가 중인 전날 충남 계룡대 등지에서 머물면서 기무사 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 양쪽 안을 모두 검토한 뒤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의 '기무사 개혁 관련한 대통령 지시사항'을 발표했다. 이런 내용은 문 대통령이 이날 정오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하자마자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들여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 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 이석구 현 기무사령관의 경질이다. '새로운 기무사'를 강조하며, 그 수장을 바꾼 건 기무사 개혁을 속전속결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한다'는 것은 한자로 표현하면 '해편'(解編)이라고 한다. 이전 기무사령부와는 다른 새로운 기무사령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사령부의 형태로 남긴 하겠지만, 이름은 바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장관을 통해 남영신 새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토록 하고, 비군인 감찰실장을 신속히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남 신임 사령관은 학군(ROTC) 23기 출신으로 제7공수여단장, 육군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 육군 제3사단장과 특전사령관 등을 거쳤다. 윤영찬 수석은 "남 신임 사령관은 특수전 및 야전작전 전문가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갖췄다"며 "솔선수범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상하 모두에게 신망을 받는 장군이며, 기무사 개혁을 주도하고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기무사령관 전격 교체는 흐트러진 군 기강을 바로잡고 송 장관 중심으로 기무사 개혁의 동력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송 장관에 대한 경질설도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송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지금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휴가 중이고, 송 장관 역시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군 당국자는 "국방부 장관 바꾸는 것보다 기무사령관 바꾸는 게 쉽지 않겠냐"라면서도 "청와대가 '송 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을 임명했다'라고 표현한 점을 볼 때 아직은 송 장관의 손을 들어 준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정용부 기자
2018-08-03 16:00:39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국군기무사령부의 하극상 지적에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저는 장관님의 부하이고 절대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27일 말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회의 도중 잠시 밖으로 나온 사이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기무사는 국방부 직할 부대고, 장관님께 충성을 다하는 부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기무사의 순기능과 그렇지 않은 기능이 있다. 철저히 개혁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우리 군에 진정한 도움이 되는 그런 개혁을 장관께서 추진하고 있다"며 "저희도 적극 동참해서 그 개혁을 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석구 사령관은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 민병삼 100기무부대장(육군 대령)과 함께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기무사 계엄 문건'에 대해 송 장관에 반하는 답변을 해 '하극상 논란'이 일기도 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07-27 18:38:17